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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하와이]
2019년 하와이 오아후 간단후기

조약돌 | 2019.11.16 20:30:4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벌써 결혼한지 7개월입니다. 의도(?)한건 아니지만 허니문 베이비도 7개월이네요. 연애 4개월만에 결혼하고 아기도 바로 생기고, 빠르네요 ㅎㅎㅎ 결혼하고 많은게 달라졌는데, 그 중 하나가 아내가 컴퓨터나 셀폰 보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틈틈히 마모를 눈팅만 하는 것입니다. 후기도 감시(?)하에 작성하고 있어요...

 

5월 중순에 신행으로 다녀온 오아후 후기입니다. 생각나는 걸로 간단히.

 

비행기는 알라스카 컴패니언 패스를 써서 레비뉴로 구입했었구요. 

호텔은 메리엇 7박 숙박권으로 쉐라톤 프린세스 카이울라니 호텔에 묵었습니다. 호텔 자체는 낡고 후졌지만 로케이션이 좋죠. 플랫티어로 매일 아침 부페를 이용할 수 있었고 따로 주는 웰컴 드링크 쿠폰이나 비치타올은 쏠쏠히 이용했습니다. 8일 째 하얏 숙박권으로 묵었던 센트릭 와이키키 호텔이 모던하게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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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오아후가 처음이라, 패키지 여행급 스케쥴로 주요 거점은 거진 다 방문했습니다.

 

하나우마베이. 들어가진 않았어요. 아내에겐, 여긴 우리가 할 레벨이 아니야~ 라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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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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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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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쇼어 석양. 아이폰 확대라 화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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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해안. 이날이 독립기념일이라 원주민들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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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자격증도 없고 스쿠버다이빙이 처음이라, 같이 할 수 있는 투어로 알아봤습니다.

오아후 다이빙에서 인 당 $145 로 사진 포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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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남쪽에서 입수하는데 산호는 거의 없고 바위가 좀 있어서 나름 물고기들이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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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 비치에서 했던 스노클링.

결혼전에는 수영 한다고 했는데, 순전히 뻥이었어요. 분명 스노클링도 해봤다고 했는데...여기 물도 깊고 처음 입수시 파도가 센 편이죠. 결국 파도를 정면으로 맞고 마스크가 벗겨지고는 죽을 뻔합니다;;; 아내는 오빠를 애타게 불렀지만 옆에 있던 서퍼가 아내를 구해줬어요. 저는 당황해서..;;;

타일러서 다시 들어갔습니다 ㅎㅎㅎㅎ 절 못 미더워하는게 막 느껴졌어요.

근처 발전소에서 연결된 파이프로 온수가 나옵니다. 물고기들이 모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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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 항상 붙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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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오면 항상 보는 물개 커플. 저 밑에 동굴 비스무리한 둥지가 있어요. 

아내가 무서워해서 가까이 가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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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스쿠터를 빌려서 구석구석 돌아다녓습니다.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170cc가 하루에 $85입니다. 저는 예전에 좀 타봐서 라이센스가 있었어요.

이게 참 잊을수 없는 추억을 남겨주는데요, 단점은 땡볕 낮에 타고다니느라 피부가 엄청 탑니다.

하루는 동부해안을 돌아서 카일루아를 들리고 경치 좋은 H3 고속도로를 타고 도는데 다들 80마일로 달리더라구요. 이 스쿠터 최고속이 60마일 정도였는데 내리막길에서는 72마일이 나옵니다...날라가려는 선글라스 부여잡고 120km 찍어봤어요. 변덕스런 날씨탓에 비가 중간중간 오는데 빗줄기가 그렇게 아플 줄 몰랐습니다. 멈출 수도 없어서 계속 갔는데 내내 아내가 뒤에서 꼭 끌어안고 떨었다고해요. 엄청 무서웠데요. H3가 대부분 높은 다리 위라 미끄러지기라도 했다면 비명횡사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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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호텔 앞 사인판에 묶어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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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루아 해변가에 가면 캬약을 놓칠 수 없지요. 

아내를 데리고 포포이아 섬까지 갔다 왔습니다. 노질은 당연 제가 다 했었습니다. 남은 여생을 생각해서 이번엔 안 뒤집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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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 전에 저야 그렇다치고 아내 피부에 열심히 선스크린을 발라줬지만 손등을 빼 먹었더니 이런 불상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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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투어 중 하나인 마노아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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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보니 옆에 지도에 없는 Aihualama트레일이 나왔습니다. 아내는 내려가고 싶어했지만 별거아니다, 짧은 거리다 라는 저의 사기에 넘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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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어딘지 나와있지도 않고 얼마나 긴지도 모른채(아내는 이 사실을 모르고) 비를 맞으며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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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겠다싶어 근처 대나무숲에서 공수한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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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반정도 오니 뭐가 나왔습니다.

아내가 본성이 나왔어요. 험한 말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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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상에선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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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올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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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입니다. 바로 앞은 낭떠러지에요.

느낌은 누아우 팔리 전망대랑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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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부족했던 저는 아내를 두고 혼자 정상 줄기를 타고 더 가봤습니다.

길이 애매했지만 재미는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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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가다가 영영 못 돌아올 것 같아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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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자체가 머디합니다. 전 결국 운동화 버렸습니다.

그래도 좋았던 추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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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후에서 이것저것 많이 먹었지만 지금까지 생각하는 건 바로 돈까스입니다. 아내도 가장 맛있었다네요.

Tonkatsu Tamafu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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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지오반니 새우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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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3위. 처음 먹어본 에그엔띵스의 로코모코. 

이때만 해도 나중에 빅아일랜드가서 로코모코만 질리도록 먹을 줄은 몰랐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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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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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마루카메 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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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아일랜드 마카다미아커피와 아사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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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오노 스테익&쉬림프 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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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별로였던 노스쇼어에 있던 햄버거집이랑 호텔밥, 호텔 시푸드 부페, 이자카야는 기억에 남지 않는답니다. 

 

8박9일을 있다가 돌아와서 3일 뒤 산타페에 4박으로 놀러갔습니다. 

거래처 추첨에 당첨되서 가게 되었는데 관광모드로 쉬다 올 계획이었습니다만,

짧게 하와이 후기에 붙여봅니다.

 

저희가 묵었던 서부개척시대때부터 존재했던 유서 깊은 라 폰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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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가게들 정말 많아요. 예술가들이 많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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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elier national monument. 

관광객 모드로 방문해서 짧은 트레일을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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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 하는 아내를 다독여 올려보내보지만 못 내려와서 고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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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산타페 여행은 마지막날 갔던 래프팅만 기억납니다. 이날 제가 물에 빠져서 죽을뻔 했어서...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주머니 속 전화기가 같이 빠져서 사망했었죠.

허우적 거리다가 종아리 근육이 파열됬었는데 낫는데 한달 걸렸습니다. 하루이틀 지나면 다리 색이 이렇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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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바닷물이 좋아요. 잘 떠오르고...ㅎㅎㅎ 민물에선 수영 안 할려구요.

 

근육이라곤 하나도 없는 집순이 아내가 절 만나서 고생중입니다. 운동이라곤 숨쉬는 것 밖에 몰랐다는 그녀 ㅋㅋㅋㅋ.

아내가 저보고 우리는 왜 맨날 흙길만 다니고 발로 사진 찍냐고 자긴 와이너리 스타일인데 남편 잘 못 만났다고 후회 중입니다.

하지만 이건 시작이었을 뿐...

 

다음 후기도 아내가 허락해주면 시간이 된다면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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