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욕 아니예요...
18년지기 베프가 일을 쉬는 중인데 3주전쯤 갑자기 자기 오면 재워주냐고 물어봅니다.
저야 당연 오면 웰컴인데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이 친구는 바빠서 9일밖에 못옵니다.
나름 비수기라 그런지 아시아나 인천-뉴욕 왕복이 90만원이긴 한데 정말 이 돈 주고 9일 오고싶냐고 몇번을 말렸으나.... 밤새 저한테 상의 없이 발권해버리는 저 닮아 추진력 쩌는 제 친구... 그래 우리가 그래서 이렇게 오래 친구지.
3일은 시티에서 보내고, 5일 저랑 있고, 오늘내일은 내일 비행기 타러 다시 시티로 갔습니다.
주말간 보스턴도 찍고 오자 해서 다녀왔어요.
보스턴 지부 분들이 좋은 조언 많이 주셨는데 다 가지 못했어요...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사진이 없는 이유는, 저는 사진을 정말 안찍고 다 이친구 작품이라...
이 친구가 참 사진도 잘 찍고 많이 찍는데, 보면서 정말 남는건 사진뿐이다 싶더라구요. 더 열심히 찍어야겠어요.
나름 알차게 다녔습니다.
금요일:
느즈막히 저녁 6시쯤 도착
하버드 동상 발 만지고 앞에 상점들 돌아다니고,
저녁은 하버드 근처 타이 음식점에서 먹었는데 그린커리랑 똠얌꿍이 맛있었어요. 근데 저희동네가 더 맛있어서 오늘 가기전 또 먹었...
저번 BRG로 받은 호텔은 가족용은 절대 아니고 젊은 사람들용 시끄럽고 화려한 그런곳이었어요.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업그레이드 해줬는데, 해준게 3층...;;
그래서 술먹은 사람들 밖에서 소리가 많이 들렸고, 바로 맞은편이 다른 호텔이라 어떤분 옷갈아입는게 다 보이던... 자체심의해서 커튼 내렸습니다
그래도 우버로 시내 들어가기엔 괜찮았어요.
토요일: 날씨가 너무 좋아요.
12시쯤 나갈 채비 완료하고
차 갖고 서울설렁탕 가서 냉면+돼지갈비와 갈비탕
을 여자 둘이 먹은거 맞고요. 저희 둘다 진짜 위대해요..
돼지갈비가 진짜 맛있었어요.
여기 냉면도 맛있구요.
북경이랑 제가 보스턴에서 제일 좋아하는 두 집.
진짜 오랜만에 H마트 갔는데 (시골살이의 비애) 와...
너무 먹을거 많고 좋아서... 보스턴 이사오고 싶었습니다ㅠㅠ
여기서 있다 밤에 먹을 컵라면 사고
야무지게 블루보틀 커피까지 갔는데 얼마 안걸릴거라 생각해 미터기 안넣었더니 티켓 받고 커피는 친구에게 너무 시고.... ㅋㅋㅋ (저는 커피를 안마십니다)
다시 호텔로 와서 차 놓고
우버타고 Boston Commons로 가서 프리덤 트레일 걷기를 시작합니다.
몰랐는데 제 친구가 술을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5시 20분에 brewery tour을 예약해놨는데 걷기 시작한게 3시.....
파워워킹으로 열심히 걷고, 결국 4시쯤 다리 건너기 전 Charles River까지 옵니다. (문화재 하나도 안들어가보고...)
Brewery tour 픽업 장소가 Boston Commons라 다시 걸어가는데 간당간당해서, 1.8마일 앞두고 우버를 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래픽과 함께 출발 8분전 기적적으로 도착.
Brewery tour은 총 네 곳을 갔고 세번째에서 저녁을 줬고 14종류를 마셨어요.
총 5시간 정도 걸렸고, 맥주 만드는 기계(?)들 있는곳도 들어가고 설명도 해줬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안들렸...
그냥 마시기만 계속 마셨고요.
Apple cider이 진짜 사과주스 맛이라 맛있어서 이거 32oz 샀고요. 어제 끝냈..
마지막쯤 되니 애들 다 취해서 남자애들이 작업(?) 걸고..
그와중에 다들 한국음식 좋아한다며, 한명은 8월에 한국으로 여행가고, 가이드 해주는 남자는 젊었을때 블리자드에서 스타크래프트 커버 하느라 한국에 살았었대서 신기했어요.
우버타고 돌아와 그 배부른 와중에 갖고온 포트로 라면 끓여먹고 잤습니다.
친구가 고른 참깨라면 맛있더라구요...
저는 고등학교때 야자 시절을 추억하며 왕뚜껑을 골랐는데 추억으로 변질된게 아니라 맛이 진짜 변했어요... 힝
일요일:
비가 오고 엄청 추워요.
레잇 체크아웃도 안되고 집에도 가야해서 11시 반쯤 나옵니다.
전날 맥주를 열심히 마셨으니 해장하자며 차이나타운에 있는 쌀국수집에 갔는데... 저희동네가 더 맛있.... 너무 국물이 가벼웠어요....
그래도 해장을 위해 싹싹 비우고
가는길에 버블티 한잔씩 사고
Isabella Gardener Museum을 갑니다.
운좋게 바로 코앞에 자리가 나 주차하고 줄이 엄청 길길래 우린 똑똑하게 온라인으로 표를 사자! 하는데....
전날 티켓을 사야하네요....
하핳......
그래서 차선책으로 바로 옆인 Museum of Fine Arts를 갑니다.
여기서도 운좋게 가라지 파킹 딱 저희차에서 끊깁니다;;;
주차하고 비와 추위를 뚫고 걸어가니 2시반쯤.
프리다 칼로 특별전과 유럽 아프리카 미국 모네 이정도만 봅니다.
날씨가 안좋아 실내에 있던게 신의 한수였어요.
그러고 바로 집으로 돌아오는데 길에 눈이 쌓여있어요.
진짜 놀랐어요.... 여기 날씨 왜이래요...
그렇게 집으로 잘 돌아와 어제 또 출근하고
저녁엔 TJ Maxx가서 쇼핑시켜주고
오늘 점심시간에 나와서 타이음식 또 먹고 친구 보냈는데..
집에 와보니 화장대에 편지랑 돈을 많이 놓고 갔네요. 달라한적도 없고 받을 생각도 없었는데.
그 돈 가져가서 환전하면 다시 이득일텐데
그 돈이 있었음 시티에서 숙소도 좀 좋은걸로 잡고, 쇼핑도 마음껏 하고, 스테이크도 먹고 그러지 싶어서
제가 대도시에 안사는게 너무 미안하고
시간도 좀 더 보냈었으면 싶고
엄마랑도 그렇고 나름 제가 좀 오래된 편한 사람들에게는 무뚝뚝해서 가고나면 후회하네요.
18년간 많이 변했어요.
사실 그 18년간 붙어 다녔던것도 아니고
서로의 가치관도, 추구하는 바도, 상황도 많이 달라졌지만
초등학교 시절 얘기 하며 깔깔거리며 웃고
자기전 맥주 한잔 하며 이런저런 얘기
제가 몰랐던 친구의 사연들 듣고
말없이 있어도 편한걸 보며
역시 오래된 친구가 좋다고 다시 느꼈습니다.
친구랑 여행 가본적이 없어서 더 좋았어요.
이 긴 스압의 끝에 사진 두장 투척합니다.
누가 저인지는 비밀...
다음엔 제가 꼭 대도시에 살았음 좋겠어요.
그나저나 사진 후기 쓰시는분들 대단하세요... ;;;; 존경합니다....
어느쪽인지 알꺼같은데요....ㅋㅋㅋ
“어피치가 범인” ㅋㅋㅋ
찰스강변 사진 보니까 웬지 저도 모르게 소개팅 당할뻔(??)한 썰이 생각나네요
오랜만에 친구가 찾아오면 반갑죠.
표 보내주면 올 친구가 몇명이나 되나 생각해 봅니다. ㅠㅠ
누군지 저도 알겠어요 ㅎㅎㅎ
그... 렇군요.....
핳ㅎㅎ.....
오 서울설렁탕 냉면이 괜찮은가요? 보스턴에서 제일 맛있는 냉면은 아씨표 동치미 육수(...)라는게 정설이었는데..
복양, 남친한테 고마워 하세요.... 이게 무슨 뜻일까요 ㅋㅋㅋㅋ
ㅎㅎㅎ 복숭아님 알차게 잘 다니신 거 같네요. 잘 다녀가셨다니 다행이예요.
토요일은 정말 날씨 대박!이었는데.. 일요일은....ㅠㅠ
근데 위사진들만 봐선 어느쪽이 숭아님인지 모르겠는데.. 위엣분들은 어떻게 아시겠다는건지..
미국 오래 있어서 제가 패션에 둔감해져서 그런걸까요..ㅠ
Brewery tour 정보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일단 부러워요.
친구와 여행...
그런데 의상 컨셉이..
작은아씨들?
제인에어?
풋풋해보이고 좋네요.ㅎㅎ
타이음식은 태국에서 먹는거 아닌가요? 미국서 먹는 사람도 있구나
복숭아양은 상상했던 그 이미지 딱 그대로네요 사진으로 보니 역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그래도 친구한테 아트님 얘기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국에서 지내는 분이 계신데 조식으로 파타이랑 과일 맛나게 드시더라 하고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얼굴을 가려서 그래요.....
욕 아니예요 읽고 다시 올라가서 제목읽었는데 너무 입에 짝 붙어서 피식 웃었습니다.
저도 누가 복숭아님인 지 쉽게 알 수 있네요.
두 분중 더 알흠다우신 분이네요.
사실은 신발보고 추측중...
어쩌다보니 그 연차일 뿐 욕이 아니예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래서 패션으로 알아보신거군요...
사실 올때 귀찮아서 신발 아무거나 골라와서... 이렇게 되었네요...... ㅋㅋㅋㅋㅋㅋ
오른쪽 아닌가요? 군대에서 매우 운동 잘 할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참 좋은 친구분 같아요. 너무 짧은 (이라고밖에 할수 없는게 그 먼 미국을 8-9일만 있다 가는건 너무 아까워요 ㅜㅜ) 기간이라도 친구 보겠다고 지구 반대편에서 오고 등등..
동반 입대는 아쉽게도 무리인거 같지만 그래도 좋은 시간 보내신 거 같아서 정말 좋네요.
카이더님 오랜만에 이렇게 자상한(?) 댓글 써주시니 되게 적응이 안...
동반입대 된다면 할거같은데.. 둘다 운동 매우 좋아해요.. 친구는 마라톤도 뛰고 엄청납니다...
다 누가 복숭아님인지 뻔히 안다고 해서 물어보면 다 틀린 대답에 100표
ㅋㅋㅋ
두번째 사진에서 몸이 더 신나보이는 사람이 친구분이겠네요 ㅎ
과연 누가 더 신났고 누가 더 뻣뻣한가!ㅋㅋㅋㅋㅋ
보스턴 오셔서 잘 놀다가셨군요 ㅎㅎ 일정을 읽기만 해도 숨이 막히는 바쁜 일정이었네요 ㅎㅎ 그나마 서울 설렁탕이 보스턴 지역에서 먹을수 있는 가장 나은 한국음식점 같아요 ㅎㅎ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한국인 대상으로 Best 한국식당 설문조사를 했는데 서울설렁탕이 1등을 한 기억이 있네요 ㅎㅎ 말씀하신 차이나타운의 쌀국수집도 어딘지 알 것 같아요 ㅎㅎ 솔까말 가격대비 맛은 별로죠 ㅎㅎㅎ 저도 저희 집 근처가 훨씬 나은것 같아요 ㅋㅋ
아무튼 잘 여행하셨다니 다행입니다 ㅎㅎ 날이 더 좋아지는 여름에 한번 남친님하고 또 오세요 ㅎㅎ
ㅠㅠㅠ친구에게 뭐라도 더 보여줘야하니 빡세게 다녔...다기보단 사실 저희가 너무 늦게 일어나서 다 밀리더라고요;;;ㅋㅋㅋㅋ
서울설렁탕 진짜 맛있어요 또가고싶습니다ㅠㅠㅠㅠ
쌀국수집도 열심히 구글해서 믿고 갔는데... 너무.. 가벼웠어요...ㅠㅠㅠㅠ
Boston Commons 잔디에 앉아있는 사람들 보니 너무 평화롭고 좋더라고요.
저희 강아지랑 너무 오고싶어져서,
남친님이랑 강아지데리고 강아지를 위한 여행 한번 가자고 했는데 여름쯔음에 가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ㅎㅎㅎ
저도 샌프란 가서 처음으로 블루 보틀 마셔봤는데, 신맛이라;;;;; 왜 그리 인기였나 싶었죠...
그렇군요... 원래 신거군요...;;;
한국은 성수동이라 가기도 어렵고 줄도 너무 길대서 여기서 티켓까지 받아가며 산건데..
왜그럴까요ㅠㅠㅠㅠ
타이밍 좋으셨네요. 지금은 저렇게 입으면 감기걸려요... 날씨 미침
일요일도 사실 너무 추웠어요 저렇게 입고..ㅋㅋㅋㅋ;
오는길에 눈도 쌓여있었다니까요??? 미친줄..;;;
어제까진 40도에 비오고 흐리고 그러더니
오늘은 또 날씨 좋네요, 보스턴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I don't know which is BockSungA (I am sorry to not-Korean-typing).
모르신다니 다행입니다!!!ㅋㅋㅋㅋ
ㅎㅎ 사잔 너무 좋네요 둘 다 신나있는게 보여요
씬나게 놀다왔습니다 ㅎㅎㅎ 사진 더 올리고싶긴 한데 다 2MB넘고 자르기 귀찮아서(....)
(소심하게..) 오른쪽 같아요 ㅎㅎ
비밀이예요!ㅋㅋㅋㅋㅋㅋㅋ
전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상관없습니다. 늘 복양을 응원합니다.
어이쿠 제가 뭐라고요... ;.; 허허헣;
왼쪽과 오른쪽중 하나인건 확실할까요 과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빨간 복숭아님! 2번째 사진 완전 신나보여요!
파란 복숭아님! 2번째 사진 완전 시크해보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다 저예요!!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숭아씨가 한동안 조용했군요. 친구분이랑 재미있는 시간 잘 보내셨네요. 친구분 개념녀^^ 오래오래 이쁜 우정 지키세요.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둘다 어여쁜 청춘이네요.
ㅎㅎ조용히 살려구 하는것도 있습니다.ㅋㅋㅋ
친구가 참 착한데.. 싱글인데.. 어디 데려가줄 괜찮은 싱글 남자분 없으려나요.. (공개구혼)
청춘이라기엔 이미 나이들었지만..ㅠㅠㅠ 감사합니다 ㅎㅎㅎ
전 덧글로 인한 편견없이 빨강 복숭아님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분위기는 아니네요 ㅎㅎ 빨강파 어디 없나요?
저도 친구랑 단둘이 이렇게 나돌아 다닌게 미국와서 딱 한 번 있었는데 넘 추운 날씨에 센트럴파크를 걸어서 슬펐네요... 부러워요
ㅋㅋㅋㅋㅋ 많은거같은데요... ;.;
아 저희도 진짜 둘다 원피스입은날 정말 너무 추웠습니다ㅠㅠ
하루라도 날씨 좋았음에 정말 감사하고요 ㅠㅠ
왜케 포즈만 보고 알꺼 같죠? 이뻐욧
복양님, 두분 신나하는 모습이 넘 보기 좋네요.
날씬하신 복양님 패션도 멋지고요^^ 두분 친구와 앞으친구와 예쁜 우정 오래도록 지켜나가길 바래요
감사합니다.ㅎㅎㅎ 확실히 떨어져 지내다보니 참 많이 변했는데, 이때까지 지켜온것도 감사하고
앞으로도 잘 지켰음 좋겠어요.ㅎㅎㅎ
단서 1. 헐렁했다.
단서2. 친구가 사왔다--->같은 스타일을 2번 사진에서도 입었다..
이렇게 유추했어요.. ㅎㅎ
보기 좋으네요~ 저도 2년 전에 20년 친구가 놀러와서 같이 한달동안 지냈을때 참 좋았는데.. ^^
혹시... 가운데 계신분은 분은 아니죠? ㅋㅋㅋ
사실 옆에 있는 항아리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