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2시간 거리의 호킹힐(Hocking Hills) 주립공원
가물어선지 빗줄기를 연상케 하는 폭포물에 겨우 고인 물 웅덩이
낯선 산길을 성큼성큼 걸어나가던 아이들.
세상 사람 이름 전부를 품은 듯한 나무 한 그루.
개학 전후 찾아오는 2호의 생일을 맞아 떠난 올해의 생일 여행.
주변 호텔과 통나무집을 물색하다 여의치 않아 하게 된 가족 첫 캠핑.
텐트를 치고 집을 풀어 정리한 자리.
한 일 제일 없는 3호가 제일 힘든 듯 물을 벌컥벌컥.
잠자리 까지 정리를 마치자 바로 저녁 준비.
먼저 삽겹살로 배를 채우고,
허전한 부분은 라면으로.
배 채우고 산책 삼아 둘러 보는 캠핑장. 길 양쪽 숲 안에 마련된 약 30여개 텐트 칠 장소.
산책 마치고 돌아온 3호는 치다만 해먹에 올라타서 흔들흔들.
텐트에 그대로 엎어져 책 보다 밤을 맞은 1, 2 호
어두워져 자고 밝아 뜬 캠핑. 눈 뜨자 물 끓여 챙긴 커피. 밤새 야생동물이 아이스박스 열고 먹어버린 삼겹살.
함께 텐트를 나와 화장실에 가겠다는 1, 2, 3호.
텐트 뒤로 열 발자국 떨어지면 다 화장실이라 했건만 먼길 가는 아이들.
화장실에서 돌아와 테이블에 앉아 과자를 먹는 3호.
텐트에서 뒹굴며 이른 아침을 보내는 1, 2호
제대로 높이를 맞춰둔 해먹에 올라탄 3호.
요기하고 아침 산책에 나선 길
이곳 명물 시더폭포(Cedar Fall). 역시나 가뭄 탓인지 힘없이 떨어지는 물줄기.
작은 물줄기에 얕은 물, 오히려 아이들은 가까이 가기 좋았던 환경.
그 작은 물웅덩이에도 물고기가 있다며,
폭포주변을 이러저리 둘러 보던 가족들.
그리고 놀거리를 찾은 아이들. 한동안 탑을 쌓다,
텐트로 돌아와 점심 먹고 정리하는 중.
2호의 생일 파티는 이날 저녁 집에서
작년에도 썼던 초에 하나 더 꺼내 붙인 열개의 촛불을 끄는 3호.
생일 선물 받고 나니 캠핑 기억은 다 잊은 듯이 환한 2호, 생일 축하해!
2호 생일을 축하합니다.
근데 "첫 캠핑" 이라고 하신거 치고는 코펠도 세월의 흔적이 보이고 하네요. 아마도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이나, 아직 3호가 나오기 전이었을까요?
저희는 올해는 캠핑다운 캠핑이 없네요. 올 초에 바닷가 Yurt 에서 한 번 자고, 두 주 정도 뒤에 GetAway 로 럭셔리하게 놀러가는게 전부네요.
캠핑장 아침의 시원한 공기가 벌써 그리워지네요 :)
축하 감사합니다!
저나 처는 캠핑이 처음이 아니라서 '가족 첫 캠핑'이라고 적긴 했는데 제목만 보면 좀 오해의 소지가 있겠습니다. 제목에도 가족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디로 가서 어디에서 자든 가족들이 함께 다니는것 자체가 즐겁고 큰 의미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두주후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3호가 올 여름 부쩍 자란 커진 느낌입니다. 아직 여독도 덜 풀리셨을텐데 체력 좋으시네요. 저희 셋째가 아직 어려 캠핑을 못가고 있는데 큰애가 너무 크기전에 내년부터는 캠핑도 부지런히 다녀야겠습니다.
역시 여독은 여행으로 푸는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저희도 막내가 크기만을 좀 기다리다가 그만 지나쳐서, 조금 늦은 감이 있게 스타트를 끊었네요. 텐트는 산지 12년 만에 집 밖에 펼쳐졌습니다. 곧 즐거운 캠핑 하셨다는 소식 들리길 기대합니다!
여독은 여행으로 ㅎㅎ 내공이 느껴지십니다요!!! 저희도 다담주에 하킹힐 캠핑갑니다! 요렇게 사진으로 먼저보니 안가도(?)될듯하네요.
근데 혹시 저 폭포(?)에 물줄기가 많은적을 본적이 있으신지요, 생각해보니 저 이상의 물줄기를 본적이 없어서요 :)
저도 이번이 처음 간거라 폭포가 보통 저 정도인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제가 가기전에 봤던 사진들은 대부분 아래처럼 폭포물이 넉넉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갔을 때만 가물어서 그랬나 싶었던 건데 말씀 들으면 보통 그런가 싶네요.
곧 가신다니 다시 보시고 한번 알려주세요.
저희도 이번에 길을 뚫었으니 자주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쪼록 즐겁고 안전한 캠핑하시길 바랍니다.
캠핑 가서도 책을 읽다니! 책벌레 인정합니다. 2호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8ㅁ8
축하 감사합니다. 태블릿을 다 두고 가라고 하니까 책을 챙겨 넣더라고요. 막내는 장난감을 챙겨 넣고요.
저의 게으름에 또다시 찔리네요.
볼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가족이고 참 좋은 아빠십니다.
기분 좋게 봐주시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도 저도 저 텐트 사서 12년 만에 집 밖에서 쳐보는데 좋은 아빠 소리를 들어도 될런지.... 송구해지네요.
"텐트 뒤로 열 발자국 떨어지면 다 화장실이라 했건만 먼길 가는 아이들."
이 글 위에 사진 굉장히 느낌있어 보이네요.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저 위치에서 똑같이 찍으면 또 다른 분위기에 굉장히 든든해 보일듯 해요 ㅎ
고맙습니다. 사진을 찍다 보니 아이들 뒷 모습에도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말씀대로 시간이 좀 더 지난 뒤 같은 자리에서 아이들을 다시 찍어 보고 싶어요.
이집만 보믄 행복의 바이러스가 가득합니다..
아그들도 건강하게 잘크고 있네요...
행복이 가득한집...........바로 요기
아고 보여지는게 그래서 그렇지 안에 희노애락이 섞여 있기는 어디나 마찬가지 아닐까 싶긴 합니다만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여전히 쑥쑥 크고 있습니다. 보여지는 만큼 행복한 가정이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여기 저도 여러번 다녀왔어요! 아이들과 자연속에서 시간보내기 아주 좋은 곳이죠 ^^
그러셨군요. 전 이번에 처음 가봤습니다. 역시 다들 가보는데 이유가 있다 싶기도 하고, 이제서야 가본게 좀 아쉬울 정도로 좋더라고요.
2호 생일 축하합니다~~~ 잘크고있네요!!
첫 가족 캠핑도 축하드리고요.
제가 가본 캠핑장은 관리소홀로 동물한테 음식 빼앗기면 크게 벌금무는데, 삼겹살만 빼앗기고 별탈 없으신거 같아 다행이네요.
사족) 캠핑 음식의 최고봉은 역시 라면인 것 같습니다.
생일 축하와 첫 캠핑 축하 모두 감사드립니다.
음식을 탈취당했다고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건 이번에 처음 들어봤습니다. 이곳은 그런 경고는 없었던 것 같긴 합니다만 다음 부터는 여러모로 주의해야겠다는 각성을 했습니다. 게다가 밤에는 난생 처음 코요테 우는 소리도 크게 들리던데 괜히 양생동물 자극하지 말아야겠더라고요.
맞습니다. 야외에서 먹는 라면이 최곱니다! 사실 전 그 맛을 보려고 갔다 시피했습니다. 아이들은 마카로니앤치즈를 챙겨 넣더군요. ㅠㅠ.
아직도 캠핑할 여력의 체력이 있으니 부럽습니다. 저는 미국와서 처음 쉐난도우 캠핑장에서 캠핑해봤는데 삭신이 쑤시고, 짐승, 풀벌래 소리에 밤새 한숨도 못자고 (에어매트를 준비했는데도 말입니다.) ..
위에 오하이오님이 언급하셨듯이 야생동물이 삼겹살을 낼름 했다는 내용을 보니 또다른 경험이 생각나네요.
배고파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트레일 한다고 대충 치워 놓고 트레일하고 돌아오니 텐트만 있고 아이스 박스랑 우리 소지품이 모두 사라졌었죠. 알고보니 텐트 밖에 있던 물품은 사람이 없을 경우 모두 텐트 안으로 보관해야 한다는.....그래서 공원 경찰들이 모두 걷어 갔었습니다. 동물들이 출몰한다고...물론 벌금 80여불인가 지불하고 공원 사무실에서 찾아왔습죠.
체력이 좋다 자부하긴 힘든 편인데요 집에서 그리 멀지 않고 시설도 잘 되 있어서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잠도 그럭저럭 잘 잤는데, 새벽에 코요테 우는 소리는 좀 무서워서 화장실 가는게 좀 불편(?)습니다. ㅠㅠ.
그런데 위에서 @똥칠이 님께서 벌금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음식 말고도 주의 사항이 또 있군요. 저흰 그런 규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다음엔 한번 꼼꼼이 살펴 봐야겠습니다.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언젠가 한번 캠핑 가보려고 눈여겨 보고 있던 곳인데 다녀오셨군요! 저도 종종 캠핑 다녀오곤 하는데 저희 가족만 따로 간 적은 아직 없네요ㅎ여러 가족 같이 가는 것하고 또 기분이 다를 것 같아요. 웹싸이트 정보에 의하면 캠프그라운드에 수영장이 있다고 하던데 혹시 가보셨나요?
알고 계신 캠프그라운드 라는 곳이 기본적으로 캠핑카를 위한 캠핑장이더라고요.
저희가 캠프그라운드를 한번 차로 둘러 봤는데 사진에서 보듯이 길가 양 옆에 드라이브웨이처럼 포장된 공간이 있고,
이곳을 캠핑 사이트로 빌려쓰는 건데 여기에 텐트를 치는 것은 좀 생뚱맞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드물지만 캠핑카가 아닌 일반 차량을 주차하고 옆에 텐트를 친 경우도 보긴 했습니다.
말씀하신 수영장은 이 캠프그라운드 한켠에 있었는데, 보통 연립 주택 단지 내 있는 실외 수영장과 비슷했습니다.
저희가 텐트를 친곳은 캠프그라운드와는 별도로 있는 "Family Primitive Hike-In Camp (or Hocking Hills walk in camp sites)" 였습니다.
본문 사진에 잠시 보이는 자잘한 자갈밭 양옆 숲 안에 모두 33 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공간은 뻥 뚫린 캠프그라운드와 달리 나무로 가려져서 옆 텐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생활이 보호되는 터라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이곳은 캠프그라운드와 달리 일체 전기공급이 되지 않고, 수도(지하수)도 입구 하나만 있어서 번거로움을 피하려면 큰 물통이 하나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가 하나인 저는 문득 아이가 셋인 집을 보면(그것도 아들셋!)부모가 대단해보입니다. 아이들 셋이 모두 커서 알아서 돌아다니다니는 사진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 댓글남깁니다 :)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하나 였을 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대단한게 아닌 것 같은게, 언듯 세명이면 한명일 때보다 세배는 힘들 것 같은데, 이런저런 이유로 한순간 지나면 오히려 3배는 편리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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