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잔치는 끝났다.
애정하는 두 팀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시즌을 마감했다.
무언가 이룰 것 처럼 드높던 기개가 한 순간에 아스라이 사라졌다.
승부는 언제나처럼 냉정하고 꺾인 꿈은 참으로 덧없다.
잔치는 끝났다.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깟 공놀이
이런 마음이 들어 생각해보니 최영미 시인의 시가 또 떠올랐다. 잔치가 자꾸 끝난다. 여기 저기에서...
서른, 잔치는 끝났다
-최영미
물론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운동보다도 운동가를
술보다도 술 마시는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는 걸
그리고 외로울 땐 동지여 ! 로 시작하는 투쟁가가 아니라
낮은 목소리로 사랑노래를 즐겼다는 걸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잔치는 끝났다
술 떨어지고, 사람들은 하나 둘 지갑을 챙기고 마침내 그도 갔지만
마지막 셈을 마치고 제각기 신발을 찾아 신고 떠났지만
어렴풋이 나는 알고 있다
여기 홀로 누군가 마지막까지 남아
주인 대신 상을 치우고
그 모든 걸 기억해내며 뜨거운 눈물 흘리리란 걸
그가 부르다 만 노래를 마저 고쳐 부르리란 걸
어쩌면 나는 알고 있다
누군가 그 대신 상을 차리고, 새벽이 오기 전에
다시 사람들을 불러 모으리란 걸
환하게 불 밝히고 무대를 다시 꾸미리라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출처: https://dmoo.tistory.com/entry/2018012-서른-잔치는-끝났다 [또 하나의 나를 위하여]
도끼네 초장부터 멸망 다저(Not Nats) 마지막에 자멸…
누가 더 절망적일까요 확실한건 저같은 도끼네 팬은 무조건 도끼/다저 응원이었다는 건데 흑흑흑
이렇게 된 거 이제 Rays랑 Astros 중 올라가는 팀 응원합니다
AL 부디 NL 좀 쳐부숴주소서
제가 애정하는 다저스와 LG가 어제 멸망 ㅠ_ㅠ
이제 남은건 우리동네 애스트로스~ 오늘 그나마 기대해 봅니다
그깟 공놀이 맛있는거 먹고 맛있는거 마시는게 최고입니다!
그깟 공놀이.. 생각해보면 남들 공놀이하는데 그거보면서 열광하고.. 돈 쏟아붇고..
제가 이래서 스포츠를 싫어하나봅니다..
그러게나 말이에요!
최영미 시인이 쓴 그대로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저도 어제랑 오늘 브레이브스-다저스-엘지트윈스까지.. 죽기전에 엘지 우승하는거 볼 수 있을까 진지하게 걱정이 되네요 ㅜ
엘지가 여파가 있었어요... 다저스도 ㅠ_ㅠ
지만아 ㅠㅠ 아직 너가 남았구나.
이제 기아 감독 발표하겠네요.
키움 팬인 저로서는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불펜 과부하가 아주 약간 걱정되는데, 선발진이 좀 더 분발해주길 기원해봅니다.
에라이~ 후라이~(님)
고 템파 고
설마 하는 일이 정말 벌어지나요? 휴스턴 마저 접히면 장사 끝인디요 ㅠ_ㅠ
으헣헣헣헣 ㅜㅜ 엘지 팬이시군요.
저도 8회초에 끌까 하다가 마지막 이닝인거 알고있기에 9말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번 시리즈 내내 충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었을법한 찬스가 많았기에 더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번 시리즈로 고우석 선수는 한단계더 성장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무적엘지 화이팅..ㅠㅠ
어제 다져스 경기보다가 참 암울하더군요. 돌버츠... 이젠 지맨초이를 응원합니다
홈런을 맞았을때, 소토앞에서만 바꿔줬어도 그 흐름만 끊어줬어도 이렇게 아쉽지는 않을텐데요.
감독은 그럴때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거 아닌가요? 정신 놓다가 초구에 맞고 전부 정줄 놔버린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ㅠ_ㅠ
그 때 끊었어야죠... 마에다를 빨리 안올린거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근데 소토 전에서 끊었어야했는데... 그냥 놔두다니요.. 저는 거기가 돌버츠 였던거 같아요.
동점이 되는 과정의 아쉬움도 있지만..
만루홈런 맞을 때까지 조 켈리로 끌고 가는 부분에서 잰슨은 상처를 넘어 자존심에 큰 타격이 왔을 것 같네요.
결국 로버츠 입장에서는 승패 뿐 아니라 선수들 민심까지 동시에 잃어버리는 처참한 결과가..
그것 외에도 돌버츠 여럿 있었죠 폴락 쓰는 거라던지, 컨디션 좋은 마에다 짧게 내린거라던지. 켈리 중간에 안 내리고 계속 만루 홈런 맞을때까지 덕장 플레이 한 거라던지.. 진짜 한두번이 아니라 몇년째저러는데 도대체 왜 ...
돌버츠로 정말 이름 바꿔야합니다.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프리즈를 왜 계속 벤치에..빠따 살아났고 투수리드 더 좋은 마틴은 왜 또 벤치에..커쇼도 커쇼지만 신인투수탓?도 한번 해봅니다. 커디션 좋은 마에다 짧게 내린것은 8회말 2사 1루인데..마에다 타석에 무조건 대타 써야해서 어쩔 수 없는거지만..그걸 알고 워싱턴 측에서 일부러 터너 몸맞는볼 내보낸것 싶습니다. 1구만에 바로 내보냈거든요ㅎㅎ. 다 결과론적이지만 이미 라인업 나왔을떄부터 돌버츠 소리 나왔는데 오히려 져서 쌤통심정입니다
맞습니다. 커쇼 불펜 아이디어 자체가 에라였지만, 포스트시즌 같은 경기선 커쇼가 홈런 한방 맞았으면 내려야죠. 불펜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포스트시즌 ERA가 23.14인 켈리를 그냥 끌고 간것도 그래요. 1이닝 어떻게 기적적으로 막아줬으면, 안타 하나 맞으면 바꿔야죠. 젠슨이 아무리 불안해도요. 10회에 포스트시즌 1안타도 못치고 있는 폴락을 올리는 거 보고, 아 그냥 지겠다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애틀란타 팬인데 어제 경기장에서 봤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야구장입장하기도 전에 10:0 이어서 갈까말까 고민 많이했는데 마지막 경기라 그냥 들어가서 끝까지 보고 나왔습니다 ㅋㅋㅋㅋ 하 참 우승하기 힘드네요
아틀랜타 팬도 힘드시겠어요ㅠ 이렇게 된 이상 디비젼 시리즌 템파베이도 업셋해서 양키스 빼고 다 업셋되길 기대해봅니다. 날아라, 지맨초이! (근데 양키스 vs. 에스트로스 지구 최강 매치를 보고 싶기는 해요.)
야구 응원팀 떨어지면 풋볼 응원하고 풋볼 응원팀 떨어지면 농구 응원하고... 108년이 걸리진 않겠죠^^
108번뇌... ㅠ_ㅠ
삼성 야구 팬으로서 2002년은 평생 오지 않을 것 같은 해였죠... 그땐 LG 참 부러웠는데 ㅎㅎ 사실 이제 플옵도 가지 못하니 계속 부럽네요... 살구 아자씨 좀 힘 좀 내 주세요~
롯데펜은 없나요? 언제부터인가 어쩌다가... 롯데펜이라고 말하는게 부끄러워지는 이런 일이 생긴걸까요... 일찌감치 올해는 롯데 포기하고, 그나마 다져스땜에 즐거웠는데 정말정말 턱!!! 하니 맥이 빠지더라고요. 내년에 현진이 떠나고, 돌버츠 끝까지 안바꾸고 안고 가면 저도 다져스 떠날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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