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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아들과 단둘이 떠난 아이슬란드 캠퍼밴 2주 여행 후기 - 1편

파노 | 2019.09.03 19:50:5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사진이 안보여서 원래 1편으로 쓸려고 했던 글을 세편으로 나눠서 올립니다. 이번에는 사진들이 잘 보였음 좋겠네요.

2편: https://www.milemoa.com/bbs/index.php?mid=board&document_srl=6766988

3편: https://www.milemoa.com/bbs/board/6762492

 

여행전에 두번에 걸쳐서 질문글을 올렸는데, 아이슬란드에서 2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지 벌써 10일이 지났네요

캠퍼밴을 빌려서 만으로 10학년이 된 녀석과 단둘이서 캠퍼밴을 이용해서 아이슬란드를 일주했습니다. 언제 다시 이녀석과 단둘이서 이런 형태의 여행을 해볼까 싶은 마음에 들어서 더 특별한 여행이 된것 같습니다. 여행을 다녀오니 몇년전부터 해외 여행을 물론이고, 한국내 여행도 몇박 일정으로 가는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시는지 피하고 계신 아버지가 건강하실때 이런 여행 생각을 왜 못했나 아쉽더라구요.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신 힐튼 포인트를 이용해서 마지막날 Canopy By Hilton에서 1박을 한걸 빼곤 마일이나 포인트를 이용한건 하나도 없지만, 기억이 살아있을때 혹시 비슷한 여행을 생각하고 계신분들이 참고하시라고 여행기와 정보를 머리속에 떠오르는데로 남깁니다.
 
먼저 전체 여행의 정리를 하면, 대략 3,200Km를 달렸고, 비행 이동 시간을 제외하면 13.5일을 아이슬란드 땅위에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골든서클과 링로드를 따라서 도는 일정에 West Fjord와 Highland를 추가하다보니 일정에 비해서 좀 빡빡하게 이동을 했는데, 워낙히 경치가 좋아서 운전은 그다지 힘들지 않았고 (일부 구간은 완전 긴장을 하고 운전을 하긴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은 곳을 꼽을때 이 두곳이 먼저 떠오르는걸 보면 잘 추가했던것 같습니다. 서부피요르드로 넘어갈때는 페리를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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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찾아본 여행기를 보고 캠핑을 생각했던 몇몇곳은 캠핑 금지 구역이더군요. 그래서 12일은 허가된 캠핑장에서 캠퍼밴안에서 아들녀석이랑 어깨를 맞대고 잤고, 마지막날 하루만 수도인 Reykjavik 중심에 위치한 Canopy By Hilton호텔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이때도 킹사이즈로 업글해줘서 어쩔수 없이 같이 안고 잤네요. Canopy By Hilton은 위치도 좋고, 조식도 참 마음에 들고, 자전거도 빌릴수 있고, 12시전에 도착했는데 체크인도 해주고, 마지막날 돌아다니는 동안 가방도 맡아주고, 스탭들도 모두 친절하고 대 만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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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아침부페도 퀄러티가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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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캠핑장은 사무실이 밤늦게까지 열면서 체크인을 받아주고, 대쉬보드에 체크인을 했다는 종이를 놓아야 하는데, 사무실과 상주 직원이 없는 작은곳은 아침 9시, 밤 9시 이런식으로 캠핑카를 찾아와서 계산을 받더군요. 3번 정도는 늦게 도착했고, 아침에 출발할때까지 기다려도 오지를 않는데, 지불할 방법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무료로 숙박을 했습니다.

 
사륜구동 차량으로만 접근이 가능한, 하이랜드란 지역을 꼭 가보고 싶지만 사륜 구동에 자동기어는 렌트가격에 훨씬 비싸서, 첫 10일간은 이륜 구동을, 마지막 3일만 사륜구동을 렌트를 했습니다. 비포장 도로와 사륜구동만 달릴수 있는 F도로를 달려야 하는 일정이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풀로 보험을 들었습니다. 돌이 튀어서 차 바디와 앞 유리창에 눈에 띌만한 새로운 자국이 났지만, 보험이 다 들어 있어서인지 그냥 넘어가네요.
 
이륜구동 캠퍼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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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4x4로 바꿀때. 확실히 공간도 넓고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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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눈이 올 정도로 추운 날씨, 세찬 비바람, 먼지폭풍(?)으로 고생도 많이 했지만 덕분에 더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여러벌 껴입을수 있게 옷을 준비해 가야하고, 방수되는 자켓과 바지도 필수입니다. 중간에 캠핑사이트에서 빨래를 한번 했는데, 세탁기가 있는 캠핑사이트는 일찌감치 가지 않으면 세탁기, 건조기 사용이 쉽지가 않더군요.
 
살인적인 물가라서 음식물을 이것저것 많이 챙겨갔는데, 잘 먹고 비용도 많이 줄일수 있었습니다. 핫도그 네끼를 포함한 아홉번의 외식을 제외한 모든 식사는 가져간 음식 혹은 현지에서 재료를 구해서 직접 요리를 해 먹었습니다. 다행히 큰 녀석은 제가 만든 음식을 원래 좋아하기도 하고, 시장이 반찬이고 경치가 반찬이여서 그런지 두명 모두 매 끼니를 맛있게 먹었더랬습니다. 요리할수 있는 공간이 있는 캠핑사이트도 8월 성수기여서 그런지 자리 잡기가 쉽지가 않고 바람이 세서 밖에서 요리는 딱 이틀만 했고 나머지는 차안에서 해야했습니다. 그런데 캠퍼밴을 빌리면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휴대용 버너를 하나 주는데, 한개의 버너로 요리를 하는게 상당히 어렵고 창의력을 요구하더군요. 다음에 혹시나 캠퍼밴으로 또 가게 되면 (왠지 최소 한번은 더 갈것 같습니다), 휴대용 버너를 꼭 하나를 더 챙겨가고, 후리이팬도 큰걸 하나 챙겨갈것 같습니다. 부탄가스는 스토어가 달린 N1주유소에 살수 있는데, 요리를 많이 해먹어서 5통 이상을 산것 같네요.
 
그런데 아이슬란드 항공은 무게와 부피에 대해서 아주 민감하더군요. 23Kg 를 딱 맞게 채운 여행용 가방 2개를 체크인하고, 기내용 가방 2개, 배낭 2개를 가져갔는데, 23Kg 살짝 넘어가도 절대로 안봐주고, 기내용 가방도 부피가 크다고 체크인을 하겠다고 하는걸, 웹페이지에 정확한 설명이 없었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기내용 가방은 봐주더군요. 돌아올때는 가방 하나를 버리고, 짐도 확줄어서 별 문제가 없었구요.
 
2개의 투어 일정이 기상악화와 다른 이유로 전날 취소가 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이런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하더군요. 여러번 긴시간 계획을 짜다보니 머리속에 대략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보니 금방 금방 손쉽게 일정을 바꿀수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운전을 해야 했던 3일차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최소 2시간 이상씩 하이킹을 했습니다. 아들 녀석에게는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을것 같습니다. 돌아와서 몸무게를 재어보니 거의 3킬로 정도 빠졌네요. 주말 지나니깐 바로 돌아왔지만요.
 
주유는 N1주유소에서 Pre-Paid 카드를 구매해서 사용을 했는데요. PIN코드도 필요없고, 그냥 넣었다 빼면 끝입니다. 여러개 카드를 샀는데, 총 50,000Kr 가 들었습니다. 이걸로 군것질 거리와 부탄가스, 기념품도 샀었습니다. 차를 리턴하기전에 주유를 하러갔는데, 카드에 발란스가 모자랐는데, 설명을 했더니 나머지는 크레딧 카드로 결제하게도 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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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을 이용한 네비, 검색, 이동중 음악 감상등을 위해서, 언락되어 있는 아이폰에 2주간 무제한 데이타, 콜, 텍스트가 되는 NOVA SIM을 사서 사용했는데 아주 잘 사용했습니다. 중간 중간 노서비스 지역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오프라인 지도앱인 Maps.Me를 미리 다운해 갔는데, 이것도 잘 사용했구요. 커버리지는 Siminn 가 제일 좋은것 같았습니다.
 
매일 일정이 나갑니다.
 
Day 1 - 338Km : Keflvik Airport -> Glymur -> Hraunfossar/Barnafossa -> Kirkjufellsfoss -> Campsite Ólafsvík
Glymur폭포.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폭포를, 왼쪽으로 올라가면 전체 풍경이 보이는데, 앞사람 따라가다가 왼쪽으로 올랐는데, 오른쪽은 통나무 걸어서 강도 건너고, 줄 잡고 오르락 내리락 오른쪽이 더 재밌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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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aunfossar. 날씨가 좋았으면 옥색 물색깔이 참 이뻤을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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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프/재스퍼에서 본듯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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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Kirkjufellsfoss. 선셋 근처 시간에 갔더니, 사진 찍을려고 자리를 미리 다 잡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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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 253Km: Skarðsvík Beach -> Dritvik Djúpalónssandur -> Londrangar View Point -> Hellnar View Point -> Port Arnarstapi -> Rauðfeldsgjá Gorge -> Stykkishólmur - Ferry - Brjánslækur ->  Reykjafjardarlaug hot spring -> Dynjandi -> Tjaldsvæðið Flókalundi Camp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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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nar View Point에서 Port Arnarstapi까지 산책로가 닦여 있던데, 시간이 되면 여유있게 해변을 즐기면서 걸어보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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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ðfeldsgjá Gorge 는 협곡 안으로 들어가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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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에 나온 시간보다 늦게 출발하고 늦게 도착하고, 차와 짐을 내리는 시간이 있다보니 거의 1시간 반이 넘게 걸리는 바람에 중간에 일정을 바꿔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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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위는 우리나라 목욕탕 열탕보다 조금 뜨겁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좀 덜 뜨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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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레일도 없고, 비포장도로에 길도 좁고 한쪽은 낭떠리지여서 완전 긴장을 하면서 운전했지만, 경치는 정말이지 멋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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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387Km :  Sundlaugin á Hofsósi  -> HOFSÓS CAMPING GROUND
작은 도시에도 수영장이 있기 때문에, 캠핑장에 샤워시설이 없으면 동네 수영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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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 - 248Km : Trollaskagi -Akureyri -> Goðafoss -> Dimmuborgir -> Hverfjall -> Hverir -> Mývatn Nature Baths -> Camping Myva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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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경치도 기억나지만, 유료 화장실이라 거의 $2 가까이 내고 사용해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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