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희 부부의 여행 스타일은 '릴렉스' 입니다. 주로 선베드에 누워 뒹굴거리는 걸 무지무지 좋아하죠.
관광? No.. 맛집찾기? Nope... 로컬 맛집? No thanks. 쇼핑? 우리에겐 Duty Free 가 있잖아. 심지어 인터넷으로도 가능하다는....ㅋㅋㅋ
저희는 여행지에서 호텔안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대부분이죠. 그래서 저희를 아는 사람들은 굳이 왜 여행을 가냐고 묻기도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저희 부부는 여행 무지 좋아한답니다.
그, 래, 서 또다시 한국 방문하는 김에 주변 동남아 지역을 공부하다 한국 TV에 많이 나오는 홍콩 & 마카오로 목적지를 정하고 폭풍 서치.
올 4월이면 만료되는 아시아나 항공 1만 마일 쿠폰을 사용하고, 6월 만료인 IHG 프리나잇도 사용하고, 리츠칼튼 업글권을 사용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겨우겨우 계획 완료.
마일과 쿠폰이 이끄는 여행을 계획헸지만...배보다 배꼽이 큰 여행이었네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추억은 Priceless!! 저희에게는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어요.
항공은 아시아나로 홍콩 In & 마카오 항콩을 이용하여 마카오 Out. 홍콩행은 마일로, 마카오 귀국편은 돈을 내고 끊었어요.
인천공항에서는 PP 카드 들고 마티나 라운지 선택. 아시아나 보다 음식이 많아서 마티나로 갔는데...요기가 국물 떡볶이 맛집이더라구요. ㅎㅎ
4시간 조금 안되는 비행이라 이코노미 나쁘지 않았어요. 기종이 오래된 거라 하드웨어는 좀 후졌지만 기내식도 주고, 영화도 있고...ㅎㅎ 수화물 20kg 1개 무료.
홍콩 도착해서는 AEL 타고 구룡역에서 내려 호텔 셔틀 탔어요. (AEL 티켓과 마카오로 가는 페리 티켓은 Klook 이나 KKday 에서 미리 구매하고 가시면 조금 절약되네요.)
홍콩 공항에서 AEL 타고 구룡역에서 내려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나와 K2 쉐라톤행 셔틀 타고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인터컨이 나오네요. K4 페닌슐라 행 타셔도 괜찮을 듯.
셔틀 아저씨 운전이 많이 거칠어서 심장 쫄깃쫄깃하며 호텔로 왔네요.
인터컨티넨탈 홍콩 도착. 낡은 외관보고 울 남표니님 입 댓발 나오심. 여기 좋은 호텔이라고 말해도 별로 안믿는 눈치. 그동안 너무 스포일시켰나 봅니다. T.T
호텔로 돌아가 준비된 방으로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룸 컨디션 굿! 시티뷰도 나쁘지 않았어요.
16층에서 한층 계단으로 올라가는 17층. 여기가 최고층이라고 하는데 조용하고 좋았어요.
짐 대충 풀고 옷갈아입고 수영장으로 고고. 수영장 크기는 작지만 잘 관리되었고, 자쿠지쪽은 하버가 그대로 보이는 나름 인피니티 풀?! 여기서 꽤 많은 시간을 경치를 보며 있었네요.
수영 후 저녁 먹으러 밖으로 나갔어요. 'I Square'몰이 가깝더라구요. 거기에 있는 '상하이 포포' 라는 음식점. 블로그에서 추천받은 집이었는데..음...역시 입맛은 주관적인가보네요. 저희에게는 꽝!!! 절대 비추!!!
대충 먹고 길거리로 나오는데 바로 앞에 허유산이 딱! 망고 주스 한잔 입에 물고 요즘 한국 관광객들 선물 1순위라는 '제니 쿠키' 몇 통 사가지고 다시 호텔로... 근데 망고주스 사들고 나오다 보니 옆에 밀크티로 유명한 '타이거 슈가'랑 '앨리'가 있더라는...배가 불러 어쩔 수 없이 패스했지만..아, 내사랑 밀크티~~ 대만에서도 못먹었는데 홍콩에서도 또 놓치네요. 허유산 망고주스는 이번 여행을 마지막으로 그만 끊기로 했어요~!! 미국에 망고가 흔해서 그런지 더 이상 그렇게 맛있지 않더라구요.
씻고 좀 쉬다가 IHG 멤버에게 주는 무료 드링크 쿠폰 들고 라운지로 가서 심포니 오브 라이트 보며 성인용 보리음료 한 잔. 으~~ 홍콩맥주 시켜봤는데 맛없어용~~
그래도 번쩍번쩍 홍콩 하버뷰가 정말 멋지더라구요.
꿀잠 자고 일어나 호텔 조식은 꼭 드셔줘야 하는 남표니님의 소소한 행복을 위해 아침 일찍 하버뷰 레스토랑으로... (저기, 아저씨..이거 포함 아니라구요!! -_- +)
조식은 그냥 호텔 조식인데...뷰가 열일을 하네요. 위에 있는 라운지보다 레스토랑 뷰가 한수 위. 밥대신 뷰, 맛나게 먹었네요.
참, 스타의 거리 공사가 이제는 마무리되서 일반인에게 오픈되었네요. 저희는 당연히 호텔 안에서 바라만 봤습니다. *^___^*
체크아웃 후 우버타고 차이나 페리 터미널로...어라, 여기 차이나 페리 터미널에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사는 2번째 기념품이라는 '기화병가' 팬더쿠키가 있네요. 가볍게 2통 겟하고 코타이젯타고 마카오로~!
참, 페리는 좌석 여유가 있으면 그 앞 시간 것도 이용 가능해요. 저희는 11:15am 예약하고 갔는데 터미널에 일찍가서 10:15am 편 타고 갔어요.
요런 융통성, 아주 칭찬해~!! ^^
사진이 안보여서 살짝 아쉬운데 저도 홍콩에서 구글맵 찍고 돌아다니면서 이상했었어요. 길을 똑바로 가라고 안하고 이리 저리 돌아가라고 하더라구요. 목적지 도착하고 나서 왜 이리로 오라고 했지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차로 가는건 정확한데 걷는건 이상하게 나오는게 많더라구요.
제가 사진 올리는게 좀 서툴러서...죄송합니다. 진짜 홍콩, 마카오에서 구글맵은 기능이 안되더라구요. 욕 많이 먹고 배불렀습니다. T.T
재미있게 다녀오신듯 한데 저도 사진이 안뜨네요.
홍콩 관광하기 좋은데 먹는곳은 실패할 Risk 쫌 되는것 같아요.
일본같이 아무대나 최소한 무난한 동네는 아닌...
먼저 저도 사진을 하나도 볼 수가 없어서 더 궁금해집니다.
한 여름 턱 일단 턱 막히는 고온다습이 일성으로 나왔던 저와는 달리 날씨 이야기가 없는 걸 보면 확실히 요즘 홍콩 날씨는 그래도 다닐만 하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생일여행이 이혼여행이 될 뻔 했다는 말씀에 공감이 확 되면서 웃음이 났습니다. 금세 풀어서 다행입니다. 이제 페리 타셨으니까 다음은 마카오겠군요. 기대됩니다!
뒹굴거리는 릴렉스 여행! 저도 꼭 해보고 싶어요.
어디가면 이건 꼭 (해)봐야하고, 저건 무조건 먹어야하고 하는 강박과 본전생각으로 한번도 못해봤네요.
저희는 이제 관광지도 좀 보고 그래야 하는데...어디 맛집 찾아가면 거의 실패에 관광만 나가면 투닥투닥 싸우다 보니 그냥 늘어져만 있네요. ㅋㅋ
그래도 한 번쯤 릴렉스 여행 권하고 싶어요. 요게 은근 중독성이 있다니까요... ^^
사람들과 부비대며 스타의 거리에서 레이저쇼 보고 나니까 인터컨 할껄 엄청 후회했었습니다 ㅎㅎ 후기 감사드려요!
진짜 레이져 쇼 할 때쯤 사람 바글바글 하더라구요. 담엔 인터컨으로 오세요. 진짜 짱 입니다. ^^ 대신 음악은 안들린다고...
하지만 라운지에서 나름 DJ 아자씨가 음악 틀어주더라구요.
홍콩 너무 가보고싶어요...ㅠㅠㅠㅠ 저도 한국 가는길에 들러보려구 요리조리 노력중인데, 좀 길게 여행 갈수 있는게 12월말 초성수기 뿐이라 너무 비싸네요 ㅠ.ㅠ
부럽습니다 ㅠㅠㅠㅠ
꼭 가보세요. 전 홍콩 좋아해서 다른사람에게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
홍콩만큼 비싸게/싸게 여행하기가 동시에 가능한곳도 드문것 같아요
한국에서 가까워서 짧게 들르기에는 딱 좋아요. 비행기 왕복표가 참 싸더라구요.
저는 가족때문에 일단 한국갔다가 홍콩으로 갔지만 마모님들은 미국-한국-홍콩-미국 행으로 표 많이 끊으시더라구요.
중국 반환 이후 좀 달라진 것 같긴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는 곳 같아요. 12월 초 성수기라도 잘 찾아보면 굿 딜 있을꺼예요. 복숭아님처럼 젋은 분들이라면 더 재미나게 즐길 수 있을꺼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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