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출장중인 시카고에 눈이 내립니다.
올해 뉴욕에 눈이 오지 않던터라 오랫만에 보는 눈이 참 반갑고 이쁘네요. 마침 Hertz PC lot애서 QX60을 끌고 나왔어서 든든하구요.
저녁을 먹고 호텔에 들어오면서 내일 아침을 위해 자동차 와이퍼를 하늘로 향하게 하고 잠시 가로등 조명아래 흩뿌려 날리는 눈을 감상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BMW 세단에서 한 청년이 내려서 말을 걸어 옵니다.
너 여기 사냐. 가족들도 같이 왔냐. 무슨 일로 왔냐. 눈이 참 이쁘다...
살짝 생뚱맞았지만 워낙에 친절한 미쿡인 들이고 이친구도 나처럼 내리는 눈에 조금 센치해졌나 해서 가볍게 댓거리를 해줬어요.
대화중 얼굴을 자세히 보니 존잘에 스타일도 힙하네요.
여튼 적당히 어색했던 토크를 마무리 하고 로비쪽으로 향하는데 차에 탔던 그가 창문을 내리고 날 다시 부르네요.
"Wha..? I owe you something?" 했더니 그. 수줍은 표정으로..
"Do you want some fun?" !
아차차.... 그래서 자꾸 family는 어디 있냐고 물어봤구나...
처음 겪는일은 아니지만 이거 잘 적응이 아니됩니다..
그와중에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리고 공격적이지 않게 거절할 대답을 고민하였고...
"Not tonight. I'm just tired."
하마터면 "Thank you for asking." 할뻔 했습니다.
제가 적절한 말로 거절을 잘한건지 모르겠으나 여튼 어색하지 않게(?)잘 헤어져서 무사히 방으로 돌아와 아 글을 씁니다.
혹시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좋은 멘트들 있으시면 좀 공유해줘요.
전 왜지금까지 요리대장님이 남자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ㅡ.ㅡ;;
읽어내려가며 혼동스러웠습니다.
이게 뭘 asking하는 건가요? drug인가요...?
게시판에서만 놀지 말고 어 사람들도 좀 만나고 어 그렇게 사셔야 하는거 아닙니꽈!
마모님이 그리 말씀하시니... 다음에 기회(?)가 오면 한번 만나나 볼까요?
밥도 묵고 어 당구도 치고 어
근데, 낫 투나잇은 위험해요.
내일 로비에서 기다리다가, "하우 어바웃 투데이?"
어이구 이정도 정성이면 한번쯤 그냥.... ==333
빵터지면서... 무섭네요 이거 ㄷ ㄷ ㄷ
이 호텔에 묵지 않는데요. 잘은 모르지만 호텔 파킹장이 하나의 접선(?)장소인듯요.
Not tonight은 결국 자신도 게이라고 하는거라 다름 없기 때문에 자신이 스트레이트라는걸 알려주는것이 더 좋을거 같아요...
그 가 좀 더 공격적이고 그랬으면 저도 직설적으로 나갔을텐데 그냥수줍수줍 하더라구요.
한 줄 결론: 그 청년도 오징어였구나.... 암소소리 미국청년
#이 와중에 청년이 아니라 ㅊ년이라고 오타가 나서 급 고친건 지송하다
어렸을때는 이런 일이 있어서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그냥 웃으면서 "Sorry I don't swing that way"라고 대답하라고 하더군요. 이제는 그런 일도 없습니다만은 ㅎㅎㅎ
저는 눈이 예쁘단 말이 snow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네요..ㅋㅋ 그때 이미 알아 차리셨어야-~
Snow 맞아요. Eyes 였으면 바로 줄행랑 쳤죠.ㅎㅎ
그리고 혹시 내가 같은 취향이어도 저렇게 느끼한 멘트는 시로요.
가로등 조명 아래 흐르는 눈을 감상....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우리의 잘생긴 청년 반하고 남겠네요.
그리고 이글 라센타 님 글이랑 같은 카테고리로 가야할거 같아요..ㅋㅋ.
저는 아파트 피트니스 룸에서 운동하는데 몸도 엄청 좋고 잘생긴 그런데 왠지 그런 그런 백인 청년이 저에게 다가오더니 헬스장 문 어떻게 여냐고 묻더라구요. 뭐지.싶어서 그냥 밀면 된다고 말했더니 눈빛 쓰윽 주고 가는데 아. 아. 아. 게이더 확인하러 온 거구나. 난 애가 있고 부인이 있는데 ㅋㅋ
제 친한 친구 말에 의하면 (아시안 게이) 미국 친구들이 특히 아시아 쪽 친구들을 굉장히 귀엽게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오 백만사마님 귀엽고 매력적?? 그것도 굉장히???
사실 제 매력을 숨기려고 했는데 이미 사진에 다 나와서 거짓말을 못하겠어요 ㅋㅋ. 사진 보시고 그런 얘기 나옵니까. ㅋㅋ 미국인들 눈에는 이라고 전제를 달아야죠. 그리고 그 사람 취향이 독특했을지 알 수 없어요. 제 친구 말에 의하면 펍이나 혼자 앉아 있으면 십중팔구 항상 말 걸어오는 사람이 있데요.
헬스장 문 여는 것과 그것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함에 답을 주실 수 있는 분?
핼스장 문 열면 뻔히 열리는것 다 아는데 그걸 굳이 물어보며 느끼한 눈빛 주면 당연한거 아닌가요? 게이더로 체크 한번 해보는거죠. 자기들끼리 채크하는 패턴이 있나보죠
대시댱하신거 축하드립니다.
글 제목이 "파킹장........그녀" 였으면 좋았을 텐데요.ㅎㅎ
"처음 겪는일은 아니지만"
더 무섭네요 ㅎㅎ 마성의~
첫번째로 겪었을땐 진짜 무서워서 울뻔했어요. 머리속이 하얗게되서 ...
마성의 남자셨군요 요리대장님 ㅋㅋ
그건 아니고 내가 쉬워보이나...자괴감이...
처음도 아니시라니 얼굴대장으로 닉 바꾸셔야겠네요 ㅎㅎ
왠지 로맨틱한데요 눈 흩날리는 시카고..
그래서였나?
아주 살짝 설레이더라는...
낫 투나잇이 더 마성인데요?? ㅎㅎ 그남자 오늘 밤에 주차장에서 기다리면 어쩐데요??
이분이 저희 삼촌 이심다. 저희 집안은 얼굴이 재능..... ㅋㅋㅋㅋㅋ
글쎄요. 특별한 멘트가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해에서 비롯된 거니 솔직히 말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꽤 오래전에 비슷한 경험을 한번 한 적이 있는데 상대를 배려한다고 해서 거의 같게, 오늘은 피곤하다며 둘러대니 그 표정이 너무 슬퍼 보여서, 거짓말을 보탰습니다. 어디로 가니 거기서 만날 수 있을 거라며 달래주고, 애초 계획이 거기로 가려고 했지만 일정을 바꿔서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나중엔 그런 행동이며 거짓말이 배려였던 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나서 지금까지 후회가 되더라고요. 그 후로 다시 그런 상황에 맞닥뜨리면 간단히 '노땡큐'하거나 오해를 정중하고 정확하게 설명해야 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아...너무 친절한 오하이오님....
요리대장님 한 인물 하시나봐요 ㅋㅋ
역쉬... 신성일 삘 나는 삼촌...
ㅎㅎ 제가 댓글 달려고 로그인을 할줄이야
그 친구 재밌네요 ㅎㅎ
혹시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좋은 멘트들 있으시면 좀 공유해줘요.
호흡이 곤란한 듯 기침 한 두번 하고 땀 닦는 척 하면 됩니다.
이 시국에서는 호텔에서 쫒겨날 수도 있으니 위급할 때만 쓰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기까지 댓글 다~~~ 읽고 나서야 이해했습니다.
세상에나!!!
ㅎㅎ
ㅎㅎㅎ 요리대장님 인기남. Not tonight은 좀 위험한 대답이셨습니다! 다음날 호텔 로비에서 계속 찾고 있을지도....
이 글 보니 옛날 생각 납니다. 저도 샌프란 캐스트로쪽 바에서 남미쪽 남자아이한테 대시 받아본 적 있습니다! (한 10여년 전에..) 그땐 그 동네가 어떤 동네인지 잘 몰랐습니다.
축하드립니다?
=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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