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처음 왔을때 이웃의 한국인 교수 부부가 두껑 달린 빈병을 대여섯개 주셨습니다
병두껑을 식기 대용으로 쓰라고 하시면서
호의인거는 알지만 당황스러웠습니다
칠십년대에 오신 그 부부들을 보면서 본인들이 한국을 떠날 때의 한국모습으로 만 한국을 기억하나 싶어서 저는 안 그래야지하고 생각했습니다
요새 인기있는 미스 트롯이라는 콘서트를 보면서 관객이 팔천명 이라는 말에 티켓이 이만원 정도라 해도 일억육천인데 그걸 어떻게 대관료 하며 열두명 가수의 공연료를 지불하는지 의아했습니다
티켓이 칠만원서 십일만원이더군요
제가 한국을 떠날 때의 티켓 값만 생각했습니다
정말 많이 반성했습니다
불란서 혁명시의 앙팡 테러블이 떠오릅니다
일부 공감합니다
의미심장하게 쓰셨는데 제가 그 의미 파악이 어렵네요^^ 미스 트롯 콘서트가 뭔질 몰라서 구글하니 '미스트롯 효 콘서트' , '최고의 효도 선물' 등등이 나오는데, 이해하기즉슨 트로트 가수 경연 TV 프로그램이 어르신들께 반응이 좋아서 효도 마케팅과 결합해 전국 투어를 도는 것 같네요.
꼰대라는 단어를 쓰셨을 때는 세대간 간극에서 충격을 받으셨다는 것 같은데, 언급하신 콘서트는 또 40-60년대생 타깃인 거 같네요
예전에 이민왔을때 미국서 오래 사신 중년 부부께서 미국은 뜨거운물도 금방 나오고 좋죠? 물어보시던 기억이 나네요. 연필깍기를 주시면서 한국엔 이런거 없죠? ㅠㅠ
요즘은 반대 상황을 많이 겪고 있네요.
미국엔 이런거 없죠 하면서 들고 오시는데.. 거의 다 파는것들이죠.
제가 왔을때도 벌써 여러면에선 그랬는데 이분들이 아마도 70년대에 와서 한국 실정을 아무것도 모르셨는듯요.
저는 한국 생활이 제일 많이 생각날 때가 샤워기 물 틀어놓고 뜨거운 물 나올때까지 10-15초 기다리는 순간인데... 한국에서 이러면 집 못팔죠.. -_-;;
오잉? 진짜 틀면 바로나오나요? 다음 출장가면 신경써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ㅋㅋㅋ
ㅋㅋㅋ 그래도 요즘은 인터넷 시대라 그런지 예전 어르신들처럼 되진 않을것 같아요.. 혜원님도 티켓 가격을 알아내셨잖아요~ 우리는 꼰대가 아닐렵니다~ ^^;
저도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예전에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살던 그 때 자신의 기억에 고정 되어 있는 분들 많이 봅니다.
더군다나 미국 오신후 먹고 사는데 바빠 수십년 동안 한국 못가보신 분들도 많은데, 그 분들은 더 심한것 같구요. 저도 그렇게 될까 조심스럽네요ㅎㅎ
한국 자주가서 그 물가 오르는 것과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한국의 흐름을 느껴야 될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는것들인데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안되다보니 그런거지 꼰대는 아닙니다.
저는 20대 후반인데도 격세지감 느껴요. 요즘 한국에 떡볶이 가격 오천원~만원이잖아요. "하..나 중고등학생때는 500원이면 먹었는데" 그러거든요.
한국에선 요즘 까페가면 "아아 주세요" 한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요.;;ㅎㅎ
진지 댓글이자면
뭘 모른다고 꼰대는 아니고 요즘 실정을 모르고 젊은이들에게 현실과 다르게 일해라 절해라 하면 꼰대가 아니였던가요
+1
이 경우에는 꼰대보다는 노땅 혹은 노털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저 단어들 구사하면 더 티난다는 건 안 비밀.
한국 과자 100원 200원 하던 시절 기억하고 조카들에게 천원 짜리 하나 주고 과자 사먹으라고 하면 화내겠죠?
과자, 아이스크림이 특히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쭈쭈바는 50원이었는데, 1000원짜리도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요.
근데, 미국도 가격은 많이 올랐어요.
특히 대학 등록금요.
주급 빼고 다 오르는게 함정입니다...
오르긴 하죠, 다른 물가를 못 따라가는 것일뿐이죠.
미국의 모든 물가는 코스코 핫도그를 기준으로 맞춰라~ 맞춰라~
저 살때 붕어빵이 하나에 100원씩 했더랬죠. ..ㅎㅎ
지금은 지역마다 틀리겠지만 하나에 500원은 하겠죠?
바나나 우유가 300원인가 한거 갔은데...
https://news.joins.com/article/22403916
1년 전 가격인데 1000원에 3개가 대세였다네요.
지금은 1000원에 2개가 되었을 것 같아요.
어릴 때 기억은 다 50원이었던 것 같아요.
호떡, 붕어빵, 핫도그, 초코파이, 쭈쭈바
이게 100원으로 오르고 좌절했던 기억이 나요.
2배로 올랐으니 엄청 컸죠.
1000 원이면 투게더를 두통이나 먹을 수 있었는데요. 세월 참...
저도 미국에 온지 20년이 되서 그런지 한국 물가나 상황 들으면 종종 놀라고는 합니다 ㅎㅎㅎ
한국 티켓값 모르시는 게 꼰대일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아무래도 계속 왔다갔다하면서 살지 않는한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빈병 뚜껑을 식기로 쓰라니.. 어떻게 써야할지 상상도 안되는데요. ㅎㅎㅎ
저도 이해가 안되는데요.. 빈병 뚜껑이 어떻게 식기가 되죠? 그리고 타겟이나 월마트만 가도 싼식기가 널렸는데..
빈병은 부시맨처럼 요긴하게 쓰라는 걸까요? 밀가루도 밀고.. 혹시 부시맨 부부한테 받은거 아니 십니꽈?~~
소고기라면인가 솨고기라면인가 50원짜리 학원갔다오는길에 열씨미 뿌숴먹었었는데 ㅎㅎㅎ
혹시 비29라는 과자 아실라나...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아직도 그립네요...
사전적 의미의 꼰대(늙은이)를 의미하신거군요. 요즘 말하는 꼰대는 훨씬 부정적인 의미이고 꼰대는 자기가 꼰대인줄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는점이 거의 필수라 제목에서 위화감을 느껴서 들어와봤어요.
맞아요. 진정한 꼰대는 자기가 꼰대인 줄 모르죠 ㅎ
한국 / 미국을 떠나서, 옛날 기억을 기준으로 요즘을 평가하는 일 자체를 삼가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그때는 그때의 사정이 있는거고, 지금은 세상이 또 시대가 달라진거니까요. 조금 과장을 하자면 현대인의 시각으로 중세/고대의 역사를 (혹은 반대로) 이해하고 비판하는것과 유사하지 않을까 싶어요. 옛날 기억은 추억으로 가슴에 묻어두고, 앞만 보고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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