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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여행]
한국가는길, 인생케밥먹으러 뮌헨 당일치기 (feat. United 마일35K) (뮌헨 PP 라운지소개)

오리소녀 | 2019.04.11 17:37:4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왠지 모르게 기분이 꿀꿀한 목요일 오후, 일도 손에 안잡히고 해서 최근 한국에 다녀오는길에 뮌헨에 8시간 경유하며 당일치기 여행한 이야기 + 뮌헨 공항 PP라운지 리뷰를 남겨보려 합니다.

 

급한 개인적용무라쓰고 비자 스탬핑이라 읽는다 를 위해 1주일만에 한국에 다녀왔는데요. 예전에는 회사 퇴근하고 밤에 출발하는 비행기 + 출근하는 날 아침/새벽에 돌아오는 비행기로 한국에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곤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저도모르게 한국에 있는 시간을 줄이고 미국에 하루이틀 일찍 돌아오는 일정으로 짜고있더라구요. (이게 나이든 증거라고 누가 그러대요... ㅜㅜ)  레비뉴도 그리 나쁘지 않은 비수기여행이지만 당장 한푼이 아쉬운 샐러리맨이기에 아끼면똥된다는 마일리지 티켓을 구했습니다. 일정이 last minute에 결정되서 2주정도 전에 마일리지로 이콘 1인을 예약했는데 UA는 경유하는것만 오케이라면 자리도 많고 옵션도 정말 많더라구요.

United 35K : IAD - MUC (8시간 경유) - ICN 

Korean Air 35K: ICN - IAD (직항)

 

저는 개인적으로 미국 외의 도시에서 경유할 때, 경유시간을 최대한으로 늘려서 반나절/한나절 정도 공항밖으로 나가 그 도시를 잠깐이라도 구경하는걸 정말 좋아하는데요. 유럽여행 한번 가려고 하면 미리미리 계획도 해야하고 시간도 돈도 많이 드는데, 이렇게 가면 가벼운 마음으로 부담없이 한 도시를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어 좋더라구요. 이런게 소확행? 아마 아직 싱글이라 이러고 돌아다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뮌헨은 대학생시절 배낭여행으로 가보기도 했고, 경유시간도 길지 않아서 큰 계획 없이 시간 되는만큼만, 힘 닿는 만큼만, 내키는만큼만 보겠다는 마인드로 떠났습니다.

 

미국에서 저녁출발 비행기였고 뮌헨에 도착하니 아침 8시가 조금 안되더군요. Transfer사인을 따라가지 않고 Immigration을 따라가보니 아직 아침일찍이라 줄이 거의 없었습니다. Immigration에서도 별다른 질문이 없어서 금방 통과했습니다 한국여권만세. 마모에서 배운 Schwab debit card로 공항내에있는 ATM기에서 40유로를 인출하고 (교통비+점심값+군것질값) 노트북/다른 전자기기만 넣어온 배낭도 번거로울것 같아 공항 내 짐보관소에 맡겼습니다 (24시간 4유로) (가격은 짐 무게 따라 다름. 가격표 아래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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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arrival층에서 나오면 바로 정면에 보이는 지하철역에서 지하철 1일이용권 (all zones)를 13유로에 구매하고 (공항에서 시내로 왔다갔다하시면 all zone이용이 필요합니다) 뮌헨 중앙역으로 가니 벌써 9시 반이 훌쩍 넘었지만 신에게는 아직 6시간이 남았습니다 어차피 별 계획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왔고 관광지는 예전에 한번 가보았으니 기내식때문에 부른 배가 꺼질때 까지만 지도없이 내키는대로 발이 가는대로 걸어가보았습니다. 과연 나는 어디에 가게될 것인가  

 

걷다보니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 뮌헨오피스가 나와서 너무 반갑기도 했고, 조금 더 걷다보니 구글사무실도 있더라구요. 미국 구글은 못 가봤지만 아쉬운대로 여기라도 사진 한장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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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정도 걸어다니다가 배가고파질때쯤 초 익스펜시브 로밍데이터 구글앱으로 이번 여행에 유일하게 검색해 온 Mustafa Kebob을 찾아갔습니다. 예전 여행때 들은 곳인데 시간이 없어서 못 간게 두고두고 한이 된 곳이었거든요. 조금 이른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줄이 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15분 정도 웨이팅 끝에 케밥을 하나 받아들었습니다. 영어메뉴판도 없고, 초 익스펜시브 로밍데이타 쓸 쨉도 없고 해서 그냥 "넘버 원 케밥" 달라고 했더니 알아서 주더이다. 케밥안에 토핑이 이것저것 있어서 앞에분들은 더 넣기도하고 빼기도 하는데, 그중에 Cilantro도 있어서 저는 not this 신공으로 고수만 뺐습니다.

 

그런데 이게이게 정말 환상적인 맛의 케밥인겁니다. 이 글 적는 지금도 자꾸만 침이.. 제가 Gyro/케밥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그렇게 자주먹은건 아니지만, 정말 이건 단연코 인생 최고의 케밥... 일단 조금 두꺼운 pita같은 빵에 (현지인은 또르띠야 같은 얇은빵에 wrap처럼 받기도 하더군요) 어떤 소스를 바르고, 엄청 많은 roated 한듯한 야채와, 치킨...인듯한 고기, 약간 pickled 한듯한 양파, 양상추 등등, 그리고 특이하게 감자칩모양으로 자른 감자튀김같은걸 중간에 토핑으로 넣고 만든 케밥인데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담번에 만일 또 유럽을 경유한다면 이 케밥만을 위해서라도 꼭 다시 뮌헨에 오고싶을 만큼 정말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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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게 바로 앞에 먹을만한 곳이 매우 한정되있는데, 가게에서 2-3분정도 떨어진 거리에 Karlsplatz라고 하는 곳에 가서 작은 광장같은데 앉아서 먹으니 딱 좋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양도 꽤 많아서 든든히 배를 채우고나서 이번에는 Karlsplatz를 따라 걷다가, 신기한 가게도 들어가보고, 벤치에 앉아서 사람구경도 하다보니, 뮌헨의 대표적인 건축물 중 하나인 신시청사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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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왔을때와는 달리 날씨도 너무 좋아서 10년전 기념사진을 찍었던 바로 그 똑같은 spot에서 똑같은 포즈로 사진도 찍고 독일 드럭스토어에가서 유명하다는 빨간치약 Azona와 핸드크림도 몇개 사고 돌아다니다보니 어느새 두시가 다 되어서 아쉽지만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는 S-bahn에 몸을 실었습니다. 한국행 비행기 시간까지 조금 여유가 있지만, 조금 일찍가서 PP라운지에 가보고 싶기 때문이었죠. 

 

뮌헨 공항은 Terminal 1 & 2가 있는데 PP라운지 두군데 모두 다 Terminal 1에 있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한국행 비행기는 Terminal 2였구요. 그래서 일단은 Terminal 1으로 security통과후 들어가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싶어서 terminal 1 시큐리티 포인트에 가서 탑승권 검사하는 분께 물어보니, 시큐리티 포인트 통과후에 버스로 terminal 1과 2간에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안심하고 들어갔습니다. 여기에서 좋은점은 Terminal 1에 라운지이용만 하려한다고 말하니 긴 줄 말고 줄이 없는 check point에 넣어주어서 줄도 안서고 금방 통과해서 들어갔습니다. PP라운지 두군데 중, 샤워시설이 있는 Airport Loung World라는 라운지에 모바일 카드를 보여주고 입장했습니다. 저는 샤워하느라고 시간이 없어서 콜라하나만 가지고 나왔지만 음식 옵션도 꽤 괜찮더군요.

 

(아래사진은 라운지가 있는 터미널 1에서 탑승할 게이트가 있는 터미널 2로 이동하는 탑승구입니다. 터미널 1에있는 C08게이트가 터미널2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는 게이트입니다. 여기서 셔틀을 타고 이동하면 터미널 2의 시큐리티체크포인트 후의 공간으로 이동하게 되어 바로 탑승할 게이트로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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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port Lounge World 음식들사진. 

 

라운지 내부는 공간도 정말 넓고 앉을수있는자리 누울수있는자리 많았습니다. 금요일 오후 3시경이었는데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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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port lounge world - 샤워시설.

 

총 3개의 샤워실이 있는듯 하고 샴푸, 바닥에까는 타올, 몸닦는 타올 이렇게 제공됩니다. 벽에 보이는 파란 버튼을 5초이상 꾸우우우우우욱 눌러야만 물이나오는데,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심히 당황했습니다. 위에서 비내리는듯한 샤워기라 물이 콸콸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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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입구쪽에 짐 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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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의 뮌헨 8시간 경유기 및 뮌헨라운지 리뷰를 마칩니다!! 뮌헨 여행하시는분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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