안녕하세요! 도로미입니다 :) (원래는 돔돔이었다가 닉네임을 바꿨어요 0,0)
몇달 전에 옐로우스톤 일정을 짜면서 마모에서 참고도 많이(거의 전부)하고, 제 일정도 친절하신 분들이 리뷰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새벽에 잠도 안오겠다 따끈따끈하게 그저께 다녀온 크레이터레이크 국립공원 여행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아직 블로그에도 올리지 않은 정말 따끈한 소재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크레이터레이크는 나름 5번이나 다녀와서 전문가가 된 기분이기 때문에 정보전달을 조금 해보겠습니닿ㅎㅎ
크레이터레이크 국립공원은 오레곤에서 유일한 국립공원이자, 미국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기도 한데요!
화산이었던 마자마산의 중심부가 가라앉아 만들어진 호수라서 백두산 천지와 같은 칼데라 호입니다. (코발리스에는 Mazama Brewing이 있기도 합니다 :D)
호수 둘레를 따라서 차를 타고 한바퀴 도는 일정이 가장 보편적인데,
Rim을 따라 만들어진 길이 여름에만 열기 때문에 여름에만 가능한 일정이고 이 때문에 호수의 물까지 내려가보는 것도 여름에만 가능합니다!
겨울에는 눈이 아주 많이는 오지 않아서 차가 올라갈 수 있다면! Lodge가 있는 Rim Village까지 올라가서 쉽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근데 제가 갔던 그저께처럼 Rim Village로의 길이 폐쇄되었다면? 걸어올라가야 합니다.
Visitor Center는 멀리서 봤을때 다 눈에 덮여있는 것 같지만 입구까지는 길을 다 치워놨기 때문에 우체국도 원활히 운영되고 있어요!
주변에 주차를 하고, 지도도 받고, 화장실도 갔다가, 기념품도 사고, 올라갈 준비를 하면 됩니다.
ROAD CLOSED 사인이 있는 곳 오른쪽으로 보면 겨울에만 열리는 트레일이 있는데 이곳이 시작지점이에요!
운동화를 신고 올라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는 있었는데 발이 잘못빠지면 허벅지까지도 빠질 수 있어서 스노우슈즈를 챙겨갔습니다 :)
트레일 초반은 차도를 따라 걸어가면 되는데 표지판들이 발높이에 있어서 힘들면서도 재밌었어요! (뒤에 찾아올 난관을 모른채.................)
차도를 따라 조금 가다가 보면 오른쪽에 넓게 설원이 펼쳐져 있는데 사실 저 왼편 숲에 있는 트레일로 가야했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도 많았는데 사람은 왜이렇게 없지 생각을 했으면 행동을 했어야했는데 해맑게 그냥 직진! (물론 발자국이 있기는 했었습니다.)
그렇게 직진만 계속하다가 발자국을 따라 중간에서 숲길로 들어갔었는데요. 그게 바로 설원 위 행군의 시작이었습니다.
스키장도 이렇게는 안만들것같은 경사를 스노우슈즈와 앞사람 발자국만 믿고 올라갔는데요. 올라가느라 너무 힘들어서 사진도 영상도 몇 장 없어요.
그렇게 엄청난 경사를 거의 다 오르고나니 원래의 트레일과 합쳐지는 합류점을 만나 잘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트레일은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신발로 눈이 다져있어서 길만 따라가면 조금 미끄러운 것 빼고 스노우슈즈 없이도 갈 수 있었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길이 미끄러워서 스파이크를 신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내려올때는 팍팍팍 내려올 수 있어서 스노우슈즈가 최고!)
주위의 울창한 나무들이 어느정도 사라지고 하늘이 훨씬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면 거의 다 왔습니다.
사실 원래 트레일은 1마일 정도여서, Visitor Center에서도 올라갈때 1시간 + 내려올때 45분 걸린다고 얘기할 정도로 긴 트레일은 아니었어요!
저희는 올라갈때 1시간반(창조적인 트레일), 내려올때 30분(스노우슈장착) 걸려서 내려왔습니다 :D
날씨가 잘 맞아줘서 호수 안으로는 구름없이 감상할 수 있었어요!
크레이터레이크 안에 있는 작은 섬은 마법사 모자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위자드 아일랜드(Wizard Island)에요.
방에서 호수를 볼 수 있어서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Lodge도 겨울시즌에는 문을 닫아요.
Lodge의 너머로 가면 썰매 탈수있게 슬라이드를 만들어놓기도 합니다 :)
배고파서 샌드위치를 꺼내들면 Grey Jay들이 다 알고 떨어지면 주워먹으려고 찾아옵니다. 아니면 손에 들고있는것도 뺏길수도 있어요.
아니면 저처럼 손톱을 쪼일수도 있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을 돌려서 다시올렸는데도 제자리....)
내려올때는 트레일을 찾아서 길을 따라 잘 내려왔습니다. 알고보니 트레일에는 파란색 화살표 표시가 있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차도 근처로 내려와서는 스노우슈즈 신고 걷기가 피로해서 중간에 사람들이 빠져나간 것 같은 내리막을 따라 차도로 탈출을 성공했습니다.
둘레가 있는 모자를 썼는데도 눈에 햇빛이 다 반사돼서 얼굴이고 손이고 온통 텄다는 후문입니다......
+) 겨울 중에서 바람이 불지 않는 날씨에 크레이터레이크를 가게 되면, 거대한 거울로 변한 호수를 볼 수 있어요!
http://zygpapfhd.blog.me/221337489403
+) 여름에 가게 되셔서 위자드 아일랜드까지 보트셔틀을 이용하시면, 수영도 할 수 있어요!
(보트를 안타도 물에 내려가면 수영을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사람이 많습니다.)
http://zygpapfhd.blog.me/221336736203
이렇게 끄적이고나니 크레이터레이크 홍보대사가 된 것 같은 기분이네요. 많이 놀러오세요 '>'
여름과 겨울에 올린 사진들에 있는 워터마크는 제 블로그 도로미의 매일매일오레곤에서 제가 가져온거라 불펌이 아닙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심심하면 영상도 만들고 하는 애라서 아마 이번 여행기도 제 유튜브 채널 도로미 Doromi에 올라가지 않을까 싶어요! 찾아와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블로그랑 유튜브를 시작하고나서 점점 기록강박증이 생기고 있는 것 같은데요. 슬프게도 퀄리티와 비례하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계속해서 열심히 기록해볼게요! 저희 동네는 점점 봄이 오네요 :)
좋네요.
겨울에도 올라갈 수 있군요.
한 여름에 가봤는데 그 코빌트 블루의 진한 남색의 호수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호수의 깊이가 깊을수로 파랗게 보인다고.
맞아요! 제 한국친구들이 작년여름에 놀러와서 같이 돌아다녔는데, 한 친구는 그랜드캐니언보다 크레이터레이크에 한표를 던졌어요!
곧 (4월 하순) 그 동네 여행 예정이라 찾아보다가 블로그를 먼저 찾게 되어서 구경 중이었는데 마모 분이셨네요!
여름도 겨울도 아닌 시기라 다 열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처럼 예쁜 호수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역시 저도 남편을 따라 마모로 들어오게 되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쉽지만 Rim Road는 거의 6월말부터 열기 시작해서 호수를 따라 한바퀴 도는 건 불가능하실거에요ㅠㅠ 그때도 아마 눈이 많을테니 스노우 슈즈를 챙겨가시거나, 주말에 하는 Ranger Snowwalk(무료+스노우슈즈 무료대여)를 신청해서 가시면 좋을거같아요!
오레곤 방문때 못가봤는데 다음방문때는 꼭 들려야겠네요! 블로그에 써놓으신 도그마운틴도 꼭 가고팠는데 못가서 아쉬었는데말이죠!
좋은 사진+후기 감사합니다~
도그마운틴은 정말 감동이었어요 ㅠㅠ 올해 도전하시죠ㅎㅎㅎㅎㅎㅎ
겨울에는 북부 길이 막혀 남쪽 길로만 갈 수 있어요.
여름에는 눈이 많이 녹아서 덜 예쁘지만 그래도 사진을 올려봅니다
가을에 찍은 사진입니당
스노우슈즈는 고 앞에서 파나요? 아님 안파는거 없이 파는 아마존에서 오더를 해야 할까요?
많이 사용하실것 같으면 구매를, 일년에 하ㄹ까말까하시면 렌트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동네에서 빌려갔었는데 크레이터레이크에서 Ranger guided tour를 신청하면 무료로 빌려줘요 ;) Visitor center에서도 빌릴수는 있지만 수량이 잇으니 빌릴수 잇다는 보장은 안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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