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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여행기]
파리 여행 후기입니다 - 호텔, 식당

파리의아파트 | 2019.11.26 15:47:4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얼마전 다녀온 파리 여행 후기 공유합니다.

파리는 몇 번 다녀본 적이 있어서 주요 관광지를 약간 벗어난 곳에서 먹거리와 여유를 즐기는 쪽으로 여행했구요, 호텔과 몇몇 식당 후기를 공유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내 중심가 부근에 숙소를 잡고 관광을 하실텐데요 저는 좀더 한적한 남쪽 주거지역인 14구에 호텔을 잡았습니다. Niepce Paris Hotel (Hilton Curio Collection) 입니다. 어쩔 수 없이 교통이 중심가보다는 불편할테지만 파리가 큰 도시도 아니고 여유로운 일정이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하철 역이 도보 1분 이내 바로 앞에 있구요 조용한 동네 분위기를 선호하신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방은 뉴욕의 호텔들(?) 보다는 크지만 넉넉한 크기는 아니었습니다. 지금보니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요 방크기가 작은 것을 제외하면 새 시설에 깨끗하고 쾌적했습니다. 예약은 힐튼 포인트 숙박(스탠다드룸 레잇)으로 5박으로 했구요. 레비뉴 가격도 숙박시기에 따라 포인트 숙박보다 유리한 시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4박예약시 1박 무료 옵션으로 예약했더니 당시 레비뉴 가격 기준 0.5-0.6센트 수준으로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조식은 1층에 있는 식당 (LA VERRIÈRE)에서 제공하는데요 이게 아주 좋았습니다. 힐튼 계열이니 골드 티어만 있으면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아침인데요 종류가 많진 않았지만 하나하나 괜찮았습니다. 역시나 크루아상을 포함한 베이커리가 훌륭해서 아침에 빵과 커피 한잔만 마셔도 즐겁게 하루 일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따로 핫푸드를 주문하는 것도 가능한데 요금을 따로 차지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 식당이 저녁에는 구글 별점 4.6을 받는 꽤나 괜찮은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저희는 어쩌다보니 일정상 기회가 없었는데요 저녁도 한번쯤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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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식당 후기입니다.

Bistro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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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호텔에서 걸어서 갈수 있는 동네 맛집(?) 입니다. Bistrotters라는 식당이구요 역시 구글 평점도 괜찮고 호텔 프런트에서도 추천하는 식당이었습니다. 이렇게 동네 구석에 위치한 식당들이 관광지 보다는 아무래도 좀더 특색이 있고 다양한 선택지를 받을 수 있어서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안에 계신 분들이 대화는 안하시고 사진기를 의식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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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사진 하나 더 있습니다. 2인 2코스, 앙트레 메뉴 하나, 메인메뉴 두개, 디저트 한개. 와인도 시켜서 마셨습니다. 음식은 1인당 32유로 (와인 따로) 정도 했던것 같습니다. 세금과 팁이 없으니 너무나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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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트레입니다. 돼지 귀(!)를 갈아넣은 만두요리입니다. 소스가 독특하고 맛이었고 만두피가 좋았습니다. 다만 고기에서 누린내가 약간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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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선이었을까요. 사진만 보고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아주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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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요리입니다. 이것도 소스와 함께 먹으니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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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넘 아이스크림이라고 써 있길래 매그넘 아이스크림으로 어떻게 맛있게 만들어주나보다 궁금해서 시켰는데 그냥 매그넘 아이스크림이 나왔습니다. 다른거 드세요.

 

 

Pierre 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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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많이 유명한 한국계 셰프 '피에르 상 (Pierre Sang)'이 운영하는 미슐랭 1스타 식당입니다. 점심에 방문하면 2,3코스(인당 20/25유로)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와인도 한잔씩 따로 곁들였습니다. 음식을 주고 특색있게 만든 소스 재료들을 맞춰보라는 미션을 줍니다. 덕분에 다양한 소스들을 하나씩 맛보면서 뭐가 들어갔을지 고민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가격대비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람이 많아서 예약이 필수이고 식사시간 내내 좀 정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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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가 들어간 전식입니다. 두가지 소스를 시도해보는 재미가 있고 다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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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고기로 만든 메인요리입니다. 쌈잠이 들어간 특제 소스가 곁들여져 있어 맛있었습니다. 위에 올려진 야채를 썰어서 같이 먹으면 상추쌈 느낌으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Hugu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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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옹 주변에서 놀다가 배가고파 찾아 들어간 곳입니다 (Huguette). 햇살받기 좋아 보여서 골랐는데 야외 좌석이 꽉 차서 실내에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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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모습입니다. 사진에 나오진 않았지만 오른쪽으로 창 전체가 오픈되어 있어 거의 야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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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식당들이 대부분 그렇듯 기본으로 주는 빵이 참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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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요리와 새우튀김을 먹었는데요 홍합요리는 괜찮은 편이었고 새우튀김은 그냥 그랬습니다. 맛집이라고 하기까지는 어렵지만 뷰가 쾌적했고 관광지 스타일의 식당들이 꽉 들어찬 오데옹 거리에서는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가격도 무난했습니다.

 

 

Restaurant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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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부근 피라미드 역에서 가까운 타이 식당입니다. 며칠간 서양식만 먹고 다녔더니 동양 음식이 땡겨 급히 찾아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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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들이 신선하고 양도 넉넉하니 주문한 누들과 커리 모두 맛있었습니다. 미국에서도 타이를 즐겨먹는데요. 미국에서 찾던 타이 맛집들과는 느낌이 또 색달랐습니다. 이 주변에 맛있는 일본 식당들도 많고 여행중 아시안 요리가 생각나면 들러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MIAM (La Rotonde Stalin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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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블리끄 역에서부터 19구역까지 이어지는 Saint-Martin Canal 주변을 아주 좋아하는데요. Canal이 그 끝에서 Bassin de la Villette라는 인공 저수조와 만나는데 여기 La Rotonde Ledoux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건물 안에 식당이 있고 주변 야외 테라스 좌석들을 이용해 푸드트럭 느낌의 먹거리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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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배고파서 들렀고 맥주 한잔과 간단하게 요기를 했습니다. 영어가 통하지 않아서 주문이 어려웠습니다. 제가 주문한 MIAM에는 Georgian cuisine이라는 안내가 있었는데요 이게 나중에 찾아보니 서아시아 조지아 요리라는군요. 뭘로 만들었는지 가늠할수 없는 차가운 스프와 감자튀김을 먹었는데 둘다 맛있었습니다. 가격은 저렴합니다.

 

 

TANN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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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마지막 저녁이라 아쉬움에 다시 프렌치를 찾았습니다. 11구역에 위치한 모던 프렌치 느낌의 식당입니다. 일정이 빠듯했지만 마지막날 저녁이라는 아쉬움에 약간 무리를 해서 갑작스럽게 들렀고 테이블이 만석이어서 바에 앉아 식사를 했습니다. 2인 2코스로 디저트 없이 앙트레+플랫 2개씩 주문했습니다. 와인도 한잔씩 추가해서 대략 100불 가량 나왔고 지불한 금액이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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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파스타 전식이었습니다. 향이 너무나 좋고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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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요리 전식입니다. 이것도 기가 막혔습니다. 옆에 소스맛이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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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입니다. 사진이 흐리게 나왔는데요 아채가 곁들여진 참치요리입니다. 바닥에 여러 종류의 소스가 겹겹이 깔려 있는데요 각각도 특색이 있고 참치와 함께 먹기 좋았습니다. 곁들여진 야채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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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 스테이크 입니다. 역시 소스가 독특했는데요 스테이크와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고기맛은 고소하고 참 맛있었는데 좀 질겼습니다. 디저트도 맛보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 탓에 포기해야했던게 좀 아쉽네요.

 

파리에는 맛있는 식당들이 곳곳에 너무나 많고 몇번을 다녀와도 또 가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마일을 모으면서부터는 비행기와 숙박비에서 비용 절감이 되니 먹거리에 돈 쓸 여유가 많아져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 파리 방문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또 기회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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