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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블 출사展 - 40] 생각외로 괜찮았던 Mexico City / Feat. 인터스텔라 도서관

맥주는블루문 | 2020.02.05 21:08:4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1.

멕시코 시티는 P2님께서 정말 가보고 싶다고 전부터 얘기했던 곳이라 이번에 남아있는 AA 마일 다 털어먹을 겸 다녀왔습니다. 저는 멕시코에 대한 편견이 좀 있었던 건지 사실 좀 걱정도 되고 그랬는데, 결론적으로 정말 괜찮은 여행이었습니다.

 

2.

Summary부터 가보겠습니다.

이동: AA 왕복 - 총 2명 AA 마일 84k + $226 (가는건 메인, 오는건 퍼스트)

숙소: Airbnb - Condesa 지역에 4박 5일 총 $479.94

 

개인적으로 느낀 멕시코 시티

Pros

- 사람들 정말 친절합니다.

- 전반적으로 물가 정말 쌉니다. (다만, Fine dining은 미국과 비슷합니다.)

- 우버가 정말 많고 기가 막히게 쌉니다. 이동 시 우버만 타고 다녔습니다.

- 나무가 정말 많습니다. 길에도 나무가 많고 카페를 가도 나무로 장식이 많이 되어있는데 정말 분위기 좋습니다.

- 완전 Dog friendly city입니다. 특히 Condesa지역은 어딜 가도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이 정말 많네요.

- 공유 자전거가 브랜드별로 많이 있습니다. Jump가 시애틀보다 훨씬 많아서 종종 애매한 거리는 자전거 타고 이동했습니다.

- 자전거 도로도 의외로 잘 되어있는 구간이 많습니다.

 

Cons

- 공기 상태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P2가 먼지 알러지가 있는데 매연, 공기 질 때문에 고생 좀 했습니다.

- 시티 중심 쪽 트래픽이 장난 아닙니다. 숙소가 있던 Condesa쪽은 괜찮았는데 도심으로 들어가면 차가 정말 많이 막히네요. 게다가 교통 체계가 정말 헷갈리고 사람들 운전 장난 아닙니다. 여기서 운전할 생각은 안 하시는게 좋습니다.

- 영어로 소통하는 게 정말 힘듭니다. 영어를 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지만, 대부분은 유럽 도시들보다 영어가 더 안 통합니다. 특히 식당에서 영어가 거의 안 통해서 메뉴 물어보고 주문하는데 고생 많이 했습니다. 물론! 여행자가 현지 언어를 공부해서 가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렇게 안 통할 줄 솔직히 몰랐어요;;;; 다음에 멕시코 여행을 가게 된다면 스패니쉬를 좀 공부해서 가야겠다 싶었습니다.

 

3.

사람들 정말 순박하고 친절합니다. 첫날엔 Condesa쪽에서 인생 타코를 먹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그 와중에 옆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시킨 음식이 맛있어 보여서 다음에 시켜볼까 해서 메뉴를 보여주며 어떤 건지 물어봤는데 갑자기 자기가 주문한 음식을 먹어보라며 우리한테 플래이트를 채로 건네줍니다. 몇 번을 사양했는데 계속 권하길래 조금 맛을 봤습니다. 우리가 맛있다고 좋아하니 어찌나 함께 좋아해 주던지, 그 미소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둘째 날엔 추로스가 유명하다는 집엘 갔는데 줄이 복잡하고 표지판이 다 스패니쉬라 어떤 시스템인지 몰라서 좀 헤매고 있는데 젊은 커플이 다가오더니 유창하진 않지만 다 이해할 수 있는 영어로 주문을 이쪽으로 하고 영수증 받고 이쪽 줄에서 받아오면 되고 등등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갑니다.

 

셋째 날엔 멕시코의 건축가 Luis Barragán이 지은 집을 구경하러 갔는데, 여기는 갑작스레 일정에 추가해서 간 거라 정확한 투어 내용을 모르고 갔습니다. 가보니 소규모로 건축물 안을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건데 영어 가이드가 없는 투어였습니다. (저희는 그냥 우리가 미술관처럼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건 줄 알고 갔거든요) 여하튼,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그룹 중 한 멕시코인이 자기가 영어를 조금 한다면서 번역을 해주겠다는 겁니다. 결국 가이드가 설명해 주는 걸 하나하나 다 번역을 해줘서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처럼 잘못 알고 온 일본인 2명이 있었는데 그분들도 이분의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투어 끝나고 감사 인사도 다시 전하고 잡담도 좀 하고, 평소에 사진 자주 찍는다고 해서 인스타 친구도 맺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가 묻지 않아도 다가와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길에서 종종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뉴스에서 보던 멕시코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서 내가 잘못된 선입견이 많이 있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4.

처음에는 호텔이 모여있는 Historic center 쪽에 숙소를 잡을까 하다가 P2가 원하던 Condesa쪽으로 숙소를 잡은 건데 결론적으로는 무척 잘했다 싶습니다. Historic Center 쪽은 사람도 너무 많고, 차도 많고, 트래픽도 심하고 너무 복잡한 느낌이었는데 Condesa 쪽은 걷기도 편하고, 카페도 많고 아주 여유로운 느낌의 동네였습니다. 근처에 갈만한 곳도 많고 우리도 여행자이지만, 여행객들이 많아 보이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다만, 호텔 포인트를 쓰셔야 한다면 이쪽엔 옵션이 없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뭔가 투어리스틱한 곳보다는 현지 사람과 좀 더 어울릴 수 있는 곳을 선호하신다면 Condesa 쪽에 머무는 걸 강추합니다.

 

5.

이번 여행에서 들렸거나 들리려고 계획했지만 못 간 곳들을 구글맵에 다 표시해놨습니다. 멕시코 시티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 공유해드립니다.

https://drive.google.com/open?id=1oeooVmzMbj7raw9eNk2I7GCooNEm9Dx4&usp=sharing

 


 

 

5일 동안 지낼 숙소를 Airbnb에서 찾아서 왔는데, 집주인이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라 그런지 인테리어도 괜찮고 직접 그린 그림들이 갤러리처럼 전시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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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esa, Mexico City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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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esa, Mexico City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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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esa, Mexico City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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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cio de Bellas Artes 건너편 Sears 건물 8층에 올라가면 Finca Don Porfirio라는 커피숍에서 궁전을 가장 아름답게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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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cio de Bellas Artes, Mexico City / Fujifilm X-T2, 16mm, F1.4, ISO 200, 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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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cio de Bellas Artes, Mexico City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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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cio de Bellas Artes, Mexico City / Fujifilm X-T2, 56mm, F1.2, ISO 200, 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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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Museio Jumex를 구경하려고 왔으나, 당일 티켓이 솔드아웃 되어서 그 옆에 있는 Soumaya Museum을 밖에서만 구경하다가 돌아왔다. Museum을 가기 전에 항상 인터넷으로 예매를 해야한다는 교훈을 다시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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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maya Museum, Mexico City / Fujifilm X-T2, 16mm, F1.4, ISO 200, 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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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maya Museum, Mexico City / Fujifilm X-T2, 16mm, F1.4, ISO 200, 1/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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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스텔라를 너무도 재밌게 봤으며 그 긴 영화를 4번 이상 본 사람으로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장소였다. 일명 ‘인터스텔라 도서관’이라는 Biblioteca Vasconcelos는 정말 영화의 블랙홀 내부의 모습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의심의 여지 없이 도서관 개인 랭킹 1위를 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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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ioteca Vasconcelos, Mexico City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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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ioteca Vasconcelos, Mexico City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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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lioteca Vasconcelos, Mexico City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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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건축가 Luis Barragán이 지은 집을 구경하고 왔다. 집에 쓰인 모든 색은 다 의도가 있다. 태양의 방향과 계절에 따라 들어오는 빛의 세기와 각도를 계산해서 자연광이 벽에 반사되며 집 안을 채색할 수 있도록 건축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한다. 아름답고 천재적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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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 Gilardi, Mexico City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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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 Kahlo Museum에서 만난 그녀의 흔적들. 그 주변의 Coyoacán Market에도 재밌는 구경거리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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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o Frida Kahlo, Mexico City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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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o Frida Kahlo, Mexico City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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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yoacán, Mexico City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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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yoacán, Mexico City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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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근처에 있던 아기자기한 작은 상점. 처음에는 그냥 소품 샵인 줄 알고 지나쳤는데 알고 보니 커피와 티도 파는 곳이었다. 매일 아침 이곳에서 인상 좋은 할머니가 내려주는 커피를 한 잔씩 마시며 하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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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esa, Mexico City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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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곳곳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수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었으며 거리 곳곳을 가득 메우고 있는 나무가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은 순박하고 친절하며 뭐라도 도와주려고 한 걸음씩 다가왔다. Mexico City에서 가장 좋았던 동네는 Condesa였다. 여기는 매일 걸어 다녀도 좋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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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esa, Mexico City / Fujifilm X-T2, 56mm, F1.2, ISO 200, 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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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esa, Mexico City / Fujifilm X-T2, 56mm, F1.2, ISO 20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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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esa, Mexico City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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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esa, Mexico City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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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esa, Mexico City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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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esa, Mexico City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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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esa, Mexico City / iPhone 11 Pro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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