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좀 해봤는데요.
여기서 가끔씩 정치이건 어떤 다른 주제이건 논쟁이 붙어 투닥투닥 갑론을박이 진행되는 것 자체는 저에게 개인적으로는 마모 게시판 들어오는 재미이긴 한데요;; 뻘글에서 정보난다는 마모 명언도 어느 정도 닿아있는 것 같고, 그런 이유로 마일모아님도 스팸성 글 외에 강제 글삭은 안하셨던 것 같아요.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는 다이내믹스를 제가 파악한대로 묘사하면요.
1) 원 글 자체의 논란거리나 그와 상관없는 어그로 코멘트 몇 개가 많은 분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자극해서 댓글이 순식간에 마구 불어난다.
2) 그러다보면 또 그 코멘트들로 인한 파급효과로 새로운 참여자들이 가담한다.
3) 끊임없이 꼬리를 무는 댓글들로 인해 게시물은 사그라들지 않는 허리케인 마냥 게시판 페이지 1 상단에 머무르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트래픽을 빨아들인다.
4) 드문드문 들어와서 글 잘 안남기고 눈팅하는 회원들도 해당 쓰레드를 따라가다가 본인이 민감하거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잘못 건드려짐을 참지 못하고 키보드에 손을 대는데..
5) 결과적으로 낯선 닉네임들이 논란 글에만 전투적인 어투로 출현하는 배경에 대한 의심 및 오해 또한 발생
이런 것 같습니다.
이 중에 3)만 끊어줘도 그나마 좀 낫지 싶어요. 지금처럼 적절한 시점에 마모님이 댓글 잠그는 것이 그런 역할을 해주기도 하고요.
어그로가 발생하는 게시물은 마일모아 님(또는 원 글 작성자)이 지정할 수 있는 게시물 카테고리가 있어서 그 카테고리의 글은 새로운 댓글 올라온 시점과 무관하게 게시물 소팅 순서에서 밀려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해당 카테코리 글은 원 글 업데이트 시점이나 (이를테면) 100번째 댓글 올라온 시점 기준으로 나타나도록요.
일단 게시물 순서에서 밀려나면, 신규 토론 참가자 유입(?)도 줄어들고 이미 해당 쓰레드를 보거나 한마디 남겼던 사람들도 대부분은 굳이 게시판을 뒤져가며까지 볼썽사나운 토론의 끝을 보려고 하진 않고 게시판의 새로운 토픽들로 관심을 돌리겠죠.
그리고 특히 정치적인 논쟁을 지켜보면 게시판 분위기에는 도움이 안 되는 audience effect가 상당히 있는 것 같습니다. (e.g. 내가 여기서 상대방 자존심 상하게 한번 비꼬아주면 지켜보며 응원하는 우리 편이 있겠지..?) 상대방이 읽으라고 쓰는 1:1 커뮤니케이션이라기 보다는 지켜보는 여론을 의식해 쓰지 않았을까 싶은 여론 호소용 액션?이 많고요.
댓글 잠그는 것에 대비해서는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시던 분들이 못다한 논쟁을 계속할 수 있는 기회를 남겨준다는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관객이 떠나면 퍼포먼스는 사라지고 대화가 남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저도 그렇고 다른 몇몇분들도 그렇고
분위기 따라서 "오늘이 날이다! 얼른 뒤로밀자" 하면서 글을 쓰시는분들도 많을거에요. 저는 후기들 아껴놨다가 요런날 풀죠.
원글님이 제시하신 방법은 아주 좋은방법인거 같아요. 마일모아님이 혼자 관리하시니 매너있는 회원님들끼리 자정작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1 저도 회원님들 보고 웃으시라고 얼마전 집에서 쥐 보고 식겁한 이야기라도 올릴까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직 발권이나 뭔가 도움이 되는 정보글 쓸 정도는 못 되어서요ㅜㅠ 어제 티메님 후기가 좀 보이더라니 이런이유가 있었군요! ㅎㅎ 말씀 하신대로 많은 회원분들이 이렇게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저도 요게 베스트라고 생각혀요. 정치글이 많이 돌면 일부러 다른 좋은 글 발굴해서 댓글달면 자연스레 뒤로 밀려요.
아... 그런 깊은뜻이.. 그래서 몇일전 엄청 올리셨던거군요. ㅋㅋ 항상 감사드려요 좋은 정보/후기올려주셔서~
오 그런 깊은 뜻이 있으셨군요..웬지 요즘 많이 올리신다 했어요...^^
+1
게시물 작성자가 직접 지정할 수 있게 하자는 것도 정말 굳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이런 글은 “3) 끊임없이 꼬리를 무는 댓글들로 인해 게시물은 사그라들지 않는 허리케인 마냥 게시판 페이지 1 상단에 머무르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트래픽을 빨아들인다.” 해야죠 ㅋㅋ
좋은 생각이시네요! (스을~쩍 견인... ㅋㅋ)
> 그 카테고리의 글은 새로운 댓글 올라온 시점과 무관하게 게시물 소팅 순서에서 밀려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해당 카테코리 글은 원 글 업데이트 시점이나 (이를테면) 100번째 댓글 올라온 시점 기준으로 나타나도록요.
이거 개발이 복잡해질 듯 합니다.
전자 (특정 카테고리는 원 글 업데잇 시점 기준으로 소팅에 반영시키기)는 mysql 쿼리를 조금 손보면 되는 문제 같아요.
생각해 볼수록 카테고리가 아니라 특정 tag에다 조건을 걸어주는 게 좋을 것 같긴 해요.
음 저도 요거 구현이 깔끔하지 않겠다 생각을 했는데 현재 modified date를 가지고 소팅을 하니, 특별 테그된 글은 글이 업데이트 되어도 (정렬을 위한) modified date를 갱신허지 않으면 기존 로직을 많이 수정하지 않고 처리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정치 얘기 나오면 안볼라고 해도 댓글 몇백개씩 달리는거 보면 머인가 궁금해서 들여다보곤 하는데요
저는 잡담-정치 분류 새로 만들고 유저가 스크린 할수 있었음 정말 좋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걱정되는 부분은 이런 시스템을 도입해도 또 그거대로 카테고리를 지키라느니 이건 이 카테고리가 아니라느니 하는 또 다른 다툼의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소위 '정치글'이 싸움이 나기 쉬운 건 사실이지만 진짜 싸움의 원인은 아닌 것 같아요. 예의 지키고 선 지키면서 대화하면 최근이 여러 일들이 나지 않았을 것 같아서요.
소수 의견일 수 있겠으나 지금이 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이 정도 수준으로 유지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016 미국 대선 이후로는 상대 진영이 어떤 근거로 어떤 생각을 하는 지가 상당히 궁금해 져서요.
정치 방을 따로 분류하는 사이트들 제 경험으로는 싸움꾼들만 남아서 일반인은 아얘 접근을 꺼리게 되는 방향으로 흘러가더군요.
티메님 같이 행동으로 뒤로 미시는 분 멋있네요.
저랑 비슷한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정치글을 따로 떼어 놓자는 얘기는 아니고요. 어느 정도 댓글이 쌓이면 관심있는 사람들만 찾아보거나 (게시물을 끌어올리지 않고도) 토론을 계속할 수 있도록 뒤로 미루어 주자는 얘기죠.
딱봐도 어그로 끄는 글은 그냥 카테고리를 강퇴로 가는 길로 해주시면 될것같은데요ㅎㅎ
3번만 막아줘도 뒤로 밀려서 불필요한 논쟁을 줄일듯해요.
아이디어 강추요
이건 어떤가요? 24시간 또는 3일 일정 짧은기간내 답변 갯수를 3개 또는 5개? 로 제한하는 것요. 단기간에 댓글 수만 제한되어도 괜찮을것 같은데요.
정치글 반대합니다.
마일 게임에 유익한거 하나도 없고 분탕질에 결국은 비방과 조롱으로 끝납니다.
뻘글에서 정보날수도 있지만 왜 우리가 가족, 직장, 친구들 있을때 정치 이야기 하기 조심 스러운지 생각한다면 주인장 말대로 글 올리기전에 현재 내가 쓰는 글이 파이어가 날지 한번 더 생각 할수있을꺼 아닌가요?
좋은 건의 같아요. 하지만, 새로운 룰도 금방 적응 됩니다. 계속 비슷한 글을 여러개 도배하는 식으로요.
마일모아의 특징은 가입이 자유롭지 않고 운영진의 의사결정이 신속하다는 점입니다 (독재?). 이게 지금같은 상황에선 엄청난 장점입니다.
누가 딱히 어그로를 끄셨다거나 잘못한 건 없지만, 저는 이 방식을 여전히 밀고 싶어요. 어차피 지금 게시판 글 정렬도 나름 조건절을 먹여 들어갔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큰 일이 아닐 거 같아요,
댓글에서 일대일로 의견 대립/조율이 길게 꼬리를 무는 것 자체는 꼭 나쁜게 아닌 거 같은데, 그것때문에 상단에서 계속 머물면 구경꾼이 많다보니 자존심이 더 얇아진다던지 좀 열기가 오르다가 누군가 섣부르게 끼어들어 감정이 터진다던지하는 일도 생기기 쉽고.. 무엇보다 댓글이 산으로 가는 거 같아요.
예전에 만들다 만 게시판을 요즘 다시 손보고 있는데, 이전꺼는 공부하느라 게시판의 기본만 다뤘는데,
이번에는 게시판이 좀더 스마트해지면 어떨까 하는 고민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중 하나, 개발중인 내용을 공개해 봅니다.
글 작성자가 글을 등록하기 전에 등록 옵션으로 댓글 옵션을 스스로 지정할 수 있게 하고 있는데요.
최대 댓글의 숫자.한 유저는 그 글에 댓글을 몇개까지만 제한하는 것과
최대 며칠동안 댓글을 허용하는 걸로 이슈가 되는 글들을 밑으로 내릴수 있지 않나 합니다.
이런 기능이면 아마 토론후 자동으로 도태되는 쪽으로 가닥이....
마모에도 비슷하게 들어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나서 악플 쓰고 사라지는 유저에 대한 방책도 준비중인데....
피어리뷰식으로 최근 방문했던 좋은 유저들의 동의를 받고 올라가는 댓글도 구상중입니다.
(즉, 댓글을 쓰고, 자기는 보이는데, 다른 유저들에게는 안 보이는..... 동의를 받고, 댓글이 올라가는... 이런식인데...
아직 저도 기술적인거 보단, 사용자들끼리의 합의도 받아야 될 문제인거 같아....고민중이긴 합니다)
예전엔 글쓰고 보여주고, 삭제하고, 하면 다 되는건줄 알았는데, 이쪽 분야도 살펴보니,
댓글부대나 악플이나 이쪽으로는 상업게시판이나 무료게시판들이 좀 많이 기능적으로 떨어져 보이는거 같습니다.
ip막고, 키워드막고, 유저 블럭하고...거의 이런 식으로 획일화되어 있는....
(개인적으로 개발하면서 고민이 많았는데, 이글을 보니, 고민에 대해 좀 도움이 되네요 ^^)
작성자를 블라인드하는 기능은 이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추가로 특정 게시물을 특정 유저가 보기에 블라인드 하거나 상단으로 올라오지 못하게 하는 기능은 구현이 힘들까요? 정치/시사글을 방조하자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어떤 주제건 활발한 논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러한 논의를 지켜보길 원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고 원하지 않는 분도 있을 것 같네요.
저도 이 의견 지지요. 요즘 의료보험 글 같이 controversial 한 글이 올라오면 사람들의 생각이 서로 달라서 계속 댓글들이 달리면서 서로 감정들이 상하는것 같아요. 이런 경우 원글을 올리신 분이 어느 정도 책임을 지게 하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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