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losure : 저는 해당주식에 투자하고있지않고, 투자할생각도없습니다. 또한, 이글은 투자를 권하거나 유도하는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결과는 본인의 몫임을 감안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Parker Drilling이라는 회사가있습니다. 한번 망했던 회사였는데, 구조조정을 거쳐 회생된 기업입니다. 주가는 당연히 똥값이 됬습니다. 이 회사에 대주주들은 상장회사인 PKD를 비상장회사 (private)로 만들 계획을 발표합니다. 상장폐지를 하는과정에서 비용절감등을 위해, 주주명부숫자를 줄이려고합니다. 요약하면, 기존 주식 100주당 신규주식 1주로 바꾸는 Reverse stock split을 하려는 계획을 발표합니다.
이렇게되면, 100주 미만을 소유한 주주들이 애매해지겠쥬? (예를들어, 제가 현재 88주를 소유하고있다면, 신주 0.88을 소유하는셈이니까요). 여기서부터가 본론인데요, 그래서 이회사는 100주 미만을 소유한 odd lot 주주들에게, 주식을 회수하면서 주당 30불의 보상을 해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https://finance.yahoo.com/news/parker-drilling-files-revised-preliminary-124900702.html
근데 이 회사의 현재 주가는 18불정도입니다. 만약 회사가 기존에 발표한 계획대로, 주식을 회수해가면 주당 12불의 이익이 발생하는 셈입니다 ㄷㄷㄷㄷㄷㄷ 물론, 100주이상 소유하면 30불을 받는게 아니라, 신주를 받게됩니다 ;; 따라서 이 투자로 많은돈을 버는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최대 99주 x 12불 = 1188불정도 벌수있겠네요).
자 그러면, 이 주식사면 무조건 1188불을 arbitrage로 벌수있는거냐? 그렇다면, 왜 주가는 현재 30불이아니라 18불인거냐? 이런 질문이 생길수가있습니다.
일단, 이 투자 아이디어로 돈을 벌수있는건 규모가 작은 개인투자자들로 한정됩니다. 어짜피 99주밖에 못벌기때문이죠. 따라서 신규투자자유입은 99주 x 이 투자에 참여하는사람사람수로 제한됩니다. 그런데, 기존에 100주이상 소유중인 기관투자자들은 비상장주식을 소유하고싶지않거나 혹은 소유할수없을수가있습니다. 따라서, 비상장기업되기전에 가진 주식을 청산하려고 할수도있습니다. 따라서, 주당 18불이라는 이익중 일부는 liquidity에 대한 premium이라고 생각할수있을것같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돈을 벌수있는건 아닙니다. 리스크가 많습니다. 가령, 비상장회사로 만들려는 계획을 철회해서 보상을 전혀 못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면 낙동강오리알 신세됩니다 (Bluebirded). 또한, 주가가 지금보다 아주 많이 떨어질경우, 실제 지급되는 현금 보상액을 대폭 낮출 리스크도있습니다. 원금손실이 없을거라곤 장담할수가 없네요. 특히, 이러한 arbitrage가 널리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수록 회사가 지불해야될 비용은 증가하기때문에, 최종적으로 30불 현금보상 계획을 철회할 가능성은 올라갈수있습니다. 제가 기술하지않은 리스크가 있을지도 모르니, 실제 투자하실분들은 반드시 심사숙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8불짜리 주식을사면 30불을 받을수도있지모른다는 아이디어는 신박한것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리스크도 상당하고, 제 포트폴리오에는 맞지않아 거르기로했습니다만, thesis자체가 재밌어서 공유해봅니다. 제가 놓치고있는점, arbitrage를 좀더 잘 설명해주실수있는분께서는 의견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자면, 모든 투자의 리스크는 본인이 감수하는것입니다. 섣부른 투자는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재밌네요. 근데, 두가지만...
1) 보니깐, reverse stock split 의 ratio 가 1/5 ~ 1/100 까지네요. 즉, 이사회에서 100:1 로 결정할 수도 있지만, 5:1로 결정할 수 있어요. 만약 1:5로 결정됐다고 하면, $12 * 5 = $60 불까지가 최대로 벌 수 있는 거죠.
2) 이사회 허락과 함께, 주주의 허락도 받아야 해요. 주주 meeting 에서 50% 초과의 허락을 받아야되는데, 주주구성이 어떻게 되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M&A 시에서도 all cash deal 인데, target 의 가격이 그 bidding price 만큼 안되는 경우 많죠? 그건 M&A가 close 가 안될 경우의 risk 도 포함된 가격이거든요. 비슷하게 여기서도 close out 안될 확률도 고려를 해야겠죠.
사실 이글을 작성할때 참조했던 공시는 9월 10일이었는데, 10월 공시에는 이런 내용이 추가되었네요. 댓글주신대로, 최대벌수있는건 60불로 생각하는게 맞는것같습니다.
After announcing on September 10, 2019 the stock splits at a proposed reverse stock split ratio of 1-for-100 to be followed by a forward stock split ratio of 100-for-1 and the proposed transaction to deregister and delist its common stock, the Board and its advisors observed a substantial increase in trading of the Company's common stock. While this increased trading activity had only a nominal effect on the number of holders of record, it led to a significant increase in the number of shares that would be cashed out in lieu of receiving fractional shares at the previously proposed reverse stock split ratio, which would make the stock splits and the proposed transaction significantly more expensive for the Company.
The Board reserves the right to change the terms of or abandon the proposed stock splits or the overall proposed transaction at any time if it believes the stock splits or the overall proposed transaction are no longer in the best interests of our stockholders, whether prior to or following the special meeting of stockholders, including as a result of a change in the number of shares (whether or not held in "street name") that will be exchanged for cash that would increase in any material respect the cost and expense of the stock splits compared to previous estimates.
재미 있는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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