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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살짝 이른 뉴욕시티 헬기타고 단풍 사진전 #1.jpgs

ehdtkqorl123 | 2019.10.26 14:52:17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벌써 이제 올 한해도 다 가네요

이제 뉴욕주도 가을이 성큼 깊어지고.. 단풍이 위에서 부터 쭈아아악 불붙는 중이라...

올해도 어떻게 하면 단풍구경을 잘 했다는 소문이 날까 생각을 하다

마침 예전에 싸게 샀던 헬기 투어 바우쳐로 뉴욕시티 안에서 사진이나 찍자 싶어서 또 한번 비행을 하게 되었네요.

인스타나 여기저기 사진들을 보니까 아직 이번주가 피크는 아닌데.. 다음주가 피크로 예상되지만

아쉽게도 다음주는 제가 내내 타지에 나가고 없을 계획이라

결국 엊그제인 목요일에 헬기를 탔습니다.

마침 날씨가 구름한점 없는 왕 맑음에다가 그 주간이 회사일이 널널하기에...

딱 해가 중천에 떠있을 시간인 정오에 타기로 예약했네요.

예전에 오후 5시쯤 탔는데 해가 지던 때라 그림자들때문에 사진들이 좀 아쉽게 나왔어서요.

헬기는 flynyon이라는 업체에서 30분 투어로 예약했는데 뉴저지 Kearny라는 곳에 행어가 있더라고요.

가니까 사람들이 낮인데도 엄청 많았습니다. 거진 다 관광객이고 요즘이 단풍시즌이라 그런듯..

전 4번째 헬기 타는거고 이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제 소니 A7R2랑 35미리 프라임 렌즈, 그리고 회사동료의 A73에 70-200 줌렌즈 두개 가져갔네요.

이런저런 안전비디오를 보고 하네스를 두른후, 자리 배정을 받는데

헬기는 오른쪽 앞에 파일럿 자리라 앉을수 있는 공간은 왼쪽 앞조수석, 뒤에 5석 (뒤를 보는 2석, 앞을 보는 3석)

근데 이게 배정이 또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 밸런스를 위해 체중을 보고 결정하는거라...

전 제발제발제발 조수석!!! 을 기대했었습니다. (옆과 앞이 탁 트인데다가 파일럿 뷰도 엄청 좋으니까요)

하지만.. 슬프게도 전 사이드도 아니고 뒷자리 가운데 자리.. 다시말해 앞을 보는 3자리 중간에 낑긴...

헬기도 좁고 아무래도 옆사람들때문에 좀 사진찍기 어려울꺼같애서 낙담했었는데... 하지만 이게 전화위복이 되었으니..

보통 헬기가 한쪽 뷰를 본 다음엔 다시 유턴해서 반대편 사람도 볼수 있게 한번 되돌아 나는데

이 덕분에 전 가운데서 같은 뷰를 두번이나 볼수 있는 자리라서.. 오히려 좋은 사진을 더 많이 건질 수 있었네요.

이번이 진짜 헬기 투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벼르고 갔지만...

결국 또 카메라 세팅에서 실수를 하고 말았으니.. 줌렌즈 달린 카메라 셔터스피드를 빠른걸로 고정하지 않고 P로 하는바람에... 포커스 흔들린 사진들이 좀 있어서..ㅠㅠ

헬기 진동이 정말 무시할수 없는 수준이라...

 

헬기 이동 경로는 뉴저지-맨하탄 미드타운 웨스트-센트럴 파크 중심부-UES에서 East River을 타고 내려와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선회-다운타운 WTC area-다시 동강 타고 부르클린 다리 선회-자유의 여신상-뉴저지 콤백.

 

암튼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사진들 갑니다.

 

헬기들이 쉬고 있는 행어.

저거 하나 가격이 후덜덜하다고 들었는데 정확한 가격은 까먹었네요.

나도 하나만 갖고싶.. (근데 가져도 주차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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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식으로 Door-off flight는 하네스를 이중으로 몸에 묶고 문짝 떼고 날아갑니다.

딱히 넓진 않고.. 보시다시피 조수석이 제일 운신의 폭이 넒죠..

심약한 분들을 위해 자체 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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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엔진이 풀가동을 하고 예열하더니

날아올라... 맨하탄 미드타운쪽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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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이라 그런지 하늘은 정말 깨끗하고.

구름은 1도 없는데...

살짝 맨하탄 상공에 운무? Haze가 보이더라고요.

늘 볼때마다 묘한 감정이 일어나는 

진짜 더럽고 사람은 징그럽게 많은 도시라지만 그래도 내가 사는 나의 도시라는 느낌.. 이라고 포장한 맨하탄부심 아이고 의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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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필리쪽 분들은 여기 호보켄에서 NJ Transit 내린 후 Path 트레인이나 페리를 타고 맨하탄으로. 포커스 똥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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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보이는 다운타운

세계 금융의 중심이라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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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타운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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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에서 젤 높았던 뉴욕의 불멸의 랜드마크

엠퐈이야 스테이트 빌딩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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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 강을 따라 북상하면서 맨하탄의 뷰를 봅니다.

격자식 구조로 길을 냈는데 바르셀로나랑은 참 또 다른 느낌이죠.

이번에 꼭 찍고싶은 사진들중에 하나가 저렇게 동서를 가르지르는 직선의 길과 일직선으로 사진을 찍는건데 

운좋게도 이번에 많이 건져서.. 올려봅니다.

맨하탄이 남북으로 길쭉이라 동서로는 상대적으로 짧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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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 요런 기묘하면서도 겁나게 비싸보이는 건물들도 있고...

저게 다 테라스라면 진짜 볼맛 살맛 나겠네요.. 매일 석양을 보며... 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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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그 건물.. 오른쪽도 신기한 디자인의 건물이라 같이 담아봤습니다.

카메라 두개를 번갈아가면서 찍는것도 쉽진 않더군요

줄이 꼬이고 버튼 잘못 누르고 

헬기투어에선 1초가 엄청 큽니다. 1초동안 이동하는 거리만큼 틀어진 각도에 따라 시야가 확 달라지거든요

특히 뉴욕처럼 격자의 구조로 된 도시에선 길 양옆으로 내려다 보이는 뷰가 다를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재빨리 움직이면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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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4번가를 지나 40번가 위로 올라갑니다. 

저기가 돗대기시장 타임스퀘어를 비롯한 각종 큰 건물들이 많이 있는 동네죠.

자세히 보시면 가운데 큰 길을 따라 올라다보면 East River도 보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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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올라가 UWS 에 다다랐습니다.

센트럴 파크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잘 보시면 432 Park ave, Central Park Tower 등등 

누구 말마따나 흉물스러우면서도 참 길쭉하기도 길쭉한 주상복합 아파트들도 보이고

오른쪽 하단 센트럴 파크 모서리는 앗싸라비야 콜롬버스 서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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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센트럴 파크는 아직 덜 익었습니다.

레어에서 아직 미디움 레어 들어가는 단계?

무릎을 탁 칩니다. 이런 인구밀도 빡빡한 도시에 저런 큼지막한 녹지를 어떻게 넣을 생각을 했을까.

처음 뉴욕 도시 조경할때 "만약 맨하탄에 센트럴파크같은 녹지가 없으면 맨하탄은 곧 정신병원이 될것이다"라고 했다던 구상자의 말마따나

정말 숨이 트이는 그런 장면이죠. 땅에서는 볼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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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확대해 봅니다,.

UWS와 UES를 나누는 저 녹지. 

그리고 길들은 약속이나 한듯이 녹지에 끊겨지고 다시 반대편에서 묵묵히 이어집니다.

동서로 갈린 동네의 느낌들도 달라집니다

 

DSC00255.jpg

 

좀더 올라가니 센트럴 파크의 2/3가 펼쳐집니다. 

엄청 길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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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남쪽을 다시 내려다봅니다.

남쪽에서 올려다보는 뷰는 정말 좋을테고

뷰를 따라 건물이 올라가고

건물 높이에 따라 $$$가 더 들어가고..

저기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공원 남쪽 모서리의 마치 철옹성 벽과같은 일종의 위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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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헬기는 오른쪽으로 틀면서 센트럴 파크를 가로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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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Park West 는 59가를 지나 8th Ave로 바뀌어 쭈욱 미드타운까지 내려갑니다.

그 위를 지나는 수많은 차들과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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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타운 넘어 다운타운도 줌으로 땡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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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센트럴 파크 상공입니다.

보시다시피 아직 단풍은 설익었지만

가운데 베데스다 테라스 분수대를 중심으로 노랗게 익어가는 부분도 보이네요

물 색은 좀 쥐쥐..

 

DSC04080.jpg

 

제가 좋아하는 테니스도 뺄수야 없죠.

아 몸이 근질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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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돌려 센트럴 파크 북단도 찍어봅니다.

여긴 주거지역이라 그런지 운무가 좀 덜하더군요

여기가 아까 말한 나머지 1/3부분입니다.

공원 북부에도 있을껀 다 있습니다. 야+축구장도..

멀리 얭키 스타디움도 보이네요.

저기는 맨하탄과 브롱스를 나누는 할렘강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허드슨강만 진짜 업스테이트 뉴욕에서 내려오는 민물강이고 이스트 리버 할렘 리버는 강의 이름을 가진 바다죠.. 퀸즈 브루클린이 딸린 롱아일랜드가 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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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박물관중 하나라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네요

이렇게 보니 크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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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땡겨본 공원 뷰. 

올해는 센트럴 파크 가본게 5번도 안되네요.. 집에서 딱 지하철 타고 10분거리인데... 같이 갈 사람이 없으므로

 

DSC04084.jpg

 

이제 센트럴 파크를 나와 UES 상공에 진입합니다

거리 뷰를 몇장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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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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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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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UES에서 센트럴 파크를 가로질러 UWS를 찍어봅니다

센트럴 파크 웨스트에 붙은 건물들도 유명한 주거 건물들 많더라고요

전부 웬만해서 100년은 된걸로 아는데..

참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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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다시 남쪽을 내려다봅니다

3rd Ave가 쭈우욱 내려가네요

마치 한석봉 어머니께서 어둠속에 떡을 써시듯 

애비뉴 중심으로 정갈하게 잘린 구획들

 

여기서 조금만 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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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자같은 길들은 사라지고 

질서에서 약간의 무질서로 바뀌는 찰나

헬기투어에서의 1초는 이러한 이유때문에 중요합니다

모든게 일방통행이라 조종사에게 "나 1초전 못 찍었는데 잠깐만 후진 ㅇㅋ?" 할수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무질서도 무질서 나름 좋습니다

 

 

 

 

 

글 쓰고 보니 벌써 용량 제한으로... 남은 사진은 다음 글에 올려야겠네요.

 

이제 남은 여정은 미드타운 웨스트 - 엠파이어스테이트, 플랫 어이언 빌딩을 지나 - 다운타운 World Trade Center - 맨하탄 남쪽 - 브루클린 다리 - 자유의 여신상 - 뉴저지 콤백입니다!

 

일단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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