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전에 교토 청수사에 놀러갔습니다
여중생으로 보이는 대여섯명의 일본학생들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새 보기 드문 일회용 카메라를 주었습니다
카메라를 받으니 소위 인생샷 포즈로 계단에서 멋지게 폼을 잡더군요
하나둘셋
이찌 니 산
을 말하는데 갑자기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대초반으로 보이는 누군가가 큰 소리로 스톱을 외치면서 막 달려와서 그 여중생들 사이에 들어가서 같이 포즈를 잡고 빨리 사진 찍으라고 손짓을 하기에 저는 수학여행을 같이 온 담임 선생님인줄 알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카메라를 돌려주는데 여중생들이 자기들 끼리
누구?
몰라
등등의 말을 하며 불쾌하게 멀어지고
그 누군가가 자기들 일행으로 돌아가면서
한국어로 일본 여성을 비하하는 저속한 말을 했습니다
슬펐습니다
세상은 넓고 미친넘들은 많지요. 왜 그러고 사나 싶네요. 에휴...
어디에나 재정신 아닌사람이 많겠지만...
일본애들도 만만치가 않아요
벤쿠버에서 몇번보지 않았던 일본애가 한국여자애한테 가슴보여달라고 영어로 크게 말하더라구요
하도 어의가 없어서 인상구기면서 째려보던 기억이 나네요 ....
저는 지난해 4월에 교토갔다가 이상한 일본인을 봤습니다. 4월인데도 제법 따뜻했던 날 인데 청수사 앞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 어떤 일본인 아저씨가 시바견을 한마리 데리고 나오셨더라구요. 시바견이 엄청 귀엽잖아요? 특히 여자분들은 귀여워서 만지지 않고 그냥 못 지나치시죠. 개가 귀엽다고 허리를 숙이고 다들 개를 만지고 있는데 모두가 개에 집중하는 틈에 그 일본아저씨가 좀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시더라구요. 살짝살짝 조금씩 옆으로 움직이면서 가슴팍에 메고 있는 뭔가를 만지고 계시더라구요. 이게 뭔가 싶어서 자세히 보니 작은 카메라로 허리숙인 여자분들 가슴속을 촬영하고 있더라구요. 아저씨 가슴팍에 그거 뭐야 라고 물어보니 대답도 없이 개 데리고 획 사라지더라구요.
ㅋㅋㅋㅋㅋ ㄸㄹㅇ....아 웃겨. 완전히 코미디네요. 그놈 친구들한테 자랑도 했겠죠? 근디 남자들은 여자들 가슴팍 보는게 그리 좋은가요? 스릴만점?
여기다 드립 치고 싶은데 뭘 해도 최소 18금이 될거 같아서 꾹 참아봅니다. 저도 살아야죠
실프님는 일본 망가를 가장 즐겨보신다고...그쵸??
저는 만화보다는 라노벨을 더 보기는 합.... (궁서체)
요즘은 "책벌레의 하극상" 에 푹 빠졌어요 ㅎㅎㅎ 다음권 언제 나옵... ㅠㅠ
라노벨이 뭔가 찾아보니 일본 중고등학생들이 즐기는 가벼운 노벨. 갑자기...는 아니고 예전부터 실프님 아이프님이 좀 안되셨다고 느끼고 있어요. ㅠㅠ
어머, 이래뵈도 착실하게 블로그질이랑 설거지랑 요리랑 기타 등등을 합니다? ㅎㅎㅎ 책은 손전화기로 보지요 :)
전 반대라고 생각합니당; 만화나 판타지소설? 아이돌? 애니? 등등 이런거 하나 빠져있는 사람이 사랑에 대해선 훨씬 순수하고 한번 연애하면 훨씬 오래 간다고 봅니다. 연애할때는 여자는 액티브한 남성을 더 선호하겠지만, 결혼으로 본다면 (서로 취미만 존중해 준다면) 뭔가 하나 집에서 덕질하는 사람이랑 같이 사는것도 좋다고 봅니다. 주변에 공돌이 덕후 친구들이 많은데 연애는 그렇게 못하고 서로 위로하며 찌질하게 살았지만, 졸업후엔 대부분 서른 전에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 엄청 빨리 하고 엄청 잘삽니다. 결혼은 덕후랑.
이정도 덕력을 보여주고 계시니
당연히 원서로 읽고 계시는 거겠죠?
저 일본어 못합니다만;;;; 엣날에 홍콩 느와르 영화 좋아했다고 다 중국어 하는거 아니잖아요? ㅎㅎㅎ
일본얘들 변태성이야 아주 독특하죠. 성희롱적인 발언이야 직장, 술자리 안가리고 일상적인 일이구요.
이상한 사람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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