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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질문-기타]
라틴어 배우기 어려울까요?

AnneA | 2019.05.05 20:34:3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아이가 학교에서 라틴어를 한 학기 들었어요. 그때 저도 같이 배워봤죠. 재밌더라구요. 

공부에 영 관심이 없는 아이는 전혀 재밌어하지 않았지만요. 

 

아이 학교에서는 스페인어, 불어, 라틴어를 6학년에 필수로 한 학기 씩 배우게 하고 7학년 올라가면 이 중 하나를 선택해서 'fluent' 레벨까지 공부하거나 아니면 이 중 둘을 선택해서 '어느정도' 기본은 배우는 두 가지 옵션이 주어집니다. 두 옵션 중 전자가 AP 트랙이구요. 

일단 AP 트랙으로 하되 어떤 언어를 선택할 것인가가 고민이에요. 

 

미국에서 중고등을 다녀보지 않은 저로선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외국어로 정말 fluent가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고 

미국에서 중고등을 다녀본 남편은 프렙스쿨 출신이 아니라 학교에서 배우는 외국어의 수준에 회의적입니다. 

그렇다고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대단히 좋은 학교는 아니고 그냥 시골동네에서 간신히 프렙스쿨이라고 자칭하는 수준. 

 

그래서 처음엔 조금만 배우더라도 영어 어휘에 도움이 되는 라틴으로 주욱 가자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친구들 중 라틴을 선택하는 아이가 없다는 이유로 아이는 스페인어를 하고싶어 하구요. (스페인어를 더 좋아하거나 잘해서는 아니에요. 그냥 친구 따라 강남가는 거죠)

정말 fluent하게 가르쳐준다면 스페니쉬가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듭니다.

좀 찾아보니 라틴어공부가 어렵다는데 아직까지는 공부에 별 열의 없는 제 아이가 이 수업을 잘 할까도 걱정되구요. ( all A학생이긴 한데 반의 1/3은 all A라 변별력은 없습니다. 숙제만 간신히 하고 그외 어떤 공부도 싫어하는 아이에요)

라틴을 듣는 학생들이 별로 없다니 선생님과 학생의 비율면에서 좋을 것 같단 생각은 듭니다. 

 

실생활에서 스페인어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아직까진 미국 생활 20여년에 별로 실감해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어요. 주로 대학타운에 살면서 만나고 교류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대학과 관련이 되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어서인지도 모르죠.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말하고 쓰는데 있어서 고급영어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스스로에 대한 불만이 아이에겐 라틴어를 배우게 하고 싶은 허영심으로 나타나는지도 모르겠구요.

 

아이가 라틴어를 배울때 옆에서 살짝 저도 같이 배우고 싶은 마음은 분명 있습니다만 그걸로 아이의 학과목 선택을 해선 안되겠죠. 

 

이러니 이것 저것 다 떠나서 여쭙고 싶습니다.

 

라틴어와 스페인어 중 무엇이 미국에서 살아가는데, 좀 더 잘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까요? 

스페인어가 영어 다음으로 많이 쓰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스페인어 하는 사람들은 영어도 하지 않나요? 제가 무지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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