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타고 한국가는 길입니다. 지금 엠페러 해산인지 해구인지 옆을 지나고 있다네요. 미서부 시간 아침 7시되니 눈이 자동으로 떠져서 100% 주관적 잡소리 끄적여 봅니다 ㅎㅎㅎ
1. 몇달전에 댄공 타고 왔을 때는 기내 와이파이 옵션이 없었던거 같은데 아시아나는 와이파이 잘 터지네요. 다른 trans-pacific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파나소닉꺼 쓰고 있고 가격도 비슷합니다 (24시간에 22불)
2. SFO-ICN 아시아나가 밤비행기로 바뀌고 나서는 이제 아시아나 탈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번 한국출장은 가족없이 혼자가는거라서 A350 기종이나 한번 타보자하고 (그리고 저렴해서. 왕복 $3,600정도? - 물론 제 돈내고는 안탑니다) 선택했는데. 금방 후회중입니다 ㅋㅋㅋ 밤에 출발하는 것도 고역이고, 새벽 4시에 들어가서 뭘할까도 고역입니다. 아무생각없이 있다가 그냥 호텔 앞에 하루 더 끊어서 방에 들어가 쉬어야지라고 출발직전에 알아봤는데 이미 솔드아웃 ;;; (이던가 아니면 당일 숙박이라 호텔에서 예약을 막아놨던가?)
3. 작년에 딴 UA 1K로 클리어가 공짜로 된다는 정보를 게시판에서 봐서 그거 온라인에서 가입하고 공항에서 지문하고 눈동자 인식(?) 등록했는데요. 생각보다 절차가 많이 복잡하네요. 가족이 다 등록하기에는 비용이 부담스럽고, 혼자 출장 가는 경우도 많이 없어서 얼마나 유용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4. A350 비행기는 뭐 그냥 그렇습니다. 나쁘지는 않은데 좋은지도 역시 모르겠어요. B787 처음 탈때는 유리창 버튼으로 필터 바꾸는거 너무 신기해서 우와... A380 처음 탈때는 그 육중함에 우와.... 나머지는 항덕이 아니라 별 감흥이 없네요. 비지니스 좌석 자체도 다른 항공사 좌석에 비해서 좀 좁다는 느낌적인 느낌? 이게 스태거드라는 좌석 형식인가요? 아 한가지 이 비행기 비지니스 섹션의 센터쪽에 천장에 짐 놓는 공간이 전혀 없어요. 개방감 주려고 이렇게 구성했나본데, 결국 좌우에 있는 짐칸에 중간석 손님의 짐 + 추가침구류 들어가게 되서 매우 빽빽하고 불편합니다.
5. 비지니스로 비지니스를 타면 저는 주로 비행기에서는 안먹는 편인데요. (개인돈으로 타면 꾸역꾸역 먹습니다) 한국-일본 비행기를 타면 저는 주로 딴건 다 제끼고 라면만 달라고 합니다. 아주 주관적으로 라면 맛있는 순서대로 나열하면
5.1. 대한항공. 2개월 전에 미국으로 돌아오면서 퍼스트 탑승했는데요. 딴거 다 필요없고 쿨하게 로제와인 + 캐비어 + 라면만 달라고 했습니다. 와인과 라면의 마리아주 ㅋㅋㅋㅋ 황태같은거에다가 콩나물같은것도 추가되어 있고 매우 얼큰하게 잘 된 라면이었습니다. 한 입 먹어보고 차원이 다르다 느꼈습니다.
5.2. ANA. ANA는 주로 SJC-NRT 노선을 주로 이용하는데요. 비지니스 레비뉴로 끊을 경우 일본내 스탑오버에 비용추가가 없어서 인도/중국 등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출장갈때 주말껴서 하루이틀 도쿄 들리기 좋아서 그랬습니다. ANA는 이뿌도랑 제휴해서 기내라면 제공하는데요. 밖에서 사먹는 이뿌도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잘된 라면 재공해줍니다. 저는 ANA타면 딴거 다 제끼고 라면만 두그릇 먹고 내립니다.
5.3. 아시아나. 거의 5년만에 아시아나 타본거 같아요. SFO출발시간이 11:30pm이라 라면을 먹을까 말까 싶었는데, 식사대신 라면만 달랑 달라고 했어요. 신라면, 신라면블랙,삼양라면 중 고르라고 하길래 뭔가 프로페셔널하게 해주시는줄 알고 기대했는데, 맛은 그냥 그럭저럭이었습니다. 저는 삼양라면을 시켰는데, 먹다보니 고명으로 추가로 넣은 재료들 중에서 왕뚜껑에 들어있는 동그랗고 약간 몰랑몰랑한 고기건더기 같은것도 있더라구요. 딱 씹는 순간 "이건 왕뚜껑 맛이구나" 라고 생각들 만큼요. 이런 혼종을 만들어 낼 생각이었으면 첨부터 라면 종류를 물어보지나 않았으면 아예 기대도 안했을텐데 ;;; 하여간 아시아나 라면 레시피는 라면 장인 없이 뇌피셜로 만든걸로...
5.4. JAL. 잘은 메뉴에 라면없습니다 ;;; 우동밖에 안줘요 ㅠㅠ 몇달전에 SFO-HND 퍼스트 탔었는데, 공기밥 두그릇시켜서 짠지랑 먹었습니다. 잘은 쌀밥이 제일 맛있어요 ㅋㅋㅋ 물러보니 우리 올챙이도 흰쌀밥 먹었다 그러더라구요. 역시 알려진 것처럼 살롱은 일본출발편에 한해서만 제공하구요. SFO의 잘 라운지는 퍼스트는 따로 없구요. 그냥 퍼스트 손님 북적거리지 말라고 별도의 칸막이 있는 방이 비어있으면 거기 넣어주는 정도입니다.
번외편:
UA: 밥줘도 안먹습니다. 디저트로 나오는 아이스크림에 초콜렛 뿌려주는거와 과일만 시켜서 먹습니다.
AA: 밥줘도 안먹습니다. 출발과 동시에 취침. 후에 일어나면 시원하게 스무디 한잔 말아달라고 부탁합니다.
BA: 아무것도 안먹습니다. BA 일등석에서 세번이나 퍼스트 쵸이스 다 팔렸다고 뺀찌 먹었습니다. 도대체 야들은 어떤기준으로 음식 준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번외편에 질문요. 델타는 어떻게 하시나요 ㅋㅋ
SFO 베이스라서 델타로 국제선을 타본 기억이 없네요 ^^
저도 쿨하게 먹어봐야 겠습니다 ㅎㅎ
쿨 하시려면 딴건 다 빼고 그것만 드셔야합니다 ㅋㅋㅋ
전 대한항공 북어? 황태? 그리고 콩나물 싫어서 다 빼달라고 합니다;; 아시아나 인터넷 설치 소식은 좋은 소식이네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지난 봄에 한국에서 혼자 돌아 올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댄공 비즈 탔는데 입맛이 없어서 라면 못먹어 봤어요ㅡㅡ. 일등석 라면이 더 맛있나요?.
오오 담백한 라면 맛의 리뷰 좋습니다.
저는 비즈니스 타면 라면도 포기하고 잡니다.
'잘은 쌀밥이..' 두번 읽었어요. 처음엔 자잘한 쌀밥이 맛있다고? 로...쌀을 쪼개서 밥 했나? ㅎㅎㅎ
여행 자제의 해지만 여전히 자주 하늘을 날고 계시군요.
ㅋㅋㅋ 잘 흰쌀밥은 정말 최고에요. 방금한것 같은 찰짐과 김이 올라와요
개인 여행은 자제이지만 여름철에는 어김없이 출장이 잦네요 ㅠㅠ
@기돌 님이 충격먹으실 후기군요 ㅎㅎ
나이들수록 하늘위에서 뭘 먹으면 소화가 너무 안되서요 ㅋㅋㅋ 꼭 먹고 후회합니다.
5.2 SJC-NRT ANA노선 있는지 처음알았아요. 그럼 아나는 샌프란도 같이 운영할정도로 수요가 큰가요?
해당 노선은 탈때마다 만석까지는 아니어도 사람은 많았던거 같아요. 비지니스석도 대부분 만석이었고. 노선자체의 특성때문에 딱보면 일본 비지니스맨 같은 분들이 비즈석에 많이 타세요 ㅋㅋㅋ
한국 다녀올 때는 늘 대한항공 탔는데 저도 비즈니스 탈때는 라면 안 먹다가 퍼스트 한번 딱 탔을 때는 먹었어요 ㅎㅎ 뭔가 매콤하고 진짜 맛있더라구요 ^^
언젠가 꼭 비지니스석에서 라면을 먹어보겠습니다.
3. 참고로 Clear 는 올챙이는 따로 돈 안내도 같이 이용할수 있을걸요. 18살미만 아이들은 데리고 가도 되요.
쿨내진동하네요
저도 대한항공 라면 먹어보고싶어요
UA 에서 승무원께서 마구 던져주시는 컵라면 받아 먹은게 유일한 기내라면체험이네요
댄공 승무원님들은 아마 라면 끓이는 기술도 연수때 따로 정성들여서 익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ㅋㅋㅋ 아니몀 라면상무 이후로 승객들의 라면에 대한 관심이 더 커져서 그럴까요?
저도 a350 항공사 돌아가며 4번정도 타봤는데 좋은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777-300에 비해서는 비즈니스 좌석이 큰 것 같지도 않고 a380이 주는 감흥도 없고.. 기내 공기는 787이 a350보다 낫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2년전인가 한참 항공사들 a350 롤아웃할때는 같은 노선이라도 a350들어간 비지니스는 1.5배 이상씩 차이나서 도저히 돈내고는 탈 수가 없었거든요. 이제 단물 다 빠지고 나니... 뭐 크게 특별하진 않았다. 정도로?
기내에서 라면 냄새 진동하면 참기 힘들어요..ㅠㅠ
아시아나는 라면보다 김치말이국수가 맛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귀국편에는 김치말이국수로 시도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원래 냄새 진동시켜서 라면으로 대동단결... 이거 아닌가요? 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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