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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가끔 읽는 남자) 쿠르드 족 지못미…

얼마에 | 2019.10.20 20:59:5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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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폭주가 또 하나의 민족을 희생 시키고 있습니다. 멀쩡히 잘싸우던 쿠르드족을 갑자기 버리고 미군을 철수 시키는 바람에 늘 쿠르드 족 말살할 눈치만 보던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르드 족 지역을 맘놓고 침공합니다.

 

쿠르드 족은 한국인/조선인과 역사적으로 고통받은 과정이 비슷한면이 있습니다. 늘 주변의 강대국에 침략을 받아 나라 잃은 민족으로 오랜 기간 고생을 하였습니다. 2차 대전 때 연합군 쪽에 합류하여 독립국가를 보장받았으나, 한국과는 달리 승전국들은 쿠르드독립국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쿠르드족은 터키 시리아 아르메니아 등지로 뿔뿔이 흩어집니다.

 

쿠르드 족은 미국의 중동 테러와의 전쟁에서 항상 미군 편을 들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미군 편에서 같이 싸워서 isis를 같이 물리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웁니다.

 

그런 쿠르드-미국 동맹을 트럼프는 헌신짝처럼 버리고 하루만에 미국 철수를 지시 합니다. 권력의 공백이 생긴 이 때를 틈타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이 쿠르드 지역을 침공 합니다. 미군은 지난 수십년간의 동맹국을 도와주지 않습니다. 이대로 두면 민족말살이 우려되는 쿠르드는 급한대로 그나마 지역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의 아사드와 러시아의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는 처지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러면 중동은 점점 푸틴과 아사드의 손아귀로 들어가게 될테지요.

 

세계경찰을 자처하며 세계를 호령하던 팍스 아메리카나는 이렇기 천천히 몰락하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트럼프와 보수미국인의 속내를 드러내게 됩니다. 트럼프는 미국이 굳이 쿠르드를 도와줄 필요 없다고 합니다. 쿠르드가 미국을 도와준것도 아니고, isis와 싸운것도 쿠르드 스스로의 이득을 위해서 라고 폄하합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 하면 트럼프와 그 추종자의 관점에서는 한미동맹도 언제든 트윗하나로 철수 할 수 있는 별거 아닌 동맹인 것입니다. 트럼프의 시각에서는 남한이 미국과의 동맹으로 북한과 싸우고, 일본과 싸우고, 앞으로 중국과 싸우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남한 스스로의 이득을 위해 북중일과 싸운 것이기 때문에, 수틀리면 굳이 남한을 도와줄 이유가 없습니다. 미군 주군비용을 남한 정부에게 부담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이런 맥락과 상통합니다.

 

지금 중국 돌아가는 꼴을 보면, 홍콩부터 시작해서 민주주의가 공산당의 폭력에 죽어나가도 미국은 “그건 남의 일”이라고 손가락만 빨고 있는 거죠. 시진핑의 공산당은 일단 홍콩부터 때려잡고 나면, 티벳 신장 남중국해 등을 차례로 무력진압할테죠. 그리고 미국과 세계 선진국들이 아무런 제재도 못하면, 그 다음엔 대만이 처들어갈 겁니다. 트럼프의 후예가 지배하는 미국은 그때도 손가락만 빨고 있을까요?!? 대만이 먹히고 나면, 그 다음에 만주와 북한, 그리고 한반도 까지 위협하지 말라는 보장이 있나요?!? 극단적인 상상이지만, 세계 질서가 급격히 재편되는 요즘, 십년 이십년 뒤의 미래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미국이 쿠르드를 버린 것처럼, 그때의 미국이 한국을 버린다면 상상만해도 끔찍하지 않습니까. 그야말로 약육강식의 미래를 막기 위해서라도 미군은 쿠르드족과의 동맹을 재건하고 터키의 압제에 맞서 싸워야 된다라고 이 연사 외칩니다!

 

논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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