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얼마전에 Asset Allocation 소개글을 쓴 후, 몇몇분이 관심을 갖기도 하고 실제로 고려하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체적으로 asset allocation전략을 취할 경우 어떻게 결과가 바뀌는지 보여드리려고
3가지의 포트폴리오를 비교해서 정리해드립니다.
비율을 주식:채권 기준으로..
Portfolio 1: 100:0 (100% 주식 몰빵)
Portfolio 2: 80:20 with no rebalancing
Portfolio 3: 80:20 with quarterly rebalancing
기간은 정점이었던 2018년 9월말 부터 2019년 10월까지 1년 기간으로 잡았습니다. (그 후 2019.12.24 까지도 한번 업뎃시켜봤습니다.)
어느 기간을 보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이 기간을 선택한 이유는 실제로 여기 게시판에서 가장 핫했던 "S&P 500 이제 폭망하는 길만???" 글과 기간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역대급 댓글을 자랑했던 글인만큼 2019년 상반기에 많은 분들이 관심가지고 팔로우했던 기간이었죠.. 특히, 선정한 기간동안 주식 시장의 correction이 있었기 때문에, 향후 불황이 올 경우 이 전략을 어떻게 샤용하면 될지 최근 데이터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의미가 더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 전혀 correction없이 몇년 간다면 이 모든게 수포로 돌아가겠지만요...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ㅎㅎ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불확실한 미래를 조금이나마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략이 있다면 바로 이 방법 같습니다.
그리고 잔소리가 되겠지만, 여기에 있는 모든 정보는 투자조언이나 상담이 아닙니다.. 그냥 고려해볼만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니, 투자는 각자 알아서 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잘 풀리시면 500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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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사항]
1. $100k를 투자금으로 잡았습니다.
2. 심플하게 보여주기 위해 추가 불입금 없습니다.
3. 주식은 S&P500펀드 ETF인 IVV로, 채권펀드는 AGG로 했습니다.
4. ETF는 주식갯수가 정수이겠지만, 계산을 위해서 분수의 shares로 계산했습니다.
5. Dividend(배당)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6. 주가는 closing price기준으로 선정했으며, rounding error로 계산이 아주 약간 틀릴 수 있습니다.
Portfolio 1: 100:0은 2018.10.1에 IVV를 $100k로 사서 그냥 존버한 경우입니다.
Portfolio 2: 80:20 with no rebalancing은 2018.10.1에 IVV를 $80k, AGG를 $20k 사서 역시 존버한 경우입니다.
Portfolio 3: 80:20 with quarterly rebalancing은 2018.10.1에 IVV $80k, AGG $20k 산 다음 분기마다 80:20로 다시 맞추기 위해 거래를 해준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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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및 해석]
10/1/2018 | 1/1/2019 | 4/1/2019 | 7/1/2019 | 10/1/2019 | 12/15/2019 | 12/24/2019 | ||
하락세 | 상승세/회복세 | 수평적 추세 | 10/8부터 상승세 | |||||
Portfolio 1 | 100% Stocks (S&P500) | $100,000.00 | $85,656.92 | $97,951.48 | $101,173.99 | $100,353.90 | $108,622.86 | $109,793.45 |
Portfolio 2 | 80:20 No Rebalance | $100,000.00 | $88,778.26 | $98,944.57 | $102,068.00 | $101,780.61 | $108,293.15 | $109,182.10 |
Portfolio 3 | 80:20 Quarterly Rebalance | $100,000.00 | $88,778.51 | $99,262.12 | $102,400.68 | $102,094.01 | $108,726.41 | $109,633.99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분기마다 리밸런스를 해준 80:20포트폴리가 지난 약 400일의 기간 동안 가장 높은 수익을 보였습니다.
100%주식은 주식시장이 10/8부터 계속 오른 덕에 비로소 12/24 (이틀 전이죠) 쯤에 1등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몇가지 교훈:
1. 물론 꼭 80:20이 답은 아닙니다. 90:10도 있고 70:30도 있고, 60:40, 75:25, 40:60...원한다면 82:18, 63:37 이런 식으로 원하는대로 하셔도 됩니다. ㅋㅋ
2. 과거의 성과는 미래의 성과를 예측해주지는 못합니다.
3. 그러나, 역사는 정확히 반복하지는 않더라도 분명 비슷한 패턴들이 재등장합니다.
4. 만약 100프로 주식몰빵하시려면 불황이 올 경우 절대로 주식을 팔지 않고 존버할 강심장을 키우는게 답일 것 같아요.
5. Asset Allocation 전략을 채택할 경우, 가급적이면 rebalance 주기를 미리 정하고 mechanically실행에 옮기는 연습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실제로 Asset Allocation전략을 잘 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여러 펀드로 갖고 있으면 매우 복잡합니다.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하는게 필요합니다.
7. Taxable에서는 ETF중심으로 하는게 세금을 더 줄일 수 있고, 장기홀딩이 기본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ETF를 사고 팔기 보다는 새로운 불입으로 리밸런스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8. Tax-Advantaged공간 (401k, IRA등)에서는 MF중심으로 하는게 가장 쉬울 것입니다.
9. 만약 본인의 allocation을 시뮬레에션 돌려보시려면 이 사이트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www.portfoliovisualizer.com/backtest-portfo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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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는 말]
앞으로 주식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한동안 오를 것 같다는 의견도 있고, 불황이 가깝다는 의견도 있구요.
올해 S&P 500이 25%넘게 올랐다고 다들 좋아하지만 (저도 좋아합니다! ㅎㅎ)...
사실상 지금 되돌아보면 작년 10월 고점에서 겨우 10%정도 올랐고요,
올해도 5월부터 9월까지, 즉 5개월동안 주식시장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많이들 불안해하던 기억도 나고
지난 2달간 주가 상승세 덕분에 아픈 기억이 너무 빨리 희미해지고 있다는게 오히려 신기한 것 같습니다.
만약 주식시장이 계속 오른다면 주식몰빵이 정답이겠습니다만, 만약 불황이 온다면 rebalancing전략을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예시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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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x]
실제로 Rebalancing을 하게 되면 중간중간에 어떻게 비율을 다시 만들어가는지 보여주기 위해 full spreadsheet를 아래에 첨부합니다.
고점에서 12월말까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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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초부터 4월말까지 지속적 회복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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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부터 9월말까지 수평적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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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부터 주가상승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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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018 | 1/1/2019 | 4/1/2019 | 7/1/2019 | 10/1/2019 | 12/15 | 12/24 | ||||||
Portfolio 1 | Share Price | $293.87 | $251.72 | $287.85 | $297.32 | $294.91 | $319.21 | $322.65 | ||||
100% Stock | Number of Shares | 340.287 | 340.287 | 340.287 | 340.287 | 340.287 | 340.287 | 340.287 | ||||
Total Portfolio Value | $100,000.00 | $85,656.92 | $97,951.48 | $101,173.99 | $100,353.90 | $108,622.86 | $109,793.45 | |||||
10/1/2018 | 1/1/2019 | 4/1/2019 | 7/1/2019 | 10/1/2019 | 12/15 | 12/24 | ||||||
Portfolio 2 | Share Price | $293.87 | $251.72 | $287.85 | $297.32 | $294.91 | $319.21 | $322.65 | ||||
80:20 with | Number of Shares | 272.229 | 272.229 | 272.229 | 272.229 | 272.229 | 272.229 | 272.229 | ||||
No Rebalance | S&P500 (IVV) 80% | $80,000.00 | $68,525.48 | $78,361.12 | $80,939.13 | $80,283.05 | $86,898.22 | $87,834.69 | ||||
Share Price | $105.24 | $106.57 | $108.31 | $111.18 | $113.12 | 112.58 | 112.33 | |||||
Number of Shares | 190.042 | 190.042 | 190.042 | 190.042 | 190.042 | 190.042 | 190.042 | |||||
Total Bond (AGG) 20% | $20,000.00 | $20,252.78 | $20,583.45 | $21,128.87 | $21,497.55 | 21394.92836 | 21347.41786 | |||||
Total Portfolio Value | $100,000.00 | $88,778.26 | $98,944.57 | $102,068.00 | $101,780.61 | $108,293.15 | $109,182.10 | |||||
10/1/2018 | 1/1/2019 | 1/1 Rebalance | 4/1/2019 | 4/1 Rebalance | 7/1/2019 | 7/1 Rebalance | 10/1/2019 | 10/1 Rebalance | 12/15 | 12/24 | ||
Portfolio 3 | Share Price | $293.87 | $251.72 | $251.72 | $287.85 | $287.85 | $297.32 | $297.32 | $294.91 | $294.91 | $319.21 | $322.65 |
80:20 with | Number of Shares | 272.229 | 272.230 | 282.149 | 282.149 | 275.872 | 275.872 | 275.530 | 275.530 | 276.950 | 276.950 | 276.950 |
Quarterly | S&P500 (IVV) 80% | $80,000.00 | $68,525.74 | $71,022.64 | $81,216.59 | $79,409.70 | $82,022.20 | $81,920.54 | $81,256.51 | $81,675.21 | $88,405.08 | $89,357.79 |
Rebalance | Share Price | $105.24 | $106.57 | $106.57 | $108.31 | $108.31 | $111.18 | $111.18 | $113.12 | $113.12 | 112.58 | 112.33 |
Number of Shares | 190.042 | 190.042 | 166.610 | 166.610 | 183.293 | 183.293 | 184.207 | 184.207 | 180.506 | 180.506 | 180.506 | |
Total Bond (AGG) 20% | $20,000.00 | $20,252.78 | $17,755.66 | $18,045.53 | $19,852.42 | $20,378.47 | $20,480.14 | $20,837.50 | $20,418.80 | $20,321.33 | $20,276.20 | |
Total Portfolio Value | $100,000.00 | $88,778.51 | $88,778.30 | $99,262.12 | $99,262.12 | $102,400.68 | $102,400.68 | $102,094.01 | $102,094.01 | $108,726.41 | $109,633.99 | |
Stock Ratio (%) | 80.00% | 77.19% | 80.00% | 81.82% | 80.00% | 80.10% | 80.00% | 79.59% | 80.00% | 81.31% | 81.51% |
선댓글..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가끔 안좋은 글도 쓰겠습니다(?)
순희 리
수고 많으십니다. 리밸런싱을 할때 기간을 정해놓고 주기적으로 하는방법과 +/- 5% 이런식으로 차이날때 마다 하는거하고 차이나 장단점이 있을까요 ?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르는 시간이 내리는 시간보다 짧기 때문에 두개의 장단점을 일관성 있게 말씀드리기 힘든 것 같아요.
좀 더 체계적으로 example들을 검토해보고 답을 해드릴게요..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요즘 AA 만 보면 심장이 벌렁벌렁 해서요. 심장 건강을 위해 한글이나 다른 약자를 써주시면 감사하겟슴다.
그러게요 ㅠㅠ 일부러 제목에 약자는 피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심장쫄깃하면 안되는거 100% 동의요. 원글도 다시 찾아서 풀어놓을게요 ㅠ
선생님 디테일한 정보 감사합니다.
선...생...이라는 단어는 삼가하시오.ㅋㅋ
주식형 ETF라면 Tax Loss Harvesting을 한다면 현금 무한 순환이 가능하겠지요. 단, Taxable에서만 가능하긴 하겠습니다.
있는거라고는 401k (그나마 찔끔찔끔 넣고 있는) ㅠㅠ
그런데, 401k 계좌에 Automatic Rebalancing 기능이 있네요. Quarterly (혹은 Annually) 로 제가 정한 비율로 투자한 계좌들의 비율을 다시 맞춰주는 옵션이요.
일단 그렇게 만들어 놓고 왔습니다만, 이것이 도코님의 Portfolio 3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요?
(전 새가슴이라 주식:채권 7:3입니다.^^;)
네, 그렇게 하면 되는거구요.. 졸린지니님의 경우는 좀 불입을 많이 하시길 ㅠㅠ
선스크랩합니다. 꼼꼼한 예시와함께 정리를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코님 덕에 은퇴준비를 좀더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길수 있게되었어요~
이 글을 스크랩합니다... 가끔 가다가 꺼내 읽어 보도록 할게요... 자세하고 구체적인 설명 진심으로 감사드림니다...
이렇게 비교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게으르고 무식한 방법으로... 주식형펀드 몰빵..fidelity에 몇개로 나눠서 버로우중인데... R 의 공포로 요즘 고민중이에요 ㅠㅜ
ROTH IRA에 넣어둔 것들은 패널티도 없고 수익률도 50% 이상이라 일단 뺐다 다시 넣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세금...세금이 무서워서 .....
감사합니다. 리밸런스는 주식이 떨어지면 사고, 주식이 오르면 파는 전략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이분 요점 정리 왕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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