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환경변화 때문인지 늙어가기 때문인지 구분은 안되지만
1 커피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스페인의 슈퍼에서 파는 싸구려 아메리카노는 소위 제 인생커피입니다 자영업자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에스프레소 기계가 만불 정도인데 개업 후 두세달 만에 폐업하는 분들이 많고 이 새거 같은 중고가 사천불이라고 해서 하나 사자고 했다가 마나님께 혼났습니다
2 걷는 거를 무척 좋아했는데 미국 시골에 살아서 당최 걷지를 못해서 괴롭고 슬픕니다 저는 운동으로 일부러 걷지는 않고 어디를 간다면 걸어가는 주의인데 미국 시골은 어디에서 어디까지를 이어주는 인도가 없습니다
3 클래식에 아주 조금 귀가 트였습니다 지금까지는 핸드폰 유튜브에서 블루트스를 통한 헤드폰 조합인데 어떻게 업그레이드 하면 좋은지 조언 바랍니다
4 일을 차분히 확실하게 하는 법을 다시 익혔습니다 가장 가치있는 소득이었지만 그 과정이 고통스러웠습니다 꼭 나쁘게 비꼬는 것이 아니고 한국은 경제 성장이 급속한 과정이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에 대한 페이가 높지 않았기에 20%의 비용으로 80%의 아웃풋을 만드는 것에 주력했었는데 미국은 120%의 비용으로 90%의 아웃풋을 만드는 나라라 생각됩니다 아웃풋의 퀄리티를 10% 올리는 것이 쉽지 않을 줄은 예상은 했지만 막상 해보니 훨씬 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국도 급속히 발전하면서 이러한 겉보기 아웃풋은 거의 사라졌지만 아직도 저같이 이런식으로 일을 배운 세대가 남아 있어서 어느 정도의 차이는 보입니다
1, 4번 공감이에요. 제 인생커피는 뉴욕 길거리에서 파는 설탕 우유 들어간 커피구요 ㅎ 일도 계획적으로 하는게 습관되니 효율성도 높아지고 완성도 있게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누군가 불쑥 제 일상에 침범하는걸 굉장히 꺼리게 되었습니다. 처음 대학원생이 되어서 지도교수님께 밤낮없이 이멜 보낸 것 후회합니다 ㅎㅎ
저도 4번 공감입니다. 느낌을 수치로 아주 잘 표현해 주셨네요
절대 딴지 아닙니다 ㅎㅎ 4에 대해서 오히려 제 경험은 한국은 마무리투수가 중요하고 미국은 선발 투수가 중요하다고 느꼇습니다 ㅎㅎ 즉 한국은 일이 잘 마무리 하면 잘했다고 칭찬받고 이게 안되면 기획한 사람은 무책임하다고 욕먹는 분위기, 미국은 일이 어떻게 마무리되든간에 일단 일을 벌려놓는 능력이 있어야 잘한다고 칭찬받는 분위기고 마무리하는 능력은 좀 딸리지 않나 싶더라고요~ 물론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지요.
벌려놓고 마무리 안하면 아무래도 크레딧 받긴 힘들죠.. 일단 오거나이징 하고 오케스트레이션 하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일을 혼자 하긴 어려우니까요. 암튼 잘나서서 일을 진행하는것 자기 의견 관철시키는 것도 큰 능력입니다... 에혀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124 공감이요. 4번은 진짜 수치로 잘 나타내신듯합니다. 3번은 오히려 반대가 됐내요. 미국 공연은 한국에 비해 비싸서 Student rush ticket 끝나고 엄두도 안나요;
7불 하는 기차값을 아끼려고 매일 아침 시외버스를 타고 편도 한시간 이상 더 추가를 해 가며 통학을 했었는데요, 중간에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 갈아탈때 65전짜리 스티로폼 컵에 든 레귤러 커피가 하루의 작은 활력소였는데 정혜원님 글을 보니 새삼 그 커피 맛이 생각납니다.
4번 공감합니다. 한국은 기본적으로 소비자의 권리가 낮아서 노트북한번 뜯은것도 리턴이 안된다죠. 보이는 것만 빨리 해주는 한국.
옷이 price tag 떼면 절대 환불 안되더라구요 텍만 떼놓고 안입어도..
1,4번 급공감이요.
전
5번 , 제가 어떤 의견을 가지고 남에게 어떻게 소통을 해야하는지 배웠습니다. 그전까진 그냥 네네 거리고 대다수 생각과 같은가 다르지만 따쪘엇던거 같은데 남의 의견을 동의하든 않하든는 존중하고 귀기울려 듣는법도 배웠네요.
저도 4번동감 입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격려와 배려가 기본적인 시민의식이자 의무로 자리잡은 사회. 수치로 표현하자면 100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80의 능력을 발휘하는것 보다 60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최선을 다해 60의 능력을 발휘할때 그 땀과 노력을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사회. 또 그렇게 될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낙오되지 않게 포용해주는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1번
정말 그런 기계를 그가격에 살수있다면 솔깃하네요.
전 핏츠에서 빈 사다가 갈아서 핸드드립해서 마십니다. 그냥 그정도가 저한텐 맞는거 같습니다.
3번
자칭 클래식 애호가로 제가 추천하는 방식은 2채널 오디오입니다.
요샌 모두 스트리밍에 쏠려있어서 소스기기가 애매하긴한데 intergrated amp + 2chaanel bookshelf speaker + cd player 이렇게하면 왠만하면 오래 들으실수 있을겁니다.
헤드폰을 이용한다고 하면 앰프가 헤드폰 단자를 제공해준다면 바로 들으실수있고 아니면 따로 헤드폰앰프를 구입할수도 있습니다.
제가 집에선 오디오로 cd를 주로 듣고 밖에선 그냥 아이폰에 스포티파이로 듣습니다.
혹시 오디오로 스트리밍소스를 듣길 원하시면 제가 얼핏 보기론 cd player대신 음악파일을 저장할수있는 소스기기가 있다는데 제가 자세힌 모릅니다.
4번..마음에 와닿는 말씀이네요
커머셜 머신은 가격이 엄청나군요... 400불대에 들여온 에스프레소 머신이 나름 큰 재미를 줘서 집에서 커피 뽑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무엇보다도 4번은 정말 공감합니다. 전 회사일에서 많이 느끼는데요. 하나를 하더라도 빠른 결과 빠른 해결 보다는 정확한 해결 퀄리티있는 결과를 원하더라구요. 미국 생활 하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3번 이어폰으로 들으신다면 아래제품 추천합니다.
https://www.zorloo.com/product-page/ztella-integrated-usb-dac-cable-mqa-version
오디오는 이분 블로그 추천합니다 http://naver.me/x4kSgAIt
이름이 좀 거시기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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