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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맥블 출사展 - 30] Lisbon(Lisboa), Portugal (곁다리. 애플카드 해외 사용 주의)

맥주는블루문 | 2019.10.23 17:45:1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1.

10월 둘째 주부터 1주일간 포르투갈을 다녀왔습니다. 첫 번째 도시인 Lisbon 사진입니다.

 

2.

우선 곁다리 정보입니다. 실물 애플카드를 가지고 갔는데 결론적으로 한 번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테스트 삼아 몇 번 결제를 시도했는데 다 디클라인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실물 애플카드 보고 신기해하는 사람들은 몇 명 만났습니다. ㅎㅎ 처음 2번 디클라인 되었을 때 애플카드 컨택해서 imessage로 상담을 했는데 좀 황당했던게, 미국 외에서 사용하려면 미리 "디테일"한 여행 정보를 알려줘야 하고 처리 기간이 몇 주가 걸린다는 겁니다. (아니 얘네가 도대체 다른 카드는 어떻게 하는지 벤치마킹을 제대로 안 한 건지 아니면 시스템이 안 따라 주는 건지.. 요즘은 오히려 아멕스의 경우 트레블 노티스 줄 필요 없다고 자기네들이 다 알아서 트래킹한다고 그럴 정도인데 말이죠) 그래서 난 그런 내용을 몰랐고, 트레블 노티스 주는 옵션도 앱에서 본 적이 없다. 지금 여행 중이니 혹시 지금 여행 정보를 업데이트해 줄 수 있냐고 했더니 안된답니다. 프로세스 기간이 몇 주가 필요하답니다. (도대체 왜??) 그러고는 또 생뚱맞게 자기네 쪽에서는 디클라인 된 기록을 찾을 수 없다고 혹시 벤더 쪽에 왜 디클라인 되었는지 확인했냐는 겁니다. 에그타르트 하나 사 먹으려다가 디클라인 된 건데 이유를 어찌 알겠습니까. 그렇다고 다시 가서 왜 디클라인 된 건지 물어보기도 웃기고. 여하튼 트래블 노티스 안 줘서 그렇다고 그래놓고 갑자기 상담하는 아이가 얘기하기를 '그 가게가 마스터카드는 받는 곳이냐, 디클라인 된 이유를 확실하게 파악해봐라, 혹시 애플페이를 accept 하지 않는지 merchant에 컨택해봤냐.' 등등 별 도움 안 되는 얘기만 계속하길래 '어쨌든 알았다, 이번 여행에서는 이카드 안 쓰면 된다. 나중에 다시 컨택하겠다. 수고해라' 그러고 imessage를 나왔습니다. 이 상담원이 좀 어리바리한 건지 아니면 애플카드가 아직 시스템 최적화가 필요한 건지, 아니면 혹시 나만 뭐가 안 된 건지. 뭐 궁금하긴 했지만, 그 이후로 몇 번 더 시도해봤는데 계속 디클라인 되길래 그냥 카드를 안 꺼냈습니다.

 

참고로, 포르투갈에서 계속 Uber를 타고 다녔는데 앱으로 연동된 애플페이는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이건 앱단에서 작동하는 거니 당연할 수 있겠네요. 여하튼 실물 애플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하실 계획이 있으시면 미리 애플카드 컨택해서 확인하시고 나가시길 권유해드립니다. 

 

3.

이번 여행은 파리 in & out으로 델타원을 타고 다녀왔습니다. MR을 버진으로 옮겨서 SEA-CDG 논스탑 델타원을 해놨는데, 역시나 시애틀발은 한국이든 유럽이든 기종이 좀 오래된 것들이 들어오나 봅니다. 이번에 탄 델타원도 빛바랜 오래된 기종이라 좀 실망했지만, 그래도 누워서 가는 게 어딥니까! 확실히 비즈니스를 타면 어딜 가도 시차 적응이 금방 잘 되는군요. ㅎㅎ

 

4.

파리에서 리스본은 Easyjet을 이용했는데, 파리 도착해서 Sky priority 라인으로 들어가서 그나마 다행이었지, 아니면 정말 촉박했을 것 같습니다. 짐 찾고 옆 터미널로 이동해서 다시 체크인을 해야 했거든요. 파리 이미그레이션 라인이 그렇게 길 거라고 상상도 못 했네요. 다음에 또 이렇게 이동하는 일이 있으면 최소 4시간 이상의 텀은 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5.

리스본에서는 올드타운 쪽에 있는 Dona Graca Lisbon이라는 곳에서 묵었는데요, 가격, 로케이션이 좋았습니다. 주인아저씨도 참 친절하니 좋았고, 수영장은 따로 있는데 한 번도 이용은 못 했네요. 인테리어는 오래됐지만 클래식하니 좋았구요, 아침 식사도 방으로 갖다줘서 편했습니다.

 

6.

아시겠지만 포르투갈 물가 정말 쌉니다. 더불어 Uber도 정말 쌉니다. 저희는 이번 여행에서 웬만하면 걸어 다녔지만 25분 이상 걸어야 하는 거리에서는 다 Uber를 이용했는데요. 정말 저렴했습니다. 음식도 정말 싸고, 와인, 맥주도 정말 저렴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Uber를 단타로 하도 많이 이용해서 여행 중에 우버 골드 달고 리워드로 $5 크레딧까지 받았네요. ㅎㅎ 시애틀 도착해서 집에 올 때 아멕스 $15 크레딧과 함께 잘 써먹었습니다.

 

7.

리스본 가시는 분들은 신트라 많이들 가시는데요, 리스본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라서 편리했구요, 신트라 구경에 보통 하루 일정을 잡고 가시던데, 저희는 (바다쪽을 안 간다면)반나절 정도가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신트라 역에서 성 올라갈 때 버스를 많이 이용하시는데 저희는 툭툭을 이용했습니다. 2명이 올라가는데 20유로, 내려올 때는 10유로였는데 버스 기다리거나 힘들게 걸어가는 것보다 훨씬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이동 시간도 많이 줄였구요. 그리고 Pena Palace는 꼭 인터넷에서 티켓 구매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안그러면 줄이 꽤 깁니다. 

 

8.

리스본 셋째 날이 돼서야 Alfama 지구에 있는 Portas Do Sol 전망대를 갔는데요. 첫날부터 여기를 갔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히 첫날은 '기대를 너무 했는지 리스본 생각보다 별로네'라는 생각이 들던 참이었거든요. 저희는 신트라보다 오히려 리스본의 Do Sol 전망대와 그 근방을 걸어 다니는 시간이 제일 좋았습니다. 만약 다시 리스본을 간다면 매일 점심때 이곳을 나가서 커피, 맥주 한잔하면서 풍경이랑 사람 구경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할 것 같습니다. 이곳 이후로 리스본이 정말 아름다워졌거든요.

 

9.

원래 항상 9월에 유럽 여행 일정을 넣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델타원 티케팅 가능한 날이 10월밖에 없어서 10월로 했는데 확실히 날씨는 조금 쌀쌀해지는 것 같습니다. 리스본에서는 다행히 날씨 운이 좋았는데 포르투에서는 비 구경을 많이 하고 왔네요. 

 


 

 

01.jpg

Portas Do Sol, Lisbon, Portugal / Fujifilm X-T2, 23mm, ISO 200, F5.6, 1/550

이 풍경을 보는 순간 내가 리스본을 오해해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 앞에 펼쳐진 붉은빛 지붕들과 그 뒤로 대비되는 푸른색 바다가 리스본에 대한 내 생각을 180도 바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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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ama District, Lisbon, Portugal / Fujifilm X-T2, 23mm, ISO 200, F2.0, 1/125

 

03.jpg

Alfama District, Lisbon, Portugal / Fujifilm X-T2, 56mm, ISO 200, F1.2, 1/4400

 

04.jpg

Alfama District, Lisbon, Portugal / Fujifilm X-T2, 23mm, ISO 200, F5.6, 1/340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장면 중 하나. 이 좁은 유럽식 건물 사이로 사람들을 태우고 다니는 트램만큼 이국적인 풍경이 어디 있을까 싶었다.

 

 

05.jpg

Alfama District, Lisbon, Portugal / Fujifilm X-T2, 23mm, ISO 200, F4.5, 1/150

길을 걷고 있는데 창 안쪽에서 우리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계속 쳐다보는 할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Grandma: Olá

Me: Olá, can I take a photo of you?

Grandma: Ok, ok

 

06.jpg

Alfama District, Lisbon, Portugal / Fujifilm X-T2, 23mm, ISO 200, F4.5, 1/800

작년에 스페인을 가서도 많이 봤는데, 골목을 걸어 다니다 보면 건물마다 수많은 빨래가 널려있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풍경이 독특하게 느껴지는 건 내가 여행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며, 빨래가 걸려있는 건물이 한국식 아파트 건물이 아니기 때문이겠지. 반대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비슷한 풍경을 본다면 나처럼 느낄까 싶었다.

 

 

07.jpg

Alfama District, Lisbon, Portugal

리스본은 정말 트램의 천국이었다. 각각 다양한 디자인과 광고 메시지를 품고 오래된 거리를 누비고 있다. 트램과 수많은 언덕과 금문교와 똑같은 다리를 보고 있으면 살짝 샌프란시스코의 느낌도 나는 것 같다. (참고로,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디자인한 똑같은 사람이 리스본의 다리를 만들었다고 한다. 정말 금문교 빼박이다.)

 

08.jpg

Alfama District, Lisbon, Portugal / Fujifilm X-T2, 56mm, ISO 1000, F1.2, 1/125

 

09.jpg

Alfama District, Lisbon, Portugal / Fujifilm X-T2, 23mm, ISO 200, F5.6, 1/550

 

10.jpg

Alfama District, Lisbon, Portugal / Fujifilm X-T2, 23mm, ISO 200, F5.6, 1/1250

 

11.jpg

Belém, Lisbon, Portugal / Fujifilm X-T2, 56mm, ISO 200, F1.2, 1/1250

 

12.jpg

Belém, Lisbon, Portugal / Fujifilm X-T2, 56mm, ISO 200, F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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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fama District, Lisbon, Portugal / iPhone 7 Plus

난 주로 사진을 찍고 와이프는 모델이 되어주다 보니 항상 내 사진이나 함께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이번에 리스본에서 딱 한 장 건진 함께 찍은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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