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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여행]
밴프, 재스퍼 다녀온 이야기 (간단 생각, 사진 없음)

이스트윙 | 2019.06.24 16:28:0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마모님들께 밴프+재스퍼를 갈 것인가 아니면 밴프+(미국 쪽) Glacier national park를 갈 것인가를 여쭈었고

 

한결같이 밴프+재스퍼를 권해주셔서 그렇게 다녀왔습니다.

 

Glacier national park를 다녀온 적은 없지만 1주일 간의 여행이라면 밴프 + 재스퍼만 가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 한주 가량 머물었고 대단할 것은 없지만 간단한 정보+생각 몇가지만 올려보겠습니다.

 

 

1. 캐나다 록키는 미국 국립공원과 개념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우선 캐나다 록키라는 하나의 국립공원이 아니고 여러개의 국립공원으로 나누어져있어서

 

전체 규모로 따지면 미국의 웬만한 국립공원보다 훨씬 크지 않나 싶습니다.

 

미국에 짧게 와 있으면서 국립공원 여행 계획을 짤 때에는

 

큰 고민 안하고 국립공원 내의 공식 숙소(?) 같은 곳만 예약했습니다.

 

미국 국립 공원에서 민간(?) 숙소는 공원 밖에 위치해서 왔다갔다 하는데에만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요.

 

그래서 캐나다 록키를 갈 때에는 별 생각 없이 주요 지점 이름이 붙은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Fairmont Jasper Park Lodge, Emerald lake lodge, Fairmont Chateau Lake Louise를 Revenue로 예약했고

 

가격이 비싸도 위치가 좋으니까 그러려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보니까 곳곳에 다양한 숙소가 있어서 그렇게 비싼 숙소만을 예약할 필요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재스퍼는 관광 포인트가 도시 주위에 몰려 있어서 재스퍼 시내 적당한 곳에 묵어도 충분할 듯 합니다.

 

밴프는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주요 포인트가 여기저기에 퍼져있는 편이고

 

레이크 루이스, 모레인 레이크 등의 명소가 도시인 밴프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서 (50분~1시간) 

 

애들이 있고 운전을 좋아하시지 않으며 숙소에 돈을 좀 쓰실 생각이시라면 레이크 루이스 근처로 숙소를 잡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Fairmont Chateau Lake Louise 같이 매우 비싼 곳을 가지 않아도 바로 옆에 있는 Deer lodge 같은 곳에 묵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Deer lodge에서는 밥만 먹었고 숙박하지는 않아서 방이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지만 밥 먹었을 때의 분위기로 보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2. Emerald lake lodge는 비추합니다.

 

여기서 이박을 했는데 호수가 예쁘고 모든 방에서 호수뷰가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단점은

 

a. 숙박객을 위한 주차장이 숙소에서 떨어져 있어서 주차 후 셔틀 버스로 왕복을 해야하며

 

b. 수돗물에 이슈가 있어서 입에 들어가는 경우 (이를 닦거나 과일을 씼을 때 등)에는 꼭 끓인 물을 사용하라는 경고가 있었습니다.

 

2018년 5월 inspection에서 물이 탁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후로 계속 이 경고가 지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 안에 전기 주전자가 있기는 했는데 오래되어 보여서 결국 2박 3일 동안 한번도 샤워를 하지 않았고

 

생수로 양치를 했습니다.

 

 c. 이건 호불호가 갈릴 듯한데 방에 TV가 없고 와이파이가 안됩니다. (LTE 등의 통신도 당연히 안됩니다.)

 

 

3. Moraine lake의  주차장 상황

 

다들 아시는 것처럼 Lake Louise와 Moraine lake는 명성에 비해서 주차장이 작은 편이고 주차장이 꽉차면

 

차를 돌려보냅니다. 특히 Moraine lake는 주요한 길에서 12km안으로 들어가 있으며 산길이 들어가는 곳에서 차단을 합니다.

 

그래서 보통 아침 일찍이나 저녁 시간에 많이 가는데

 

6월 22일 토요일 아침에 가보니 6시 20분 경에 주차장이 꽉 차 있어서 대기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금방 자리가 나서 오분 가량 기다린 후에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호수 구경 후에 7시 20분 경 주차장을 나왔는데 이때는 오히려 몇몇 자리가 빈 것이 보였는데

 

7시 40분 경 산길을 빠져 나오니 주차 요원들이 길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성수기에는 좀 더 일찍 움직이셔야 무사히 Moraine lake를 구경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참고로 21일 금요일 저녁에도 Moraine lake를 갔는데 저녁 7시 반경에 가서 주차하는데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Lake Louise는 정 자리가 없으면 호수 바로 옆에 있는 Deer lodge에서 식사를 하면서 그곳에 주차를 하고

 

호수에 다녀오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4. Wapta falls라는 곳에 가실 계획이 있으시면 가는 길을 잘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Emerald lake lodge의 직원에게 갈 만한 곳을 물어보았고

 

인근에서 (누구나 가는) Natural bridge, Takakkaw falls에 더해서 Wapta falls라는 곳을 추천받았습니다.

 

검색해보니 (Emerald lake 주위의) Yoho national park의 Highlights 다섯 곳 중 하나라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구글 맵을 찍고 갔는데 비포장 길을 한참 달리다가 아무런 표시도 없는 곳에서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왔습니다.

 

(참고로 그 전날 비가 와서 비포장 길이 진창이었습니다.)

 

안내 표지가 하나도 없었고 Trail이 하나가 보여서 그리로 가면 되나 싶긴 했는데 길 상태가 엉망이라서 못갔습니다.

 

차를 돌려서 Emerald lake 쪽으로 운전해서 가다가 중간 쯤에서 Wapta falls라고 적힌 이정표가 나왔습니다.

 

(Emerald lake에서 운전해서 Wapta falls로 갈 때에는 이 이정표를 못봤던 것 같습니다.)

 

고생한게 억울해서 다시 비포장 길을 달려서 들어갔더니 작은 주차장이 있었고 주차하고 내려서 보니까

 

Wapta falls까지 걸어서 2.4km라는 표지가 있었습니다.

 

역시 길 상태가 안좋고 작은 애가 걷는 것을 싫어해서 포기하고 다시 나왔습니다.

 

캐나다 록키에서 구글 맵이 이상했던 곳은 이 곳이 유일했습니다.

 

그리고 웬만한 곳에 가는 길은 자갈이 깔려 있어서 비가 와도 큰 무리가 없었는데 이곳은 진창이 되어 버려서

 

눈, 비가 온 후에는 가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5. 미리 준비/고려가 필요한 부분

 

별 준비 없이 숙소만 예약하고 현지에 가서 정보를 동냥해서 다니는 편입니다.

 

이 과정에서 뒤늦게 알고 좀 아쉬웠던 것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a. Lake O'hara

 

이곳은 유네스코 자연보호지역이라고 합니다.

 

셔틀 버스를 예약한 사람과 10km를 하이킹하는 사람만 가볼 수 있습니다.

 

셔틀 버스는 올해의 경우 4월 23일부터 예약을 시작했다고 하며 셔틀 버스 운행은 6월 20일인가 21일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올해는 이미 full book된 상태이고 거의 취소가 나지 않는다고 하니 아직 예약하지 않은 분은 올해 이용하기는 힘들 듯 하고

 

내년 이후에 가실 분들은 미리 준비해서 예약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글을 쓰면서 마모에서 검색해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Lake O'hara 셔틀 버스 얘기를 써주셨네요)

 

 

b. Sun Shine village

 

밴프에서 곤돌라/셔틀을 통해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올라가서 조금만 걸으면 나오는 Standish Viewing Deck에서의 경치가 그렇게 좋다고 합니다.

 

저는 현지에 가서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부리나케 검색을 해 보았는데

 

아쉽게도 올해는 6월 28일부터 곤돌라/셔틀을 운행한다고 합니다.

 

2018년에는 6월 29일부터 운행했다고 합니다.

 

혹시 이맘 때 스케줄을 잡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6. 조심해야할 도로 시스템

 

주로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운전하다가 이곳에서 운전하니 몇가지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제일 큰 것은 도로가 합류해서 merge를 할 때  제가 사는 곳에서는 충분한 거리를 주었는데

 

캐나다 록키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많은 도로에서 합류하자마자 거의 바로 옆 차선과 merge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기억에는 Yield 사인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록키에서는 차 대수가 적은 편이라 큰 무리는 없었지만

 

캘거리 시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많아서 조심스러웠습니다.

 

 

마찬가지로 주 도로에서 좌회전이나 우회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여유 공간을 많이 주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교통 표지판이 충분한 거리를 두지 않고 설치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차의 속도가 빠르다면 제 때 세우기 버거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cefield parkway 같은 주요 도로를 달릴 때에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주요 지점 근처에서는 꼭 안전 운전하시기를 바랍니다.

 

 

7. 캘거리 공항 근처 숙소 추천

 

저희 가족은 이용하지 않았는데 비슷한 일정으로 갔던 제 친구네가 묶었던 공항 근처 숙소를 (특히 아이가 있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Holiday Inn & Suites Calgary Airport North인데 이 수영장에 간단한 water slides가 있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저도 이 곳을 예약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 준비 과정엣 조언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계획 세우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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