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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자폐 (Autism) 있는 아이와의 교류, 어떻게 해야 현명한걸까요?

무지렁이 | 2019.07.16 12:31:00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마무합니다만 (일 모으는거랑 관합니다만)

 

자폐 혹은 자폐스펙트럼이라고 하는 증상이 있는 아이들이 주변에 간혹 있죠.

제 친구 하나도 아이가 그렇다고 확진 받고 장애등급까지 받은터라 남의 일 같이 않습니다.

자폐있는 아이들도 그냥 다를 뿐이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원론적인 말 하는 것은 쉽습니다만 현실은 녹록치가 않죠.

얼마 전에는 유투브에 청소년 쯤으로 되어 보이는 자폐스펙트럼 아이들이 나와서 "자폐인 사람들 모임은 없고 자폐인 아이를 둔 부모들 모임만 많다"고 투덜거리는 영상을 보았는데

다른 아이들에게는 그저 흔한 milestone (예를 들어, potty training)이 어마어마한 고역인 걸, 부모 입장에서 다 떠안아야하는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겠죠. 

막말로 다 큰 아이 똥을 매일매일 치우는 일이 얼마나 고역일지 상상이 안 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들 모임이 affinity group 같은 역할을 하는건데요.

 

아무튼, 저희 아이들 주변에 한두명씩 자폐인 아이들이 있습니다.

큰 아이가 지금은 시에서 하는 캠프에 다니는데, 같은 나이 그룹에 2명이 자폐스펙트럼 아이입니다.

아이 말 들어보면 자주 문제를 일으킨다고 하네요. 

한번은 뺨을 맞고 왔는데, 저희 애도 엄청 울고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나봅니다. 제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애 표현으로는 그 아이가 mean하다고 하는데, mean해서 그런게 아니라 좀 다른 아이라고 가르쳐주긴 하는데 별 소용없는 것 같습니다.

캠프 측에서는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 아이(들)을 오피스에 데려와서 진정시켰다가 다시 내보내는 것 같더라고요.

어쨌든 그래서인지, 오늘은 캠프에 안 가겠다고 그냥 집에 있네요. ㅠㅠ

 

이제 infant 딱지 뗄랑 말랑한 작은 아이는 동네 gym에 있는 child care에 가끔 가는데, 거기 자주 오는 1살 정도 더 많은 아이가 자폐스펙트럼입니다.

거기 가면 그 아이가 머리카락 잡아당기고 밀고, 그러면 울고... 그런 상황입니다.

 

아무튼 제 경험과 관점은 이렇고요,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한 것일까요?

특히 작은 아이와 마주치는 자폐아이 부모는 gym에서 오다가다 눈인사 정도는 하는 사이라, 어쩌다 말이라도 섞게 되면 그런 얘기를 해야되나, 하면 안 되나 그런 것도 고민이 되네요.

 

확실한 것은, 애 입장에서 그냥 피하라고 할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피하는 것이 바로, 왕따 시키는 것, marginalize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현명하게 대응하는 법을 가르쳐야할 것 같습니다.

사실 큰 아이는 사립학교에 다니는데, selective한 곳이라서, 자폐스펙트럼 아이는 아예 안 뽑는 듯 합니다.

(예전에 재학생 형제, 자매에게 입학 우선권이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렇긴 한데 그 조건으로 이런 표현을 쓰더라고요, assuming we could meet the child's educational needs within our current program).

그래서 맞닥뜨릴 기회가 거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는 더 충격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이런 경험이 있거나, 비슷한 고민 해보셨거나, 자폐스펙트럼 아이를 가지신 분 계시면 조언 혹은 경험 공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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