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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질문]
아이가 학교에서 겪은일로 조언을 구합니다.(심리상담도 필요할까요?)

요리대장 | 2019.03.29 23:14:0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주말인데 즐겁지 못한 글을 올리게 되어 미안한 마음입니다.

 

오늘 큰아이(14남)가 학교에서 힘든일을 겪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두 아이 사이에 말다툼이 생겼고, 그 중 한 아이가 선생님한테 또다른 아이가 자신을 불리한다고 컴플레인했으나 선생님이 인정해주지 않자 “내가 총만 있다면 널 죽이겠어”라는 말을 하였고, 그걸 들은 몇몇이 선생님께 알렸답니다. 당연히 선생님이 워닝을 줬고(교장선생님과 상담, 부모호출 등), 그러자 그 아이가 계속 울면서 소리지르고 자신의 얼굴을 때리고 급기야 볼펜으로 손등을 10여차례 찌르는 자해까지 했다고 합니다. 피도 많이 흘렸다고 하구요. 선생님께 호출받은 시큐리티가 그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고 합니다.

 

저는 그 아이의 히스토리 등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있기는 하나, 다른가정 아이의 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제 아이에게 들어온 이야기뿐이기 때문에 객관성을 담보할수 없으므로 제가 조언을 받을수 있을만큼의 최소한의 사실만으로 요약하려고 했고, 여전히 조심스럽네요...

 

이제 질문을 몇가지로 요약해 보겠습니다.

 

[1]아이가 충격이 큰걸로 예상됩니다. 트라우마 센터 등에서 심리상담이 필요할까요?

(30여분 아이의 이야기를 천천히 들어주며 관찰했는데, 많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가까이 있던 아이들중엔 모든 상황을 목격한 아이도있다고 하는데, 자기는 볼펜으로 자해하는 장면이랑 출혈하는 모습은 거의 못봤다고 하구요. 처와 번갈아가며 안아주었고 여러가지 위로와 북돋는 말들을 해 주었구요. 지금은 다행이 평소 금요일처럼 X Box 게임을 하고있네요.)

 

[2]이정도 사건의 경우, 그 아이가 계속 이 학교에 다닐수 있을까요?

(제 아이는 무섭기도 하고 다시 안봤으면 좋겠다고 합니다.월요일에 학교에 가도 그아이 보기 힘들거야 했더니 안도하더군요. 하물며 같이 다투었던 아이와 가까이에서 목격한 아이들이 앞으로 학교에서 같이 수업을 받아도 괜찮을까요?)

 

[3]학교의 대응이 아직은 석연치 않습니다. 아직 공식적인 연락이 없네요. 주말이라 그런건지, 처리방안을 논의중인건지 모르겠어요. 

(사건이 마지막 피어리드에 일어나서 그 아이가 나간후 얼마 안되어하교했는데, 교실밖에서 함구할것만 다짐을 시키더랍니다. 딱히 부모에게 말하지 말라고는 안했다는데, 우리아이는 제가 몇 번이나 엄마아빠한테는 말해도 된다고 설득하고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항상 위급한 상황에 더 냉정해져야 한다고 다짐하며 살지만, 자식일이다보니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어렵네요. 제가 정신차리고 최선의 대처를 할수있도록 조언과 충고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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