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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업뎃] 무례한 여행사 직원.. 알래스카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심전심 | 2020.01.29 20:22:5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1.31 업데잇입니다.

 

여러분들의 공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바로 답글 드리고 싶었는데 그 사이에 작은 시트콤을 하나 찍어서 바로 못 올렸어요.

 

사실 글 올리는 날 씩씩대며 글쓰고 소심한 마음에 혹시 내가 너무 예민했었나 고민하면서 잠들었었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마모보고 역시 내가 잘못된게 아닌거구나 싶은 생각에 정말 많은 위로가 되며 그냥 가자! 가서 정하지!라고 마음 먹었습니다.

한국에 부모님께 말씀드리려고 씻고 연락하려고 폰을 보자마자 어머니께서 "너 신경 너무 많이 쓰는것 같아서 내가 여기서 여행사 비용 보냈다. 걱정 말아라"라고 톡이 와 있더군요. 저 포효했습니다. 이미 그 여행사 안가기로 마음 먹은 상태라 더 흥분되더라고요. 어머니께 연락드려서 아무리 생각해도 거기 너무 못된것 같아서 가고 싶지 않다고 취소하면 안되냐 말씀드려서 그 때부터 전략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한국에 계시는 여행사 직원분이 너무 잘해주셔서 저희 모두 마음이 좀 그랬는데, 그때 어머니가 조심스레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한국 여행사 분께서 미국 담당자 분이랑 저랑 "싸웠다"고 들었다 하더랍니다. 즉 저에게 싸우자고 달려드신거죠. 전 혹시 그냥 성격이 모났는데 내가 잘못 받아들이는건가 했거든요. 저 상황에서 싸우는것 자체가 그냥 말이 안되는거 아닌가요? 순간 있던 찝찝한 마음 싹 사라지며 어머니는 한국 여행사에 연락하여 제가 체크 보낸다고 하고 돈 다시 환불 받고 저는 그 사람이 한거처럼 "저랑 얘기 한거 아니잖아요" 전략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아침에 돈이 들어왔다고 연락받았습니다.

 

바로 마모님들께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혹시 거기서 제 글 보고 환불 안해줄까봐 말 하지 못했습니다.

담당자 이름까지는 좀 그렇고, 여행사는 ㅇㅈ 여행사 입니다. 커요. 누구나 들어봤을 것입니다. 왼쪽에 있어요. 사실 한국에 계시는 분도 그렇고 좋으신 분들 많을꺼에요. 그냥 알래스카만 거기로 가지 마세요. 그리고 알래스카 담당 직원이 담당하는 상품만 가지 마세요. 돈 내기 전부터도 저렇게 나오는데 혹시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정말 상상하기도 싫네요. 저 여행사 쓰실 분들 알래스카 아니더라고 말씀하시면 담당자 이름 보내드리겠습니다.

 

어리숙하게 그냥 넘어갈 뻔 했는데, 용기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알래스카 관련 글 남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주말마다 틈틈히 하나하나 준비해야겠습니다. 

여전히 오로라 투어 관련 정보나, 페어뱅크스, 앵커리지에서 할만한 일들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개 썰매라던지, 머 숙소 잡을 때 주의 사항 아무거나 감사히 듣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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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안녕하세요.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시나요?

좋은 이야기만 쓰고 싶은데 무척 매우 감정이 상해 궁시렁 거리고 싶어 마모를 찾았습니다. 감정이랑 이성이랑 매우 따로 노는 중입니다. 하아... 혹시 기분 안 좋으신 분들은 패스해주세요.

 

부모님께서 2월달에 방문하시는데, 예전부터 어머니가 오로라를 보고 싶어하셨어요.

큰마음 먹고 부모님과 3월 초에 알래스카를 가기로 했습니다.  이걸 결정한게 작년 11월이에요. 아무래도 일이 너무 많고 바쁠 시기라 제가 여행 일정을 짜는건 무리일것 같아서 알래스카 패키지가 있는 한국 지사 있는 미국에 있는 한인여행사로 알아보았고요, 어머니께서 한국 여행사 분이랑 통화하여 가격, 일정 등등 다 알아보셨습니다.

한국 여행사 분께서는 어머니께 이것저것 잘 조언해주시더라고요.  우선 여행이 컨펌되야 하는지 알아야한다며 좀 기다리라 하시다가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근데 1월 정도 되면 가격이 혹시 떨어질지 모르니 그때 연락 주시겠다 하셨습니다. 저희가 그때 비행기편이 좀 더 싼거 같아서 확정해주셔야 한다고 하니 확정도 해주셔서 비행기도 그때 끊었고요.  여기까지 너무 좋고 감사드렸습니다. 간만에 한국가서 완전 상냥상냥하신분들 보니 제 마음도 푸근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미국으로 돌아와 있던중 저번주에 어머니께서 여행사에서 연락 왔다고 미국 여행사로 직접 연락하라고 연락처 주시더라고요. 여기서부터 저의 울화통 자극되기 시작됩니다.

바로 연락 드렸더니 다른분이 받으셔서 담당자 점심 식사 하러 가셔서 노트 남겨주신다고 하셔서 알았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연락 없다가 어제 오후에 전화가 왔길래 받았더니 담당자 분이시더라고요. 빨리 계약금 보내주셔야 한다며 바로 통화 시작됩니다.

제가 저번주에 연락 드렸는데 답이 없어서 그러지 않아도 궁금해 하고 있었다 했더니 그날 아침부터 전화하셨다네요.  저, 하루종일 일하는 중이었습니다. 전화 사용할 수 있는 상황 아니고요. 그때 받은 전화 미팅 끝나고 바로 받은 전화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제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말씀을 하시는겁니다.

어머니께서 한국에 계시는 담당자분께 받은 카톡을 그대로 포워드 해주셨는데, 거기에는 계약금으로 50% 지금 내고 나머지는 여행 2주 전에 내라.고 나와 있는데, 미국에 계시는 여행사 분이 알래스카 가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우리 셋 때문에 가는거니 전액을 다 내라고 하시더라고요. 원래 안갈수도 있는건데 우리 땜에 특별히 가기로 한거니 저희(여행사)가 봐드리는거에요라고 몇번이나 말씀하십니다. 누가 보면 제가 제발 보내달라고 빌은줄 알겠더군요. 분명 저희가 돈 내고 가는 여행인데, 슬슬 기분이 이상해 시작했습니다. 머 그래도 편하게 가야하나 하는 마음에, 또 머 어차피 낼 돈 지금내나 나중에 내나 하는 마음에 그럼 결제내용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부탁드리고 끊었습니다.

체크나 은행 송금 가능하다고 왔길래 이번주 내에 체크 보내드리겠다고 했더니 "내일까지 보내셔야 합니다"라고 하십니다. 순간 제가 돈 빌린줄 알았습니다.

저는 돈싸들고 송금하길 기다리는 사람일까요? 저 일하는 사람입니다. 목요일은 밤 10시까지 일해요. 

퇴근하는 길이라 전화걸어 목요일까지 시간 없다고 말씀드리며, 한두푼하는 금액도 아닌 거금을 통째로 그 다음날까지 당장 보내라고 하면 나도 노는 사람 아니고 어렵다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래스카를 가기로 한게 잘못한것도 아니고 내가 돈을 늦게 보내드리는 것도 아닌데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면 기분이 상한다라고도 하였습니다. 여전히 저를 봐주시고 계시는 그분께서는 그럼 현지에 말해서 이번주말까지 처리하는걸로 얘기하겠다고하며 뚝 끊으셨습니다. 저 좀 놀랐습니다. 깜짝 놀랐어요. 저 이렇게 무례한 사람 너무 오랫만에 봤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 사람들 너무너무 친절해요. 집 앞 약한 사람들이랑 얘기해도 이렇게 기분이 상할것 같진 않아요. 

 

어머니께 연락해서 전액을 다 보내라고 해서 다 보내야 한다고 말씀 드렸더니 이상하다면서 거기 여행사에서 분명 반만 먼저 내면 된다고 하셨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머 그건 어쩔수 없다고 치자고 얘기하던 중, 어머니가 그거 카드 결제하기로 되어 있다고 카드로 결제하라고 하십니다. 저희 어머니 제가 얼마나 마일을 사랑하는지 잘 아시는 분이세요. 이번에 부모님 제 마일로 미국 오시거든요.

그래서 다시 여행사에 전화했더니, (이 때 정말 전화하기 싫었습니다) 절데 카드 결제 안된다고, 내가 그렇게 얘기한적 없다면서, 자기랑 얘기 된거 아니지 않냐고 하십니다. 한국 여행사 분이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하니 그럼 그 여행사 사람이랑 얘기하라면서 또 전화 끊으십니다.  저 완전 빡쳐요. 

도대체 이 상황은 멀까요? 고등학교 야자 시간에 짝꿍이 웃기는 표정 짓길래 같이 미소 지었다가 (둘다 소리 하나 안냈습니다) 지나가던 학주한테 걸려 욕먹고 출석부로 머리 얻어 맞았을때 기분이 새록 생각납니다. 대학교때 옆에 있는 사람이 제꺼 보았다고 같이 0점 처리 받았을 때 기분이에요. 즉, 기분 더럽습니다.

사실 저 모든 것들을 그냥 좋게 좋게 얘기했으면 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데, 내가 너 봐주는거다라는 언행에 무례한 태도에 파이팅이 넘치네요. 

 

열받아 어머니께 말했더니 니 목소리가 애같아서 애라고 생각했나보다라고 하십니다. 저 남들 다 하는 나이에 결혼 했어도 초등학생 애는 거뜬히 가질수 있는 나이에요.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친절하게 이야기 합니다.  어머니는 제가 요즘 너무 바쁘고 일이 힘들 때라 그냥 좋게 넘어가라고 하시는데 불끈 파이팅이 솟긴하네요. 

저 그냥 뭉청뭉청 돈 보내고 패키지 가야할까요? 아님 이 깊은 빡침을 검색 에너지로 순화하여 여행 일정 짜는게 좋을까요?

혹시 알래스카 어떻게 가면 좋은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페어뱅크스 인, 앵커리지 아웃이에요. 패키지는 설국 열차를 탄다고 되어있네요.

혹시 오로라 헌팅 현지 여행 패키지 같은것도 있을까요?  어디 가야하나요? 정말 알래스카 일도 알지 못합니다.   

요즘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알래스카가서 멍때리며 별이나 볼까 했는데, 이러다가 총대매고 운전하고 여행 가이드 짓을 하고 있을것 같아서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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