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 시간 기준으로 10월 9일 한글날입니다.
비록 미국에서 살고 있지만 아름다운 우리의 고유 언어이자 문화 유산인 한글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armian98 님의 바른 말 고운 말
에 이어 이번에는 평소에 흔히 쓰이는 일본 잔재어에 대해 올라온 기사가 있어서 소개 해봅니다.
기사를 보며 저도 모르게 정말 많은 말들이 일제 잔재어였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 -> ‘지난해’
‘익월’ ‘내달’ -> ‘다음달’
‘가-(假-)’가 접두어로 붙은 말들도 대부분 일본잔재어다. ‘가처분’ -> ‘임시처분’, ‘가봉’ -> ‘시침바느질’
‘고참’ -> ‘선배’
‘망년회’ -> ‘송년회’
‘금일, 금월 금년’ -> ‘오늘, 이달, 올해’
‘시말서’ -> ‘경위서’
‘종지부’ -> ‘마침표’
‘진검승부’ -> ‘정면승부’
‘마대’ -> ‘포대, 자루’
‘오케바리’ ‘엑기스’ -> ‘좋다’ ‘진액’
‘유치원’ -> ‘어린이집’ ‘유아학교’
‘훈화’ -> ‘덕담, 도움말’
‘수학여행’ ‘소풍’ ‘수련회’ -> ‘문화탐방, 문화체험활동’
애매(曖昧) -> ‘모호(模糊)하다’
‘호우(豪雨)’ -> ‘큰비’
‘곤색’ -> ‘감색’
‘붐빠이’ -> ‘분배, 나눔’
‘기스’ -> ‘흠’
‘간지’ -> ‘느낌, 본새’
‘노가다’ -> ‘막일꾼’
‘땡땡이무늬’ -> ‘물방울무늬’
‘땡깡’ -> ‘투정’
‘가라’ -> ‘가짜’
‘삐까삐까’ -> ‘번쩍번쩍’
‘무데뽀’ -> ‘막무가내’
‘누수’ -> ‘새는 물’
‘우측, 좌측’ -> ‘오른쪽, 왼쪽’
‘차후’ -> ‘이제부터, 지금부터, 앞으로는’
가제(→면 붕대),
기모(→보풀)
나가리(→허사),
노가다(→노동자, 막일꾼),
다데기(→갖은 양념),
다시(→맛국물),
단도리(→단속, 채비),
닭도리탕(→닭볶음탕),
돈까스(→돼지고기튀김),
마이(→양복 윗도리),
만땅(→가득),
몸뻬(→일바지),
미싱(→재봉틀),
뽀록(→요행수),
삐끼(→호객, 끌어당김),
사바사바(→적당히 넘어감),
세라복(→해군옷),
스시(→초밥),
신삥(→새것),
아나고(→붕장어),
아다리(→적중, 맞음),
아이롱(→다리미),
앗싸리(→산뜻하게, 깨끗이),
엥꼬(→떨어짐), 오뎅(→어묵),
와사비(→고추냉이),
요지(→이쑤시개),
유도리(→융통, 여유),
잉꼬(→앵무새),
지리(→맑은탕),
찌라시(선전지, 전단),
추리닝(→운동복, 연습복)
자,, 다들 얼마나 많이 알고 계시나요~? 일단은 기사에 나온것만 올렸습니다.
더 많은 일제 잔재어들을 알고 계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알려하지 않는다면 죄가 된다."
기사 본문 : [우리말 바로 알기] 혹시 내가 쓰는 말이 일본 잔재어?..한글날, 일상언어 속 일본 흔적 지우기
머 생각해보면 엄청 많을텐데요;; 가오-얼굴, 체면, 가다-어깨, 옷매무새, 삐까번쩍 - 삐까=번쩍 ...
원래 쓰던말 -> 일본이 바꾼말
언약 -> 약속
심기 -> 기분
혼인 -> 결혼
이건 몰랐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경상도 방언으로 주리가 거스름돈인데
일본어가 뿌리라는 걸 알고 충격 먹었던
적이 있네요. 오츠리가 유례라고 합니다.
자주 쓰는 말에 더 많아요. 민족, 사회, 권리, 국가, 정부, 가족, 국어, 수학, 과학 이런말 다 없애버려야..
"작년"과 "유치원" 같은 말들은 정말 몰랐네요..
작년 = 사쿠넨, 유치원 = 요치엔 이렇게 일본단어 그냥 가져다 썼나봐요;;
닭도리탕은 도리가 일본어에서 왔다는 가설이 한 때 있었지만, 우리말인 것으로 결론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리-> 토리 = 닭 에서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보군요...
"조각 내다" 리는 뜻의 "도리치다" (i.e. 도려내다; 아랫도리) 라는 어원이 유력하다고 합니다
지금 다시 찾아보니,
국립국어원에서 일본어 표현이라고 판단하여 닭볶음탕으로 표준어를 교체하였으나,
2016년에 닭도리탕의 어원이 일본어에서 왔다는 증거가 불충분한 것을 인정하였네요.
우리말 어원의 주장은 도리가 도려내다라는 뜻으로 쓰였다고 하고, 도리가 일본어 도리에서 왔다면 닭+닭(도리)+탕이 되기 때문에 말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국립국어원의 대체어인 닭볶음탕은 두 요리 기법인 볶음과 탕이 같이 쓰였기 때문에 이상하고, 실제 닭도리탕에서는 볶음과정이 없어서 알맞지 않은 단어라고 합니다.
아직 국립국어원에서는 양측 모두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해서 결론을 내리진 않은 상태이고요. 현재 표준어사전에는 아직 닭볶음탕으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추냉이와 일본의 와사비는 다른 식물입니다
저도 찾아보니 다른게 맞네요. 그럼 와사비는 그대로 써도 되는걸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와사비와 고추냉이가 같은 말로 쓴다. 와사비의 순화어가 고추냉이인 것. 하지만 실제로는 와사비와 고추냉이는 다른 식물이다. 현재 고추냉이의 학명은 'Cardamine *pseudowasabi'이고, 와사비는'Eutrema japonicum'이다.
저는 와사비는 와사비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인데요.
사실 와사비 일식 먹을 때 주로 쓰이지 한식 먹을 때 와사비가 그리 자주 쓰이나요?
바베큐 소스, 샐러드 소스도 다 외래어인데 한국어 표현으로 대체하지 않고 쓰는 마당에 와사비도 그냥 외래어로 와사비라 써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당장 고추냉이=와사비 관계도 성립하지 않는데.
오케바리?... 영어 아니었나요..
모찌라는 말도 자제했으면 좋겠어요, 찹쌀떡!
@히든고수 @대박마 아저씨들이랑 이거랑 비슷한 얘기 한 기억 나는데 이중에 몇몇 예는 18세기 이전에도 쓰이던게 있는걸로 기억 함다
본문 예시들을 다시 찬찬히 살펴봤는데요... 해당 예시들은 모두 일본어에서 영향을 받은 것들은 맞지만, 국립국어원 표준어사전에 등재된 단어와 그렇지 않은 단어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표준어가 아닌 단어들은 마땅히 사용하지 않아야 하겠으나, 표준어인 단어들의 경우, 대체어가 마땅치 않으면 그 단어를 그대로 사용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본문 예시중에서 수학여행/소풍/수련회를 문화탐방/문화체험활동으로 대체하였는데, 이는 그 원래 뜻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되고요... 돈까스의 경우에도 (돈가스는 표준어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돈까스는 아님) 굳이 외국 음식명을 우리말로 대체해야 할까 싶네요. 돼지고기 튀김이라는 모호한 단어로 말이죠... 스파게티나 피자같은 음식을 볶음국수나 서양빈대떡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요...
하지만 이러한 몇몇 케이스들을 제외하고는 본문 글처럼 우리말 단어들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특히 표준어가 아닌 일본어 잔재들은 필히 사용되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와리바시, 다꾸앙 이런 거 예상하고 들어왔다가 충격받았습니다.
삐까삐까’ -> ‘번쩍번쩍’
이거 잘 못 되었느넫요... 이건 피카츄 소리인데.... 하긴 이것도 일본에서... ㅋㅋ
Unpopular opinion:
일본어 잔재 물론 없애야죠. 그런데 중국어 잔재, 영어 잔재는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요?
영어의 경우 10세기경 Norman에게 점령당하는 바람에 프랑스어의 잔재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데 이것도 다 없애야하나요?
대체할 수 있는 우리말이 있는 경우엔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언어는 시대에 따라 계속 바뀝니다. 새로운 단어들이 생겨나고 많이 쓰이면 표준어가 되기도 하고, 자주 사용되지 않는 어래된 단어들의 경우엔 표준어에서 없어지기도 합니다. 굳이 대체할 수 있는 우리말표현이 있으면 해당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 옳다고 생각하고, 점점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게 된 단어들은 없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대체어가 없는 경우에는 굳이 어설픈 우리말 표현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북한은 주로 이렇게 하죠) 본문 예시 중에서는 돈까스를 굳이 돼지고기 튀김으로 대체해야 하나 하는 생각입니다.
핫딜.
슬릭딜.
두번째 언급하신 부분은 뭐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각 나라 별로 알아서 하지 않을까요... 뭐가 맞고 뭐가 틀리다고 판단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영국 영어 표준 표현과 미국 영어 표준 표현이 다른 부분이 있기도 하고요...
비슷한 지역에 있으면 언어가 비슷해 진다고 함다. (언어 동조대 https://namu.wiki/w/%EC%96%B8%EC%96%B4%EB%8F%99%EC%A1%B0%EB%8C%80)
그래서, 일제잔재 일 수도 있지만 그냥 주위에 살아서 비슷해 졌을 가능성도 있슴다.
태극기 "게양"에서 게양도 일본식 표현이긴 한데, 대체 표현이 애매하지요.
그런데 위 문장에서 "애매"를 "모호"로 하면 말이 되나요? 위 글에서는 "애매"를 "모호"로 대체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좀 이상..
국립국어원에선 게양하다는 표준어로 인정하지만, 순화어 대체 표현으로 달다/올리다를 쓰고 있습니다.
태극기를 달다. 태극기를 올리다. 가 우리말 표현이 되겠습니다.
https://www.korean.go.kr/front/imprv/refineView.do?mn_id=158&imprv_refine_seq=16538
모호를 사용하여도 괜찮은 것으로 보입니다. 표현이 익숙하지 않을 뿐인 것 같습니다.
게양의 대체표현을 쓰는게 생각보다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http://theme.archives.go.kr/next/symbolKorea/flagRaising.do
위 게시글에서는 수 많은 '게양'이라는 단어가 쓰였고, 상당 부분은 대체표현이 가능하긴 하지만, 또 많은 부분에서는 문장으로 쓰기가 어려워보입니다 (사실, 여기 문장 수준 자체가 병맛인 것도 있지만..). "게양대"는 뭐라고 할지도 진짜 모르겠습니다. 깃상? 깃대? ㅎㅎ
개인적으로 번역투(번역체)와 불필요한 한자어 사용이 고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나도 모르게 쓰고 있거든요.. 이 짧은 몇 문장에서도 엄청 많이 썼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크게 인지를 못하다가, 국문논문 쓰면서 지도교수님께 많이 혼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번역체랑 불필요한 한자어 사용을 싹 걷어내니까, 문장이 어찌나 그리 깔끔해지던지 >_<
확실히 게양의 명사형을 우리말로 표현하려면 어려운 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링크주신 게시글에서도 동사형에서는 달다와 게양하다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네요.
뭐, 일단은 게양하다/게양도 표준어인만큼 해당 표현을 쓰는 것 가지고 뭐라고 할 수는 없겠으나, 동사형으로 사용할 때는 달다/올리다를 대체사용하는 편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저도 일상생활에서는 크게 구분 못하고 여러 외래표현들을 남용합니다 ㅠ 미국 와서 좀 생활하니 우리말 단어들이 바로바로 생각이 안 나요...ㅠ
일본어 잔재도 문제겠지만, 한국말할때 이상한 영어좀 않썼으면 더 좋겠네요. 요샌 젊다는것도 영하다고 하더군요...스스로 문화적식민지를 자처하는듯...나중엔 한국말에 중국어를 섞어서 쓰기 시작하는날도 조만간 올듯해요.
표준어는 아니지만...
빤쓰, 란닝구, 빠께쓰 등 각종 영어의 일본식 발음들..
홍진영 : 사랑의 빳데리가 다됐나 봐요~
닥치고 스크랩~
감사합니다
한글이랑 한국어랑은 다르지만...
맞춤법은 좀 심각합니다. 기본적인 안/않, 되/돼 구분이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작년 유치원 등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 ㅜㅜ
몰랐던 것도 몇개 보이네요. 공유 감사합니다.
"선배"는 일본에서 그대로 쓰는데... 先輩(센빠이)라고 하고 "후배"도 後輩(코하이)라고 하는데.. 그냥 한자어일 뿐인가요?
테레비가 입에 붙어서.....ㅠㅠ
도저히 티브이나 텔레비젼으로는 안나오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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