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어김없이 이코노미스트 헤드라인 읽어주는 남자 얼마에 입니다.
ㄱ. 내 온라인 정보는 나의 것: 미국에 와서 신기한 것이 표현의 자유의 절대적인 파워죠. 심지어 신나찌나 KKK도 표현의 자유로 보호되는게 참 신기합니다. 이것에 대비되는 유럽의 절대적인 가치는 프라이버시입니다. 나찌 표현의 자유를 금지하는 대신 나찌가 개인정보를 털어서 유대인들 말살하는 것을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걸 온라인 상의 정보에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페북에 올린 개인정보, 내가 아마존에 주문한 물건 정보를 회사가 지맘대로 팔아먹는게 아니라, 내가 그 정보를 스스로 돈받고 팔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다른 서비스로 통째로 전송시키던 “내 정보 내 마음대로”할 수 있는 법안이 도입되었습니다.
앞으로 온라인 유저의 파워는 강해지고, 페북, 아마존의 파워는 약해지는 세상이 올까요?!? 그리고 내 신용정보 가지고 맘대로 장사하다 개털린 equifax, 나한테 전부 내놔, 이 도둑놈들아!
ㄴ. 손정의 천억불짜리 도박 : 손정의가 또 큰거 한건 합니다. 이번에는 (중동 부자의 눈먼돈) 천억원불짜리 펀드를 가지고 테크 기업 줄줄이 사들인다고 하네요. 저번에 첫번째 펀드 할때 폭망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성공했는데, 한번 운이 좋을 수는 있어도, 과연 두번 연속으로?!?
근데 이게 불안불안 한게, 투자 결정이 손정의 혼자 대부분하고 그의 직원 두명이 투표하는 것이라, 오너 리스크가 좀 너무 커요. 게다가 소프트뱅크 회사랑 펀드랑 서로 내부자 거래 주거니받거니 하는게 영 찜찜해서…
ㄷ. 테러리스트를 때려잡자, 평등하게 : 뉴질랜드 백인우월주의 테러 때문에 마음이 착잡하시죠? 그런데 세계적으로 대테러 부대 들이 백인테러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는것 알고 계십니까?!? 대책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백인테러 전문가 한명도 없다고 합니다.
점점 늘어나는 백인우월주의 테러,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때려잡는 국내도입이 시급합니다.
ㄹ. 경제학자, 너나 잘하세요: 경제학의 기본은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경제학계에서는 여성학자의 연구를 구조적으로 천시한다는 연구결과입니다. 경제학계 내에서도 여성 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남의 인더스트리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경제학자 분들! 자기 앞가림부터 잘하세요.
ㅁ. 벌레 죽이지 마세요!?! : 벌레가 다 죽으면 꽃도 죽고. 꽃이 죽으면 식물계가 파괴. 식물계 파괴되면 초식동물이 먹을게 없어짐. 그러면 인간도 다 죽는다아~
벌레 죽이지 마세요!?!
한줄요약 너무 좋아요. 의외로 이코노미스트에 다양한 주제의 내용이 많네요.
경제학자 잡지가 아니라 경제를 이해하는 뉴스라서 웬만한 돈되는 뉴스는 다 있죠.
순희? 너일리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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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어머 삼등!
한줄 요약 진짜 좋아요! 지난 10년가까이 구독하고 있는 데, 한권을 한 번에 제대로 읽어낸 적이 손에 꼽혔는 데 한 줄 요약 보고 읽으니까 좀 더 꼼꼼하게 읽게 되고 흥미있는 건 더 자세히 읽어보게 되고 그래서 좋아요. 감사해요.
네네. 매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객님~
ㄹ. 경제학자, 너나 잘하세요: 경제학의 기본은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경제학계에서는 여성학자의 연구를 구조적으로 천시한다는 연구결과입니다.
금시초문
요약정리의 제왕이신 듯...
감사합니다.
ㄹ. 관련해서... 여러가지 할 말이 많으나 가급적 줄이겠습니다.
(1) 본문에 언급된 AEA Climate Survey는, 성별/연령별 참여율이 같이 공개되었으면 좋을 것 같은데요. AEA에서 설문에 참여해 달라고 여러 번 이메일이 왔는데,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성평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설문에 참여할 유인이 있으므로, 설문의 결과는 과장된 느낌입니다. (제 동료중에는 "기후변화 서베이"인 줄 알고 하려고 했다가 바로 창 닫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2) 박사과정 1년차의 여성 비율이 30%인데, 그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떨어진다는 현상만 지적을 하고, 적절하게 다른 직업군과 비교를 하지 않았습니다. 시니어 단계로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줄어드는 것은 다른 직업군(정계나 재계 포함)에서도 발견되는 현상인데, 이게 경제학계만 두드러진 현상인지 확인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4)에서 관련 얘기를 조금 더 하려고 합니다.
(3) 요약기사에서 링크를 따라가면 조금 더 긴 기사가 나오는데, "발표를 시작하자마자 까여서 (여성에게) 너무 혹독했다"는 류의 표현들이 두어 번 나옵니다. 남자들도 마찬가지로 개 까입니다. 몇몇 학교에서는 처음 10분간은 발표자를 까지 말자는 룰도 시행중일 정도로, 발표 중에 공격적으로 코멘트 하는 것은 학계 특성이지, 여성을 적대시하는 분위기는 아닌데, 마치 "여성이 홀대받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균형잡힌 시각을 견지하는 것은 포기하고 글을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4) 최근 들어 여성 우대에 대한 강조가 커졌다는 것을 다루지 않아 아쉽습니다. 작년과 올해 들어 두드러진 사실은 각 학교의 박사후보자들이 취업 시장에 나갈 때 가장 많이 fly-out invitation을 받는 후보자들의 성별이 여성인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것입니다. (fresh phd 중 여성의 비율이 30%정도인데도,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채용 공고에도 "여성 faculty 비율을 높이기 위해 여성을 선호한다."고 명시적으로 혹은 에둘러 표현하는 경우도 많고, 최종후보자 중에 여성 비율이 적으면 압박을 넣는 담당자를 채용 커미티에 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이 여성이 학계에 주니어로 들어오는 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래프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2011년 fresh phd중 여성이 27%정도고, 2017년 assistant professor가 25%정도라는 소린데, 그럼 대다수의 여성 박사님들이 industry로 빠지지 않고 학계에 남는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탑10급 학교들을 제외하고는 절반 이상의 박사후보자들이 industry로 빠집니다. 저건 엄청난 숫잡니다.) 여성 시니어의 비율이 점차 줄어든다는 것에, '여성에 대한 차별'이 필수조건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지금같은 여성우대 정책 이전에 경제학계가 객관적으로 남녀평등 했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여성우대 정책 할만큼 불평등이 심했다고 보시나요?
군인 중에 남자가 많은 거랑
경제학자 중에 남자가 많은 거랑 어떻게 다르오?
경제학자는 다른 기업이나 집단에 가서 여성 고용 늘려라 어째라 참견하는 일을 하잖아요.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자기 집단도 같은 척도로 다스려야죠.
그런 의미에서 기자도 마찬가지요.
군인의 업무역량중에 일차적으로 중요한 요소는 근력. 근력은 남성평균이 여성평균보다 높다는 건 팩트.
경제학자의 업무역량중에 일차적으로 중요한 요소 중 남성이 여성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분야는 뭔가요?
군인한테 필요한 역량이 근력이라는 건 님 생각이구요
편견요
직업마다 필요한 역량이 무언가 조사해서
그걸로 남녀 차별 따지시게요
제 생각 아니고 대한민국 (정확히는 헌재) 생각이에요. 여성 징병이 비효율적이라고 한 이유에 근력이 남성보다 부족하기때문이라고 명시했구만.
100미터 달리기에 자메이카 출신 선수들만 나온다고 누가 차별이래요?
직업마다 필요한 역량의 쏠림이 성별이나 인종에서 기인한다면 그건 차별이 아니라고요.
경제학자에게 필요한 역량중에 성별에 의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게 뭐냐니까요?
경제학 하는 여자들한테 물어봐야죠
부당한 차별이 잇엇느냐
니가 중간에 그만둔 이유는 무엇이냐
밑도 끝도 없이
봐라 봐라 처음에 30 프로엿는데 50대 되니까 10프로 뿐이 안 남앗어
여성 차별 빽!
이건 문과 생각
다른 예로 많은 회사가 주니어 때는 외국인이 많아요
근데 시니어로 올라가면 미국 애들이 많아요
외국 사람들은 그동안 자기 나라 돌아가고 어쩌고 많이 그만 두죠
이걸 두고 외국인 차별이네
시니어로 갈수록 미국애들이 많네
미국인 네이티브들 못 됏네 한다면
진실은 애매하죠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성별에 따른 부당한 차별이 있었느냐 -> YES (이건 경제학뿐 아니라 분야를 막론하고 학계에서 일어나는/일어났던 일이고)
중간에 그만둔 이유는 무엇이냐 -> 성별에 따른 aggressiveness/risk-taking에 차이가 있는가(즉 남자는 승진하려고 아둥바둥인데 여자는 워라밸을 찾는다는 가설)은 연구 결과가 갈리는 내용이고 현재로써는 inconclusive.
현재의 성별 편차를 바로잡는 방법이 affirmative action이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무작정 동의하진 않고)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여성 비율이 낮은게 성별에 따른 생물학적 차이때문에 그렇다는 주장은 그걸 뒷받침할 근거가 없죠.
다 동의하는데요
저가 뭐 경제학에는 성차별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알수도 없구요
다 만나본 것도 아니고
만나본 사람 속사정을 아는 것도 아니고
다만 대학원때 몇명엿는데 50에 몇명이니
성차별이렷다! 하는 논리가 구리다는 걸 지적하는 것 뿐요
경제학 내에서도 분야마다 여성 비율은 많이 갈려요
즉 경제학을 하나로 뭉둥그려 말하는 것자체가 이미 아마추어
마이크로 데이타 모아서 분석하는데는 여자가 많은 편이고
생물학 실험 비슷
매크로 모델링하는 데는 여자가 없고
이론 물리 비슷
파이낸스도 여자가 없는 편이고
문제 자체가 여자는 관심이 덜한듯
즉 역량 차이가 남녀 간의 기본 지적 능력 감수성 호기심에 영향을받음
경제학 그까이꺼 근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남자나 여자나 다를게 뭐 잇어
고로 여자 비율이 작은 건 차별 아니갓어 하면
답변: 맘대로 생각하시라요 방구석 여포
제가 객관적으로 과거나 현재의 학계 동향을 평가할 능력은 되지 않고요, 지금 여성우대 정책이 잘 쓰이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습니다. 이 전에도 여성 학자들의 지원과 보호를 위한 활동들은 많이 있었는데, (예를 들면 CSWEP https://www.aeaweb.org/about-aea/committees/cswep) 지금처럼 전면에 나온 건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기사에 불만이 있는 것은, '성별간 불균형을 확인하려고 대대적으로 노력을 하고, 여성 우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균형잡힌 성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에 방점을 두지 않고, '경제학계가 이렇게 성차별적이다'는 메시지에만 집중하여 글을 작성했다는 데에 있습니다.
성비 균형을 위한 정책은 동의하지만, 기사는 되게 못썼다.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별간 불균형을 확인하려고 대대적으로 노력을 하고, 여성 우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균형잡힌 성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 동의
남녀 차별의 문제를 다룸에 잇어서 오류는
먹고 살만해서 노동 그만 두는 사람들을
루저라고 생각하는 거요
위에서도 보면
여자 경제학자가 학생 때는 몇프로엿는데
올라갈수록 점점 줄어들어서
시니어가 되면 몇명 안된다
고로 여자한테는 유리 천장이 존재하고
이게 여자가 차별받는 증거다 라고 정신 승리를 하는데
아니 먹고 살만해서 이제는 일 때려 쳐야지 하고
회사 노예짓에서 일찍 해방되는 사람들더러
못견디고 나갓느니 졋느니 하면서
남아 잇는 사람들이 지들이 패자인 주제에
승자연하는 정신 승리에 지나지 않는다오
정작 중간에 나간 여자들은 라이프를 위해서 나갓다고 하는데
직접 본인한테 물어 보지도 않고
여성 차별의 희생자라고 혼자 소설 쓰는 기자
근데 왜 여자들만 먼저 많이 해방되나요?!? 남자도 해방되고 싶다!?!
커리어상의 성별불균형은 많은 경우 시계열 문제가 섞여있어요.
지금 당장에 대학원생 입학성비가 50:50이라고 해도, 신임교수 비율이 50:50 되는데에는 10년 넘게 걸립니다.
그래도 바뀌긴 합니다. 단적인 예가 생물학.
혹시 커리아상의 성별균형이 잘이루어진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국가 경제력과 행복도 지수를 비교한 연구같은게 있나요? 궁금하고 공부해보고 싶어 여쭤봅니다.
이런 건 어떤가여?
http://science.sciencemag.org/content/362/6412/eaas9899
윗글을 좀더 대중적으로 쓴 글....
https://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when-times-are-good-the-gender-gap-grows/
독어를 읽으실 수 있다면...
정보 감사합니다. 아쉽지만 독어는 패스하는 걸로...ㅎㅎㅎ
홈리스 쉘터에 가면 수두룩 빽빽하게 남성만 많은데 왜 남성우대정책은 없고 여성우대만 있을까요. 앞으로 뭘해도 잘 먹고 살, 경제학 박사까지 받은 사람들 실력만 보고 공정하게 가르면 됐지 성별 따져가며 우대까지 해야 하는지.
왜 백인우대 정책은 없고 흑인우대만 있을까요. 실력만 보고 공정하게 가르면 됐지 인종까지 따져가며 우대 해야 하는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얘기를 들어보셨나요? 서울대에 농어촌특별전형이라는 일종의 affirmative action이 있(었)어요. 입시교육을 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학생들에게 더 기회를 주는거죠. 이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을 추적해보면, 저학년때는 학업성취도가 좀 떨어지다가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평균이 전체평균보다 높아져요. 농어촌 학생들을 뽑아서 균형을 맞춘다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당위가 아니라, 실제로 AA를 통해서 더 뛰어난 학생들을 뽑은거죠.
그렇기때문에 AA는 단순히 사회정의를 위해서만 작동하는 장치는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불리한 조건에서도 유리한 조건에서 경쟁한 사람들과 비슷한 성과를 냈다면, 그 사람이 같은 조건에서는 경쟁자들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거라는 가정은 충분히 말이 되죠. 물론 여성이 '불리한 조건'에 있지 않다고 반박할 수는 있는데, 그간 학계에서 성차별이 있어온건 뭐 부정할 수 없는 팩트라서요.
ㅁ. 벌레 죽이지 마세요!?! : 벌레가 다 죽으면 꽃도 죽고. 꽃이 죽으면 식물계가 파괴. 식물계 파괴되면 초식동물이 먹을게 없어짐. 그러면 인간도 다 죽는다아~
벌레 죽이지 마세요!?!
곤충이 번식하는 속도가 인간이 죽이는 것보다 더 느린가보네요.
ㄷ. 중동인들 백인 아니에요???
White – A person having origins in any of the original peoples of Europe, the Middle East, or North Africa
자
자자자. 이코노미스트 핫딜 떴을때 빨리 빨리 구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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