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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시카고 2박 3일 여행기 (+ 맛집 2개 강력추천!)

복숭아 | 2019.06.17 09:36:4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주말간 막내 사촌동생의 대학 졸업식을 맞아 시카고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외가 사촌중 두번째로 나이가 많은데, 벌써 우리 막내가 대학 졸업이라니... 

시카고에서 태어나 시카고로 결국 돌아가게 된 제 막내 사촌은 full scholarship을 받고 간 UChicago를 이번에 졸업했습니다.

이런저런 가정사도 있고 제일 막내라 애틋한데, 참 자랑스러워요.

 

사실 삼촌(막내 사촌동생의 아빠)이 에어비앤비랑 식사를 다 내주셔서 저랑 미스터복은 비행기랑 차 렌트만 했고요.

가는건 BA 개악 전 저희동네-ORD로 BA 7,500 each에 끊고 (마모에서 2월에 가입하자마자 가르쳐주셨었어요, 감사합니다!!)

오는건 ORD-저희동네로 Chase UR 다 털기 전에 조금 써서 엄마 티켓까지 United 3장 $700에 끊었습니다.

 

실버카 정말 좋았어요!!

ORD 도착하자마자 문자가 와서 Bus/shuttle center로 가래요.

Domestic flight이었는데 터미널 5로 내려줘서 여기까지 걸어가는데 한 15분?걸렸어요.

가서 Door number 몇이라고 얘기해주면, 제가 렌트할 차로 데리러 와줍니다.

그래서 A5 Cabriolet이 뙇...... 미스터복은 왜 데리러 와주냐며 깜놀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곤 일단 실버카로 갑니다.

 

프로모 코드를 1일 무료를 썼는데, 

아우디 오너만 가능하대서 쫄았다가 그냥 못먹어도 고 심정으로 저도 해봤는데요,

실버카 도착해서 그냥 운전면허증이랑 결제한 카드(저는 사리로) 확인하고 끝이예요;

안에 들어가지도 않고 밖에서 등록하고, 앱으로 vehicle scan하고 그냥 가면 끝입니다.

리턴도 너무 좋았던게, 돌아올땐 엄마랑 오며 엄마 짐도 너무 많아서 A5에 한사람 더 타기가 불가능한거예요.

그래서 어떡하냐고 문자했더니, 그냥 ORD hourly parking에 주차하고 어디에 주차했는지 사진찍어서 보내주고

차 잠그고 키는 그냥 기름넣는데에 넣어놓으래요.

그랬더니 1시간내로 픽업해가고 바로 receipt날아왔는데 다행히 1 day free promo 되었습니다.

ORD가기 바로전에 기름 넣어야지! 했는데 exit을 놓쳐서 그냥 기름 안넣었더니, gallon당 $4.01 + service fee $9.95 붙었어요;;;

역시 귀찮음을 이겨야하는건데... ㅋㅋㅋㅋㅋ 그래도 실버카 너무 좋았고 다음에도 또 쓸거예요!

 

그래서 첫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처음으로 오픈카를 타며 바람을 만끽했으나

햇빛이 너무 뜨겁고 traffic이 좀 막혀서 강제 선탠을 좀 했고요 ㅋㅋㅋㅋㅋ

다운타운 갈때는 파킹 너무 비싸서 우버 계속 탔고, 공항 오고갈때랑 졸업식 날만 썼네요.ㅋㅋ

그래도 인생 처음으로 오픈카/고급차 운전해봤어요!ㅋㅋㅋㅋ

 

인원이 좀 많으니 그나마 싸게 고기를 먹을수 있는 Gyu-kaku를 제가 추천해서 여기서 배터지게 먹고 (여긴 체인이니까 굳이 추천 안할게요)

Jeni's Ice cream이라고 유명한 아이스크림 집 걸어가서 먹고 (여기도 진짜 맛있긴 했어요!)

UChicago 좀 돌아다녔습니다. 

건물들이 정말 고풍스럽고 예뻐요.

삼촌이 여기서 PhD를 하셨는데 그땐 너무 무섭고 위험하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많이 변했다더라고요.

미스터복이랑 둘이 이정도면 진짜 학교가는게 너무 즐겁겠다고 끄덕끄덕.. (과연 그럴까요?)

 

원래 저녁에 Reception 가야하는데 저랑 미스터복은 아침 7시부터 비행기타고 오고 너무 피곤해서 스킵하고 

9시쯤 다들 집에 모여서 라면으로 저녁을 때웁니다.ㅋㅋ

미스터복은 엄마가 가져온 레토르트 곰탕 처음 먹어보곤 생선 맛이 난다고 안먹는다고....... 음...;;;; 다음에 제대로 끓여줘봐야겠어요.

 

다음날 졸업식입니다.

너무나 화창했던 전날과 달리 비오고 흐리고... 졸업식은 야외고...

주차장 못찾아서 뱅뱅 돌고... 

우비 쓰고 비맞은 의자에 앉아있는데 30분 지연되고...

지연된 덕에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후딱후딱 합니다.

다행히 또 졸업식 하는 동안은 비가 안와서 열심히 뛰어댕기며 우리 막내 이름 나올때 소리질러주고 사진도 열심히 찍습니다.

 

끝나자마자 비가 쏟아져서 사진 대충 찍고

숙소로 돌아갔다가 저녁먹으러 갑니다.

 

첫번째 맛집 추천 - 

The Gilt Bar, 230 W Kinzie St, Chicago IL 60654

http://www.giltbarchicago.com/

이름이 bar이길래 뭔가 했는데 아무래도 데이트장소 같긴 합니다.

엄청 어둡고 로맨틱한 분위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가족과 막내의 외가 가족분들과 함께 가족외식으로 왔습니다.ㅋㅋㅋ

대표 음식이 homemade pasta라고 합니다.

 

일단 애피타이저로 Salmon caesar salad, burrata, tenderlion steak tartare를 시켰는데요.

Salmon caesar salad가 정말 기억에 남아요.

저 연어 싫어합니다. 근데 이거 진짜 신기해요. 연어 냄새 하나도 안나고, 연어가 엄청 바삭바삭해요.

저 연어 싫어하지만 다들 원한다면 시키세요 라고 했던 과거의 나 칭찬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 그대로 caesar salad인데 연어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Burrata는 셀프로 만들어먹는 브루스케타?같은건데, 토마토랑 치즈가 정말 맛있었고요.

Tenderloin steak tartare는 육회처럼 노른자도 한알 위에 올려져나오고 육회랑 파랑 막 섞여있는걸 빵에 올려먹는건데, 전 개인적으론 이건 좀 별로였는데 가족들은 이거 되게 좋아했어요.

 

여기서 제일 유명한 파스타는 Truffle pasta라는데,

저는 왜.... Bolognese를 시켰는가...

저랑 엄마랑 미스터복 셋 다 토마토 파스타를 시켰는데, 셋다 rigatoni는 홈메이드 아닌거같았고 맛있는 토마토 파스타 맛이었어요.ㅋㅋ

근데 사촌동생들이 시킨 truffle pasta를 한입 뺏어먹어봤는데

우오.. 이것이 생면식감..!!! 그리고 트러플이 들어가면 사실 뭔들..!!! 진짜 맛있었습니다.

사이드로 smashed potatoes랑 green beans도 시켰는데 둘다 맛있었고요.

로맨틱한 디너로 강력추천합니다.ㅋㅋㅋ

 

그러곤 집에 가서 삼촌과 사촌동생들이 때아닌 응답하라 1994를 미리 보고있었어서 보는데, 재밌네요.ㅋㅋㅋ

미스터복도 재밌게 봐서, 어제 돌아와서도 봤습니다.ㅋㅋㅋㅋㅋ

그렇게 잠들고,

 

아침 8시반에 유명한 brunch 집을 갑니다. 예약이 이시간밖에 안됐대요.

The Allis, 113-125 N Green St, Chicago IL 60607

http://www.theallis.com/

Warehouse를 리노한거라는데,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천장도 완전 높고, 유리창도 많고요.

2층은 테이블석이라는데, 저희는 1층에 소파에 앉아서 먹기가 쪼꼼 힘들긴 했습니다.

 

엄마랑 삼촌은 Allis Tower을,

저랑 사촌은 Halluomi and charred cauliflower을,

막내는 Allis all-day breakfast를,

미스터복은 Baked eggs(샥슈카)를 시켰는데요.

미스터복에게 샥슈카는 좀 매운수준이었어서 좀 힘들어했고 ㅋㅋ; (저한텐 약간 매콤한 정도)

엄마랑 삼촌이 시킨게 제일 유명한데, 

베이글을 탑처럼 꽂아서 내오고, 들어갈 재료들을 잉글리쉬 티처럼 3단 트레이에 내줘요.

눈으로 보기에도 예뻤고 맛도 좋았고요.

제가 시킨건 얇은 피타 안에 halluomi 치즈랑 cauliflower을 grill?해서 약간 매운 소스랑 넣은건데 맛있었어요!

Chai latte도 시켰는데 진짜 cinnamon stick으로 만든거같이 향도 진하고 정말 맛있었는데 양이 너무 적었어요..ㅋㅋㅋ

 

미스터복이 갑자기 화장실다녀온다며 몰래 가족수대로 미모사를 시키면서

자기를 초대해줘서 고맙다고, 제가 자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듯 자기도 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서 참 좋았다고 해줘서 고마웠어요.

근데 미모사 한잔이 거의 음식값이었다고 나중에 놀랐다고 하던건 함정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여기도 완전 강추입니다!!ㅋㅋ

 

그러곤 다운타운 좀 돌아다니다가, 가족들과 빠빠이 하고 어제밤에 엄마랑 미스터복이랑 집에 왔어요.

 

사실 저랑 미스터복은 여행 한번 몬트리올 가봤는데, 둘다 맛집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아무데나 들어갔거든요.

저도 원래 다른데를 가도 아무데서나 막 먹기도 하고요.

근데 저희 삼촌이랑 막내는 맛집에 관심이 많아서 이번에 이렇게 가보니, 여행이 더 기억에 남는거같아요.

가족들과 시간 보낸것도 좋았고, 우리 막냉이도 다시 한번 축하하고, 좋은 시간 즐겁게 안전하게 보내고왔고,

마적질로 flight랑 rent car도 잘 빌려서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 

당분간 비행기 타는 여행은 한국가기전까지 없을.. 예정.. 일거예요 아마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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