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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드디어 갈았습니다

복숭아 | 2019.05.22 08:32:3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사실 지붕이란게 보통 수명이 20년 이상이라 통채로 갈 일이 별로 없으시겠지만,

혹시나 도움될까 후기 남겨봅니다.

 

작년 9월에 산 제 은행 소유 집.

가격이 엄청 싼데는 이유가 있지요.

 

전 주인은 지붕이 14년 됐다고 했으나..

인스펙터도 이건 5년 안에 갈아야한다며, 지붕 수명이 다했다고 했습니다.

옷장 안에 물 샌 흔적이 있었는데 그게 커지나 잘 보래서 보다보니 계속 커지더라고요.

심지어 두 군데의 컨트랙터 업체들이 집 안에 들어와보더니 (전혀 안 쓰는곳이라 한번도 안들어가본) walk-in attic에 물 샌 흔적이 너무 많다고..

제가 봐도 물 샌 흔적이 많더라고요. 곰팡이 필까봐 무섭..ㅠㅠ;

다들 군데군데 고쳐봐야 어차피 계속 고쳐야하니 싹 다 갈아버리자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차피 언젠간 해야할거, 조금 무리해서 올해 해버렸습니다.

한 해에 하나씩 고쳐나가려고요.

 

집 산지 1년 내 warranty도 없었고 (워낙 싼 가격에 사서 그냥 산 듯 해요),

집주인에게 litigation 소송을 걸 수도 있으나 이 금액을 위해 걸기엔 돈과 시간이 아깝대서 포기하고

그냥 제 돈으로 합니다.

 

2월쯔음 quote를 네 군데에서 받았습니다.

Angies list 사용해서 평점 좋은데에 연락하거나 연락 오는데로 받았고요.

어차피 집 외부다 보니 제가 집에 없어도 보고 quote를 이메일로 보내주거나 집 앞에 두고 갔습니다.

 

Quote는 적어도 네 군데 이상 받으시길 추천합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예요.

1,300 sqft 좀 안되는 집인데,

처음 동네에서 별점 제일 좋은 회사가 $12,000을 불러서 기절할뻔 하고

그다음 컨트랙터들은 $8,000, $7,500, 그리고 $5,800 부르길래 

당연히 $5,800으로 갔습니다.

가격도 가격이었지만, 이 컨트랙터 분들이 진짜 제일 polite했어요.

말끝마다 ma'am 붙여주고 저희집에 들어오거나 전화할때도 정말 착하더라고요.

문이 수동이라서 안쓰는 detached garage가 있는데 이건 지붕이... shingle 아니고 이상한 시멘트 철갑? 같은건데

이것도 저한테 돈 더 받아내려면 지금 하자고 할 수 있는데 저건 수명이 2년 정도는 남았다며 2년 뒤에 연락하래서 그것도 정직해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분들과 가기로 하고

 

까먹고 안썼네요,

@hogong 님께서 정말 중요한 주의사항을 적어주셨어요.

지붕은 별별일 많이 겪어서 이왕이면 라이센스 있는 컨트랙터랑 하라더라구요.

심지어 일하다 워커가 떨어져서 불구가 되거나 죽어서 수당할수 있다고 그래서

 

저도 마모에서 보고 진행했던거같은데,

컨트랙터에게 라이센스랑 보험 보내달라하고 컨펌하고 진행했습니다.

꼭 보여달라하고 컨펌하시고 진행하세요!

hogong 님 감사합니다 :)

 

학기가 바빠 정신없어서 이제야 했습니다.

일단 deposit으로 반을 체크로 주고,

나머지 반은 plastiq으로 APR 0% 카드에 올릴거고요.

 

담당자랑 연락이 빠릿빠릿하게 잘 되는데,

일할 사람이 모자라 두번 미뤄졌습니다.

 

반려동물들을 웬만하면 집에 두지 말래서 다 데리고 미스터복 집에 가있었고,

제 회사랑 집이 조금 멀어 미스터복한테 중간체크 해달라니 한 4-5명이 와서 했대요.

스마트 도어벨로 보니 아침 9시쯤 와서 밤 9시까지 일하시더라고요.

중간에 옆쪽 지붕에 할 자재가 모자라서 사러 갔다왔답니다;;

 

집에 와보니 제가 정성들여 해놓은 curb appeal 꽃들이 다 망가졌....................................

매우 열받았지만............... 힘든 일 하느라 고생하셨을테니 참기로 했습니다.

공사 전 꽃 심은 제가 잘못이죠뭐.

 

그전엔 지붕에 육안으로 봐도 shingle이 뜯어진 곳들이 꽤 있었는데, 그것도 다 없어지고 착착 잘 붙어있고

색도 잘 고른거같고

저희집이 단열이 안되서 1,2층 온도가 10도 가까이 차이났었는데

어제오늘은 4도, 2도 차이 나네요.

물론 날이 추워져서 그럴수도 있어서 예의주시 하겠지만,

지붕이 너무 낡아 heat을 못잡아서 그런것도 있다더니 정말인가봐요.

 

큰 숙제 끝낸 기분입니다.

잘 되었고 물 새는 일이 더이상 없길 바라며,

이제 동굴생활하며 착실히 빚 갚아나가는걸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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