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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그것을 알려주마 싼타페 VS 아웃백 어떤차가 더 좋은가? 부제: 아웃백 3.6 구매기

ex610 | 2019.06.18 23:27:0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싼타페 2019, 아웃백 2019 둘다 보유해본 실 사용자 입장에서 어떤 차가 더 좋은지 정리해보았습니다.

 

0. 들어가며

 

2007 어코드와 2007 Rav4를 12년정도 탔습니다. 큰애가 8개월때 어코드를 신차로 샀고, 딱 2년후에 1년반된 Rav4를 중고로 사서, 작년12월 (어코드) 올해 4월 (Rav4) 까지 정말 아쉬움없이 타고 다녔네요. 이 두 차로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서부 LA, 센디에고부터 동부 버지니아 비치까지 대륙횡단. 옐로우 스톤거쳐 유타, 콜로라도, 뉴멕시코 (뉴멕시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 심지어 외국 (이래봐야 캐나다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얼, 퀘벡)까지.. 그리고 북동부 메인주 아카디아 국립공원등 안가본곳이 없어요. 사실 안가본곳 많습니다. ㅎㅎ 이 두 차로..  한때 카시트 두개가 동시에 장착되어 있던 두 차가, 카시트 하나 부스터 하나를 거쳐, 두개의 부스터, 그리고 이제는 카시트가 필요없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우리 가족과 함께 했죠. 

 

IMG_3516.png

 

(불과 몇년전 사진. 영원할것 같던 어코드와 Rav4. 특별히 관리 안했지만 상태도 굉장히 좋습니다. )
 

 

그렇게 영원할것 같던 두 차가 어코드는 작년 12월에 뒤에서 들이받히는 사고로 토털 로스가 되고, Rav4는 올해 4월에 미션 이상증상으로 위중한 병에 걸리게 됩니다. 

 

 

1. 싼타페 구입

 

작년 12월에 미국온지 13년만에 첫 사고가 났습니다. 정차해앴는데, 뒤에서 들이 받은 사고 였죠. 젊은 대학생이었는데, 증거는없지만 100% 텍스팅하다가 제 차를 못보고 들이 받은 상황이었습니다. 제 어코드가 뒷 범퍼가 분리되고 차체가 손상을 입는 정도의 사고였어요. 견적이 $5000-$6000 나왔는데  차량 가치가 그보다 못해서 토털 처리 됐습니다. 미국 생활 첫 차라서 정도 많이 들었고, 12년동안 산소 센서 한번 교환외에는 아무런 잔고장도 없던 차라 아까웠지만, 일단 토털 처리가 되니 방법이 없더군요. 

 

Screenshot 2019-06-18 23.09.18.png

(보험회사에서 토잉해가는 어코드. 뒷 범퍼 빼곤 완전 멀쩡한 차인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잘가라)

 

 

맞벌이라 차량 두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급하게 차를 구매해야했습니다. 애들이 이제 초등학생 중학생이고 가끔 애들 친구들 라이드도 해줘야하니 3열이 있는 SUV한대, 그보다 작은 소형 SUV 한대정도가 적당한 구성이었는데요. 3열 SUV는 (RAV4가 고장나면) 조금 천천히 구매하기로 하고 , 일단 Small SUV로 마음을 정하고 쇼핑을 시작했어요. 처음 물망에 올랐던 차는 Subaru Forester였는데.... 싼타페를 구매하게 됩니다. 싼타페 구입기는 아래 참조하세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5653028

 

Screenshot 2019-06-18 23.36.33.png

 

(어서 오게나 우리집은 처음이지?) 

 

 

2. Pilot 구입.

 

올해 4월.  영원할 것 같았던 Rav4가 드디어 중병에 걸렸습니다. 트랜스미션에 이상 증세가 나타났어요. 동네 카센터에서 수리를 받아봤지만, 전혀 호전되지 않습니다. 안타깝지만 Rav4는 내보내고 Pilot이 들어오게 됩니다. 3열이 있는 SUV가 필요했었거든요. 

 

Pilot 구입기.

 

https://www.milemoa.com/bbs/board/6348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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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덩치의 만남)

 

어찌하다보니 중형 SUV를 두대 보유하게 되었어요. 원래 계획은 소형 SUV 한대, 3열 시트 있는 중형 SUV 한대 였는데, 싼타페가 워낙 좋고 (그리고, 딜이 잘되서) 포레스터 대신 구매하다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ㅎㅎㅎㅎㅎㅎ 

 

 

3. 싼타페 내보내고 Subaru Outback 3.6 구입

 

원래 계획은 싼타페와 파일럿으로 오래오래 타는것이었어요.싼타페는 지난 6개월간 정말 정말 만족하면서 탔고, Pilot은 3열이 있고, 듬직함이 있었습니다. 두 차종 다 만족하며 지내고 있었어요. 

 

다만....

 

작년 사고 났을때 급하게 싼타페를 구매하다보니, 일단 가성비가 좋은 SEL PLUS트림으로 선택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고 안정이 되다보니, 썬루프와 가죽시트가 없는것이 약간 아쉽더군요. 그래도 이 두가지는 없어도 그럭저럭 괜찮은데, 2.4 엔진과 신규 8단 변속기 조합이 완벽하진 않은지, 언덕 올라갈때 약간 힘겨워 한다는게 느껴졌습니다. 하필이면 우리 집에 언덕위에 위치해 있는터라, 엔진 출력 부족의 아쉬움이 조금 더 했죠. 그렇다고 2.4엔진이 많이 부족하진 않습니다. 싼타페가 애초에 스포티하게 만든 차도 아니구요. 하지만 항상 2.0 터보 엔진으로 선택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Subaru Outback 대박 딜이 터진겁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6501976

 

밑져야 본전. 싼타페 끌고 근처 수바루 딜러 가봅니다. 언덕위에 살면서 엔진 출력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아웃백 3.6 엔진 차량을 시승했어요. 싼타페보다 작은데, 엔진은 더 크니, 정말 모자람이 없는 성능을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원래 계획했던 약간 작은 SUV + 3열있는 중형 SUV의 조합에 잘 맞는 거에요. 그렇게 시승해보고 돌어와보니, 딜러가 싼타페 Trade-in가격을 제가 구매한 가격에서 불과 $200 낮은 가격으로 책정해 줍니다. 누가 현대차 리세일 밸류 낮다고 했어요? 리세일 밸류 최상급이구만... 어짜피 차 바꿀 생각도 크게 없었던 터라. 싼타페 구매 가격 그대로 Trade-in 해달라고 요청해보니, 30초만에 Okay 하네요? 

 

이렇게 Subaru Outback 3.6 Limited 2019는 5000불 할인받아 MSRP 39k차를 34k에 구매하고, (3.6은 2.5보다 할인폭이 작습니다. 5000불 할인이면 나름 괜찮은거라 생각합니다.), 싼타페는 산가격 그대로 Trade-in 하게 됩니다. Trade-in 가격은 신차가격에서 제하고 세금을 내게 되니, 말그대로 지난 6개월간 싼타페 공짜로 타고, 아쉬웠던 가죽시트, 썬루프, 큰 엔진 장착한 Outback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에요. ㄷ ㄷ ㄷ 어 어 어? 하는 순간 아웃백이 집에 와있었습니다. 리스 아닌 할부의 장점. 리스 기간 안 지켜도 아무 상관 없;;;

 

IMG_44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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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과 비교하니 미니카네요 ㅎㅎ) 

 

IMG_4408.png

3.6!!!!!!!

 

 

4. Outback vs Santa Fe?

 

자 이제 (드디어) 결론입니다. 두 차중에 뭐가 좋아요? 제 대답은 둘다 좋아요! 입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차의 용도가 Family Hauler이면 싼타페, Outdoor Activity면 아웃백입니다. 하지만 결국 딜 잘되는 차를 사시겠죠. 다 압니다. 

 

싼타페의 장점: 

 

싼타페는 2열 거주공간이 훨씬 좋습니다. 2열 시트 리클라이닝이 되서 굉장히 안락하고, Sun shade가 장착되어 있어 쾌적합니다. (Outback은 그런거 없습;;;) 시트 자체도 훨씬 편안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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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에 있는 Sun Sh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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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의 Recline이 되는 안락한 뒷좌석)

 

또, Outback의 최상급 트림에 가도 없는 편의/안전 장비가 싼타페엔 비교적 기본형에 가까운 트림에도 많습니다. 예를들어, 센터 콘솔 USB port, Lane Centering 기능, 뒷좌석 승객 알람 기능 (뒷좌석에 애 놔두고 하차하면 경보 울림), 뒷좌석 도어 안전 기능 (뒤에서 차가 오면 뒷좌석 문이 열리지 않니다 안전을 위해서). 대시보드 한글 지원 (아웃백 대시보드에는 카플레이 한글 노래가 안나와요. 중앙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엔 한글 나옵니다 다행히).

 

시트 쿠션도 적당히 부드럽고 (아웃백 시트는 좀 딱딱해요), 서스펜션 세팅도 스포티나 오프로드 대응보다는 안락한 승차감 위주로 되어있습니다. 

 

만약 아이들이 있고, 이 차를 주로 Family 용도로 사용할 생각이면 무조건 싼타페 강추입니다. 

 

 

Outback의 장점

 

싼타페보다 높은 Ground Clearance (오프로드에 좀 더 유리). 좀 더 민첩한 핸들링, 보다 나은 AWD 시스템. 

카누 카약 하이킹등 Outdoor activity가 많으면 당연히 Outback!!

 

 

 

 

저는 Family용도로 Honda Pilot이 있고, 아내가 (사실 아웃백은 아내차입니다.) 덩치가 큰 차는 부담스러워 하기때문에, Outback이 최적의 선택이였습니다. 아내는 싼타페보다 아웃백을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고, 2열에 앉는 아이들은 싼타페를 더 좋아합니다. 왜 차 바꿨냐고 불평이 있어요. ㅎㅎㅎ Pilot타라 이놈들아. 그런데 어디 장거리 여행갈때는 파일럿을 타고 가고 아웃백은 주로 시내에서 짧게 짧게 타는거라 괜찮습니다. 

 

사실 마음같아선 싼타페 2.4 팔고 2.0 터보 엔진의 좀 더 상위 트림으로 가고 싶었을 정도로 Santa Fe는 매력적인 차였습니다. 하지만 현대 딜러에서 판가격에 다시 사주진 않겠지. 어쩌다보니 불과 6개월만에 내보내게 됐네요. 평생 이렇게 짧게 타본 차는 처음이고 아쉬움도 좀 남긴 합니다. 그래도 현대가 이렇게까지 발전한 것을 느낄 수 있는 6개월 이었습니다. 잘 가라 싼타페! 좋은 주인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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