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은 엑시노트 개발을 중단해서 오스틴 연구소 연구원 250명을 짤랐단 이야기입니다.
물론 연구 인력 250명 해고는 한국 기업 입장에선 많은 건데 그냥 기자가 짐작한 건지 아님 오피셜이 떳는지 모르겠네요.... 사실이면 좀 아쉬운데요... 그런데 엑시노트는 한국에서 만드는 거 아니었나요?
제가 알기로 엑시노스에서 컴퓨팅 칩들의경우... 아키택쳐+RTL 은 산호세, 페리페럴 RTL + 레이아웃은 삼성 동탄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오스틴 레이오프라는게 정확히 어떤 파트인지 모르겠네요. 다만 모뎀도 엑시노스라는 이름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모뎀쪽일지도... 인텔도 모뎀 포기했죠.
기사를 읽어보니 아키텍쳐를 포기한다고 명확하게 나와있네요 ㅎㅎ
아마도 ARM 에서 받은 RTL 그대로 쓰겠다는 얘기인 듯 합니다. 모뎀쪽 + 페리페럴과 레이아웃은 삼성 동탄에서 계속 하구요.
솔직히 삼성폰의 50%는 엑시노트 칩을 사용하는데 갑자기 개발을 중단한다니 좀 어안이 벙벙해져서요..
그러게요 ㅜㅜ
Arm 에서 받은 디자인에서 브랜치 해봐야 어차피 성능 어설프고... Arm 에서 새 아키텍쳐 주면 머지하기 힘들고... 그래서 그냥 제너럴 컴퓨팅 쪽에선 Arm 꺼 가져다 쓰고 억셀러레이터에 집중하겠다는 얘기인 듯 합니다.
그러고 보니 결국 엑시노트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아키텍쳐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거겠죠? 엑시노트 자체를 없애겠다는 건 아니겠죠 설마...
ARM의 IP를 가져다 사용하는 엑시노스는 그냥 one of them일 뿐인데, 중국계 설계 회사들이 ARM을 잘 사용해서, 아마 엑시노스도 조만간 고만 고만한 CPU로 전락할 겁니다. 중국은 ARM을 사용한 저전력 CPU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고 Application이 많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발전 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Library도 잘 갖춰져 있고. 지금도 국내 조그만 IoT제품들 만드는 회사들은 중국제 CPU많이들 사용한다고 합니다. 일단 가격이 저렴하고, 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사실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세대 엑시노스의 경우 한국에서 개발했고, 성공한 경우인데, 그 후 오스틴에서 한 후속 버전 들의 성능이 퀄컴에 비해서 점점 떨어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국분들도 꽤 계실텐데, 모쪼록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CPU코어에 한정된 얘기고, SOC (ARM CPU+AMD GPU+NPU+ 각종 모뎀) 는 계속 나올것입니다 (안 나올수가 없죠).
아 그렇게 되었군요... 슬프네요... 사실 컬컴 망하는줄 알았는데 어떻게 애플과의 소송 이기고 나서 완전 기사회생하네요...
예 최근에 AMD 랑 협업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약간 부정확합니다. 한국에서 만든 엑시노스는 ARM의 optimize version일 뿐이었고, Architecture는 ARM의 것과 같았습니다. 약간의 ALU정도 수정일 뿐인데, 이전에는 ARM의 설계가 좋지 않아, 약간의 성능 향상이 가능했습니다. 이것으로는 경쟁이 되지 않아, Custom CPU를 만드는 팀을 Austin에 꾸렸고, 거기서 몽구스를 만들었습니다. (스냅 드래곤을 잡는 동물 이름이 몽구스입니다). 초기에는 상당히 성공적이었고, 스냅드래곤이나 ARM이 따라올수 없을 정도였으나, 이후 따라잡히게 되고, 최근에는 별 성능 향상이 없거나 뒤떨어지게 됩니다.
일단 팀을 해체하는 것은 확실하고, 1~2년전부터 Austin팀이 통제가 안된다는 내부의 불평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예정된 수순이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성공적이기도 하나, 삼성의 R&D Policy가 엄청나게 안 좋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이 붙어 있질 못합니다.
절대적 성능은 좋았는데 그걸 풀로 쓰려면 소비전력이 너무 높아져서 의미가 없었어요.
삼성이 큰 결단을 했나보네요 CPU쪽에 손을 대는거 같았는데... 선택과 집중이 잘 되길 바랍니다.
약간 쓴소리이기는 한데, 실력이 되고, 일을 잘 한다면, 삼성에서 왜 일하는 지 모를 정도로, 삼성의 R&D division의 운영이 안 좋습니다. 산호세에도 다른 회사의 퇴물들이 HR을 장악해서 자기네들 좋은 여러가지 policy들을 만들어 놓고, 본사 방식을 그냥 전달하기만 합니다. 회사의 roadmap도 없고, benefit은 그럭저럭이지만, 급여나 모든 것들이 너무 열악해서, 한국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미국처럼 선택지가 많은 곳에선 전혀 안 통할 엉터리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삼성에서 접은 프로젝트는 Mongoose지 Exynos AP/SoC가 아닙니다. 퀄컴의 Kryo에 비해서 성능이 많이 떨어져서 접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퀄컴이 이제 뱀 이름을 CPU에 안 쓰니 뱀잡는 용도로 만든 CPU는 무용지물이었나 봅니다.
오 기자가 발로 쓴 걸로 판정나는 건가요? ㅎㅎ
기사는 잘못되지 않았습니다. 마일모아의 제목이 잘못되었죠. 기사에는 CPU의 자체 개발을 중단한다고 되어 있죠.
삼성전자는 CPU 코어의 자체 설계를 포기할 뿐 기존 모바일 CPU 개발은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성능이란 말은 좀 애매한 측면이 있네요.. 성능 (IPC) 는 경쟁력이 있지만, 전력소모 (power) 가 문제인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렇군요
배터리 시간이나 발열도 문제가 되겠네요
삼성이 CPU 코어 디자인은 이제 포기하지만 여전히 엑시노스는 잘 만들고 앞으로도 성공적일거라 보입니다.
AP를 제대로 개발할 수 있는 회사들은 여전히 세계에서 몇개 안되요.
퀄컴, 애플, 삼성, 화웨이(HiSilicon) 정도? 결국 전세계 모든 폰에 AP 공급하던 퀄컴빼고, 나머지 3개 회사들은 다들 자기들 폰의 큰 시장이 있었기에 AP 개발이 가능했던거죠.
AP 개발이란것이.. 거의 모든 기술이 다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일이라.. 타 회사들이 하기도 힘들고, 해봤자 돈도 못 벌거든요.
NVIDIA, TI, Mediatek 등 반도체 디자인에서 탑급이된 회사들도 거하게 도전했다가 거하게 실패한게 AP 시장인데요..
그나마 미디어텍은 꾸준히 버티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여전히 고급 폰들 진출에는 실패하고 있죠.
그래서, 중국의 자질 구레한 SOC 회사들이 있지만, 화웨이 정도로 제대로 된 AP를 만들기는 쉽지 않을거라 봅니다.
어마어마한 고급 인력 + 꾸준히 쌓아온 기술 (특히 +통신기술까지) + 엄청난 특허들(또는 우회방법 개발) + 팹과의 연계 + 만들었을때 팔 수 있는 시장
이런걸 다 갖추기가 거의 불가능해서, 다른 회사가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다 봅니다.
오히려, 앞으로 심지어 자사의 AP 개발을 포기하는 회사가 나올 수도 있구요.
예를 들어.. 애플 AP개발 포기하고, 퀄컴 AP+ 퀄컴 모뎀 사용같은 시나리오요.. ㅎㅎ 이게 지금같이 아이폰 단가가 높으면 불가능한데.. 앞으로 점점 내려가면 결국은 원가 절감 차원에서 저렴한 퀄컴 AP를 사와서 쓸 수도 있을거라 봅니다. 5년 뒤면 가능할지도.. ㅎㅎ
저렴한 퀄컴 AP는 이전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Apple이나 Huawei에서 in-house AP를 가지기 위해서 치열하게 노력했는데 그 이유중 하나가 가격입니다. 그리고 퀄컴은 앞으로 integrated SoC (AP + 모뎀 w/ 5G) 로 간다고 이미 공표를 했는데 5년후에 Apple이 쓸만한 in house modem을 못만들면 퀄컴 SoC 솔루션 빼곤 답이 없습니다. 이번 모바일 특허 및 SoC 전쟁은 애플이 퀄컴에게 완패했는데 5년내로 쓸만한 통신칩을 못만들면 자사 AP를 고수하는한 아주아주 비싼 모뎀을 가져다 써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AP를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IP 사다쓰고 reference core로 저렴한 process technoloy로 만들면 됩니다. 저가 칩셋업체 Spreadtrum 같은곳에서도 만듭니다. 문제는 이렇게 만들면 비싸게 못 팔아서 수익이 안 나고, 잘 만들어서 비싸게 파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퀄컴 스냅이 지금도 비싸나요? 저는 이제 많이 가격이 내려간줄로 알았네요. 샤오미나 그런 중국 회사들 보면 $100 대에 스냅 600 시리즈 폰 만들고, $200 대에 스냅 800 시리즈 폰 만들던데.. 스냅드래곤이 아직도 비싸면 어떻게 이렇게 만드는거죠? 중국 회사들에게만 싸게 공급할까요?
네.. 맞습니다. 말씀처럼 3rd IP 사서 만드는 건 어렵지는 않겠죠. 대신 잘 만들기가 어렵겠죠. 그렇게 해서는 칩 사이즈도 커지고, 전력소비도 커져서 제대로 된 칩이 안 나올테니까요. 또한 스마트폰 용으로는 퀄컴을 이길정도로 잘 만든 AP 아니면 사실상 전혀 팔수가 없을테니, 아무도 안 만들테구요. 그래서 그런 Spreadtrum / Allwinner / Rockchip 같은 회사들은 주 분야가, 모바일용이 아닌 상시 전원이 공급되는 저가 안드로이드 제품 같은 곳에 많이 쓰이더라구요.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TV 박스 같은거요.
SoC가 단지 CPU와 GPU만 지원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점점 복잡한 기능들 (예를들어 quickcharge, camera, ultrasonic fingerprint sensor, light/ambient/proximity를 비롯한 여러종류의 sensor들, HDR, 간단한 ML) 을 하드웨어적으로 담고 있으니 복잡하고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퀄컴은 샌디에고에 있는 2만명의 비싼 엔지니어를 먹여살릴 만한 돈을 벌어야 하는데 licensing에서 일부 제동이 걸렸으니 SoC와 모뎀을 비싸게 팔아야 마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licensing에서 선진국보다 많이 자유롭고 같은 6xx/8xx 시리즈라도 미국의 프리미엄폰과는 feature가 낮아서 가격을 낮추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군요. 퀄컴은 그럼 중국에 많이 팔아봤자 이윤이 적을까요?
근데 퀄컴 폰칩중에 애플 빼고는 다 모뎀+AP 일체형이잖아요? 전에 뉴스에서 CDMA 관련 특허 라이센스를 중국에게는 좀 싸게 주기로 했다는 뉴스를 보긴 한 것 같습니다.
이제 퀄컴이 통신 특허 라이센스료를 비싸게 받기도 힘들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제는 칩값을 더 올리거나, 애플에 모뎀을 더 비싸게 파는 것 만이 살길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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