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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그냥 넋두리] 마음 속에 욕심이 너무 많다.

언젠가세계여행 | 2019.06.01 21:29:0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기분도 울적하고 해서, 한인타운 1시간 차타고 고기먹고 왔습니다 ^^ 집에서 이제 맥주 한잔하면서 이렇게 컴퓨터 켰습니다.

누구한테 묻거나, 고민을 풀 곳이 없어 이렇게 마모에 글을 남깁니다. 

살아가면서, 고민이야 없을래야 없는 거지만.. 요새 이렇게 자주 고민하고, 마음이 진정도 안되고, 통제가 안되는 나날은 처음인거 같습니다.

 

제가 오늘 저 자신한테 발견한 건, 내가 욕심이 많다 라는것이었습니다. 그걸 인정하니까 조금 나아졌습니다.

 

다시 회사에서 커리어는 쌓고 싶고, 애는 매일 보고 싶고, 근데 휴가는 지금처럼 일년에 한달씩 다녀오고 싶고, 근데 힘든 일은 안 하고 싶고..

근데 조금만 욕심 버리면, 돈을 많이 모으지는 못하더라도 조금씩은 모을수 있는데...그런데 또 눈 앞에 기회가 있으니까 그걸 안 잡는 건 아쉽고

 

다 가질 수 없는걸 알면서도, 끈적끈적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답답하고 약간은 화까지 나는 요즘 

참 제가 욕심이 많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인생을 너무 쉽게, 혹은 운이 좋게 살아왔다는 걸 느꼈습니다.

제 지인들에게 자주 들었던 말이, 저처럼 운이 좋은 사람을 못 보았다 였는데

당시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속으로 흘려보내었습니다.

그런데 전 운이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뭔가 하고 싶은게 있으면 해야 했고, 항상 도전에 최선을 다 하진 못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값진 결과가 있어왔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살아오다가, 지금 내 맘대로 안되는 일이 있으니까, 안절부절 못하고 있어요. 제 그릇이 참 작다는 걸 느낍니다.

인생을 산에 비유한다면, 겨우 한 언덕 올라와놓고, 거의 다 올라왔다고 착각하는 삼류의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그 산이 얼마나 높은지를 깨닫고, 산 앞에 부끄러워 하고 있습니다. 겨우 30년 살았는데, 이제 인생을 좀 아는척하는 , 그런 제 모습이 참 부끄러워요.

 

이러한 고뇌속에, 머리가 아프면 애써 티비를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잠시나마 잊어버리려고 하고 있어요. 그러나 끝나고 다시 돌아오는 건

공허함과 허탈.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서도 ㅎㅎㅎ  한국 다녀오면서 마음의 평화가 좀 일그리지네요. 

 

마모분들은 비슷한 감정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냥 그런 순간적인 감정의 넋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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