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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혜가 부족하여 도움이 될 만한 말씀은 드리지 못하지만,
응원이라도 남기고 싶어 로그인 합니다.
다 그렇게 살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위로 감사드립니다.
고생하십니다. 그래도 부인분이 파트타임이라도 시작하셔서 다행입니다.
근데 어차피 한국에서 친정 주변에 살아도 다른일로 불만을 토로했을거라 생각하시면 그나마 위안이 되실지도..?
(예: 친구 남편은 직업/직급이, 친구는 집안일만 하는데, 집 평수가, 차 종류가, 애들 고액과외가. )
잘 읽었습니다. 저도 외벌이 라서 고충이 이해됩니다.
사실 제소견으론 전업주부가 더 스트레스 받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벌이가 벼슬은 아닌거 같아요.
미국와서 미드 로스트를 아주 재밋게 봤는데 일관성이라곤 1%도 없는 드라마이지만 그래도 시즌을 관통하는 테마는 주인공 잭의 내려놓기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고요 열심히 해 보자고요!
그리고 저도 미국 처음 왔을 때 보다 연봉이 2배넘게 오르긴 했지만 생활이 나아진 건 그리 없네요 ㅎㅎ 월급쟁이 생활이 다 그렇죠. 생활의 질을 올려주는 유일한 솔루션은 마일모아인 거 같네요~
외벌이가 뭐 벼슬따위가 될게 뭐가 있겠어요.
저도 전업주부가 정말 힘든 일이라는건 동감해요. 그래서 저는 뭔가 잘하는 일을 위해 아내가 시간을 쓰길 바라고. 그래서 더 정말 나름의 꿈들을 위해 살아갔으면 하고 했던 제안들이 제가 보기엔 별게 아닌 핑계들로 아무것도 시도도 못해보고. 이제는 시도할 수 없는 나이가 되어가다 보니...그게 스트레스가 된 것 같아요. 물론, 아내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죠. 이해 못하는 제가 부족한거고. 또는 그러한 일들을 잘 이끌어 주지 못한 제가 부족한 것이겠구요. 그냥 푸념이에요..
예 잘 압니다. 저도 그랬는데 이제는 와이프나 아직 많이 어리지만 자식에게 삶에대한 태도의 변화를 부탁하긴 어려운 거 같아요. 일관성이 있으면 그거대로 의미가 있고 대처가 가능하겠죠. 우리 연애할 때는 그런거 없이 지금이 난 제일 좋아 그랬잖아요 ㅎㅎ
저도 비슷한 생각 (저는 외벌이에... 애가 셋입니다... -.-;;)에 잠못이루고 이러저런 생각에 잠겨있다 이글을 읽으니.... 그저 '화이팅'이란 말한마디밖에는....
힘내세요~~~
넋두리 하신다 생각하세요...살면서 이고비만 넘기면?? 하지만 고비후에 또고비?? 늘 그렇더라구요 고로 나자신과의 문제이지 싶네요 전 요즘 법륜스님 유투브 영상을 보면서 많이 위로가되고 있습니다. 힘내시구요...^ * ^
네, 사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편은 아닌데..
그냥 유독 답답한 날이 있네요
가장의 무게가 느껴지네요 ㅎㅎ
뭐 다들 그렇죠...아닌가요?
이민자로써의 삶의 무게가 느껴지네요.
주제 넘은 말씀을 드리자면 미래에 대한 고민을 너무 하지 마세요. 기대만큼 잘되지도 않고 걱정만큼 망하지도 않더라고요.
인생사 regression to the mean 이라 다들 고만고만하게 사는거 같습니다. 힘내세요~
네.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저도 인생이라는 것에 어마어마한 기대가 있는게 아니었는데..
뭔가 좀 이기적인 욕심들. 또는 목표들은 더 있었어야 했구나 싶어지기는 하는 요즘입니다.
힘내시길 기도합니다
1.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3
2.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베드로전서 5:7
3.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6-7
4.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3
5.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린도전서 10:13
감사합니다.
개인의 고민의 무게를 3자가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누구나 말을 안해서 그렇지 다 어려움과 고민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화이팅!!!!
네. 제가 뭐 특별하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은 안하구요.
또 제 아내가 정말 나쁘다거나 밉거나 한건 아니네요...
그래도 이런 날이 있기는 하네요...감사합니다.
공감가는 이야기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한번 털어놓으신 것만으로도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지셨길 바라구요..
여기서 뭔가 정답을 얻어가시려고 올린 글은 아니실테니까요-
저도 외벌이- 적은 연봉- 갈수록 커져가는 생활비의 압박- 저축의 부재- 등등 공감가는 것이 많지만, 항상 이보다 더 안 좋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마일모아 들어올수 있는 것만으로도 지구 다른편에 있는 많은 사람들보다 저희는 훨씬 행복한 걸거예요. 힘내세요!
네 사실 정답은 오히려 제가 잘 알죠. 그리고 이런 문제가 아내에게만 있는게 아니라 또 제게도 있다는 것도 잘 알고.
그러다 보니 그 자책감에 아내에게 할 이야기도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응원 감사 드려요!
가족이라 조금 완곡하게 표현한 부분일거라고 느껴지는 부분도 간혹 있습니다만 본인도 다른 가족구성원도 100% 만족하고 살수는 없을겁니다. 너무 원론적이고 철학적인지는 모르지만 모든게 마음먹기 달렸다고 부인도 아이들도 별탈없이 지내는거에 감사하고 작은 부분이라도 아끼고 적은 돈이라도 벌수 있는 일을 시작하셨으니 절반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사실 가족끼리 대화 안하는 가정이 너무 많은데 서로 얘기하면서 상대방을 설득하고 보다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게 부인도 직업과 일에 있어서 취향과 선호가 있으니 즐겁게 대화하면서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물어보세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가족의 미래에 대해 부인께 물어보신것 같은데 물론 부인께서 동년배시겠지만 이건 마치 한참 어른이 아직 한참 책과 씨름중인 학생에게 인생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묻는것과 다르지 않을겁니다. 가볍게 접근해보시고 하나하나 작은 것부터 고쳐나가면 어떨까 싶네요.
네 맞아요.
어쩔때는 제가 더 배려하거나, 또는 사람을 이끄는 재주가 정말 없구나 싶어지기도 해요.
좀 더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편하게 그 능력을 끌어내는 방법이 있을텐데 말이죠.
저보다 훨씬 감각도 있고, 센스가 있는 와이프이기에 그냥 그렇게 있는게 오히려 질투가 난다고 하면 이해가 가실까 모르겠네요.
답변 감사드려요!
1. 아이가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건 2차적인 문제입니다. 가정 상황이 좀 더 여유로워지면 좀 더 관심을 갖게 될거고 아이도 자신감을 찾아 학교 생활이 나아질거라 생각합니다. 성적 자체는 보편적인 학업 성취도가 있는지 없는지 지표에 불과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중요성은 없습니다. 아이의 꿈이 무엇인지 서술되어 있지 않아서 추측하기 어렵지만 예를 들어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면 F 맞더라도 사실상 인생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을 수도 있는거죠. 아이에게 "영어 과목에서 F 받았네? 문제가 뭐니?" 와 같이 지적하기 보다는 "너는 나중에 무엇이 되고 싶니?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하니?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중에 너의 꿈을 이루기에 도움이 되는 과목이 뭐니?" 아이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생각해볼 기회를 던져주고 내적동기를 만들게 유도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면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에서 특출난 재능이 보이고 공부 잘하는 애들은 공부 자체가 주는 지적 호기심을 지속적으로 갈망하기 때문에 다른 과목도 자연스럽게 좋아집니다.
2. 아이가 자신의 실패를 가족에게 공유하지 않는 건 자신이 혼자라고 생각하는 거고 부모님과 실패를 공유하는 문화를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학교 성적 F, 숙제 안하기 = 실패 = 인생 실패" 라는 연관성을 짓기 때문에 부모님에게 공유하지 않는 겁니다. 집 거실에 화이트 보드 하나 사셔서 Kanban 스타일로 1주일 단위로 30분 - 1시간 가족 미팅을 하세요. 다음주는 무슨 학교 숙제가 있는지 리스트 업 하고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직장에서 하는 일을 공유하고 무슨 일을 했고 무슨 일은 다 끝냈는지 못 했는지 어떤 건 계획하고 다르게 문제가 생겼는지 등을 가족들과 같이 자신이 무슨 일을 매일 매일 하면서 살아가는지 공유하세요. 아이 입장에서는 "부모님 = 어른 = 완벽한 존재"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실패를 공유하지 않는 겁니다. 부모님도 한 사람의 인간이고 직장에서 때로는 실패를 하지만 그걸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가정 교육이 될겁니다.
3. 학교에서 받아오는 숙제를 리스트 업 할 때, 본질적인 물음으로 바꾸세요. 예를 들어서, Biology 과목에서 DNA와 RNA를 비교하는 숙제를 받았다면, "DNA와 RNA 비교 숙제하기" 로 리스트 업 하는게 아니라 "DNA란 무엇이고 생물은 왜 세대에 걸쳐 DNA를 전달하는지 알아보기" 와 같이 숙제 자체가 의미하는 바를 생각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면서 crispr 같은 현대 기술이 인간 사회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 같이 조사해보고 아이가 학문과 실제 사회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연관성을 짓게 되면 학업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될겁니다.
4. 아내 분 문제는 1,2번이 해결되면 오랜 시간을 두고 자연스럽게 해결될거라고 봅니다. 자신의 아이를 보면서 아이가 미국 생활에 적응하고 성공해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본인도 실패를 인정하고 무엇이 개선되어야 하는지, 직장 생활에서 어떻게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하는지를 아이를 통해서 깨닳는 바가 있을 거라 봅니다. 지금의 상태는 영어도 장벽이고 전공도 장벽이고 자신이 무엇인가 할 때마다 장벽이니 전혀 성취감을 못 느껴서 그렇습니다. 아내 분도 일주일 단위 계획을 할 때 "타이 음식 만들어보기"와 같이 집안 일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디자인하면 좀 더 적극적으로 변할거라 기대합니다.
답변 감사드려요.
맞아요 아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그걸 위해 달려가고 있으면, 저는 F를 받든 뭘 받든 그냥 무시할 마음의 준비는 되어있어요.
다만, 언급한 성격대로 그게 아니라...그냥 뭔가 소심해서 목표도 못 정하고. 또 계획도 못하고. 같이 이야기를 하려면 앞으로의 목표같은건 이야기 하고 싶어하지 않는...
그런데 제 중 2때 생각해보면, 저도 뭐 그런게 있었나 싶기는 하기도 하구요.
다만 제 아이는 정말 하고 싶은걸 찾아서 잘 했으면 좋겠어요. 그림 그리는걸 좋아해서 그걸 좀 밀어줬었는데, 정식으로 해보겠다고 하고는 몇 일간 기본기 연습을 하더니..
이런건 못하겠다며 울고불고 난리를 쳐서 그만 두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이젠 뭘 해줘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렇기는 하네요.
매주 가족 모임을 하는건 좋은 것 같네요. 그리고 질문의 방식들도 제가 배워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다만 저도 그렇게 배려하며 말하는 재주가 없는게 아닌가 싶어서 좀 두렵지만...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누구나 삶의 무게가 있지만 특히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지요. 저는 조언 드릴만한 지혜는 없고 그저 힘내시라고 위로 드리고 싶네요. @고민상담 님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흔히 공수래 공수거라는 말씀들을 하시죠. 저도 지금 한창 내리막길을 가속페달 밟고 가듯이 흘러가는 세대인데 젊었을때는 그런 가장의 무게, 아이들 교육 문제등 여러가지로 삶의 의욕을 많이 상실했었는데 지금 살짝 돌이켜 보면 인생 정말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부도 명예도 필요 없고 그냥 하루하루 재미있게 건강하게 지내는게 본인및 가족들을 위해 중요하다고 매번 느낌니다.
저와 많은 공감이 되는 이야기가 있어 댓글 남깁니다.
+1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가는) 여행!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건강 챙기시고, 좋은 관계 유지하시구요. 잘 이루고 많이 가져도 스트레스 많이 받고 힘들어라더라구요.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저랑 비슷한 고민도 있고 다른 부분도 많이 있는 것 같은 데요..
첫째 아들.. 11학년인데 첫째 따님하고 성격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공부는 잘하는 편인 데 자기 의견을 얘기하거나 물어 보질 못 해요.. 친구도 거의 없고.. 많이 걱정이 되긴 하는 데 보통 가만히 놔 두다가 원하는 거 말하면 되도록 다 들어줄려고 노력합니다.
둘째 아들.. 성적이 너무 안 나와서 ( 체육 빼고는 대부분 C 이하.. ) 수준에 맞는 문제집 사서 ( 예를 들면 6학년인 데 수준이 3학년이면 3학년 문제집을 샀어요.. ) 이해 되면 다음 학년으로 넘어 가서 이제는 B이상은 나와서 그냥 알아서 하라고 놔 두고 있어요. 9학년이라 걱정은 많이 되지만 제가 살아 보니 평생 공부해야 되는 데 제가 따라다니면서 공부 시킬 수도 없고 저도 이제 힘들어서..
와이프.. 일하고 싶다고 얘기해서 이것 저것 얘기하면 다 싫다고 해서 그냥 놔 뒀는 데 알아서 조금씩 일을 구하더니 지금은 일본어 개인 교습도 하고 회사나 학교에서 일본어도 가르칩니다. ( 일본 사람이에요.. ).
저희는 뉴욕 시골에 살아서 경제적으로는 괜찮은 편입니다. 대신 오십대가 가까와 오니 갱년기인 지 이런 저런 생각에 혼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네요. 7년전에 미국에 L 비자로 와서 정신없이 살다가 여유가 생겨서 그런 지 생각이 많아 졌는 데.. 미국 와서 얘들하고 시간도 더 많이 지내고 그랬지만 좀 부족했던 건 아닌 가 하는 생각에 아쉬운 점도 많구요.. 미래에 대해 걱정이 많으실 텐데 그래도 힘내시고 현재 얘들하고 같이 있는 시간을 즐기실 수 있을 때까지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러게요 각 가정마다. 또 사람마다 자기 삶의 무게가 있겠죠.
아이 공부는 제가 더 신경을 썼어야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저도 제 부모님이 제 공부 신경써 준적이 없다 보니, 하하...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나이를 먹어갈수록... 하나하나 놓고 사는거 같아요.
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란 말이.. 놀으란 말이 아니고, 욕심을 하나씩 놓으라는 말이라고 교수님이 말씀하셨던게 생각이 나요.
많은 스트레스가 있으시겠지만, 조금만 놓으면 이것또한 별일 아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겠죠. 또 다 지나갈거라고 봐요. 감사드립니다.
여초 싸이트에서는 오히려 와이프분께서 호되게 혼나실만한 상황인데 마모에 계신분들은 젠틀하셔서 원글님을 다독여만 주시는군요 ㅎㅎ 전업도 힘든거 물론 이해하지만 애들 교육을 확실히 책임진다거나 살림을 엄청 깔끔하게 하시는게 아니라면 사모님께서 좀 더 적극적으로 가계에 보탬이 되셔야할것같습니다. 원글님께서도 재밌고적성에 맞아서 직장 나가시는거 아니잖아요. 사회생활하면서 어려움 없는거 아니구요. 그래도 가족 먹여살려야하니 지친몸 이끌고 나가는건데 와이프분께서는 어렵다고 은행거래조차 못(안)하신다니 읽는 제가 다 답답하고 화가나네요. 제 친구였으면 한소리 했을거예요 정신차리라고. 원글님 고생 많으시네요.... 다음번에는 와이프분이 상처 받으시더라도 조목조목 꼭 말씀하세요. 큰 욕심을 부리는것도 아니고 남들 사는만큼만 살자는건데 와이프가 전우가 되서 힘든 이민 생활 같이 싸워주셔야죠. 친정도 여기 없고 언어가 힘들고... 사모님 하시는 말씀 솔직히 저는 다 핑계처럼 들려요. 원글님 좋은분이신거 같고 상처 받으실까봐 최대한 순화해서 말씀드립니다.
에휴.... 남일인데도 참 답답하네요. 힘내세요 원글님
쩝... 제 아내 되게 좋은 사람이에요. ㅎㅎㅎ 너무 늦었나요?
야무지고, 나름 강단있는 성격에 생활력이 있을거라고 기대했는데... 결혼하고 본 다른 모습에 좀 놀라긴 했어요.
아마 제 아내도 저때문에 속 끓는거 많을거에요. 어쩌면 저런 일이 벌어지는 가장 큰 요인이 저일 수도 있구요.
제가 제 입장에서만 떠들어대니 저렇게 말이 나오는거겠죠.
답변 감사드려요!
이게 진짜 어려운거 같아요. 기본적으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경우에는 같은 말을 해도 훨씬 상처 받고 혼자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어느순간부터는 직접 얘기를 하게 되면 점점 더 안 좋아지는 거 같아요. 이 경우에 만약 26님이 훨씬 많은 일을 짊어지고 가고 있어도 정말 놀랍게도 그것보다도 본인이 더 힘들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서...쉽지가 않을거에요.
힘내세요. 공감이 되는부분이 많아서 계속 와서 댓글 조언들도 확인해야겠네요..
다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고민들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같이 좋은 답변들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많이들 위로의 댓글 다셔서, 저는 조금 다른 각도로 자극(?)을 드려보려구요.
제가 느끼기에 이 상황의 핵심요인은 와이프님이라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반대로 원글님이 목돈을 받아도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이 없으시고, 또한 자신의 career도 좀 더 능동적으로 관리하지 않은게 크다 생각합니다. 아무리 와이프와 아이들이 한 가족이지만, 그들이 바뀌게 하기 보다 내 자신을 바꾸는게 100배 1000배 쉬운 일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에게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매섭게 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다가 비슷한 곳으로 다시 들어가서, 아주 조금 연봉은 올랐지만... 집안 형편이 나아질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여기서도 잘한다고 인정은 받아요. 다만, 직종상 잘한다고 돈을 더 크게 벌 뭐 그런게 아니라서..
이 글에서 이러한 문제가 느껴지시는지 모르겠지만, 몇가지 자극적인 질문 해볼게요:
1. 왜 비슷한 곳으로 다시 들어가셨나요?
2. '잘한다고 인정'받기 위해 직장 다니시는 건 아니실텐데, 인컴이 낮은 직종자체가 문제라면 그 직종을 고집할만한 가치가 있나요?
3. 인컴이 실제로 문제이면 바꾸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직종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두 직장, 같은 직종에서 연봉 2배 차이를 경험해보았습니다.)
근데 또 나가서 새 직장을 찾으려고 해봤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능력이 없다는 이야기죠.
실제로 이를 악물고 새직장 구해보셨는지 궁금해집니다. 자신은 능력이 없는데 남들이 잘한다는 칭찬 받는다고 하신 거 역시 모순아닐까요..
10년을 한 직장에서 지내신 것이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그래도 옮기신 것 정말 잘 하신 것 같구요, 다음 단계의 career를 위해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시기를 추천해봅니다.
말씀하신 부분이 사실 맞아요.
제가 적극적으로 와이프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꼭 집어서 말을 못하는 이유가. 아마도 저도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거에요.
2~3개월 열심히 찾는다고 찾았어요. 그리고 거의 다른 일들을 할 것도 같았구요.
그런데 2, 3번 엎어지고 나니, 사실 자신감을 확 잃게 되더라구요. 그전의 직장에서 좀 홧김에 때려치고 나온...그런 상황이 되나서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니 마음이 급해져서 저를 찾는 곳으로 다시 오게 되었어요.
저도 다른 직종을 해보고 싶어서 생각을 해보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구요.
찾아보는 것도 대체 뭐에서 부터 해야할 지를 모르겠고.
맞아요. 이게 무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좌절감이 생기니 와이프에게 SOS 신호를 좀 보냈던 것이고...
이걸 제가 혼자 이겨나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니, 좀 그 부분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능력이 없는데 잘한다고 칭찬 받는건.
아무래도 그런 환경으로만 제가 들어가는거겠죠. 경쟁이 심하지 않고 사람 좋은 곳에서만 일하는...
지적하신 부분들이 맞아서, 저도 고민이 많습니다.
이제 어디로 뭘 어떻게 해야하나. 지금 들어온 곳도 꾸준히 다른 일을 찾으면서 2~3년 이상 있지 말자고 온건데, 벌써 2년이 넘어갔네요.
또 움직이려고 고민은 하고 있어요. 답이 나오질 않아서...그렇지..
나름 자극 드린다고 훅 들어가기 신공을 바랬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받아주셨네요! ㅎㅎ
현 직장에서 2년이 넘으셨으니, 이제 슬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시면 되겠네요. 지난번처럼 홧김에 때려치지 마시고, 철저히 원하시는 직장을 원하는 조건에 찾으시길 응원합니다. 그게 잘 풀리시면 가족원들에게도 훨씬 더 나이스 하신 rlambs님이 되신 자신을 발견하실 수도!
원글에 말씀하신 것 처럼 직장이 나에게 선하게 대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고 사실 그런 원리로 돌아가는게 아니죠. 그러니 내가 칭찬받을 만하면 그 칭찬에 상응하는 연봉을 주어야만 그게 정직하고 좋은 직장입니다. 말로만 "일 잘하네" 하는 건 사람 이용하는 곳입니다... 너무 현 직장에서 편해지지 마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 새로운 직장을 구하려면 쉽지만은 않을텐데요, 그걸로 자신감 떨어지실 것 없습니다. 직장 구하는 건 연애하는 거랑 비슷하잖아요.. 만인의 연인이 되는게 목표도 아니고, 나에게 맞는 직장을 찾는 거니까요.ㅎㅎ
좋은 상황으로 변하고 힘내시길 응원할께요! 제 지인은 학교에서 선생님하다가 월급도 작고 의욕도 살아져서 제너럴 컨트랙터로 변신했습니다. 물론 손도 엉망이 되고 몸이 고될수는 있지만 일이 좋다고 하시네요! 말을 타는 마주가 된건 덤이구요.
글 길어서 아까 아침에 좀 보다가 마저 다 자세히 읽고 댓글 적는데요, 죄송합니다만 저는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보는데 답답함이 목구멍 속까지 꽉 찬 느낌이고 너무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줌마들 가는 사이트에 이 글 그대로 복사해서 쓰면.. 아마 죄송한말이지만 와이프분 엄청 욕먹을 글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제가 답답한건.. 이게 사실 진짜 성격이라.... 글쓰신분이 (26님이라 칭할게요.... ) 노력을 해도 정말 별로 고쳐지지 않을거 같아서 더 답답하고 안 타까워요. 글을 읽는데 왜이렇게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거 같고 와이프분도 어떤 성격이신지 알거 같아서요.
너무 힘드실거 같아서.. 도움도 안되는 댓글 남겨봅니다.
이게 사실 성격 문제라 고치려드는 사람이 오히려 더 힘들고요, 상대방과 성격 달라 힘든 문제는 사실 그걸 고치려 하기보다 내가 고치는게 백번 빠른데, 그게 ㅠㅠ 어떻게 마음을 달리 먹으셔야 하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와이프분께서 주변에 어울리시는 아이엄마 친구들이 좀 없으신가요? 좀 적극적으로 의욕이 잇고 좀 현명하신 분들하고 좀 어울리시면 그나마 뭔가 느끼시지 않을까 싶은데,, 글쎄요.. 진짜 성격 문제는 힘들더라고요..
전 아직 그렇게 큰 아이가 없어서 아이문제는 감히 모르겠지만, 여러모로 정말 마음고생 많이 하시겠어요.. 힘내시라는 말 밖에는.. 죄송합니다 도움 안되는 댓글..
마음 맞는 친구들이 한 두명 있는데요.
되게 직설적으로 제 아내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누님이 한 분 계신데...
정말 가족처럼 가까운 분이었는데, 그 분이 좀 냉정하게 이야기를 하니 제 와이프가 심정적으로 확 문을 닫더라구요.
그러니까 이게 단순히 뭔가를 말로해서 될 문제는 아니고, 스스로 마음을 좀 바꿀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부분도 있겠다 싶었어요.
맞아요. 수다 너무 심해도 부작용이 있겠지만, 너무 사회생활 안 하는 것도 안 좋은 것 같아요.
제 와이프도 첫째 키울 때는 인간관계가 0이어서 힘들었었어요. (저나 와이프나)
저 말고는 대화를 안 하고, 미씨 속풀이 안 좋은 글들 읽고 그 중에서 본인과 연결되는 단서 하나만 있어도 감정이입하고... (제 추측입니다.)
그러다가 둘째 낳고는 주변에 애 엄마들이랑 가끔 만나서 밥도 먹고 애 플레이데잇도 시키고 하니까 여러모로 좋더라고요.
어느 정도의 피어프레셔가 필요한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고민하는 부분이 자기는 고민이 안 되는 걸 보고 본인 상황의 좋은 점이 이런이런 것이 있다는 것도 깨닫고 감사할 줄도 알게 되고요. (저한테 실감되는 건 이게 제일 큰 것 같아요.)
예전에는 불평이 많은 스타일이었는데, 요즘은 저한테 고맙다는 말도 가끔 해줘서 제가 다 몸둘 바를 모르겠더라고요.
저 말고는 대화를 안 하고, 미씨 속풀이 안 좋은 글들 읽고 그 중에서 본인과 연결되는 단서 하나만 있어도 감정이입하고
——> 이건 주변에 만나는 사람들 많아도 하게 되는거 같아요. ㅎㅎㅎㅎ 워낙 힘들때는 그러게 되나봐요.
제가 볼땐 원글님의 행복의 가치를 어디에 우선으로 둘지에 대한 인생관이 안보입니다.
연봉도 그저 그렇고 사모님때도 만족스럽지 않고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시고 본인의 건강에도 염려가 되십니다.
그럼 그거 말고 본인이 남들에 비해 행복한게 뭔지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행복을 발판 삼아 하나 하나씩 고쳐보려고 노력 하는건 어떨까요? 일단 본인의 건강관리부터 스스로 철저하게 고치세요.
1. 식단조절과 가벼운 운동은 본인의 의지로 충분히 고칠수 있는 부분입니다.
2. 아이들 학교생활이나 태도에 문제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고 평소에 늘 아빠와 소통이 가능한 상태가 되게 경계심을 허물도록 노력하세요.
3. 와이프분이 하시는 집안청소가 맘에 안드시면 힘드시겠지만 본인이 눈이 띄는 단점을 보완해주세요. 부족한 사람 둘이 만나 서로 도우며 사는게 부부이자 결혼이라 생각합니다.
4. 연봉이 낮으면 그 낮은 수준에서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수 있도록 가치를 다른데 두세요. 빚을 져도 행복한 사람들이 있고 돈을 많이 벌어도 불행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본인이 그 상황을 바꾸던지 아니면 그 상황을 받아들이세요.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여태 불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하신거 같아요.
결국 지금 원글님의 문제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해서 끝나는거라고 생각해요...
인생은 짧지만 그 안에 행복할수 있는 시간은 더 짧습니다. 왜냐면 건강은 누구나 잃기 마련이고 늙어가기 마련이니까요.
말씀하신 부분들 다 공감합니다.
식단조절과 운동은 제 의지 부족이죠.
1년 정도 정말 식단 조절 잘하고, 운동도 많이 해서 살을 확 뺀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러는데도 몸에 안좋은 부분이 더 좋아지지를 않더라구요. 남들은 그러면 몸이 개운해지고 어쩌고...
그런게 하나도 안 느껴지다보니, 이젠 못하겠다 싶어지더라구요.
그래도 해야한다는건 아는데, 모티베이션이 약해지다 보니 마음 먹기가 잘 안되네요.
사실 저희 큰 애는 저랑 이야기 잘하는 편이에요. 소소한 이야기들도 나름 하는 편이고. 물론, 저와 하는 이야기 이상으로 본인의 이야기가 따로 있다는 것도 알구요.
3번은 저도 공감을 잘 하는데... 결국 제 문제가 되더라구요. 정말 청소같은걸 잘 못해요. 하하...
제가 해놓으면 마음에 안들어 하더라구요. 쩝.
그리고 행복에 대한 가치가 다르게 있었어요.
다만 그런 가치 자체가 많이 흔들리면서 요즘 고민이 심해진 것 같네요.
답변 감사드려요.
저도 남한테 조언드릴 입장은 못되지만 두분이서 부부싸움을 불사하는 깊은 토론을 회피해 오신듯해보여서 부부상담을 권합니다
저는 읽다가 내가 글을 쓴적이 있나 생각할정도로 비슷하네요.
미국 생활이 18년이 넘어가는데 통장에 잔고도 아직 페이어프된 집도 하나 없어요.
아이들 부분은 조금 다르지만 많은 기대는 없구요. 다만 아이들이 하고 싶은게 있다면 그걸 발견 시켜주고 능력안에서 지원해 주자는 정도에요.
큰애는 학업에 큰 재미는 없지만 성실하고 둘째는 학업에 능력은 보여도 뭘해야할지도 모르는것 같아요.
와이프문제는 와이프 인생이라 뭐라 하긴 어렵지만 자주 자극을 주면서 보여줘야죠. 나부터 열심히 살면서 행동으로 보여주려구요.
그리고 언제든 기회는 온다는 거에요. 그때를 잘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스쳐지나가지 않게 지켜보고 있어요.
힘내시고 가까이 계시면 술이라도 한잔 사드리면서 서로 이야기 하고 싶어요.
답변 감사드려요!
저도 님과 같은 생활, 고충, 고민 등을 하며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다만, 지금은 예전보다 mind control을 쬐~끔 더 잘 하고 있고요.
작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에 제 개인의 경험과 소견 그리고 지인의 도움으로 깨달은(?) 점은 "기대치", “눈높이”와 "선택은 내가"입니다.
1. 어떤 결과에 대해 희비가 바뀌기도 하고 대수롭지 않게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있듯이. 이 모든 것이 기대치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한 살 애기가 실수로 침대를 젖게 했을 때랑 다섯 살 애기가 침대를 젖게 했을 때 부모의 반응이 다르듯이. 시험 성적이 90점일 때 만족하는 사람과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듯이. 상대에 대한 기대치를 어떤 때는 포기도 하면서 유도리있게 잘 적용하면 상대방 뿐 아니라 나 자신도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일들이 많더라고요.
2. 상대방에 대한 기대치를 설정할 때, 나의 기준이 아닌 내가 설정한 것이 아닌 상대방의 기준에서 설정하고 상대방이 달성할 수 있는 한계 이내에서 설정하면 챌린지를 유도하면서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어요. 자신의 언행도 책임 지거나 조절하는게 힘드는데, “남”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는 것을 알았어요.
3. 예전에 한 예능프로에 인생극장이라는 코너가 있었고, 개그맨 이휘재가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다 주먹을 불끈 쥐며 “그래! 결심했어”하던, 그러면서 두 가지 상반된 결정에 대해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모든 선택권은 자기 자신이 갖고 있으며 그 결과물에 만족할려고 합니다. 운전할 때 상대방이 위험하게 끼어들 때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분노를 느끼죠. 그 때 화를 내면서 욕하고 소리지르고 보복 운전을 하기 보다는, 운전을 못해서 또는 바쁜 일이 있는가 봐라고 이해를 할려고 한다면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다고 하더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화를 낼 지 그냥 넘어갈 지는 내가 선택하더라고요.
응원하려고 글 남김니다. 힘내세요! 분명히 존재하는 즐거움도 있으실텐데, 혹시라도 그것조차 놓치실까봐 염려되네요.
음... 이렇게 이야기하면 좀 그런데.
사실 저희 되게 화목해 보이게(?) 사는 가족이에요.
자주 웃는 편이구요. 다만 속으로 깊이 있는 아쉬움과 후회. 그리고 불안함이 오히려 가족들하고 이야기를 잘 못하겠어서 이렇게 나오는 것 같아요.
답변 감사드려요!
저희도 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이유로 서로 상처주고 했었는데, 뒷 늦게 본 셋째덕에 웃으며 하루하루 보냅니다.
50이 낼 모래에 아이들 고등학교까지나 뒷바라지 해 줄수 있으려나 하는 우려도 있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의미있게
즐겁게 보내려 노력합니다. 화이팅 하세요.
저도 어제 배우자와 다투고 나서 참으로 막막한 심정이었는데 역시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군요. 저도 경제적인 문제로 요즘 골머리를 싸매고 있고 배우자가 직업을 안가진지 어언 4년째이고, 자식은 아직까지 자리를 못잡고 사귀는 여자친구는 정말 뭐라 말할 수 없는데 그래도 새옹지마겠거니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때때도 막막하고 속상한 건 어쩔 수 없죠. 세상에 문제가 한방에 해결되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고 지지고 볶고 하면서 조금씩 고쳐나갈 수밖에 없죠. 도움되는 말씀은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정말 사는게 다 그런 것 같아요.
주변에 너무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도 안에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일단 아직까지 다들 건강한 가족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가장의 무게가 느껴지는 묵직한 글이네요.... rlambs26님, 우선 여기에 이렇게라도 하소연하셔서 다행이에요.
우리가 무슨 큰 도움이 되겠냐마는... 그래도 we can listen and it can't hurt... 아마 비슷하게 느끼시는 분들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40 중반이에요. 뭔가 확 시작하기엔 애들도 한창 크는 나이고 정말 힘들죠. 특히 외벌이라면요. 이해합니다.
저도 여자지만... 아내분이 좀 더 적극적으로 한마음이 되어 무게를 나누고 함께 헤쳐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지금은 그나마 애들케어하느라 바쁘지만 애들 나가고 나면 정말 시간이 많을텐데... 지금부터라도 뭔가 다져놓으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인의 적성에 맞는 걸로요. 그리고 두 분, 시간내서 함께 운동하시고 얘기도 많이 나누시구요. 운동이 꼭 몸만 건강해지게 하는게 아니라
저같은 경우엔 마음도 건강하게 해주더라구요. 그룹클래스같은거 하면서 자연스레 친구들도 만나고 영어도 배우고 정보도 얻고요.
아이도 소극적인거야 성격이니 크게 바뀔 수 없다해도 적어도 자기 의사표현은 상대방이 누가 됐든 해야지 싶어요.
public speaking class 같은거나 역시 운동, 음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와 기탄없이 대화도 많이 하시구요.
제 친구 남편은 중학교때 선생님이 우울증 진단 받아봐라 할 정도로 소극적이었다고 해요. 근데 본인이 자기 문제를 인지하고
많이 노력했다고 하더라구요. debate club서 부회장을 맡을 정도였지만 본인 타고난 성격은 소심했어서 debate할 때와 평소가 많이 달랐다고 합니다.
지금은 언제 그랬냐싶게 회사 잘다니고 말도 많고 취미활동 열심히 합니다. 그러니 꾸준히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 나이가 이런 저런 생각이 참 많은 나이같아요. 십년만 젊었더라면 하는 후회도 들고 앞날이 걱정도 되구 그런...
그래도 찾아보면 감사한 일도 꽤 많을거에요. 가족 모두 건강한 것부터 얼마나 감사한 일이에요.
그러니 힘드셔도 좋은 점 많이 보시면서 맘 다잡으시고 다시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정말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답변인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글 자체가 제 입장에서 와이프에게 아쉬운 점만 토로한 것이라...
제 와이프 입장에서 저를 이야기해도 또 한 보따리 나올거에요. 하하.
그렇게 둘다 털어놓으면 완전 콩가루 집안일 것 같기는 한데...
맞아요. 이시기가 생각했던 것 보다 쉽지는 않네요.
하하하... 툭 터놓으면 콩가루 아닌 집안이 몇이나 될까요...
제 한국친구가 너무 외로워서 남편한테 밥먹다가 외롭다고 했더니 남편왈 "난 더 외로워"...또르르...깨깽^^
누구나 겪는 고민이고 지나갈 시간이에요. 너무 깊게 힘들어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홧팅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희는 아직 애들이 어려서 원글님 첫째와 같은 경험은 안 해봤지만, 그 이전 이야기들은 저희집이랑 85% 흡사하네요.
지혜롭게 잘 해쳐나가시기를 기원합니다.
님도 화이팅입니다. 행복한 생활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가지로 삶의 무게가 크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일단 기운내시고 본인의 처지를 좀더 긍정적으로 바라보셨으면 좋겠네요. '밤기차 이론'이란 것이 있는데, 밤에 기차 밖에서 달리는 기차를 바라보면 사람들이 참 편안해 보입니다. 밤에 달리는 기차에 몸을 싣고 어디론가 떠나가는 삶이 부러워지기도하고요. 하지만, 반대로 밤기차를 직접 타 보면, 밖에서 바라보는 것만큼 낭만적이지 않죠. 다들 삶에 찌들어서 힘든 얼굴로 잠을 청하고, 한쪽에서는 어린 아이가 짜증나게 울고, 야반도주하듯 몸을 실은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많고요. 반대로 달리는 밤기차 안에서 멀리 보이는 집 창에 비친 불빛을 보면, 그들이 행복하고 편안한 저녁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또 부럽습니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죠. 보는 관점에 따라서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글쓰신 것에 대해서 좀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아이 문제로 속상하시고, 답답하시겠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어른의 입장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를 설득하고 혼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그런 대화의 자리가 필요합니다. 일단 아이의 입장을 진심으로 이해하셨으면, 그 다음부터는 맘에 우러나오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제 3자가 보기에는 아이가 자존심을 강하나 자신(존)감이 약해보입니다. 혹시 아이가 잘못했을 때, 부모님이 무조건 나무라거나 잔소리를 많이 하거나, 윽박지르는 편이 아닌지 돌아보시고요. 아이가 잘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이 칭찬해주시고, 잘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하면 고칠 수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세요. 아이가 운동을 좋아하면, 함께 운동하면서 아이에게 경쟁심을 키워주면 자연스럽게 대화도 되고, 아이의 자존감도 많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가족이 전체가 같이 하면 좋지만, 여건이 안되면 아빠가 하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아빠와 경쟁하는 놀이를 많이 하는 것이 아이의 정서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논문들도 많이 나와있으니까요.
둘째, 와이프분과의 관계는 이미 본인이 글에서 밝히셨듯이, 타인의 삶에 간여해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타인은 타인입니다. 내가 타인의 삶에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는 간섭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법륜스님의 원글님의 글을 읽으셨다면, 아마도 '아내분께 매일 108배하면서 감사하다고 해라'라고 하셨을 겁니다. 돈도 많이 못버는 나랑 살아줘서 고맙다. 사치하지 않고 살아줘서 고맙다 등등요.
셋째, 본인의 커리어에 대해서는 위 두번째 문제과 연관해서 좀 듣기 싫은 소리를 해야겠습니다. 본인은 노력해 봤지만 안되었는데, 왜 와이프분께는 이거해 봐라 저거해 봐라 하시는지요? 본인이 자신의 전공을 바꿔서 다시 커리어를 쌓거나, 비슷한데 higher degree를 하면 좀더 수입이 늘어난다면, 다시 대학원이나 그런 프로그램에서 다시 공부하면 어떻습니까? 작은 아버지께서 주신 돈으로 2년간 버틸 수 있고, 2년만 더 공부해서 더 나은 미래가 있다면, 그런 길은 왜 안 찾으시고, 와이프에게 그 길을 가라 하시는지요? 공부가 본인의 길이 아니라면, 주어진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좀더 인컴을 늘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그 길로 가시면 됩니다. 그러면 두번째 와이프님과의 문제도 자연히 해결될 거예요.
그리고, 사족을 붙이자면요. 돈벌기 위해서 가족하고 멀어지지는 마세요. 가족을 위해 뼈빠지게 고생해서 돈 갖다줘도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좀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좀 물질적으로 모자라도 마음만은 넉넉히 사는 것이 더 행복하게 서로에게 고마워하면서 사는 길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에고 한참 답글을 달다가 실수로 지웠네요.
3번은 맞아요. 저도 그 부분에 대하여 제일 고민이 많구요.
다만 제가 하는 일에서 인컴을 늘릴 방법을 저는 정말 모르겠더라구요. 다른 길도 찾아보고 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치에 돈을 더 줄 회사는 없어 보이는게 현실이더라구요.
능력치를 늘리는 방법은, 솔직히 말하면 저는 제가 가진 재능으로 올 수 있는 한계에 왔다는 느낌이라서요.
그래서 아예 다른 직종도 찾아보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말씀하시는 것처럼 제가 충분히 노력을 해보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제 아내가 저보다 훨씬 여러가지 재능이 많거든요.
저는...음 제가 보기엔 대체 이런 재능들로 어떻게 여기까지 살아왔나 하는 수준이에요.
운동 꽝. 미술 또는 손재주는 정말 극악. 그림 그리면 맨날 놀림감이었고. 프라모델 조립하면 뭐하나 잘못 부러트려서 어거지로 본드칠해서 끝내기 일수고.
심지어는 청소나 빨래를 해도 뭔가 어설프게 해서 핀잔 듣기 일수구요.
무슨 음악이나 이런거에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주어진 일을 열심히는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그 열심히 하는 것의 결과가 항상 어딘가 부족하다 보니 속상하죠.
회사에서는 열심히 하고, 또 남들 보다 더 노력하는게 보이니까 좋아는 해줘요.
하지만 제가 봤을때 그 결과가 남들 보다 낫지는 않은게 확실히 보이구요.
그러다보니 어디가서 제 이야기를 하다보면, 뭔가 더 나은게 없더라구요. 경쟁력이 없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저도 나이가 점점 들고, 또 건강도 그렇고 하니...이제 단순히 열심히만 해서 돈버는 쪽으로는 너무 한계가 느껴지기도 하구요.
이런 스스로에 대한 답답한 마음이 있으니, 사실 그 화살이 아내에게 향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잘하면 해결 될 문제라는걸 저도 누구보다 잘 알죠.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또 너무 우울해지고 힘들어지더라구요.
솔직히 우습잖아요. 제가 선택하고 들어온 길이고. 또 아내도 저만 믿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와서...
다만 대나무 숲같은게 좀 필요했던 것 같아요. 그냥 "나도 불만 있어!"라고 한 번 외칠 수 있는...
조언 정말 감사드려요. 사족이 사실 제일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님처럼 이야기하면 여기 계신불들 다 비슷할걸요? 저도 운동 못하고, 미술 못하고, 노래 못하고, 조립 못하고.....직장 내에서도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버는지 몰라요. 몇년전에 직장 옮기면서 연봉은 1/3 깍였는데요... 그냥 제가 하고 싶은일, 좀더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할려고 노력하는 것이죠.
글을 잘쓰시고 생각을 잘 표현하시고 다른 분들과 이야기도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정말 공감합니다.
이렇게 무거운 고민을 이만큼 잘 공감되게 쓰시는 능력, 다양한 각도의 리플에 긍정적이고 깊이있게 대응하시는 능력, 이런 부분이 탁월하신데요.
긴글을 읽으면서 원글님의 상황이 이해가 되고, 위로드리고 싶네요. 원글님 맞습니다 사는게 각박하고 힘들고 사방을 둘러봐도 어둠만이 가득한 동굴속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드실것 같습니다. 하지만 같은 어둠속에 있더라도 동굴이 아닌 터널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 터널만 빠져나가면 다시 빛이 보이게 됩니다. 지금 당장은 현재 상황이 이해되지 않고 암울할지라도 산을 지나가기 위해서는 터널을 통과해야 하는것처럼 우리의 삶도 먼 훗날 그땐 그랬지 라면서 쉽게 웃어 넘길수 있는 여유가 생기리라고 믿습니다. 응원합니다. 그리고 제 아무리 긴 터널이라 할지라도 끝은 있습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사실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행복할 것들이 참 많아요.
다만 저도 그 고개 돌리기가 너무 힘든 날이 있네요.
저야 아직 삶을 적게 살아 드릴 말씀이 딱히 없어 댓글을 못달고 있었는데요..
그냥 여기에 털어놓음으로 속이 조금이나마 편해지셨으면 좋겠어요.
다 지나가고 결국 좋은 날이 올거예요 :)
감사드려요!!!
원글님께 먼저 공감과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저도(40초반) 아내와의 관계가 그런 소소한(?) 부분에서 기대했던 것과 달라서 종종 부딛히곤 합니다. 아마도 아내도 저를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하겠지요.
커리어 관련해서는 많은 분들이 쓴소리로 격려를 많이 해주셔서 더 많은 잔소리는 안드리겠습니다. 다만, 제가 좋아하는 문장을 공유해드리면 좀 힘이 나지 않을까 싶네요.
"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오게 되어 있다. 왜냐면 기우제가 시작되면 비가 올때까지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저는 2016년부터 이직 준비시작했는데, 얼마전에 이직을 하게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학교든 회사든 실패없이 나름 성공을 하면서 잘 나갔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는 다르더군요. 약 3년 가까이 철저하게 실패하면서 많이 배우면서 또 준비하고 또 준비했습니다. 갓 두돌된 아기가 있기때문에 회사, 육아 병행하면서 새벽 2-3시까지 몇달씩/몇년씩 공부하고 준비하면서 기회를 계속 두드렸더니 결국엔 새로운 기회가 열리더군요. (제가 100%원하던 직장은 아니라서, 아마도 또 도전을 시작할것 같습니다만 ㅎㅎ) 지난 3년간 인터뷰만 30번 넘게 봤던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인터뷰에 떨어지고나서 생각해보면 항상 조금 준비가 모자랐던 부분이 있었던걸 느꼈습니다.
계속 도전해보세요.
사실 그렇게 준비해야 하는데...
저도 그냥 게으른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게 문제가...
사실 저는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거라서요.
하지만 일을 하다보니, 이게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고. 또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다르다는게 느껴지는데..
그 다음 단계로 갈 방법을 못찾고 길을 잃은 느낌인거죠.
그러다 보니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응원 감사드려요. 또 도전해봐야겠어요.
힘든 가장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ㅜㅜ 사랑하는 가족을 생각해서 먼저 힘내시라고 외쳐드립니다!
답변 감사드려요!!
어제 밤에 글을 읽고 쉽사리 답글이 달리지 않더라구요.
글에서 저의 모습을 또 저의 남편의 모습이 보여서 무겁더라구요. 저희 남편도 저런 생각을 했었겠구나.
한국같으면 쉬웠을 일들이 하나하나가 어려우니 겪으 셨을 좌절감도 크셨을 꺼고..
가장으로 가정을 지키려고 동료들보다 몇배 더 노력해서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해서 애쓰는 데
아이가 나이 들수록 그 무게는 더 무거웠을 마음도 이해가 가네요.
제가 경험이 많지 않아서 조언은 못드리지만..
아내의 입장으로 힘드시면 힘드신 부분을 아내분과 좀더 이야기해보세요.
물론 싸울수도 있겠죠 오해를 할 수도 있구요.
싸움이 끝나면 화가 나기도 하고 분하고 억울하기도 하지만..
싸우면서 했던 대화도 곱씹어 보면서 내가 잘 못한것..
앞으로 뭘 바꿔야하나.. 이런것들을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마음이 풀리면 다시 또 대화하고...
결국 대화로 서로 원하는게 뭔지 앞으로 함께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지 계획을 세우고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같아요.
좀 외람된 이야기지만..어제 김혜자님의 대상 수상 소감 한번 들어보세요.
마치 저희 엄마가 저한테 이야기하는것 같아서 저혼자 듣고 또 남편과 함께 듣고 울기도하고 위안도 받고 했네요.
힘내세요.
네.
사실 제가 참 못 싸워요. 어떤 것들은 싸우면서 발전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큰 딸 녀석의 성격도 한편으로는 저를 닮은 건가 싶기도 하구요.
근데 이게... 제 아내도 비슷해요.
그 무슨 성격 테스트 같은거 해주시는 분이 보통 남편과 아내는 서로 매우 다른 쪽에 있다고 그러시는데..
저희는 테스트 하니 거의 똑같은 지점에 있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한게 그거에요. 둘 다 자기한테 싫은게 상대에게서 보이고. 그러다 보니 그 부분은 서로 회피하면서 산다는 느낌..
그래서 별로 안싸워요. 다만 안 싸운 만큼...쌓인게 있는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김헤자 수상소감은 꼭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시민권자랑 결혼해서 미국으로 이민 왔어요.
그러다보니 한국에서 졸업하고 한 것도 다 소용이 없고, 미국에서 사람들이 대학 어디 나왔냐고 하면 쫄고.
영어도 잘 안되고, esl 다녀도 소용 없어요. 그건 학교다닐 영어라..
언젠간 대학원 가야지 하다보니 시간도 흐르고, 점점 토플 볼 생각이 줄어드네요. 자신감도 점점 줄어들구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이미 공무원도 됐고 자리 다 잡아서 직장생활하는데 나는 여기서 뭐하나 싶기도 하고.
이민사회가 좁잖아요.
남편이 사는 곳에 시집을 오니 한국 사람들이랑 어울리려니 내가 실수하면 다시 부메랑이 되어 오더라구요.
그래서 한국사람들이랑 안 어울리고, 미국사람들이랑은 말이 안되요..이상하죠?
차라리 일본 사람 중국사람이랑은 막 말하는데 백인들하고는 어려워요.ㅜ
그래서 요즘은 아기가 학교갈 나이가 되면 차라리 기술을 배워서 일을 할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첫째 아이는 자신감을 키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서 자신감을 가지면 좀 더 자존감이 높아지고, 친구들과 선생님한테도 말을 잘 할 것 같습니다.
원글님 글을 보니, 제 자신을 다시 뒤돌아보게 되네요.
힘내세요, 화이팅!
제 와이프가 요즘 페미니즘에 좀 더 관심을 갖는데..
사실 저도 여성들의 입장을 그나마 좀 이해할 수 있게는 되었어요.
그런데 그냥 저도 제가 힘드니까, 머리로 이해하는 것 만으로는 이런 문제가 해결이 안되더라구요.
저도 와이프가 싫기 보다는 정말 속이 너무 상하는 것 같아요. 결국 이런 상황으로 만들어가는게 나 자신이구나 싶어서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께요.
네 댓글 읽어보면서도 그냥 속상하고 무기력한데 풀어놀 곳이 없어서 그냥 하소연하셨구나 하고 느껴요.
아내분도 원글님이 많이 도와주시는 거 아실거예요.
하루하루가 도통 어떻게 가는지 알 수가 없는데 벌써 계절이 지나고해가 지나고..나는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남들은 더 잘 나가고 있는것 같고.
저도 (내가 버는 돈은 없으니) 마일이라도 모아서 여행가자 싶어서 여기 들어왔고 마일공부하고 있어요.
부부 간 대화가 중요하고, 같이 취미생활하는 게 중요한 것 같은데 얼굴보면 다 잊고 또 싸우게 되고 그러네요.ㅜㅜ
남펴니가 너는 항상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제가 봐도 그렇고, 분노장끼도 있는 것 같고, 그러다보니 우울해지고, 애들 교육이 뭐예요 지금 당장 나 자체가 우울한데.
배불렀다는 소리도 듣고 남들이 보기에는 편하게 산다고 하는데 우울한 건 또 다르더라구요.
아내 분이 취미생활이나 직장생활이나 뭐든 성취감이 생기는 일을 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저는 퍼즐이 계속 늘어나네요 ㅋㅋ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전 모두가 예스할때 노하는 타입이라.....다들 격려하지만 전 채찍질로 딴지 좀 할게요~ 우선 큰 오해는 마시길....저랑 걸어오던 길이 비슷하니....
전 한국에서 전문대 졸업후 미국에서 학교를 다시 나왔죠. 군대도 가평으로...anyway 전 한국생활이 지긋지긋해서 와이프랑 합의하에 미국온 케이스구요. 온지 이제 고작 10년됬나...유학시절 있었고 지금 미국회사 다니고있지만 영어? 원어민은 꿈도 못꾸고 매번 머릿속에 ctrl+c, ctrl+v로 살아가고 있구요. 회사 들어간지 얼마안되 그전엔 어떻게 살았나? 돌이켜보면 부모님 한테 등록금 손좀 벌리고 돈없어 룸메도 구하고 쉐어도 하고....참담했죠. 애도 있는데 룸메 쉐어.... 이러면 뒤끝이 안좋습니다. 그들과 싸움으로 매번 끝났죠.
이제부터 딴지를 좀 걸자면....(제 얘기가 26님 글 전체를 휘젖고 말씀드릴거라 잘 따라오셔야해요...) 연봉에 너무 치우치시는거 같은데 그전에 글쓰신 이력을 보니까 오래전부터 카드를 사용하신거 같네요. 마모도 좋고 포인트 관리도 좋지만 빚으로 카드생활을 하셨다면 일찌감치 접으셨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 드네요. 크레딧 망가지는거 신경 쓰지마시고 카드 한꺼번에 싹 정리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카드로 인생 종친사람들 많이 봣어요. 아시다시피 최근 한 남자가 빌딩에서 자살한 사건도 빚때문이에요. (암튼 종친사람들 그걸 어디서?) 글 귀에 의류쪽 프러덕션이라고 하셨으니 엘에이나 그 주변 에서 사신거 같은데 저도 지금 한인들 많은데서 살고 있구요. 자바 스트레스 굉장히 많이 받는거 알아요. 제 와이프도 과거에 다닌 이력이 있기에 누구보다 잘 알죠. 근데 스트레스 안받는 자바들도 굉장히 많아요. 이 부분은 와이프분이 안좋아 하시는 학교 연관된 학부모 아닌 다른 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좀 가지면 건너건너 통해서 다 알게 되요. (쉽지 않으니 26님과 같이 커뮤니케이션을 갖는거 추천드려요) 아무리 가장 한인들 많고 크다는 땅떵이에서도 소식통은 굉장히 빨라서 나쁜짓을 못하는게 바로 엘에이죠...(주변 OC, 플러튼 등 포함) 제가 볼땐 애시당초부터 초이스 한 자바쪽이 정말 힘든데를 들어가서 다른 자바들은 거들떠 볼 여지가 없이 그냥 포기하신듯 합니다. <깊게는 말 안하겠습니다. 몇몇 자바회사 엔트리 경력에 연봉쎄고 스폰확실한테 있어요> 또 아줌마사이트=미시미국닷컴 인듯한데 여기 한번 들어가면 중독되서 못빠져 나와요. 강압적으로 말고 서서히 못보게 하세요. 거기 있는 사람들 죄다 연봉 몇십만불씩 되는 사람들이에요. (말이됨? 허세....) 거기서 와이프분 동기부여 받고 우리 남편은 왜이러나....하며 잦게 싸워요. 저랑 제 와이프도 중독된적 있어서 말씀드리는거에요. 저랑 와이프가 매번 얘기하는게 있어요. ㅅㅂ 미국 땅떵어리에 집도 ㅈㄴ 많은데 왜 우리집 하나 없냐? 그래서 제 꿈이 먼제 아세요? 돈많고 남들보다 더 떵떵 거리며 잘사는거? Nope! 평범한 아빠 가장노릇 하는거에요. (지금 아빠이고 가장 이자나?) 아뇨.....이게 정말 힘든 직업이에요. 처음 카드 생길때 느껴보셨지만 돈이 많으면 씀씀이도 커지고 명품도 사게되고 더 많이 벌어야해요. 난 안그래 하는 사람들도 다 그래요. ((평범한 가정이 저녁에 가족끼리 모여서 밥먹고, 아이가 아빠 나 저거 사줘 하면 그래 아빠가 너 사랑하니까 하나 사줄게, 여보 다음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어디어디 놀러나 다녀올까요? 그럴까? 그래.)) 평범한 가정이 요즘같이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여러가지 하기란 하늘에 별따기죠. 아이들 양말 아무데나 벗고 아이들 사람들 앞에서 말 못하는건 부모가 옆에서 같이 해주면 되요. 처음에만 못하고 이건 이렇게 하는거야 잘봐~ 하고 옆에서 신경을 써주셔야죠. 압니다 아빠엄마 많이 바쁘고 힘들고 빡빡한 세상에 사시는거. 근데 서로 바쁘면서 아이는 알아서 커주길 바라는건 부모의 욕심이에요.
"하지만, 집에 하루 종일 있으면서 그러니, 좀 이해가 안가지만... 본인이 애쓰는데 우리 때문에 그렇다니 뭐라 할 말이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저도 남자지만 이런 말씀은 하시면 안되요. 결혼도 아이도 두분이서 합의하에 만든건데 나는 돈벌고 너는 안벌고 이러시면 합의점 찾기 어렵고 계속 이런 생각만 하게 될거에요. 저도 일 없을때 한달정도 집안일 제가 모두 맡아 해봤는데 그때 느낀게 (빨리 일하고 싶다.....)(청소, 빨래, 아이 챙기기만 생각하면 큰 오산...아이 키우는거 정말 못하겠음....눈딱 감고 와이프 다른데 보내고 토일 한번 도전해 보시면 100퍼 공감하십니다).
아이 의견좀 할게요. 이건 딴지는 아니고 조언좀 드리자면....아이가 성적표를 안가져 왔다고 하고 갑자기 삐딱해지면 엄마아빠 나좀봐줘 하는 시기에요. 윽박지르지 않는건 잘하셨지만 이럴때 두분이서 좀더 아이와 힐링을 좀 하셔야 할듯해요. 아이를 바로 잡으라는 말이 아니에요. 한번은 놔둬야 할 필요가 있어보여요. 그래서 제가 아줌마사이트 들어가지 말라는게 거기가면 아이 빨리 바로 잡아라 아이비리그 안가면 자식도 아니다 하는 사람들 득실득실해요. 제가 CC-University 케이스인데 C,B 많았고 지금은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하는 회사 다니고 있구요. 좀더 많이 아이와 얘기해서 뭘 원하는지 뭐하고 싶은지로 타협하시는게 좋을듯해요. 엄마도 아이도 미래를 돈벌이로 생각하지말고 자기가 잘하는게 뭐가 잇나로 조금만 벌어도 서로가 여유가 생기니까 잘하는걸 찾아 서로 타협하는걸로 보시면 되요.
"하...
애들 손 씻는거. 또 옷 벗어 두는거. 자켓 챙기는거. 등등 세세한 것에는 잔소리가 아주 많은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왜 쟤 느낌에는 정작 우리의 방향성에 대한 큰 이야기는 전혀 변화를 주고 싶지 않아하는지...
제가 여러가지로 건강이 조금씩 안좋은 부분이 있어요. 식습관도 좋지가 않구요.
그래서 음식 준비하는 것이나 도시락 싸주는거 신경 써달라고 하니, 저 자신의 생활 습관이 문제인거라 자기가 어떻게 해줘도 소용 없는거 아니냐고.
내가 콜레스테롤이 안좋데...라고 말하면, 그래도 콜레스테롤에 좋은게 뭔지. 안 좋은게 뭔지 보고 식사 재료나 좀 신경 써주나 했더니...그것도 아니고.
지금은 오전에만 일하면서 파트타임으로 일은 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쩌다가 주말에 이런저런 일이 있으면, 힘들어 죽겠다고 그래요.
"우리 왜 이렇게 힘들게 사냐..."라고 하길래..
사실, 제가 아는 주변 아줌마들 중에서 제 와이프만큼 한가한 사람이 없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해주려다가..
큰 싸움이 될 것 같아서 말았습니다."
이 부분은 서로가 그렇게 생각할듯해요. 해결 방안이 있다면 내가 먼저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보세요. (내가왜?) 하시면.....전 상담사가 아니니까 어쩔수 없지만 먼저 실천하시면 분명 돌아오는 대우가 달라질거라 100%프로 확신해요. 전반적으로 카드, 아이, 믿음, 불만, 집안 규칙 전부 다시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고 제 주관적 견해가 보이는데 한꺼번에 하려하지 마시고 하나씩, 그 하나 중에서도 조금씩 (양말정리 같은거 아이와 같이 하면서 습관들이기) 하시면 와이프 분의 눈빛이 서서히 달라질거라 믿숩니다.
"차라리 생명보험 들어놓고 내가 죽으면 그 돈으로 뭐라도 하려나 하는 생각까지 가끔 드네요..." 이 부분에 화가나서 이런저런 글 남겨서 죄송합니다. 저 모든 얘기의 결과는 정말 화이팅 입니다. 같이 술한잔 하고 싶지만 서로 신세한탄만 할거 같아서 마음은 짠 하겠습니다. cheer up!
여러가지로 좋은 말씀 해주신거 감사드려요.
일단 카드는 일때문에 사용하는거라, 제가 직접 구매하고 리임버스 받는 일이 많거든요. 그 덕분에 마일모아를 한거고, 지금 가지고 있는 빚들은 정말 미니멈이에요. 거의 매달 제때 갚을 수 있는 수준이에요. 그리고 뭐 사실 남들이랑 비교해서 힘들거나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하루하루가 힘들다고 느껴지는거지.
글인지 답글에서인지 제가 남겼는데, 저희 그렇게까지 욕심 많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아니구요. 애들이 아이비리그 가고 날고 기는걸 바라는 것도 아니구요.
근데 오히려 그런 없는 욕심들이 때론 우릴 게으르게 만들고, 결국 대면하고 이겨야할 스트레스들을 미루고 살다가 여기까지 왔나 싶어지는 후회가 더 맞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집안 일 힘든거 저도 알죠. 그래서 저는 한 번도 뭐라고 한 적 없어요. 다만, 그래도 내가 신경안써도 되게 좀 도와주면 안되나 싶은 섭섭한 마음이 좀 있다는거죠.
저 요리도 많이하고, 빨래는 제가 다 하구요. 정리는 잘 못해서 와이프에게 미루는 편이구요.
애들 숙제도 대부분 제가 봐줘요. 집에 엄마가 있어도 애들이 메신저로 저한테 숙제 물어봐요...
제가 왜 아내에게 감사하지 않겠어요. 저 같은 놈이랑 이렇게까지 살아준 것많 해도 사실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저 역시도 사람인지라 좀 더 편하고 싶고. 그리고 가끔은 아내에게도 기대고 싶은데, 그게 섭섭한 느낌이 들때가 있더라는거죠.
그리고 먼저 실천해야 한다는 부분에는 정말 공감합니다. 다만 그냥 좀 지친 부분도 있는 것 같은거죠. 저도 제 속내의 자아가 바뀌는게 아닌 이상 제 몸에 맞지 않는 옷들을 계속해서 괜찮은 척하는게 쉽지는 않으니까요.
다시 한 번 길고 정성스러운 답변 정말 감사드려요.
그럼 됬습니다. 제 내용에 빗나간게 많은데 오히려 더 좋은 쪽으로 라고 생각들어서 기분 좋습니다. 저도 요리하고 빨래하고 제가 다하죠.....ㅎ 저랑 대부분이 같으신데 다만 저흰 서로간의 불만이나 싸우진 않아요. (잔소리는 제가 더...ㅋ) 그냥 싫어도 불만을 칭찬으로 만들고 그래서 오히려 서로가 등돌리는거 보다 더 의지하죠. 오늘 그냥 미친척하고 꽃한다발 사가지고 들어가세요 ㅎㅎ 평소에 자주 하셨다면.... 제가 볼땐 26님 남자인 제가 같이 살아도 정말 멋진남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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