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덕에 쓰다가 저장만 해놨어요.
오래 되어서 케케묵은 글에 곰팡이가 나기 시작했네요.
어여 먼지 털어서 올립니다.
혹시 마모님 서버에 곰팡이 났으면 제탓이에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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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오카 - 이 동네는 일본 서쪽에 동떨어져 있어서, 미국에서 관광을 위해 방문하기는 힘들어요.
가격+시간대 성능비가 안나온다고 할까요.
대신 한국쪽에서는 직항이 있습니다.
아래 지도 보시면 대략 느낌이 오실거에요.
니가타 또는 나가오카로 오는데, 두 도시가 서로 가깝습니다.
도쿄쪽에서 가시려면 신칸센 타세요.
두시간이면 도착합니다.
그냥 local train 타시면, 그 길 중간에 별것도 없고 시간만 아깝고 그래요.
이 동네가 유명한게 몇가지 있는데요.
우선 일본의 곡창지대라 쌀이 좋다네요.
그러다보니 사케가 이동네의 자랑거리입니다.
시장님 (mayor)이 관광객들을 위해 사케 홍보도 나서고 그럽니다.
(그리고, 태평양쪽에 붙은 그 문제의 후쿠시마 동네와는 반대의 서쪽 끝이라 그쪽으로는 그나마 나을거에요...
아마도요, 바람때문에 오염물이 지구 한바퀴 돌아야 할걸요.. @_@)
그다음 우리나라 진해처럼 큰 군항이 있습니다.
그래서 2차대전때 겁나 두드려 맞았습니다.
그다음은 불꽃놀이가 유명해요.
자기들 설명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큰 불꽃놀이라네요.
그래서 그런지, 전국에서 보러 오는 사람들이 엄청납니다.
1. 호텔
일찍 일찍 예약하셔야 합니다.
불꽃놀이 전날/당일은 미어 터집니다.
그래서 신칸센 당일치기로 오는 사람들도 많구요.
2. 불꽃놀이
여기는 공식 사이트이구요.
매해 날짜가 다른데, 불꽃놀이 날짜를 확인하실 수 있어요.
3. 일단 맛보기 사진들: 구글 협찬
저는 사케 마시느라 사진 찍을 시간이 없었어요. @_@
4. 조그만 강을 따라서 넓은 잔디밭이 있어요.
일단 강에 가까운 일등석(!)들은 협찬 기업들에 의해 점령되어 있습니다.
불꽃놀이를 협찬하면, 적당한 넓이의 땅을 주는 방식이에요.
자리 깔고 보라구요.
이 자리들은 고객사들과 직원들에게 배분되구요.
사진 뒤쪽에 조그마한 언덕이 보이시죠?
거기부터가 티켓을 사서 들어가는 일반석입니다.
아래 사진은 부분이구요, 아래처럼 사람들이 좌우로 강 따라서 끝도 없이 앉아있어요.
아직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오지 않아 빈자리가 많습니다.
제 생각에 불꽃놀이는 핑계구요.
초저녁부터 자리 깔고 앉아서 동네 도시락 + 사케 마시는게 주 목적이에요.
불꽃놀이 보러 오는 사람들 죄다 먹을것 잔뜩 사서 돌돌돌 끌고옵니다.
여하튼, 이동네의 사케 + 불꽃놀이 조합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5. 불꽃놀이
날이 어둑해지면 (== 거나하기 취하면) 불꽃놀이가 시작하는데..
거의 두시간 반을 합니다. 정말 길죠.
"XX 회사에서 협찬했어요.. 블라블라" 하고서는 한참을 펑펑 쏘아댑니다.
그리고 잠시 쉬었다가 같은 레파토리.
대신 불꽃놀이는 정말 크고 거대하고 (!) 길게 합니다.
그런데, 협찬 기업들도 신경 많이 씁니다.
그냥 돈만 내는게 아니구요, 어떤거를 어떻게 쏠지까지 같이 의논하는 것 같더라구요.
기업 이름 나오고 볼품 없으면 기업 망신이거든요.
경쟁사가 더 잘 쏘면 담당자는 욕도 좀 먹는것 같구요.
가끔 기록적으로 큰 불꽃포도 쏘고 그럽니다.
일본에서 불꽃놀이는 찾아다니며 많이 봤는데요, 광고하는대로 손꼽힐만한 규모에요.
그런데 한시간 정도 지나면 취해서 감흥이 없어요.
계속 마시다가 "응.. 또 쐈네".. 그러고 또 마시고. 그렇습니다.
여기까지 가실 마적단이 계실까 모르겠는데, 혹시 불꽃놀이 매니아 계시면 한번쯤 가볼만합니다.
사케랑 도시락 꼭 챙겨가시구요.
불꽃놀이 정말 좋아하는데 언제 기회되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이게 여행기 쓰기에는 애매하더라구요.
불꽃놀이의 규모로는 엄청난데, 비스무리한 사진만 주르륵 올릴 수도 없고요... :)
잘 알려진 도시 말고 이렇게 구석구석 숨은 명소 여행기도 재밌어요-ㅎ 공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헐... 제가 올 여름 8월에 출장차 들를 도시인데 이렇게 미리 리뷰를 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시간이 맞으셔서 보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도시 자체가 큰 도시가 아니라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닌것 같더라구요.
네 가면 거의 일만 하다 올거 같긴 하지만 사람들이나 분위기가 대체적으로 순박할거 같은 느낌은 들어요.^^
그리고, 혹시 예약 하셨나 모르겠는데, Hotel New Otani가 그나마 크고 마적단의 기대에 부합할겁니다.
뭐, 이 호텔이야 이미 큰 브랜드이니까요.
다른 호텔들은 소규모 비즈니스 호텔이에요.
대신 동네가 동네이니만큼 물가가 싸고, 호텔 가격도 많이 쌉니다.
만약 차량이 제공된다면/택시도 괜찮으시면 도심에서 조금 나와서 온천호텔도 괜찮은 선택이구요.
저는 나가오카 주변의 온천 호텔로는 못가봤습니다.
그렇군요. 뉴오타니호텔의 손녀딸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서 항상 스탠다드룸에서 스윗으로 업글이 가능했었는데 이번에도 부탁을 해봐야겠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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