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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일 사이 테슬라 주가가 급등해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Disclaimer 개인 의견이오니, 참고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옆집 아줌마도 테슬라 주식을 샀다."
테슬라(Tesla: TSLA) 주가 고공행진에 주식에 관심 없던 사람들 입에서도 '테슬라'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테슬라 주가의 상승이 가히 대단하다.
2월 3일(현지시간 기준) 19.9% 상승한 테슬라 주가는 다음 날인 2월 4일 13.7%가 추가로 상승했다. 연초 대비 112%, 지난 3개월간 179%가 상승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159.9B이다. 가히 엄청난 상승이다.
단기간에 이 정도로 주가가 상승할지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올라가는 주가를 따라서 계속 목표 주가를 올렸지만, 쫓아가는 것 자체가 버겁다. 이런 상황이면 리포트를 쓰는 것 자체가 괴롭다.
목표주가는 계속 상향해야 하지만, 근거를 마련하기도 어렵고, 투자의견을 중립(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하는 순간 현 주가보다 훨씬 더 높은 목표주가를 써야 하는데,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가 여기서 더 오를지, 떨어질지 가늠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야심 차게 투자의견을 상향했을 때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면(오르던 떨어지던) 그 또한 낭패다.
2월 3일, 아거스 리서치(Argus Research)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주당 $556에서 $808로 대폭 높였지만 이틀 만에 테슬라 주가는 이를 넘어버렸다. 월가의 투자은행 중에 이보다 더 높은 목표가를 낸 곳은 아직 없다.
테슬라 주가 단기간에 왜 이렇게 올랐나?
다양한 이유가 있다. 1) 4Q19에 2분기 연속 순이익을 기록, 2) 중국 공장 오픈에 대한 기대감, 3) 전기차 시대 도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신으로 전환, 4) 모델 Y 출시 임박, 5) 공매도 주체의 숏 커버링과 콜옵션 매도자들의 현물 매수, 6) S&P 500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 상승 등을 꼽을 수 있다.
2019년 테슬라는 미국에서 19만 대, 글로벌 36만 대를 판매했다. 2020년 초에 중국 공장에서 모델 3 첫 차가 생산됐고 연산 15만 대에서 50만 대까지 Capa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엔 독일 공장도 오픈할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 특성상 판매 대수가 늘어남에 따라 BEP(손익분기점)을 넘어 규모의 경제를 이룩함에 따라 이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를 보면 떠오르는 회사는 바로 애플
테슬라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것을 보면 떠오르는 회사가 있다. 바로 '애플'이다. 많은 유사한 점들을 꼽아볼 수 있지만, 필자는 'Game changer'라는 점을 공통점으로 꼽고 싶다. 두 회사 모두 기존 과점하고 있던 시장에 새롭게 진입해 글로벌 No.1이 됐다.
애플은 노키아, 삼성, LG 등이 과점하고 있던 휴대폰 시장에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을 일궈내며, 이제는 이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006년(Fiscal year 기준) 애플의 매출 구조는 전체 매출 $19.3B 중에 아이팟 매출이 39.7%, 포터블 기기와 데스크톱 매출이 각각 21.0%, 17.2%을 차지했다.
아이폰이 처음 출시됐던 2007년엔 이와 관련한 매출이 0.5%에 불과했지만, 연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2018년 아이폰 매출은 전체 매출 $265.6B 중 62.1%를 차지했다. 아이팟 매출은 10K 보고서에서 다시 찾아볼 수 없고, Mac 매출이 9.5%를 차지할 뿐이다. 이제는 명실 상부하게 휴대폰과 기타 제품을 파는 회사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다.
글로벌 톱10 자동차 회사(판매 대수 기준) 중에 최근 50년간 설립된 회사가 있을까? 없다.(모회사 기준) 그중에 막내라고 할 수 있는 현대차가 1967년에 설립됐다. 기아차가 1962년, 혼다가 1963년부터 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지난 30년간 만들어진 자동차 브랜드 중에 제대로 자리 잡은 브랜드가 몇 개나 있을까. 잘 생각이 안날 것이다. 2003년 설립된 테슬라가 그 일을 해냈다.
테슬라는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회의적으로 생각하던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디트로이트의 3사나 독일 3사, 일본 3사, 프랑스 2사, 이태리, 한국 자동차 회사까지,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 아니, 믿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기존에 일궈놓은 기술의 격차를 후발주자가 따라잡긴 어려울 것이고, 자동차는 사치재라기보단 필수 소비재에 가까워졌기 때문에 그저 만들면 팔리는 재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산업에 있는 회사들보다 절실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테슬라의 '작은 성공'에 회의적이었고, 한 번쯤 삐끗할 때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뒤늦게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폭스바겐은 가격을 대폭 낮추기로 했고 전기차가 준비가 안된 회사들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부터 내놓으며 시간을 벌면서 BEV(배터리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려고 한다.
소비자들은 테슬라가 전기 차여서 산 것이 아니다. 디자인이 멋졌고, 그 자체로 'Cool'하다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GM에서 내놓은 Bolt나 Volt는 소비자 입장에서 그다지 사고 싶지 않은 디자인이다. 그래서 뒤늦게 완성차 업체들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전기차 시대를 대응하겠다고 나선다.
테슬라는 이러한 흐름 속에 Game changer가 됐고, 기대감에 주가는 끝 모르고 올라가고 있다. 40만 대 남짓 팔았는데 이 정도면, 중국과 독일 공장이 오픈하고, 새로운 모델들이 줄지어 출시됐을 땐 어느 정도일까. 사실 감이 잘 안 온다.
S&P 500 지수에 편입되면 다시 한 번 더 상승 지속
테슬라의 주가가 올라갈만한 많은 요소들을 굳이 다 설명하진 않겠다. 테슬라만큼 마케팅 비용을 안 쓰고도 마케팅이 잘 되는 회사는 드물다. 언론사들이 알아서 보도해주고, 소비자들이 알아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물론 이 포스팅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짐작할만한 호재가 많다.
그중 S&P 500 지수 편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본다. 테슬라만큼 시가총액이 크면서 아직 해당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기업은 찾아보기 어렵다. S&P 500 지수에 편입되려면 시가총액이 $8.2B을 넘어야 하고, 한 주당 가격이 $1을 넘어야 하며 적어도 50% 이상의 주식이 public에 풀려있어야 하는 등 다양한 조건이 있다. 그중 테슬라의 지수 편입에 발목을 잡고 있던 항목은 '최근 4개 분기 연속 이익'이다. 이제 2개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에, 매 분기 이익을 기록할수록 테슬라의 주가 성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테슬라 주식 지금 사야 할까?
단기에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당장 주식을 사야 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기존에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어렵게 논리를 만들어온 밸류에이션 기준도 이미 모두 훌쩍 넘어버렸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목표 주가인지 가늠이 안된다. 이제부터는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확언할 수 없다.
다만 테슬라가 수립해놓은 로드맵대로 차근차근 진행해나가는지 살피며 쫓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과 독일 공장이 예정대로 잘 오픈되고, 모델 Y와 세미 트럭, 사이버 트럭 등 이어지는 차량들이 순조롭게 출시되는지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익 모멘텀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도래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구매하는 가장 비싼 재화는 첫째가 부동산, 두 번째가 자동차다. 물론 소유의 개념이 공유로 바뀌게 되면 자동차를 더 이상 구매하지 않겠지만, 우리가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자동차 산업은 여러 산업 중에 규모 면에서 메이저 산업에 속한다.
그러한 산업 내에서 새로운 시장을 이끌 테슬라는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중에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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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줌마도 테슬라 주식을 샀다."
끝난 것 아닌가요?? 옛날 주식시장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면 고점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이 아닌지 조심 스레 예측해 봅니다. 제 짧은 지식으론 almost always 단기 급등 뒤엔 큰 조정이 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지금 제가 아주 사고 싶거든요ㅋㅋㅋㅋ 앜ㅋㅋ 내가 살때까지 오를테냐!!
여기서 테슬라가 고꾸라지면 아마 닷컴버블2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ㅎㄷㄷ
ㅋ 그러다가 아마존을 못 산이가 여기 있슴다. ㅠ
극적인 전개를 위한 표현일 뿐 실제로, 저희 옆집에 아줌마가 사는지, 그 아줌마가 테슬라를 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집은 아니고 남의집 옆집인걸로..
단기에 급등했지만, 모멘텀이 살아있다면 눈으로 봤던 주가는 다시 되돌림하려는 속성도 감안하시면, 트레이딩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옆집 아줌마가 실제 Sparkling님의 옆집 아줌마가 아니라 저 같은 주식에 관심 없었던 사람을 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 조차 관심이 생기는 시기 (뉴스에도 나오는)가 고점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1인 이라서요. 코인도 그랬었구요. 안사면 본전이 잖습니까 하하하;; 10년전 한국에서 본전만 ㄴ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참 많이해서 (눈물좀 닦구요ㅠ) 투자는 모두 본인 책임이니 신중히 투자하는 좋을 것 같다는 의미에 글이 었습니다. 모두 건승하시고 대박나세요!! 전 실패했지만요ㅠㅠ
+1 제대로 이해하신거 맞네요 ㅎㅎ
“전기차가 준비가 안된 회사들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부터 내놓으며 시간을 벌면서 BEV(배터리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려고 한다.”
>>> PHEV 가 더 기술적으로 만들기 어렵지 않나요? 기술력은 기존 토요타혼다 다 충분하다고 봅니다. 다만 디자인과 갬성이 후져서 그렇죠.
삼성전자 십만원 돌파하자 네델란드 튜립 사건을 떠올린 일인
재밌네요. 테슬라 좋아하진 않지만 응원합니다.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는거 보는거 얼마나 재밌습니까. 참고로 아직 미국 빅3나 일본, 독일의 OEM들은 테슬라를 따라 잡으려면 꽤나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존의 이미지라는게 사실 바뀌기 힘드니까요. 이미지라는게 정말 중요해서 테슬라의 쿨한 이미지를 바로 추격하기에는 힘들다고 봅니다. 그리고 기존 고객이라는게 아무래도 나이들도 좀 있는 중장년층일테고 그런 사람들은 변화를 젊은 사람들만큼 쉽게 받아들이지 않으니까요. 잘 읽었습니다. 주가에 대한건 저는 평가할 내공이 안 돼서....그냥 끄덕끄덕 하는거로 ㅋㅋㅋㅋ
오님 만세!
옆집 아줌마도 산 주식을 왜 저만 못 산걸까요?
누가 Corona Virus 진정되고 사우디와 러시아가가 석유감산을 할 예정이라고 해서
ExxonMobil 주식에 몰빵을 했습니다. 역시 제가 사니까 계속 하락하네요.
흑.... 진즉에 말씀을....
저 오일에 많이 묻어뒀단 말이에요.... 엉엉엉....
좋은글 감사합니다. 몇 달 전 만해도, 테슬라 CTO, CFO가 사퇴하고..
여론에서는 위기의 테슬라라고 한창 이슈가 됬던게 문뜩 기억이나네요..
아마 향후 5년 정도 후면 좀 정말 game changer였는지..그리고 가시적인 재무 성과가 보여지지 않을 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전기차의 시대가 오면 올수록 일부 광물 자원의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인상..그리고 그로 인한 전기차의 시장 확대 제한 가능성은 없으려나..
그리고..기존 전기차의 battery나 모터 부품의 recycle 시장의 확대가 동반 되지는 않을까 싶습니다.
전기차 시장만 봤을 땐 이미 game changer 단계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재무적인 부분도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고요.
말씀하신 우려 사항도 함께 챙겨봐야할 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전 수퍼보울 광고보자마자 확신했습니다. 게임체인저가 벌써 되기 시작한걸. 그 화려한 모든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내세우는광고를 낸거부터가 의미가 있지요.
아직 불안요소도 많고 주식도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미래만큼은 의심이 가지는 않네요.
일단 오너들의 만족도가 98% 인것만으로도 반은 먹고 시작하는거 같습니다. BT AT가 저에 한해선 농담이 아닙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대로 캐치업하셨네요. 해당 내용도 적으려다 분량의 압박으로 넣지 않았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하지만 오늘만 벌써 18%빠졌네요
오늘 테슬라는 페이스북 첫 개장할때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바로 거의 50프로 가까이 빠지더니... 지금은 첫 개장가의 7배, 제일 많이 빠졋을때의 11배...
이 글 은근 위험하군요ㅋㅋ 잠시나마 사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워렌버핏이 처음 아마존에 투자 하지 않았던 이유를 다시한번 떠올리며 멀리서 지켜보겠습니다! 제기억이 맞다면 'Jeff는 기적처럼 타 retailer들을 제압?해 성공했고, 난 기적엔 투자하지 않는다' 라고 했던 것 같네요. 과연 테슬라가 타 자동차 회사들을 제압? 하고 전기차 시장에서 아마존 처럼 압도적인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Elon Musk를 못 믿겠어요 미국에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사람 같은 느낌?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넵 괜찮아요. 다양한 의견이 있는거니깐요. 근데 자동차 업계에선 양산을 얼마나 해봤는지가 정말 중요해요. 삽질도 해본 놈이 아는거거든요. 결국 전기차 시대고 간다면 다들 당분간 테슬라 쫓아가기 바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Sparkling님을 포함 다른 분들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전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잔고는 더 없..ㅠㅠ) 버핏이 저 말하면서 그랬다고도 해요. 자기는 당시에 아마존 같은건 몰라도 뱅크오브아메리카나 코카콜라는 잘 안다고 그래서 거기 투자한다구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죠~ 전 몰라서 안보이나봐요^^;; 모두들 대박나실겁다 다들 화이팅!
어제오늘 또 무섭게 올라가네요.
내가 사면 떨어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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