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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오디오 앰프의 이해

ex610 | 2019.07.18 20:08:3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일단 용어정리부터 하고 들어갈께요. 그리고 원산지도요. 매킨토시: 미국, 이모티바: 미국, 데논: 미국 (원래 일본 -> 미국회사가 인수), 마란츠: 미국 (원래 미국 -> 일본 -> 미국회사가 다시 인수), 온쿄: 일본 -> 하지만 곧 미국회사가 인수할거라 합니다. B&W: 미국 (원래 영국인데, 한국인이 사장인 캘리포니아 벤쳐가 인수) B&W 제품 많이 삽시다. 하지만 내 지갑은 거덜나겠지. 안심하고 오디오 생활 하세요! 소니꺼져

 

 

 

프리 앰프: 가장 큰 역할은 볼륨조절. 각종 소스 기기 (턴테이블, 씨디 플레이어, 라디오, 카세트 플레이어, 컴퓨터, 아이폰 기타등등)로부터 신호를 받아 약간의 증폭 + 볼륨 조절을함. 이퀄라이져나 밸런스등등 소리의 각종 컨트롤을 하기 때문에 컨트롤 앰프라고도 불린다.

 

Screenshot 2019-07-18 20.39.35.png

(매킨토시의 프리앰프. 볼륨노브 및 이퀄라이져 노브가 보인다. 이 제품은 DAC까지 내장) 

 

 

파워 앰프: 소리 증폭. 이외에 다른 기능은 전혀 없다. 

Screenshot 2019-07-18 20.41.50.png

(매킨토시의 파워 앰프. 왼쪽 노브는 UV 미터 백라이트 키고 끄는 스위치고, 오른쪽 노브는 전원 스위치이다. 즉, 파워앰프에서 볼륨 조절은 당연히 불가. 그냥 프리 앰프가 주는 신호를 뻥튀기만 할뿐. 다른 기능은 전혀 없다.) 

 

 

인티 (인테그레이티드) 앰프: 프리 앰프 + 파워앰프가 한 몸체에 들어있는것.  고급 기기로 갈수록 프리 앰프, 파워앰프 분리형을 쓰는데, 가장 큰 이유는 서로간의 신호 간섭을 줄이려는것. 

 

 

리시버: 라디오 + 인티 앰프

Screenshot 2019-07-18 20.44.47.png

(빈티지 마란츠 리시버, 지금도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본인도 장인어른께서 물려주신 클래식 마란츠 리시버 사용중. ) 

 

 

--------------------------- 여기까지를 하아파이 오디오라고 함. 하이파이 오디오는 보통 2채널 (좌우 스테레오). 

 

 

 

하이파이 오디오에 영상 기능이 추가 되면 홈 오디오라고 부르고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AV 리시버가 있음.

 

AV 리시버: 오디오 리시버 + 다채널 프로세싱 가능 + 영상 신호까지 처리 가능. 이런 제품을 AV 리시버라고 부른다. 최근 제품은 WIFI, 블루투스, 애플플레이등의 기능도 내장. 베스트바이나 아마존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리시버는 바로 이 AV 리시버를 말한다. 블루레이나 애플 TV같은 것에서 영상을 받아서, 티비나 프로젝터로 쏴줌과 동시에 음성 처리까지 가능. 

 

 

홈 오디오의 경우도, 고급형 제품으로 갈수록 당연히 분리형으로 감. 하이파이 오디오의 프리 앰프에 대응하는 제품을 홈 오디오에서는 프로세서라고 부름. 프로세서는 영상, 소리 제어 및 프로세싱만 할뿐, 큰 소리로 증폭을 할 수 없어, 따로 파워 앰프를 붙여야함. 이때 붙이는 파워 앰프는 하이파이 제품을 쓰기도 하고, 홈 오디오용 파워 앰프를 쓰기도 함. 어짜피 파워 앰프는 소리를 크게 만들어주기만 하기때문에 하이파이 제품이던 홈 오디오 제품이던 상관이 없음. (하지만 홈 오디오용 파워 앰프는 일반적으로 다 채널을 지원. 하이파이용 파워앰프는 2채널이므로, 멀티 채널 증폭하려면 여러개를 붙여야함. 만약 9.2 채널이라면 최소 5개의 하이파이 앰프를 붙여야함 ㅎㅎ)   

 

Screenshot 2019-07-18 20.47.47.png

온쿄의 고급 AV 프로세서 (AV 컨트롤러라고도 함). 이 제품만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별도의 파워 앰프를 붙여줘야함.

 

Screenshot 2019-07-18 20.48.29.png

홈 오디오에서 나름 인기를 얻고 있는 이모티바의 5채널 파워 앰프. 

 

AV이건 하이파이이건 파워 앰프의 기능은 동일하다. 소리의 증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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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의 증폭 방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여기서 잠깐 왜 2채널 하이파이에서는 서브 우퍼를 잘 사용하지 않는지 이유를 알아보자. AV의 경우 5.1 채널 (프론트 좌우, 센터, 리어 좌우 5채널 + 서브우퍼 1채널)로 녹음된 소스의 경우 서브우퍼용 별도의 채널이 존재한다. (7.1 채널도 마찬가지. 5.1채널에 천장용 2채널이 추가된 형태임) 이 .1 채널엔 오로지 서브 우퍼를 위한 저주파의 소리만 녹음되어 있는것. 기존의 5채널 (혹은 7/9채널)과는 별도의 소리이기 때문에 간섭이 없다. 따라서 AV에서는 서브우퍼가 있다면 쓰는것이 당연히 좋다. 

 

 

하지만 하이파이 음원 (주로 음악)은 99% 2채널이다. 2.1 채널이 아니고. 즉 서브우퍼용 채널이 따로 없다. 이 상태에서 서브우퍼를 장착한 채로 음악을 재생하면, 2채널용 스피커와 서브우퍼 간에 간섭이 생긴다 (스피커도 저역대 재생, 서브우퍼도 같은 음악 같은 저역대 재생. 아무래도 어색할 수 밖에 없다). AV용 리시버는 그나마 저역대 음은 서브우퍼로만 보내고, 중간 및 고역대는 일반 스피커로 보내도록 설정이라도 할 수 있으나 (AV 리시버라도 항상 서브우퍼 채널이 따로 녹음된 영상/음악을 재생하는건 아니고 AV 리시버로도 2채널 음악 감상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렇게라도 나눌수 있으면 좋음.)  하이파이용 앰프는 애초에 서브우퍼 사용을 전제로 하지 않으므로, 이런 기능 마저도 없음. 그래서 하이파이 에서는 왠만하면 서브우퍼를 사용하지 않음.  AV 리시버라도 2채널 음악을 들을때는 Stereo 모드를 이용하여 서브우퍼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다.

 

 

---------------------------

 

앰프의 증폭 방식을 이해하면, 앰프 고르기가 조금 쉬워지지 않을까 싶어 여기 적어봅니다. 물론, 많은 분들께서 이미 알고 계시는 내용이라, 처음 AV/HiFi에 입문하시는 분들께만 도움이 될 것 같긴 하지만요.. 여기 적는 내용은 아래 블로그에서 많이 참조했습니다. 인터넷 상에는 잘못된 내용이 있는 경우도 많은데, 적어도 이 블로그의 앰프 증폭 관련된 내용은 제가 이해하기로는 정확한 내용이고, 또 스테레오 음악이라는 잡지에 기고되서 실린 글이기도 합니다. 

 

 | https://m.blog.naver.com/…

 

일단 앰프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합니다. (그림은 제가 그렸습니다.) 108.gif

 

mania-done-20180711161456_orcwvtiv.jpg

 

즉, 작은 신호를 큰 신호로 바꾸어주는 일을 하는 것이죠. 소스기기에서 나오는 전기 신호 세기로는 스피커 유닛을 움직일 수 없고 큰 신호가 필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 블로그 참조) 프리앰프나 파워앰프나 증폭이라는 점은 똑같은데 (증폭의 양만 다릅니다), 프리 앰프는 Control에 해당하는 여러 기능들이 같이 있는 거고 (볼륨 조절, 소스 기기 선택, 좌우 밸런스 조절, 이퀄라이져등등), 파워앰프는 오로지 증폭만 하고 다른 기능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앰프가 저 증폭이라는 기능만 제대로 수행한다면, 절대로 앰프에 따른 음색의 변화는 없어야하는 것이죠. 즉, 모든 앰프는, 제대로 동작만 한다면 똑같아야 합니다. 

 

그런데, 증폭 기능을 하는 트랜지스터는 (출력석) 불행히도 NPN 혹은 PNP 타입에 따라 + 신호만 혹은 - 신호만 증폭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NPN타입으로는 +신호를, PNP 타입으로는 - 신호를 증폭해서 둘을 합쳐야합니다. (Class B 타입 증폭이 바로 이겁니다.) 

 

mania-done-20180711172744_dxkzfgdw.jpg

 

(클래스 B 증폭)

 

 이 합치는 과정에서 +- 경계부가 완벽하지 않습니다. 즉, 다음 그림과 같은 Cross Over 왜곡이 생기죠.

 

mania-done-20180711184114_dcqgepzy.jpg

 

 (이 그래프는 이해를 돕기 위해 좀 과장되어 그려졌다고 합니다.  출처:  | http://sound.whsites.net/…)

 

이 크로스 오버 왜곡때문에 Class B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앰프는 거의 없습니다. 이 왜곡은 다음과 같은 Class A방식에서는 해결됩니다. NPN 트랜지스터가 + 신호만 증폭이 가능하다면 그럼 아예 신호부를 Shift해서 + 공간에서만 증폭을 하면 되게끔 하면 되는거죠. 

 

mania-done-20180711194744_wpqmtboo.jpg

(클래스 A 증폭) 

 

위 그림과 같이 Bias 전압을 항상 걸어주면 되는겁니다. 그러면 전기 신호는 항상 + 쪽에만 있게되고, NPN, PNP 두종류의 트랜지스터를 쓸 필요없이 한종류만 쓰면 됩니다. 

 

문제는 Bias 전압입니다. 음악을 듣지 않아도 항상 전압이 걸려있게 되니 발열과 소비전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순수 Class A앰프는 음악을 듣고 있지 않아도, 전원만 켜져 있으면 엄청 뜨겁습니다.  대신 Class B 방식의 크로스오버 왜곡은 없어, 자연스러운 소리의 증폭이 가능합니다.  

 

이 Class A와 B의 장점만을 차용해 만든것이 Class AB 방식이고, 다음 그림과 같이 작동합니다. 

mania-done-20180711163804_yppczkbw.jpg

 

(클래스 AB 증폭) 

 

Bias 전압이 Class A 방식에 비해 작고 PNP, NPN 두 종류의 트랜지스터를 모두 사용해서, 낮은 볼륨에서는 (위 오른쪽 그림의 파란색 증폭)에서는 Class A로 작동하고, 큰 볼륨 (위 그림의 녹색)에서는 Class B로 작동하는 것이죠. Bias 전압을 순수 Class A 타입보다 적게 걸수 있으니, 발열도 적어지고 소비전력도 줄어듭니다. 대부분의 현존하는 AV 리시버, 하이파이 앰프가 Class AB입니다.

 

블로그에도 나와있지만 푸시풀 방식과 클래스 A, B, AB와는 연관이 없습니다. 즉, 푸시풀 방식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 참조)으로 Class A, B, AB 방식 모두 구현 가능합니다. 푸시풀은 클래스보다는 출력과 좀 더 연관이 있습니다. 

 

Class D 방식 (스위칭 앰프)는 위 증폭방식과 현저히 다르며 자세한 내용은 생략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 https://m.blog.naver.com/… 참조) 간단히 말해  Class D 방식은 효율이 앞서 말한 방식들에 비해 월등히 좋으며, 따라서 발열이 적고 소형 경량화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Class A, AB 방식에 비해 같은 출력에서 발열이 적긴 하지만, Class D 앰프도 고출력 고성능으로 만들면 역시 발열이 상당히 존재합니다.) 예전엔 Class D 방식은 HiFi에서 잘 사용되지 않았었지만, 최근엔 기술이 발전해서, 보급형 AV 리시버에는 물론, 하이엔드 제조사의 초고가 앰프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크 레빈슨의 5만불짜리 모노블럭 앰프인 53 (한조에 1억이 넘습니다.) 이 바로 스위칭 방식의 앰프입니다. 그리고 Classe CA-D200이라는 앰프도 스위칭 방식이며 그 외 많은 수의 하이파이 Class D 앰프들이 있습니다. Class D라고 특별히 음질이 나쁘다고 할 수 없는거지요. 하지만 초저가형 앰프들은 전부 다 Class D 방식일 수 밖에 없으니, Class D라고하면 일단 싸구려는 인식이 있긴 있어요. 오해에요 오해

 

 

노트 1: AV 리시버들도 Class D가 아니라 Class AB 방식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문기는 모르겠으나, 보급형은 다 Class D입니다. 최소한 여러 제조사의 중급기 이상들은 Class AB입니다. 중급기 이상과 보급기 차이가 이런거에요. 저는 온쿄의 3100모델을 사용중인데 (현재는 팔고 데논 640h와 온쿄 787 사용중. 가성비 좋은게 장땡), 음악 좀 들으면 리시버가 불같이 뜨거워집니다. Class D라면 이렇게 발열이 있을 수 없죠. 만약 본인의 AV 리시버가, 음악을 듣지 않고 그냥 켜두기만 했는데도 꽤 뜨겁다면, Bias 전압때문에 그런겁니다. Class AB앰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데논의 플래그십인 8500h의 경우 다음 리뷰를 참조하세요. (Class AB입니다.)

 

 | https://www.avforums.com/…

 

 

 

mania-done-20180711165409_kmvyflkp.jpg

 

위 사진은 데논 8500h의 내부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것은 전원장치인데 EI 타입입니다. (SMPS아닙니다.) 8500h가 Class D라면 전원부가 저렇게 크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8500h가 150w 정도의 아주 크지 않은 출력이라는 걸 감안해서 그렇습니다. Class D라도 500w이상 대형 앰프에는 큰 전원이 필요하므로 EI나 토로이달 전원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전원부 좌우로 하나하나씩 있는게 채널당 하나씩의 파워앰프 모듈입니다. 하나하나 다 따로 떨어져있는 Discrete 설계인거죠. 그리고 좌우 분리 Dual Monoral 설계로 신호 간섭을 최소화해서 노이즈를 줄이려고 노력한 것이 보입니다. 전원부와 파워앰프 모듈사이에 있는 Fin들은 방열판인데, 역시 Class AB라는 것을 증명하는거죠. Class D라면 발열이 크지 않으니 저런 방열판이 필요없습니다. 

 

 EI 타입 전원부가 토로이달에 비해 가지는 장단점이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역시 블로그 참조하세요. 

 

 | https://m.blog.naver.com/…

 

참고로 매킨토시는 EI 타입을 사용합니다.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역시 Enclosure에 넣을 수 있고, 여러 재료로 밀폐할 수 있어 (매킨토시는 타르를 씁니다.) 노이즈/험에서 자유로운 것이고, 단점은 부피가 크고 높습니다. 그래서 매킨토시 파워앰프들이 거대하고 높습니다. 저 위의 데논 8500h도 한 두께 합니다. 

 

 

mania-done-20180711173916_ysyifvex.jpg

 

매킨토시는 EI 트랜스를 저렇게 케이스에 넣고 타르 (아스팔트에 쓰는 그 타르 맞습니다.)로 가득 채워 떨림을 방지합니다.  이런식으로 Mechanical Hum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매킨토시 제조 공정을 보여주는데 2:14 부터 트랜스포머 제조 공정과 타르 주입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렇게 자신있게 제작 공정을 공개할 수 있는 하이파이 업체는 몇개 안될겁니다. 매킨토시는 앰프 제작에 필요한 거의 모든 공정을 아웃소싱이 아니라 in-house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정말 몇개 안되는 업체입니다. 자체 연구시설/인력도 상당하고요. 위 영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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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이렇게 앰프가 두껍고 높을 수 밖에 없지만 험/노이즈가 적죠. 

 

 

EI나 토로이달 이나 둘다 Class AB타입을 만드는데는 상관이 없습니다.   매킨토시 앰프도 Class AB, 마크 레빈슨도 Class AB입니다. (마크 레빈슨은 플래그십 No 53제외. 의외로 Class D 스위칭 방식입니다.)

 

 

마크 레빈슨은 토로이달 트랜스를 사용하는데, 도너츠처럼 생겨서 옆으로 부피는 좀 크나 높이가 높지 않아, 앰프를 좀 슬림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대신 뒤로 길어집니다. ㅋㅋ) 단점은 Enclosure가 안되서 노이즈/험에서 좀 불리하죠. 토로이달 트랜스 자체는 험이 EI 타입보다 적을 수 있으나 밀봉이 안되는 구조 때문에 그렇습니다. 

 

데논 AV 리시버나, 마크 레빈슨/매킨토시 HiFi 앰프나 전부 Class AB이니 AV 리시버라고해서 딱히 HiFi 앰프보다 못할건 없다고 봅니다. 특히 8500h 처럼 출력이 150w나 되고, 위 사진처럼 노이즈 최소화를 위해 Dual mono 구성, Discrete 회로, 제대로 된 방열판이 설치된 경우에는 더욱 그렇겠죠. 8500h가 여러모로 물건인 건 맞네요. 그렇다고는 해도 출력이 300w-1200w에 이르는 본격 하이파이 앰프에 비교할 수준은 아닙니다만, 설계와 투입 물량, 스펙만 봐서는 보급/중급 인티앰프 수준은 되보입니다. 

 

 

 

노트 2: 그럼 이렇게 원리가 간단한데 HiFi 앰프는 왜 그리 비싼가요? 

 

같은 Class AB 방식이긴 하지만, Bias 전압이 다릅니다. 마크 레빈슨 536같은 경우에는 Bias 전압이 상당히 높다보니 (자세한 수치는 공개안합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Class A로 동작합니다. 따라서 발열이 굉장히 심한편이죠. 이에 따라 열에 대응한 설계, 품질 좋은 방열판등 제작단가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정격 400w나 되는 출력을 넉넉히 감당하려면  대부분의 상업용 (off-the-shelf) toroidal 트랜스가 아닌 품질 좋은 별도의 toroidal 트랜스를 써야하고, 이에 따라 가격도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마크 레빈슨 536의 전원부 감상해 보시죠. 

 

mania-done-20180711171031_orucbfbs.jpg

 (크고 아름다운 마크 레빈슨의 전원부 및 수많은 방열판) 

 

 

 

노트 3: 출력은 왜 높아야하나요? 

 

물론 대부분의 경우 10-40watt 정도의 출력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낮은 볼륨에서도 저역제어에 있어 미세한 차이가 있어요. 댐핑 팩터에 대해서도 다음 블로그 글을 참조해보시죠. 

 

 | https://m.blog.naver.com/…

 

결론은 저역제어가 까다로운 스피커들 (대형 플로어 스탠딩)을 사용한다면 출력이 높은 앰프가 저역제어에 있어서 유리하고, 실제 제 경험도 그렇습니다. 

 

바이앰핑은 결국 스피커에 입력되는 앰프의 출력을 높이는 겁니다. 물론 HF, LF 간섭도 줄이지만 출력도 (같은 앰프 두개 물렸다면) 두배 높아지는거죠. 바이앰핑 해서 효과를 보셨다면, 왜 출력이 높은게 좋은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이 글에서 보시면 알시겠지만, 선재는 댐핑 팩터에 영향을 미칩니다. 즉, 막선은 피하는 것이 좋은거죠. 그런데, 이것도 일정 수준의 선재이기만 하면 되고 (예, 앰프 출력이 높으면 12 혹은 14게이지 정도의 좀 두꺼운 선재) 그 이상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선재가 나쁘면 저항이 증가해서 댐핑팩터가 줄고, 그에따라 저역제어가 안좋아질 순 있지만, 이것도 음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저는 회의적입니다. 선재는 그냥 저항의 의미, 그리고 그에 따라 댐핑 팩터에 영향을 줄 수 있다정도의 의미만 있지않나 하네요. 

 

 노트 4: 출력이 높으면 같은 볼륨 레벨에서 소리가 큰가요?

 

아닙니다. 흔히 하는 실수로 같은 볼륨레벨 (예를들면 프리앰프 볼륨레벨이 40)에, 출력이 큰 파워 앰프를 물리면 소리가 더 크게 들릴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아닙니다. 이건 파워 앰프의 게인과 관련이 있는데, (참고로 매킨토시는 29dB인 경우가 많고, 마크 레빈슨은 26dB인경우가 많습니다.) 게인은 디폴트 증폭량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출력이 아주 큰 파워 앰프라도 게인이 낮으면, 같은 프리앰프 볼륨레벨에서 소리가 더 작습니다.

 

대신 출력이 크면, 높은 볼륨에서도 소리가 찌그러지지 않습니다. 스피커 달린 워크맨같은 출력 낮은 소형기기를 이용해 최대 볼륨으로 들으면 왜곡이 생기고 찌그러진 소리가 나는데, 출력이 높은 앰프를 사용할 수록 높은 음량에서 왜곡이 안생기는 거죠. 

 

이걸 이해하면 왜 바이앰핑할때 출력이 서로 다른 두개의 앰프를 써도 되는지 이해가 됩니다. 게인만 맞추면 되죠. 물론 출력이 다르면 왜곡없이 들을 수 있는 최대 음량이 다르니 되도록이면 비슷한 출력의 앰프를 쓰는게 바이앰핑에 좋겠죠. 

 

 

노트 5: 그럼 앰프 차이에 의한 음색 변화는요? 

 

저는 사실 앰프를 교체해서 음색이 크게 변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같은 타입의 앰프 (예를들면 같은 Class AB 앰프끼리 교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진공관 앰프와 솔리드 스테이트는 좀 많이 다릅니다.) 위의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냥 작은 신호를 크게 제대로 증폭만 하면 되는데,  이 증폭이 왜곡 없이 제대로 됐다면 여기서 음색의 차이가 난다는게 어찌보면 더 어려운거죠. (진공관 앰프는 배음 효과때문에 좀 다릅니다.) 물론, 어느 정도 기준을 충족시키는 앰프 (메이저 제조사의 중급정도의 리시버/앰프)이상일때 한정해서요.   

 

음색은 크게 변하기 어렵지만, 출력/댐핑팩터가 증가함에 따라 저역은 좀 더 타이트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대형 스피커들은 우퍼도 큽니다. 큰 우퍼를 울릴때 출력이 크고 댐핑 팩터가 높은 앰프가 좀 더 쉽게 할 수 있고, 쉽게 제어도 가능합니다. +-신호를 빠르게 교차하여 콘의 움직임을 제어해야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파워가 순간적으로 필요합니다. 이걸 잘 못하면 저역이 풀어진다고 표현하구요. 큰 북을 작은 어린이가 치는 것과 힘센 어른이 치는 차이로 러프하게 비교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네요. 

 

제 실제 경험도 그렇습니다. 현재 보유중인 마크 레빈슨 536과 매킨토시 452 앰프로 몇날 몇일을 집중해서 수많은 곡을 통해 비교청취를 해봤는데, 음색의 차이는 거의 느낄수 없었고 (물론 제가 막귀입니다..), 다만 마크 536의 저역제어가 몇몇 곡에서 조금 나은 정도 였어요. 그래서 최신의 매킨토시 앰프가 고역이 피곤하다느니, 마크 레빈슨 음색은 어둡다는 평이 잘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 그래서 다 팔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데논, 온쿄, 마란츠 씁니다. 

 

 

노트 6: 그럼 서브 우퍼는 무슨 타입의 앰프를 내장하고 있나요?

 

이토록 큰 우퍼를 울리기 위해서는 큰 출력이 필요하다보니, 대부분의 서브우퍼들은 별도의 앰프를 내장한 액티브 타입입니다. SVS의 서브 우퍼 출력을 보면 500w, 1000w 막 이렇죠. 예상하셨다시피 효율좋은 Class D 타입의 앰프를 내장하고 있는겁니다. Class D는 소형/경량/높은 효율로 높은 출력을 쉽게 낼 수 있어, 서브우퍼에 딱 알맞습니다. 또, Class D의 가장 큰 단점인 고주파 왜곡이 서브우퍼 사용시에는 해결됩니다. 서브우퍼에서는 고주파 증폭이 필요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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