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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MBC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작가들 이야기

무지렁이 | 2019.07.11 11:37:5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제가 페이스북에서 페친 맺고 팔로우하고 따봉 눌러드리는 부류들이 있습니다.

가방끈 좀 길고, 입바른 소리 많이 하는 분들인데, 그분들 사이에서 잡음이 들려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봄에 홍춘욱 박사라는 이코노미스트의 신간 "돈의 역사" 마케팅에 관해서 그 마케팅 책임자(신영준 박사)가 페이스북에 쓴 글이 단초가 되는데요.

제 기억에 의존해서 대충 정리하면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 편견 주의!)

 

1. 신박사: 공짜 책 받고 서평 안 써준 홍박사의 지인들 비판 (첨부파일 참조)

2. 지인들: 자기들끼리 신박사 조리돌림. 특히 감교수도 비공개로 신영준 비판

- 핵심: 짜집기로 점철된 저런 책들(신박사와 고작가 낸 자기계발서들을 뜻함)이 인기를 끄는 세태가 안타깝다.

3. 누군가 신박사에게 감교수가 쓴 글 제보 

4. 신박사, 고작가: 감교수에게 빡침. 그래서 감교수 책 (바둑으로 읽는 인공지능 읽어보고, 그게 더 짜깁기라고 비판. 추가로 감교수 IBM 인공지능 경력 뻥튀기 의혹 제기. 매일같이 유투브채널을 통해 비판.

- 핵심: 감교수가 예전에 IBM에서 하드웨어 쪽으로 일했었는데, 한국에서 Jeopardy 1등한 인공지능 Watson 개발에 참여한 것처럼 포장. (@ori9의 댓글 성지순례하고 오세요)

5. 감교수: 책임지고 자숙하겠다. 그걸로 번 돈 (강연, 출판) 다 기부함. 책 절판. 페이스북 비활성

6. 신박사: 잘못하고 기부하면 다냐?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라고 유투브에서 계속 비판.

7. 지인들: 빡쳐서 페이스북에 그룹 만들어서 신박사와 고작가 계속 파해침.

- 핵심1: 두 작가가 낸 자기계발서가 다 남의 책 짜깁기, 요약한 것임. 저작권 침해.

- 핵심2: 두 작가가 무료로 운영하는 독서모임이 사실은 서평 생산을 위한 것임. 서평 다단계임.

8. MBC 뉴스데스크에서 7의 핵심 1,2를 보도함. 감교수는 페이스북 다시 활성시켜서 두 작가들 비판에 따봉 열심히 누르고 다님.

- 꼭지1: 좋은 구절은 다 모아서…'오려 붙인' 베스트셀러?

- 꼭지2: 칭찬만 하는 '서평'…"취업 미끼에 억지로 썼다"

 

이런 상황인데요,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저작권에 대해서

이 두 작가들의 책들은 인용이 과도하긴 해도 인용한 레퍼런스들 페이지까지 명시해서 넣은 것은 한국 출판계의 norm에 비추어볼 때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분들 비판하는 잣대를 다른 책들에 들이대면 더 크게 다칠 작가들이 많다는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이분들만 콕 찝어서 공중파에서까지 다룰 정도로 이 작가들"만"이 사회에 해악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듭니다.

저작권 침해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일단 저작권자들이 움직여야지, 이렇게 언론을 통해 다룰 일은 아니죠.

 

서평마케팅에 대해서

이건 일종의 바이럴 마케팅이고 소셜미디어 마케팅(organic)인데 이게 과연 뉴스거리인가 싶네요.

무료 독서모임 참가자들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세상에 완전 무료가 어디 있겠습니까? 무료라고 하고 다들 윈윈하면서 해피엔딩 하는거죠.

 

 

아무튼 제 좁디 좁은 인맥에서는 이런 말 하면 이상한 취급 받을 것 같아, 답답한 마음에 여기다 털어놔봅니다.

혹시 이 사건 팔로우하고 계신 분들 계신가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Disclaimer: 저는 신박사와 페친입니다만, 한번도 만난 적도, 그분이 주최하는 모임에 참여한 적도, 그분 회사의 이권에 개입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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