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하려고 문을 열얶더니, 저희 집 문에 아주 크게 붙여놨네요.
Shut the f*** up korean -_- you're so loud manghal nom a 라고요.
벙쪄서 이걸 보고 순간 머리가 멍해졌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화도 안나네요.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렇게 시끄러웠나 싶고. 기분이 참 묘하네요? 화가 났어도 한 번은 좋은 말로 할 수 있었을텐데말이죠. 내가 유럽에서 온 백인이었으면 이런 메세지 보냈을까, 코리안이라고 쓰고 찢어진 눈 이모티콘까지 그려서..... 이러려고 나한테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본건가...
코로나가 터지니까 이때다 싶어서 저런 메세지를 써서 붙인거 같은데, 기분이 많이 언짢아요. 요새 마트가면 직원들이 제 차례가 되면 숨 참거나, 억지로 불쾌한 표정 안지으려고 노력하는 거 보는것조차 너무 불편한데.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이걸 매니지먼트에 알리는것이 좋을까요? 매니지지먼트가 해 줄 수 있는 일도 없는 것 같은데. 학교에 free legal service 가 없어서 어디 물어볼데도 없고. 그냥 참고 지나가는것밖에 방법이 없을까요?친구는 그냥 무시하고 원래 살던 대로 살라는데, 이번엔 대문에 종이 붙이기지만 다음번엔 뭐가 될까약간 걱정도 돼요.
일단 저희집에에 붙여놓은 종이는 챙겨두었어요.
님 - 이건 잠정적으로 Hate Crime, 즉 인종 증오 범죄에 해당되는 아주 심각한 언행입니다. 매니지먼트는 이럴때 큰 도움이 안됩니다 (좋은게 좋다 식으로 뭉갤 가능성이 높아요..제일 좋은건 집 바꿔주는거겠지만요). 고로 사진 찍으시고 경찰에 일단 리포트해서 기록 남기시고요, 그 다음에 매니지먼트에 경찰 리포트 사실 알려주시면서 유닛 바꿔달라고 하시는게 어떨까요.
+1
+1 당장 이사하기 귀찮으시면 일단 기록이라도 남기시는게 좋겠습니다. 아랫집에서 보낸건 확실한가요? 어의없네요.
+ 그냥 넘어기면 얍잡아 보고 계속그럴겁니다. 꼭 폴리스 리포트하시고 메내지먼트에 제출하세요. 정식으로 기록을 남기는게 나중을 위해서도 좋을겁니다
아.. 생각도 못했는데 이 방법 좋네요. 심증? 만 있으신 것 같아 망설여지실지 모르겟지만 댓글에서 알려주신대로 최대한 할 수 있는 걸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엔 쪽지지만 앞으로 무슨일이 있을지 걱정되신다 하셨으니ㅠㅠ 꼭 리포트 하시고 액션을 취하시길 추천드려요. 그리고 안전 유의하시길 바랄게요. 너무 안타깝네요ㅠㅠ 저에게 일어났으면 너무너무 무서울 것 같아요..
혹시 학교 하우징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학교들 이런거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니 바로 학교에 리포트하시면 됩니다. 아랫집 사람도 학생이라면 퇴학될수 있는 사안이예요.
일단 무조건 경찰 리포트해야합니다.
로컬 경찰서 넌이머전시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Harrassment로 신고하면 될까요? 물질적 피해가 없어도 신고가 가능한지 몰랐어요.
@고나비 님 댓글처럼 이건 반론의 여지가 없는 hate crime이고 이건 일부(뉴욕) 주에선 hate crime에 기인한 일부 범죄를 테러리즘으로 규정하는만큼 일반 harassment보다 쎕니다.
헤이트 크라임은 맞는데, 이게 어떻게 테러리즘이 되죠? 민간인이 폭력을 당해야 테러리즘이 성립하는데요.
정정해주셔 감삼다
이 기사를 보고 확대해석 했나봅니다.
기사 요약: 쿠오모 주지사가 증오에 기인한 살인을 manslaughter가 아닌 domestic terrorism으로 챠지 할 수 있는 조례를 입법했다.
근데 언어폭력도 폭력....
Someone calling you a derogatory anme is not a crime. It is contitutionally protected free speech. If the comments are axxompanied by an additional criminal offense (e.g. threats, threatening behavior, or physical harm) it then becomes a crime.
이라고 나와있는데, 협박이 아니어도 해당 될까요? Manghal nom a를 구글해보니... f*** you를 의도했던거 같은데 이 정도는 협박이라도 하기도 애매한 것 같아서요. 맘같아선 당연히 신고하고 싶지만, 괜히 신고 잘못했다가 다시 타겟이이 되는건 아닌가 걱정도 되고...
근데 아랫집 사람인건 어떻게 아나요??
이사온지 얼마 안돼서 아랫집 사람밖에 이야기 나눈 사람이 없어요. 자기집 천장에 물이 샌다고 씩씩거리면서 저희 집 문두드렸고, 그때 그 과정이서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어봐서 제가 한국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지 않나요? 아랫집 사람이 자기는 붙인적없다고 발뺌 할수도 있을꺼 같아서요
저라면 오피스에 노트 보여주고 얘기해서 추가비용 없이 다른 유닛으로 바꿔달라고 할거같습니다. 오피스에서도 문제 생기고 경찰오는거 원치 않을테니 그냥 해줄수도 있을거같네요. 일단 더러워서라도 피하고 보는게..
그런데 다른 유닛으로 바꿔줘도 다시 이사하느라 시간쓰고 힘쓰는 거 자체가 피해자에게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거라, 이렇게 해결 보는건 그닥 최선은 아닌거 같습니다.
일단 경찰 리포트 꼭 하세요. 경찰 리포트 하지 않고 매니지먼트에 얘기해봤자 거기선 어떻게든 조용히 넘길 궁리만 할 겁니다.
경찰 리포트 해서 아래층 사람이 바로 체포된다거나 하진 않겎지만, 경찰이 뭔가 조사한다고 왔다갔다 하고 아래층 사람에게 가서 뭔가 물어보고 하는 거만으로도 아래층 사람은 상당히 큰 압박을 느껴서 다시는 그런짓 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같으면 이에는 이로 나갑니다
똑같이 써서 붙여주던가 아님 경찰부르고 오피스부르고 일크게 만들어야죠
좋은게 좋은거라고 넘어가다간 아무것도 해결안되더라구요
저같은경우는 층간소음때문에 한 일년싸웠네요
아.. 읽기만 해도 열 받네요. 정말 잠이 안오실거 같아요. "세상은 넓고 미친놈은 많다."더니..
저도 비슷한 경험있어요. 경찰 리포트는 그냥 증거 남길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아무리 감정적으로 위협을 느끼고 소모가 심해도 실제로 육체적으로 다치거나 그 사람이 너를 공격한거까지 정도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도와주려고 하지 않아요.(아니 포텐셜한 해함을 예상해서 도와줄수가 없대요.즉 다치고 나서야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자기네들은 일한대요)
주변에 무료 심리학상담소나 정신과 상담 비슷한데 방문해서 상담받은 증거 꼭 남겨놓으세요. 그 직원한테 이런이런 일이 있어서 (조금 과장해서라도)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우울감이 오고 트라우마 등등 무섭다 등등 하소연하시고 상담기록 받은 증거 기록해 놓으시고. 이것- 정신적 치료받고 있는것을경찰, 아파트사무소 등에 다 알리세요.
Applehead님과 같은 케이스로 마무리되었네요. 경찰 리포트 했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나.. 정신과 상담으로 기록을 남기면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일단 아파트 사무소에도 이메일 할게요.
아파트 사무실에 리포트 할게 있는데, 먼저 내 신상위협이 되는부분이라 프라이버시 보호해줄수 있는지 정식답변이 오면 얘기를 꺼내보세요. 그리고 얘기를 꺼낼때 경찰에 리포트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줄수 있냐, 내가 어떻게 조치하기 조언주냐 등등 말해보세요, 그리고 일단 영어작문은 원어민 친구나 변호사친구같은 분의 도움을 받으면 좋더 좋을텐데요. 정식 담당 변호사로서 써달라는게 아니라" 친구야 내 영어좀 봐줘" 하는것인데 그 사람이 직업이 변호사.. 이렇게요
사진찍어서 로컬 언론사에 보내는 것도 방법이예요. (이정도면 기사로 나올수도 있어요) 아니면 트위터에 올리셔도 되고요. (순식간에 퍼질수 있음)
너무 무서우시겠어요. 혹시 모르니 Blink나 Ring 같은 카메라를 하나 달아두시면 어떨까요? 카메라가 달려있는 걸 보면 그래도 한두번은 조심할 것 같고, 혹시 모르는 범죄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집에 있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서우니 얼른 경찰에게 리포트하고 집을 옮길 것 같아요. 작게 쓴 것도 아니고 크게 쓴 걸 보니 너무 무섭네요. 학교 아파트라면 이런 데 민감하니 얼른 조치해줄 겁니다.
이런 건은 소셜미디어랑 언론에 노출시키는 게 최대로 효과있습니다.
사진 찍으셔서 트위터랑 인스타그램에만 노출시켜도
사람들이 이슈 만들어 주고 판 크게 키워줍니다.
플러스로 왠만하면 요새 경찰서마다 다 트위터 계정이 있으니 친절하게(?) 경찰서 계정도 같이 공유해주시고 (Thanksful for police work 이런식으로) 담당자들 역시 그냥 소극적인 행정만을 펼치기엔 여론을 의식하게 될때 경찰서도 일처리를 제대로 하려고 할터고 그럼 상대방도 조심하게 되겠죠. 그리고 혹시라도 더 위협을 느낀다면 집 앞에 스마트 기기를 붙여놓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여러가지 조언해주신 방법들을 생각하다가 일단은 경찰에 리포트 하고, 아파트 매니저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경찰에서는 지금 상황에선 해줄 수 있는게 없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해서 일어날 경우에는 911으로 연락하라는 답을 받았고요.
코로나때문에 동양인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분위기에 편승해서 저에게 저런 메세지를 남긴것 같은데, 같은 일이 발생하면 학교에도 한 번 연락하려고 합니다. (대부분 집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저런 메세지를 받은 이유가... 아무리 생각해도 사실 이해가 잘 안가요.)
그럴 일 없어야겠지만, 혹시 상황이 악화된다면 스마트 기기 설치와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하는 것도 고려하겠습니다.
자신의 일처럼 같이 화내주시고, 다양한 조언해주신분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마음써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속상한 마음이 좀 덜하네요. 마일모아덕에 여행도 맘편히 했는데, 이런 도움과 위로도 받다니 든든하고요. 저도다음번에는 마일모아 회원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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