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 내려보니 2년 전에 비해 고층빌딩도 늘고 공사로 어수선한게 도시가 그사이 커졌다 싶은.
아침 일찍 짐 하나씩 들고 일 나선 1, 2, 3호.
임무가 있던 이번 여행, 아내 짐을 내쉬빌 벨몬트대학(Belmont University)에 전달하는 것.
짐을 보관하기로한 대학 갤러리 창고에 들어서자
임무를 망각하고 작품에 한눈 팔린 아이들. 3호는 '삐꾸'로 만든 말에
1호는 자잘한 모양에 이야기가 든 그림에 준 첫 눈길.
네모난 나무에 네모난 나이테가 마냥 신기한 2호와 3호.
짐을 다 전달하고 느긋하게 작품을 보기로 하자,
한 곳, 한 작품에 몰려든 세 아이.
비디오 작품, 역시 뉴미디어 시대의 아이들 답달까
작품을 다 둘러 보고 전시장을 나와선,
대학 구경하자는 말에 전부 커내 듯 모바일 기기, 포켓몬도 잡으면서.
꽤 크고 운치있는 저택에서 시작한 대학 구경.
대학이 들어서기전 있던 170 여년 된 건물, 그때 주인은 '노예업'으로 성공한 사업가라니...
찜찜한 마음 숨기고, 노는 아이들 보면서 다스린 착잡함
저택 앞에 잘 가꾼 정원 쉼터,
저택에서 일직선으로 향해 놓인 대학 종탑
종탑에 모여 '배틀'에 몰두한 가족들 뒤로 학교 투어에 나선 예비대학생과 보호자.
정말 좋은 날씨. 영상 20 여도에 이르는 따뜻함.
걷다 어딜 앉아도 소풍이 되는 날씨.
포켓몬 게임 속 사진을 꺼내 기념 사진을 찍은 '짐'
미국 살면서 볼 일 없었던 개나리, 그리고 열린 꽃망울.
좋은 날에 개나리를 계절을 잊고, 아이들은 게임에 넋을 잊은 듯.
가끔 무리에서 떨어져 나간 3호, 액정이 안보여 그늘 찾아 가는 거라고.
한 바퀴 돌아 다시 종탑에 모여 마지막 '배틀'을 끝내고 대학 구경을 마친 가족.
따뜻하고 화사한 날씨에 두 세배는 더 아름다워 보였던 대학 풍경
호텔로 돌아와 다시 먹고 싶다는 그 집 피자를 점심으로,
오하이오 주 경계를 앞 두고 느끼는 안도감. 점심 먹고 집으로 향한 330마일(530 Km)길을,
달리며 한두번은 쉴 줄 알았는데 5시간을 '논스톱'으로 도착한 집.
짐 풀고 바로 "밥 먹자!" 논스톱 가능했던 큰 이유, 길 아닌 집에서 밥 먹겠다는 일념.
오 그 피자집 이름이 궁금하네요. 저도 5월에 내쉬빌 갈 일이 있어서요
'투부츠'( https://twoboots.com/location/nashville/ ) 입니다. 이곳이 뉴욕 뉴저지 밖에 있는 유일한 지점이더라고요.
그챦아도 아이들 봄 방학에 일본에 가려다가 코로나 사태로 접고 내쉬빌을 운전해 가려고 했었어서 포스팅을 보니 너무 반갑네요. 그다지 멀지 않는데 살지만 한번도 갈 일이 없다가 가려니 기대도 되고 해요. 호텔값이 의외로 비싸던데 다운타운쪽에 묵으셨나요?
저도 이번에 호텔이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2년 전에는 그렇게 비싸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호텔 포인트 차감도 상당히 올라간 거 같아요. 저흰 다운 타운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머물었는데, 도시가 점점 커져서 그런지 시내에 비해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학교는 언제나 일종의 경건하고 신선함을 느껴요.
논스톱 직행은 좋은 생각입니다. 저도 조금만 더 하면서 더 운전하게 되더라구요. 덕분에 여행기 잘 봤습니다.
"삐꾸"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6학년때부터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 때 기타 배우던 동네 레코드방에서 색색별 삐꾸를 사다가 분질러먹고, 장농 밑으로 들어가고 또 사고 그러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저 삐꾸로 도배된 말 조형물은 정말 화려하네요!
6학년때면 상당히 일찍 배우기 시작했네요. 상당한 고수실 것 같아요. 제가 기타를 그렇게 배우고 싶었는데 못배운게 한이라 아이들 한테 은근히 강요해 왔는데 큰 애가 다음학기 음악을 '기타'로 들어 보겠다네요. 또 다른 음악 수업엔 '락 음악의 역사'도 있고... 야튼 악기를 배우고 다루는 건 정말 부러워요.
아이들허구 함깨한 모습이 넘 보기가 좋습니다요...
늘 보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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