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지요?
땡스기빙보다는 블랙프라이데이 잘 넘기셨는지요? ㅎㅎ
아이랑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질문을 마구 던지길래
이렇게 조언을 구합니다.
아이가 "전기의 생성원리 (전기란 무엇이며, 전기가 어떻게 처음에 만들어졌는지부터~)"를 알고 싶다고해요.
여러 실험도구를 찾아보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처음 전기를 궁금해 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지요?
추천하실 책, 실험물, 강의 등 있을까요?
과학을 처음 접하려는 아이, 과학에 대해 궁금증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도움이 될만한 즉, 아주 원초적인 질문부터 확장되는 그런 자료들 추천 부탁드립니다.
저는 어렸을 때 Bill Nye the science guy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잘 해준게 기억나는데 전기에 대한 에피소드도 찾아보면 있을거예요
일단 도서관 추천드립니다
일단 가보시면 원하시는게 있음
도서관 다녀왔습니다^^
사서분께서 좋은 책을 추천 해주셨고, 실험키트가 있는 (전기실험은 아니지만) 책 정보도 받았네요.
저는 도서관 가면 어리둥절해져요.
감사합니다.
도서관에 책이랑 간단한 실험키트 정도는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반대로 아이가 과학에 너무 관심이 없어서 https://www.kiwico.com 나 https://www.geniusbox.me 같은 monthly STEM subscription boxes를 신청해서 과학놀이(?)를 하고 있는데요. 설명도 나름 아이들 수준에서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 손을 움직여야 해서아이가 아주 조금은 재미있어하는 듯한 착각을....
아 정말 좋은 정보와 링크 감사드립니다.
둘러보고 저도 신청해야겠어요!
STEM을 집에서 이미 실천하고 계셨네요.
저는 캠프만 알아보고 있었는데요. ㅎㅎ
제가 제 자식 가르치기는 자신이 없고 능력도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장난감은 전기 생성이라기 보다는 회로, 퍼즐 같은건데 제 아들이 재미있게 가지고 놀은 키트 입니다.
배터리로 연결하면 불이 켜지고, 팬 돌아가고 소리나고 하는 거에요. 이거는 아시는 분들 많을 거에요.
https://www.amazon.com/Snap-Circuits-SC-100-Electronics-Exploration/dp/B00008BFZH
"전기의 생성원리" 라는 키워드를 들었을 때 딱 떠오르는건 집집마다 하나씩 있는 이런 아이템인데요 ㅎㅎㅎㅎ
뭔가 교육용도 있을꺼 같아 찾아보니 이런게 있네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한다 뭐 이런식으로 설명해주면 되지 않을까요?
https://www.google.com/shopping/product/9664698495761596230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한다"
이 말 자체가 제게는 어렵습니다 ㅎㅎ
공부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어쩌면 남편에게 바톤을 넘겨줄지도~
감사합니다.
전기 생성 원리는 저도 알고 싶은데요? @.@
제가 쓰고 싶었던 댓글이 요기있네요
전류랑 전압의 차이가 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ㅠㅠ
진짜 알고 싶으세요? 아니면 알고는 싶은데.. 알기는 싫은? ㅎㅎ
전기를 진짜 알려면 여러가지를 원론적으로 이해해야 하는데요... 그냥 간단히 말해볼께요.
https://www.ptable.com/?lang=ko
위의 같은 주기율표 기억나시죠?
모든 물질을 이루는 기본인 원자란 것이 계란 비슷하게 생겼는데, 가운데 노른자가 원자핵, 겉에 흰자가 전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원자가 안정적일때는 원자핵내의 양성자 숫자와 겉의 전자 숫자가 같습니다.
예를 들어 주기율표 6번 탄소는 양성자 6개 = 전자 6개입니다.
그런데 어떤 일로 (예를 들어 책받침으로 머리카락을 비비면.. ㅋㅋ) 원자가 전자 1개를 빼앗길수 있습니다.
이건 물체마다 다른데... 예를 들어 계란 2개를 비벼보세요.. 흰자가 그대로죠? ㅎㅎ
그럼 계란 말고, 찰떡에서 밀가루 좀 털고 2개를 서로 비벼보세요.. 엇.. 찰떡 1개의 떡들이 다른 떡으로 더 묻죠?
그럼 이제, 겉의 떡이 더 많아진 찰떡은 전자가 더 붙어서 (-) 전하를 가졌다고 하구요..
떡이 없어진 찰떡은 전자를 빼았겼지만 양성자 수 > 전자수 라서 (+) 전하를 가졌다고 합니다.
찰떡이야 별로 할게 없지만, 한 원자에서 다른 원자로 이동하는 전자로는 할게 많습니다. 사실 이 흐름을 우리는 '전기'라고 부르지요.
그럼 이제 전기를 만들어야겠지요? 이건 또 자기장이란걸 아셔야 합니다.. ㅋㅋ 전자기장..
자기장이 무엇이냐? 이건 자석가지고 놀아보셨으니 좀 아실거라 보시고 넘어갑니다. (그래서 일단 아이에게 전기 알려줄려면 자석부터 가지고 놀게 해야..)
자기장과 전기가 연관이 있어서, 전기가 잘 통하는 구리선 같은걸 어떻게 감아놓고.. 거기에 자석을 왔다갔다 흔들었더니.. 엇 전구에 불이 번쩍번쩍..
초등학교때 실험 기억나시나요? 이것도 집에 두루마기 휴지심 + 구리선 + 강한 막대 자석으로 어느정도 구현 가능하니.. 해보세요.. ㅎㅎ
그렇게 전기를 만드는 겁니다.
그럼, 이제 이런 전기를 어떻게 저장하느냐?
답: 배터리에 저장하지요..
배터리가 뭔데?
떡들을 담아두는 항아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ㅎㅎ. 화학적으로 작용하는 거라서 더 복잡..
그럼 마지막으로 맨날 쓰는 말인.. 전류, 전압이 뭔데? 5A 암페어? 110V 볼트? 이건 왜 설명 안해? 헥헥..
아까 전자 이동 = 전기 라고 말씀 드렸죠? 그럼 이제 이게 물처럼 흐른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은? 높은데서 낮은데로 떨어지고... 수로 폭이 좁으면 물량이 적겠고, 넓으면 많겠죠?
같은 물이라도.. 주차장에 있는 물하고 백두산 천지에 있는 물은 틀리죠? 무슨 말이냐면 백두산 천지 물은 높이 있잖아요..
그걸 떨어뜨리면? 물이 세게 흐르죠? 그럼 2개 물이 다른 높이에 있는걸 뭐라고 부를까?
주차장 물을 0V Ground 라고 부르자.. 백두산 천지 물은? 100m 높이에 있으면.. 100V 라고 부르자.. 이런 겁니다..
즉, 모든 전류는 이런 전압 차이가 있어야만 물이 흐립니다.. 주차장에는 물을 아무리 많이 흘려도.. 그냥 주차장에만 고임.. ㅋㅋ
그런데, 백두산에서 물을 흘리는데 조그만 개울로 흘립니다. 물이 별로 많이 흐르지 않겠죠?
또는 큰 강을 만들어서 흘립니다. 물이 엄청 많이 흐르겠죠?
이런 물의 흐름 속도를 전류라고 부릅니다. 천천히 흐르면 1A. 많이 흐르면 10A.
끝.. 헉헉..
예능을 다큐로 ;;;;
궁금한게 있습니다.
자석이나 자기장도 전자의 움직임 같은 것으로 설명이 가능한가요? 자석은 전기가 안흘러도 자성을 잃지 않고, 쪼개면 다시 N/S극이 생기는건 어떻게 설명하나요?
그거 알아내면 노벨상... 추카함다.
앗 제가 이렇게 중요한 질문을 날렸던 것이군요... 이런 중요한 궁금증을 늦은 나이에 가져서 다행입니다. 어렸을 때 가졌으면 노벨상 따겠다고 깝치면서 대학원 갔을 뻔...
또 예능을 다큐로 답한다고 혼날것 같아서 대답하기 망설여지네요.. 그리고, 실은 저도 잘 모르기도 한데.. 그래도 해봅니다.. ㅎㅎ
자기장... 이게 정말 골때리는 겁니다. 사실 전기의 이해는 자기장의 이해와 비교하면 정말 정말 쉬운겁니다. 명확하잖아요? 뭔가 (전자) 움직이니까요.. ㅎㅎ 아 쉽다.
자기장은 무언가 움직이는 게 없습니다. 자기장은 마치.. 중력이나, 파장?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눈에는 안 보이지만.. 늘 뭔가 있는 거란다? 이미 아이에게 설명 실패? ㅎㅎ
중력도 너무 당연하지만, 사실 우리가 직관적으로 왜 중력이란게 존재하는지 잘 모르잖아요?
자기장도 사실상 거의 현상 자체를 그냥 받아 들이시는게 가장 쉽다고 봅니다.
그나마 다행인게, 중력보다는 더 쉽게도 자석과 + 철가루를 이용해서 쉽게 눈으로 visually 관찰이 가능하니 그나마 다행이죠.
또한, 왜 N극 S극 2개로 존재하며? (왜 3극이나 4극은 안되남요?) 왜 쪼개면 N/S 다시 두개로 나뉘는지? (이렇게 가상적인 단일 극을 모노폴이라고 합니다만 역시 상상속의 산물.. 유니콘 같은거죠?)
등의 설명 또한, 그냥 현상으로 이해하시는게 낫다고 봅니다. 이걸 다 설명할 수 있는 부모님은 이미 노벨상 받으셨어야.. ㅎㅎ
이상 자기장을 잘 모르는 공돌이의 엉성한 답변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아이에게 나침반으로 놀게 하시고 아래 그림도 보여주세요.
지구 자기장이란 것이 사실은 우리가 직접 체험하고 실생활에 가장 밀접한 자기장이니까요.
아래 그림에서 태양에서 오고 있는 것들이 UV 자외선 보다 더 무시무시한 놈들인데, 아래 그림처럼 지구안에 있는 큰 자석의 자기장이 다 튕겨내 버리는 거죠. 그래서, 우리가 간신히 45억년 동안 살고 있다고 전해주세요.. ㅎㅎ 아 재밌다, 자기장.
전문가의 티가 나시네요~
그래도 궁금하신게 있군요 ㅎㅎ
답을 찾으셔서 노벨상으로~
허걱
헥헥
대단하십니다.
그잖아도 윗분의 댓글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으로
배터리는? 하고 질문했는데
벌써 설명하셨네요.
사실 너무 원자, 전자라는 용어에 머리가 '핑'돌아서 포기하고 남편에게 떠 넘기려다 끝까지 읽었습니다.
EBS 강사로 추천합니다.
아니면 저의 아이 1:1 쌤으로 초빙해도 될까요? 진심입니다~~
당근 페이합니다~
상세하고 쉽게 설명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 좀 비쌉니다. ㅎㅎ (최저임금은 주세요. 사장님.)
저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가르치는데 소질이 많았으며, 무엇보다 쉽게 가르치는데 소질 많았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인생의 절반을 공부하는데 쏟아 붓고, 이제는 어릴 때 꿈이던 교사를 못하게 되었네요. (교수도 못하고.. ^^)
이건 아이가 몇살인지? 엄빠가 문과출신인지 이과 출신인지? 에 따라 다를거 같은데요.
이과 출신이시면 (특히나 물리-화학-전기전자공학 등) 최대한 쉽게 아이한테 직접 설명해주는게 제일 좋겠지만..
아니라면 아이 수준에 맞는 책이 제일 좋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10살 정도에 영리한 아이면 원자와 전자의 세계로 이끌어 줘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매사가 이런식이라 진지맨 이란 소리를 들었는데... 정말 딱
다들 제 타입 이십니다
와이프와 저의 대화가 생각나네요,
와이프 순수 문과 / 전 공대생인데 문과도 복수전공.
와이프: 이게 뭐야? 뭐 골라야돼?
저: 이건 말이지....자 이걸 알려면 이 원리에 대해서 이해해야하는데 !@#$@~#!!$....
와이프: 오빠는이게 문제야, 묻는 말에만 대답하라고.
저: 않이...그 단답의 답변만으로는 제대로 된 의미를 알 수 없는거라니까?....결정을 하려면 이해 해야지.
와이프: ......그래서 뭐하라고?
저: 응 2번을 고르면 됨.
와이프: 알았어.
하...사람들은 왜 이렇게 세상을 쉽게 살려는 겁니콰!?
완젼동의!
저는 학교 다닐때 친구가 시험시간에 찍어달라 그랬는데, 그말 못알아듣고
시험이 어디서 나올거라고 신나게 얘기 해줬던 기억도 있습니다.
친구가 원했던건, 시험시간에 그냥 답만 찍어 달라는 거였는데...
아직도 오빠로 불리시다니 부럽슴다.
ㅋㅋㅋㅋㅋㅋㅋ 남자는 화성에서 왔고 여자는 금성에서 왔으니까요. 금성어에로 질문하는데 화성어로 대답하니 그럴 수 밖에요. 말이 안통하는데(?) 잘들 사는거 보면 신기하네요 @.@ (금성어 과외 어디 없나요?? ㅡ.ㅡ)
와이프님이 힘드시겠는걸요? ㅎㅎ
그래도 아이한테는 환상의 조합이십니다.
문과와 이과
혹시 근처에 아이들 박물관이나 눈높이를 좀 낮춘 과학 박물관 그런건 없나요? 저희 동네에는 근처에 하나 있는데 거기에 막 전기전자 이런거 설명하는 것도 있더라구요 원리랑... 저는 속으로 이거 완전 대학교 물리 수준인데...하면서 지나갔지만요.
제가 사는 이곳 시골에는 없습니다. 하나도 없습니다. ㅎㅎ
그리고 그런 박물관가도 제가 설명해줘야 한다는게
저를 버겁게 합니다. ㅎㅎ
저는 어릴때 과학 만화책 (사실은 다 일본꺼) 많이 보면서 자랐는데요.. 미국에는 없나요? 애에게 책 읽으라고 안 해도 알아서 찾아 읽는 과학 만화책 뭐가 있을까요?
저는 Larry Gonick 시리즈는 벌써 있습니다.
래리거닉 씨리즈가 애들 보는 책 맞나요? 물론 애들의 정의가 애매 할 수 있긴 한데,
글자 크기나 나오는 이야기가 적어도 하이스쿨 애들은 되야 이해가 갈 것 같아요.
과학책은 중학교 부터 보여주고 있구요. 수식이나 그런 어려운 부분은 다 스킵하고 재밌는 부분만 보더군요. 저야 아무거나 읽기만 하면 신경 안 쓰구요.
초딩때는 고닉의 히스토리 시리즈요. 초딩때 알아서 20번 정도 읽더니 히스토리 꽤 알더군요. ㅎㅎ. 맨날 혼나는게 이거 읽다가 밥먹으라 오라는 소리 안 들어서 혼나네요. 역시 만화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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