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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파블로프의 이메일 ㄷㄷㄷ

코기토 | 2020.02.13 14:34:41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한달정도 비지시즌으로 인해 70시간+ 근무를 하고있는데

 

이렇게 오래 노동을하게되면 요일감각이 사라집니다. 오늘이 화요일인지 일요일인지 가물가물.

 

회사에서는 지친 노예들을 먹이기위해 점심, 저녁과 각종 간식을 제공합니다. 이걸 전담해주시는 admin분이계십니다

 

보통 점심은 10시반, 저녁은 3시반정도에 이메일로  doordash 링크를 보내주십니다.

 

그러니까 보통 아침이나 점심이 소화되기도 전에 다음 식사를 시키는셈인데도, 이분에게서 이멜을 받으면 이제 왠지 침이 고입니다. 

 

파블로프의 이메일 실험을 하는 기분입니다. 

 

 

 

근데 이분 업무가 밥시키는거 말고도 각종 임원 비서역활도하시다보니, 가끔 엄격근엄진지한 업무관련 메일을 보내시기도 하시는데

 

밥시킬때 이멜이 오면 "아 뭐야 일얘기잖아" 하고 실망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그러다가도 가끔 이벤트성으로 케이크나 버블티사왔음!!! 이라는 메일도 날라오기때문에 (늦게가면 없음;;)

 

항상 이분이멜은 최우선으로 확인중입니다

 

 

 

아 그리고 이렇게 배달을 여러군데에서, 자주 많이 시켜먹다보면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배달사고가 발생하는데 한명혹은 몇명의 음식이 안오던가

 

다른사람이 음식을 잘못 집어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기대했던 점심혹은 저녁이 사라지면.... 세상 서럽습니다. 

 

어제도 주문했던 음식이 안왔는데 아무도 안알아주니 억울함에 눈물이 핑.. 

 

보통 밑에 스탭이 밥을 못먹으면 그냥 제밥을 주기도하는데 

 

면전에서는 쿨한척하지만 속으로는 엄청 서럽... 아   아보카도 추가한거라 엄청맛있는건뎅... 애가 알아줄까ㅜㅜ

 

칙필레나 치폴레같은데서 catering 시켰는데, 애들 먹성이좋아서 원하는 protein이 모두 없어지는걸 몇번 경험하고는

 

이멜이 오자마자 학창시절 급식실로 뛰어가듯이 conference room로 경보를 하고있는 제 추한 모습도 발견합니다.... 

 

 

회사에 오래있다보니 정신이 이상해지고 식탐만 늘어납니다. 

 

이렇게 연차에따라 복부지방만 느는 아재가되가는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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