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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삼국시대 국자감 이야기 완전 픽션 2

정혜원 | 2020.01.13 17:40:4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A는 그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성실하기도 하고 눈치도 빠른 A는 자신의 은사이기도 한 B 교수님의 레포트도 대신 작성해서 제출하고 B 교수님의 자질구레한 일을 처리했습니다

 

A는 석사학위를 받고 군복무를 마쳤습니다

 

A는 그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보면 이상한 일이지만 박사과정으로 진학하기 위해서 덜렁 원서를 내면 안되었고 원로원의 막후 재가를 받아야 했고 A는 그 대학원 연구실에 자리를 얻어  죽치면서 한 학기 동안 원로원에 나 여기 있소, 박사과정 진학하고 싶소 라는 무언의 메세지를 보내야 했습니다

 

반년 후에 B 교수께서 A를 불러서 원로원에서 A의 박사과정 입학은 어렵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해주셨고 그냥 지잡대로 돌아와서 박사과정에 진학하라고 하셨습니다

 

A의 지잡대는 그 즈음에 박사과정이 개설되었고 그당시 박사과정 입학 TO가 최대 한 학기에 한명 이었는데 세가지 정도의 주류 전공이 있었기에 전공별로 알아서 순서를 결정해서 일년 반마다 전공별로 돌아가면서 한명씩 입학하는 비공식적인 룰이 있었습니다

 

물론 학위취득이 급한 타 대학 현직 교수님의 경우는 이런 룰과는 다소 독립적으로 입학이 되었고 또 학위 취득이 되었습니다

 

A는 모교 연구실에 다시 자리를 얻어 또 한학기를 기다렸고 타 전공이었던 대학 동기와 막후에서의 입학 서열 조정이 되지 않아 진검 승부라기는 뭣하지만 하여간 둘 다 원서를 내었고 A가 합격했습니다

 

참고로 딱히 서로 죽고 못사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이 사건으로 A와 그 동기는 평생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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