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벌써 독립기념일 전 주 주말이었네요. 날씨 좋은 6월 마지막 날 주말 저녁에 6월에 못 쓴 아멕스 골드 다이닝 $10 혜택을 쓰기 위해 쉑쉑에서 버거를 투고해서 SLU(South Lake Union)에 나갔습니다. 날씨도 좋고 한적한 주말에 빛도 좋고 풍경도 좋아서 밥만 먹고 돌아가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카메라도 안 가지고 나왔고 주변은 좀 찍어보고 싶고, 해서 아이폰(7Plus)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한번 찍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다이닝 $10 크레딧은 포스팅 날짜 기준으로 되는건가요? 그렇담 6월30일에 썼어도 7월 크레딧을 쓴거겠죠?)

 

2.

사진 찍을 때 장비의 역할이 정말 큽니다. 하지만 사실 종종 사람들이 말하듯이 장비 맛보다 손맛이라고, 장비 없이 아이폰으로만 촬영을 해서 건질만 한 동영상도 찍을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 샷들과 동영상을 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장비를 사용했을 때와 확연히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디테일이었습니다. 폰카메라는 이미징 센서의 한계 때문에 현존하는 어떤 최신폰이라고 해도 천성적으로 디테일이 약할 수밖에 없고, 사진도 언뜻 보기엔 괜찮아 보여도 디테일이 많이 딸릴 수밖에 없네요. 

 

3.

그래도 급할 땐 폰카로도 원하는 작품 활동이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이전에도 몇 차례 거론을 한 적이 있지만, 전 사진을 찍는 과정에 후보정 역시 아주 중요한 사진 찍는 행위에 포함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매번 찍은 사진을 내 의도에 맞게 후보정하는 작업은 무척 중요합니다. 폰으로 찍은 사진은 후보정할 때 디테일의 차이를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인스타그램이나 소셜 위주의 사진 활동을 주로 한다면 폰카로도 정말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4.

폰이든 카메라든 사진을 찍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2가지 요소는 구도와 빛입니다. 구도는 사실 쉽지 않습니다. 잘 찍은 사진을 보면서 따라 찍어보는 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구요. 그리고 항상 수평을 맞춰서 찍는 게 무척 중요합니다. 의외로 많은 분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진의 수평이 맞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사진의 발란스가 무너지기 때문에 이상해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을 찍은 후 사진의 수평을 맞추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사진의 수평선 또는 지평선을 맞추거나 건물 또는 스트리트의 선을 맞추는 것도 방법입니다. 의도적인 연출이 아닌 이상 사진의 수평만 잘 맞춰줘도 훨씬 나은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 촬영 후 크롭핑을 통해서 불필요한 부분은 버리거나 사진의 중심이 되는 부분을 더 부각해 주는 것도 사진의 퀄리티를 많이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이구요. 물론 저도 프로들의 세계를 쫓아가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사진 좀 자주 찍는 아마추어 입장에서 간단하게나마 사진의 퀄리티를 조금이라도 향상할 수 있는 부분을 소소하게 공유해봤습니다. :)  

 

5. 

혹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동영상 설정 부분에 대해서 조금 설명해 드리자면, 동영상 편집을 위해서 폰카의 동영상 설정은 1080p의 60프레임으로 설정을 하고 촬영했습니다. 제가 쓰는 아이폰7플러스에서는 4K는 30프레임밖에 지원을 안 하기 때문에 해상도를 1080으로 다운시키고 60프레임을 선택했습니다. 60프레임을 선택한 이유는 편집 과정에서 몇몇 장면들에 슬로우 모션을 걸기 위해서입니다. 슬로우 모션을 걸 때 50%의 슬로우 모션이 효과가 좋은데 60프레임에서 최소한의 자연스러운 50% 슬로우모션이 가능합니다. 30프레임에서의 슬로우모션은 너무 뚝뚝 끊어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