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12월에 다녀온 팜스프링스 여행기입니다. 아무래도 시애틀의 우기는 길기 때문에 겨울만 되면 남쪽으로 떠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고른 여행지 중 한 곳이 12월의 팜스프링스입니다. 사실 12월 팜 스프링스 날씨도 복불복이긴 한데, 2018년 가을에 좋았던 기억을 되새기며 날씨운이 좋기만을 바라며 그냥 질러버렸는데 다행히도 날씨 운이 정말 좋았습니다. 저녁에는 좀 추웠지만 한낮에는 70~80도 사이라서 수영도 할 수 있고 돌아다니기도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2.

이번 여행에서 선택한 호텔은 ACE Hotel입니다. 토요일 낮에 도착했는데 힙해보이는 어린 친구들이 수영복인지 속옷인지 구별이 잘 안 되는 타이트한 아웃핏으로 DJ가 틀어주는 EDM 음악에 맞춰 낮부터 부어라 마셔라가 진행 중입니다. 두 번 가면서 팜 스프링 호텔을 다녀본 결과 한가지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은 수영장에 깊은 곳이 있어서 물놀이 하기가 좋아요. 저희 부부는 키를 넘기는 좀 깊은 물을 좋아해서 이 부분은 딱 좋았습니다. ACE Hotel 수영장도 최대 깊이가 8피트나 되네요.

 

3.

지난번에 왔을 때 있었던 호텔인 Korakia Pensione과 ACE를 비교하자면, Korakia가 훨씬 좋았던 것 같습니다. Korakia는 지중해 느낌의 건축물에 아침 식사 퀄리티도 정말 좋고 조용했거든요. 다음 12월에 또 오게 되면 Korakia를 다시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Korakia는 성인 전용 호텔입니다.)

 

4.

Palm Springs에서 해볼 만한 Activity라면, 근처에 Joshua Tree National Park에 들르는 것, 팜스프링스 다운타운에서 무척 가까운 Aerial Tramway에서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가 보는 것, 그리고 Palm Canyon 트레일, 이렇게 3가지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팜스프링스는 그냥 낮엔 수영장에서 책 읽고 수영하고 먹고 마시면서 릴랙스 하고 저녁엔 타운 나가서 가게들 구경하고 식사하고, 그렇게 여유롭게 있다 오는 게 제일 좋은 것 같긴 합니다. Palm Canyon 트레일은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한번 가볼 만 했습니다. 사막 언덕 너머에 갑자기 팜 트리 정글(?)이 펼쳐지는데, 간단하게 하이킹하기 딱 좋은 코스입니다. 살짝 전혀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한 오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5.

여행 중에 먹었던 음식입니다.

 

#French Miso Cafe

여기는 Bento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으러 갔는데 재료가 다 떨어져서 못 먹었습니다. 대신 갈비랑 Teriyaki Tofu를 먹었는데 양념이 잘 배어 있네요. 맛있었습니다. 식당이 있는 골목이 예뻐서 사진 찍기도 좋아 보여요.

 

 

 

#533 Viet Fusion

사장님이 얼마 전에 시애틀에서 내려와서 가게를 열었다고 합니다. 여기도 간 적당히 잘 맞고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첫날 저녁에 다운타운 나가서 그냥 보이는 멕시칸 식당 들어가서 먹었는데 별로 맛없었습니다. Maraca's입니다.

 

커피집은 Koffi를 이용했습니다. Ace Hotel 건너편에 한 곳, 다운타운 쪽에 한 곳을 갔었는데 커피 괜찮습니다. 다운타운 쪽은 뒷문을 나가면 작은 스퀘어가 있는데 거기 앉아서 마시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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