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발리 여행기 - 1. 타이페이
타이페이/발리 여행기 - 2. The St. Regis Bali Resort
안녕하세요. 연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최근엔 여행도 많이 안 다니는데 예전 후기들이 밀리다보니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한동안 조용히 지냈어요. 밀린 후기는 가장 최근에 다녀온 타이페이/발리 후기부터 끝내보겠습니다. 제 후기가 언제나 그렇듯 주옥같은 정보는 없을 예정이고 먹방, 사진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여행은 발리가 주목적지였고 여행기간은 10일 정도로 생각했는데 발리 가기 전에 홍콩/마카오나 대만에 들렀다가면 비행기표 발권도 수월해져서 최종적으로 타이페이 3박, 발리 5박으로 확정했어요. (현재 주거주지가 서울이라 당분간 모든 여행의 출도착지는 서울일 것 같아요.)
1. 호텔
- Taipei: Sheraton Grand Taipei 3박 (메리엇 숙박권 3장)
- Bali: The St. Regis Bali Resort 5박 (메리엇 295,000 포인트)
2. 비행
- 인천-타이페이(TPE): Cathay Pacific Biz (BA 33K + $79.80)
- 타이페이-발리(DPS): Eva Air Biz (Lifemiles 36K + $41.36 & US bank Altitude 38K)
- 발리-인천: Garuda Indonesia Biz (Delta 90K + $31.80)
[타이페이]
타이페이행 케세이퍼시픽 비즈석은 평범한 미끄럼틀이었어요.
공항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느긋하게 기다리고 싶었지만 겨우겨우 예약해뒀던 쉐라톤 내 미슐랭 2스타 중식당인 The Guest House 예약이 한 시간도 안 남아서 안절부절... 결국 15분 늦게 호텔에 도착해서 바로 식당으로 가야했으나... 아멕스 본보이 브릴리언트 300불 크레딧을 쓰기 위해 룸차지로 돌리고 싶어서 체크인 시도, 직원한테 얘기하니 얼른 가서 밥 먹고 오라고 합니다;; 자초지종 설명할 시간은 없어서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었네요.
계산할 시간이 다가오니 괜히 불안합니다. '식당에서 바로 결제하면 크레딧 못 받을 것 같은데...' 결국 디저트 먹다가 체크인하러 갔어요. 자괴감을 느꼈지만 아내의 화이팅에 힘을 얻어 무사히 체크인을 끝내고 식당으로 복귀해서 룸차지에 성공했어요. 그리고 이미 다 식은 디저트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쉐라톤 호텔은 서비스, 룸컨디션, 조식도 다 평범했는데 위치는 꽤 좋았어요.
방에 들어와 조금 쉬다가 어느덧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저녁은 점심보다 더 힘들게 예약한 미슐랭 3스타 Le Palais. 대만엔 싸고 맛있는 식당도 많다고 들었는데 이 두 식당 예약이 워낙 힘들다보니 도착 첫 날 두 군데를 다 가게 됐네요.
이 식당 시그니처 요리들은 2-3일 전에 미리 주문을 해야되는데 아뿔사... 까먹었습니다... 미리 주문을 못했는데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냐고 물어보니 마침 baby duck 은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주문했어요. 아기오리도 3-4인분이라고 들어서 다른 메뉴는 딤섬 하나만 시켰어요.
응? 흔히 보던 군만두가 나왔습니다. '맛은 좀 다르겠지?' 흔히 먹던 군만두 맛입니다;;
딤섬은 실패. 이제 불쌍한 아기오리가 나옵니다. 스페인에서 아기돼지 먹을 때처럼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오, 역시나 시그니처 메뉴라 무지 맛있었어요. 근데 이게 어떻게 3-4인분일까 싶을 즈음에 죽이 나오네요. 엄청 커요.@@ 맛도 좋은데 배불러서 다 먹기는 불가능했어요. 디저트 먹고 싶었는데 포기하고 계산서 달라고 했는데 깜짝 디저트를 주더군요. 예약할 때 시그니처 요리는 주문 안 하고 기념일 얘기만 했던 게 기억나네요.ㅠㅠ 세심한 배려에 감사하며 꾹꾹 밀어넣었어요.
다음날은 일일투어를 갔어요. 타이페이 근교 유명한 관광지를 묶어놓은 투어들이 꽤 많은데 저희는 "예스폭지" 투어를 했어요. 예류지질공원/스펀/(스펀)폭포/지우펀의 앞글자를 따서 그렇게 부르더군요. 가격대비 나쁘지 않은 투어였어요.
- 예류지질공원: 자연의 신비?
- 스펀 / 스펀폭포: 기찻길에서 날리는 천등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 지우펀: 유명 애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되었다고 해서 더 유명해진 지우펀은 사람이 정말 무진장 미친듯이 많아요. 애니 제목에 괜히 행방불명이 붙은 게 아닌 듯;;;; 별명은 지옥펀...
중간중간 간식도 많이 먹었어요.
셋째날은 타이페이 시내관광을 했어요. 유명한 곱창국수도 먹고 소금커피, 밀크티도 마시고 기념품/선물로 펑리수(파인애플빵?)도 사고 용산사, 중정기념당 구경도 했어요.
저녁엔 야시장에 가려고 했는데 피곤해서 호텔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해결했네요.
타이페이에서의 마지막 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발리로!! 에바항공은 역시 헬로키티와 함께!
그럼 다음편에서 뵐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왠지 오랜만에 뵙는 더블샷님 후기인듯 하네요 ^^
안그래도 내년에 한국 갈 때, 경유지로 대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본은 감정상 아직 좀 그렇고, 홍콩은 시위때문에...) 뽐뿌 지대로 받고 갑니다.
진짜 오랜만에 남기는 후기네요. 시작한 김에 남은 후기도 얼른 끝내볼게요~
저도 physi님 말씀하신 비슷한 이유로 대만을 갔는데 잘한 것 같아요.ㅎㅎ
오오 더블샷님.. 사진 좋고
톡톡튀는 유머가 아주 좋아요. 읽는 내내 미소가 지워지지 않네요. 읽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댓글 쓰러 잠깐 내려왔어요.
다시 정독 하고 올께요.
그런데 저 등불 날리는 것 항상하는 건가요?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정독할 내용은 없지만 말씀 감사합니다!
천등은 아마도 온종일 날리는 것 같아요. 한시간 정도 있었는데 끊임없이 날아다녔어요.ㅎㅎ
겨우겨우 예약해뒀던 쉐라톤 내 미슐랭 2스타 중식당인 The Guest House 예약이 한 시간도 안 남아서 안절부절...
>>> 얼마에요?
3박을 알차게 보내셨군요 역시 더블삿님 먹방후기는 정말 엄청납니다!
3박은 좀 짧은 듯 했는데 그래도 알차게 보내고 온 것 같아요.ㅎㅎ
먹방은 발리편에서 제대로...
왜 불쌍하다고 하셨나 했더니...아기오리 머리가...
너무 적나라하죠...ㅜㅠ
스크랩해갔습니다! 중간에 용산사 옆에 중전당 요기는 뭐하는곳인가요?
역시 더블샷님,,,,제가 쪽지로 귀찮게 했는데....정성스런 답글 감사드려요,,,,오래간만에 후기 올려주셨네요,,,
2년전에ㅡ갔었는데,,,,,코스는 비슷하네요,,,,잘 읽고 갑니다,,,감사
헬..헬로키티!!!
좋아합니다...
정말 알차게 다니셨네요. 지우펀은 예전에 제가 갔을때도 사람이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미슐랭 레스토랑들은 어떻게 예약하셨어요?
헬로키티는 저도 언젠가 한번 타보고싶네요 ㅎㅎ
지우펀은 한번 간 걸로 만족하려고요. 거의 붕 떠서 다닌 것 같아요;;
The Guest House: http://booking.sheratongrandtaipei.com/tpe/en/resvs/booking/the_guest_house
Le Palais: https://en.eztable.com/restaurant/605/booking
르팔레 같은 경우엔 대만 시간 매월 1일 땡하면 그 달 예약가능하다고 해서 12월 1일 0시 정각에 수강신청하듯이 새로고침 누르고 바로 예약! 주말 황금 시간은 진짜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오... 정보 감사합니다~! 인터넷으로 되서 좋네요. 나중에 대만 또 가게되면 도전해봐야겠어요.
믿고 보는 더블샷님 후기 감사드립니다 ㅎㅎ 눈호강하고 가네요 :)
AQuaNtum님, 오랜만이에요~ 몰디브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찐!눈호강 후기 부탁드려요. 안디님에 이어 AQuaNtum님 후기까지 올라오면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ㅎㅎ
저 많은 일들을 3일만에 다 하셨다니 체력이 부럽습니다.!!!
저희는 대만에서 싼 가격에 맛난거 먹을수 있고 사람들 친절한것도 참 좋았는데 언제 또 한번 가고 싶네요!!
흙흙, 저질체력이라 결국 야시장을 못가고 말았네요.ㅠㅠ
저희도 다음엔 야시장도 가고 싸고 맛있는 음식 위주로 먹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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