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들어 질문을 너무 자주 올려 송구합니다.
이번해 12월 중순에 아이둘 (곧 만 3살과 5개월 아기)을 데리고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은 딱 두가지인데 조언을 여쭈려 합니다. 옵션은
1. 올랜도 디즈니 2데이 + 씨월드 1데이
에어페어, 호텔, 패스, 차렌탈, 밥값등 생각해 계산 해 보니 대략 $2,318
2. 4 나잇 디즈니 크루즈 원더
사는 곳과 많이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떠나는 관계로 차 파킹료 외 대략 $3,000
걱정이 하나 있다면 첫째가 과연 크면 기억을 해 줄지와 둘째가 너무 어리지 않나 입니다. 크루즈는 그나마 고생이 덜하겠지만 디즈니는 둘째가 견뎌 줄지..
제 옵션은 이렇게 두가지 인데 혹시 다녀 와 보신분 계시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5세 제 아이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건 7세 때 간 크루즈 입니다. 플로리다에서 1-6세를 보내는 동안 디즈니 월드, 시월드, 부쉬가든 못 해도 서른 번은 갔고 디즈니 크루즈를 3번 탔는데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제 기준에서 딱히 기억력이 나쁜 아이는 아닙니다. 그러니 기억에 남을지는 선정 기준에서 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둘 다 당시 굉장히 즐거웠고요, 짐작하시겠지만 디즈니 월드는 이동이 많고 시간-동선 계산 하면서 다녀야 합니다. 12월 중순이면 한겨울인데 날씨도 좀 탑니다. 올랜도가 내륙이라 들쭉날쭉해서 더울 땐 반팔반바지, 추울 땐 섭씨 영도에 근접하기도 하거든요. 크루즈는 몸은 훨씬 편한데 액티비티의 다양함이 비교적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고요. 아이는 키즈클럽에 풀어놓고 어른들 쉬고 오는 느낌입니다. 제 와이프가 마지막 크루즈 다녀오기 전에 뒤에서 받혀서 한동안 어깨-허리 통증으로 고생 중이었는데 크루즈 다녀왔더니 갑자기 다 나았습니다.
결론은 비교적 일장일단이 있지만 어딜 가셔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다는 겁니다.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럽습니다.
크루즈 다녀 오셔서 몸이 나았다는 말씀에 혼자 빵 터졌습니다. 저도 몇개월전에 사고 나서 폐차까지 했는데..휴양차 크루즈 갈까요? 다만, 저희 큰아드님께서는 매우 낮을 가리셔서 크루즈 내 프로그램에는 분명 참가 하려 하지 않을 겁니다, 엄마나 아빠가 옆에 있으면 모를까...ㅋㅋ
역시 똑같은 질문을 제 자신에게 해 봐도 만 3살전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어렴풋이 엄마 아빠 손 잡고 해변에서 모래 가지고 놀던 정도 외엔.... 다만, 기억은 못 하더라도 지금 아이 두뇌 발달 과정에 임팩트를 줄수 있는 정도라면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아요.
선택의 여지가 부럽다고 말씀 하셨는데.. 저희가 못 해본 일을 이미 많이 하셨고 자녀들에게 해 주셨으니 굉장히 좋은 아버지 시라 생각 됩니다. Gator님아드님이 부럽습니다. 물론, 저희 아버지도 좋으신 분이 시지만요 ㅋㅋㅋ
저도 3세/ 6개월 아이들있습니다. 저희도 아이 어디데리고 갈때마다 '이걸 과연 기억할까 '하고 생각많이했는데 기억을 못하더라도 엄마/아빠랑 정말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게 아이에게 긍정적인 효과가있겠지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ㅋㅋ 지금당장 행복한 아이만봐도 저희도 즐겁고요
하긴, 그렇군요. 아이의 만족 보다는 제 자기 만족일지도 ㅋㅋ 집에서 티비 보며 입을 헤 벌리고 있는 아이 보다는, 춤추는 인형들을 직접 보고 같이 추며 웃는 아이 모습이 더 보기 좋더라고요. 기억 여부는 차치 해야 하는 게 좋겠어요. 조언 감사합니다.
어디서 들은 이야기 입니다.
아이들도 저희들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들도 아이들 나름의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에 학교에 가서 다른 아이들이 디즈니랜드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할 상황에서
자신만 그 이야기에 끼지 못하거나 하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아이가 의기소침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기억은 오래 가지 않지만 아이의 사회생활에서 의기소침한 경험은 앞으로 자라나는 아이에게도 결코 좋은 영향이 아니기에
대부분의 부모가 다녀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주워들었습니다.
저의 애도 3살때 기억 전혀 못합니다. 다만 그때 찍었던 사진들을 보면서 주입 시켰죠. 그랬더니 요즘들어 물어보면 자기 기억난다고.. 근데 그게 다 사진속에 나온 장면들이네요. 함께 할 수 있는 추억이라면 어디이든... 다만 큰 아들님이 좀 낮을 가리시면... 아무래도 육지가 좋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동선이 많아서 옵션이 많을 것 같아요.
디즈니 크루즈만 말씀드리자면, 저흰 디즈니 크루즈는 3번 다녀왔는데, 차후에도 디즈니 크루즈를 탈 계획이 있으시다면 Wonder 도 첫번째 경험삼아 괜찮은데요
평생 1번만 가시거나 할거라면 좀더 큰 배 (Dream 이나 Fantasy) 로 나중에 보태서 꼭 Castaway Cay 를 들리는 Itineries 로 다녀오시길 바래요
Wonder 는 보통 디즈니 Private 섬 Castaway Cay 로 가지 않거든요.
그리고 배에선 아기가 할수있는거 먹을수있는게 거의 없어서 정말 다 짊어지고 싸가지고 다니셔야해요 ㅠㅠ
배 Daycare 는 아기들은 시간당 차지하는데 몇번만 맡겨도 훌쩍 몇백불이고... 수영장엔 기저귀 찬 아기들은 들어가지도 못해요
쇼는 조명이 세고 음악도 되게 크게 틀어서 5개월 아기면 좀 놀랄수있고요...
그러니 둘째가 3살쯤 기저귀 뗄 때 가능하시면 돈 보태서 큰 배로 가시는걸 권하고싶어요
크루즈 가시면 아이들 둘다 키즈클럽이랑 널서리에 쭉 맡기실수 있으신가요? 널서리는 위에 Aeris님 말씀처럼 시간당 돈으로 차지되는데 10불이 안됐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이게 쌓이면 꽤 됩니다.
애들 둘다 맡기지 못하시면, 돈은 돈대로 쓰시고 제대로 즐기거나 쉬지도 못하고 오실거 같아요.
그리고 저희도 크루즈가서 액티비티 최대한 안 했는데 나중에 애드온이 생각보다 꽤 많이 나와서 놀랬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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