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벌써 2주 전이네요. 시애틀에서 무려 3시간 30분을 운전해서 가야 하는 올림픽 내셔널 파크의 루비 비치를 다녀왔습니다. 루비색 돌들이 있다고 해서 루비 비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데, 루비색 돌은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는 곳입니다.
2.
사실 루비 비치는 결혼 전 처음 시애틀로 이사 왔을 때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방문한 곳 중의 한 곳입니다. 싱글일 때 저의 주말여행 스타일은 주로 목적지를 정해놓지 않고 그냥 동,서,남,북 중 한쪽을 찍고 한참을 가다가 마음에 당기는 타운을 들르는 방식이었는데요. 루비 비치는 시애틀 와서 처음으로 목적지를 정해놓고 다녀왔던 곳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뭔가 이름이 주는 끌어당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 혼자만의 추억이 있는 이 해변을 와이프에게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3.
사실 이쪽 해변이 날씨가 그다지 좋지가 않은 편인데 웬일로 날씨 좋은 날을 골라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다녀오고 보니 루비 비치는 안개가 자욱하게 꼈을 때 방문할 수 있는 게 운이 좋은 거라는 걸 알았습니다. 여기는 그냥 맑으면 오히려 분위기가 그렇게 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았을 때 뭔가 오묘한 분위기가 좀 더 이 해변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2주 전에 찍은 사진과 2014년도에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려봅니다.
4.
이건 근황인데요, 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 리스본과 포르투를 다녀왔습니다. 결론적으로 포르투가 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조만간 글 정리해서 하나하나 올려보겠습니다!
Ruby Beach - 2019
Ruby Beach, Olympic National Park / Fujifilm X-T2, 23mm, ISO 200, F5.6, 1/160
Ruby Beach, Olympic National Park / Fujifilm X-T2, 23mm, ISO 150, F5.6, 1/125
Ruby Beach, Olympic National Park / Fujifilm X-T2, 23mm, ISO 200, F5.6, 1/180
Ruby Beach, Olympic National Park / Fujifilm X-T2, 16mm, ISO 100, F1.4, 15s
Ruby Beach, Olympic National Park / Fujifilm X-T2, 16mm, ISO 200, F1.4, 1/2400
Ruby Beach, Olympic National Park / Fujifilm X-T2, 23mm, ISO 200, F5.6, 1/2900
Ruby Beach - 2014
올림푸스 내셔널 파크에 이런곳도 있군요~ 둘다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안개 자욱한 바다의 모습이 생각만해도 멋지네요~ 맥블님의 리스본과 포르투갈 후기도 기대됩니다. ^^
워낙 크다 보니깐 곳곳에 숨겨진 명소들이 많을 거에요. 리스본 후기도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
추천하신대로 안개 낀 루비 비치가 더 멋지네요!!
아...후보정엔 도대체 얼만큼 시간 투자하세요??
정말 사진들이 다 멋져요 멋져!!!
그렇죠? 안개 끼어 있으면 뭔가 신비로워요.
후보정에 생각외로 시간 많이 안 들어가요. 원하는 스타일이 어느정도 잡혀가고 있는지, 요령도 생기고 해서 금방금방 해요. ㅎㅎ
감사합니다!
게을러 지면서 하나 둘 사진들이 쌓이더니...
이젠 손 못대겠더라구요 ㅎㅎㅎㅎ
요즈음은 사진 어따 업도 안 하니.. 그냥 하드 행이더라구요..
얼렁 카메라 다시 사서 찍으러 댕겼음 좋겠네요..ㅠㅜ
가격떨어져라 쏘니야!!! (앗...현 시국에 ㅠ.ㅜ)
ㅎㅎ 맞아요. 사진 정리는 정말 부지런해야 되더라구요. 저도 여행 다녀오면 외장하드로 옮기면서 항상 바로바로 날짜별로 폴더정리를 하는 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카메라는 참 애매해요. 이게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제품이 없으니 현재로선 대안이 없는 것 같아요.
아하 여기가 여기였군요. 인스타에서 이리저리 보다가 사진만 접했었는데. 멋집니다!
여기가 여기입니다! :)
우와~~~작가님 포르투 가셔서 레벨업 하고 오셨나봐요.
루비비치 사진은 뭣모르는 제가 봐도 뭐가 막 달라보이고 더 훌륭하네요. 꼭 찝어 표현은 못하겠지만...
그나저나 루비색 돌들은 사람들이 하나씩 들고 가는 바람에 씨가 마른걸까요?@@
흐흐 레벨업 하고 싶습니다!
근데 루비 비치는 그게 애초에 맞는 얘기인가 싶기도 합니다. 루비의 루에도 가까운 아이들이 없습니다. ㅎㅎ
우와 멋지네요. 지금 가면 너무 춥겠죠? 생각보다 요새 시애틀이 쌀쌀해서 산으로 가면 더 추울 듯 해서 염두가 조금 안나네요.
한달 반 넘게 짐정리 하다보니 자연으로 가서 스트레스 풀고 싶다는..ㅠ.ㅠ
포르투가 더 운치 있고 정감있어 리스본 보다 좋지요..ㅎㅎㅎ 리스본은 수녀원 에그타르트가 진리죠. 정말 그 자리에서 한박스 다 먹고 줄서서 2박스 더 샀다는 ㅋㅋㅋ
2주 전에도 꽤 쌀쌀했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해변이다 보니 바닷바람이 좀 더 차갑지요.
저희도 1일 1에그타르트 하자며 매일 먹다가 마지막 날엔 속이 느글해서 결국 못 먹었어요. ㅎㅎ 결국 시애틀 오자마자 부대찌개로 해장(?)을..
우와 부대찌개라~ 부럽네요. 혹시 식당 알려주실 수 있나요? 시애틀 와서 한국식당 갔는데 한국 분이 하는 곳이 아니여서 생각보다 실망했거든요.ㅎㅎ
요즘 저희가 자주 가는 집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벨뷰 팩토리아에 마마스 키친입니다.(https://www.yelp.com/biz/mamas-kitchen-bellevue-2?osq=mama%27s) 오픈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요, 처음엔 분식 위주로 팔았는데 지금은 메뉴를 늘리고 있더라구요. 부대찌개도 참 맛있구요. 거의 모든 메뉴가 다 맛있습니다. 그리고 린우드 삼오정 종종 갑니다. 치킨은 Capitol hill에 본촌 치킨, 짜장면은 팩토리아에 베이징 하우스, 고기는 블루진저 또는 최근에 렌턴에 크게 오픈한 exit 5 korean bbq, 그리고 여름에 종종 간단하게 가까운 곳에서 한식 먹을땐 벨뷰 남대문. 이렇게 저희가 자주 이용하는 시애틀 한식집 리스트입니다.
애용하시는 한식당 리스트 넘 감사해요. 본촌은 집 근처라 한국 치킨 생각나면 가는 곳이네요.ㅎㅎㅎ
Capitol hill은 맛난 디져트들이 강세인 듯 해요. 가볼려고 찜해둔 도넛집 다 가본 후 시애틀 도넛 후기 써볼까 한다는 ㅋㅋㅋ
한아름 장보러 벨뷰 갔었는데 다음에 갈때 마마스 키친을 가봐야겠네요.
사진찍는 감각도 타고 나는것이겟죠....
저 같은 똥손은 그저 웁니다....그래도 픽셀폰 사고나서 똥손을 마니 커버해주긴 해서 좋긴합니다 ㅋㅋ
배우고 싶지만 맥불님 같은 친구를 만드는게 더 빠를듯하네요 ㅋㅋ
정말 볼수록 멋있네요 ㅎ
저랑 친구 하시죠?! ㅎㅎ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구피님.
어디 고대 원시림 다녀 오신줄!!! 사진마다 정말 어마어마한 분위기네요. 나무들이 흡사 공룡 뼈 화석 같아요 ㅎㅎ
멋집니다 맥블 작가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정말 공룡 뼈 같기도 하네요. ㅎㅎ
워싱턴 주 해변에 가면 많이 보이는 마른 나무들이에요. 어딜 가도 요런 아이들이 널부러져 있더라구요.
근데 왜 제눈에는 루비로 보이죠. 이렇게 찍어주신 사진으로 보고 실제로 가면 ㅋㅋ
ㅎㅎ 가서 보시면 더 멋질걸요? ㅎㅎ
사진 항상 잘 보고 있어요. 뺏고싶다 당신의 스킬 !
ㅎㅎㅎ 감사합니다 백만사마님!
진짜 멋지십니다...@.@
뭐 어딜 가시나 가보고싶게 만드셔요......ㅎㅎㅎ
사진 잘보고 갑니다.
여행 뽐뿌 전문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답글에 안부와 함께 이번주 찍은 코르티나 담페초 사진을 올렸다가 그냥 내렸네요. 너무 허접해서.. ㅋㅋ 잘 지내시죠?
EY님 오랜만입니다! 왜 내리셨어요.
루비가 무슨 색인지 몰라서 찾아 봤네요. 속으론 초록색이겠지 했는데 빨간색이네요. ㅠㅠ.
석양에 물든 바다색이 유난히 빨가니까 그런이름이 붙었나 보다 짐작했는데, 바가가 아니라 돌이었군요.
이름하고 어울리지는 않을지 몰라도 해무는 정말 운치있네요. 잘 봤습니다.
그러고보니 그 의미가 더 잘 맞겠다 싶네요. ㅎㅎ 이날 해지는 모습이 정말 운치 있었습니다.
"루비색 돌들이 있다고 해서 루비 비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데, 루비색 돌은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는 곳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안개 낀 사진이 멋있네요.. 사진과 영상 언제나 잘 보고 갑니다 :)
정말 단 한개도 못 봤어요. ㅎㅎ 안개 낀 모습이 더 운치있는 곳입니다.
항상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역시 맥블님 사진들은 넘사벽이네요. 맥블님 튜토리얼 시리즈에 사진 후보정 하는것도 유툽에 올려주심 안될까요? ㅎㅎ파이널
근데 후보정을 아무래 한다고 해도, 사진찍는 기술부터가 맥블님 스킬이 아니니 힘들겠죠 -_-;
그나저나 맥블님 포르투갈 다녀오셨군요! 저도 올해초에 다녀왔는데, 다녀와서 후기 올려볼까 하는 마음만 가지다가 사진 정리도 아직 못해서리.. ㅋㅋㅋ
저희도 포르투가 더 좋았어요! 맥블님 후기 기대되네요, 또 얼마나 이쁜 사진이 많을지^^
오오, 멋집니다 ㅇㅅㅇ!!!
종종 글을 볼 때마다 저도 애들을 위한 캠핑이 아니라, 저를 위한 캠핑을 가고 싶어집니다 ㅎㅎㅎ
댓글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