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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발빠른 여행기 - 이시국 호캉스: The Nines (포틀랜드 오레곤)

shilph | 2020.03.10 12:56:1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이시국에 호캉스를 다녀왔습니다. 결혼 기념일 + 이시국이 더 퍼지기 전에 숙박권도 쓸 겸 해서요.

 

작년 말에는 카테고리 6 (평수기 5만) 인데 비수기 + 포인트세이버로 35000 포인트로 나온 "메리엇 워터프론트" 에서 메리엇 숙박권으로 머물렀고, 이번에는 같은 카테고리 6이지만 평수기 가격으로 나온 The Nines (이하 나인스) 호텔에서 릿츠 칼튼으로 받은 5만 포인트 숙박권을 이용했습니다.

 

[호텔]

나인스 호텔은 포틀랜드에서 아마도 가장 유명한 고급 호텔 중 하나일 겁니다. 위치는 금싸라기 노른자 땅으로 포틀랜드 호텔 중에서 제일 좋은 위치 중 하나이며, 메리엇 럭셔리 콜렉션 답게 특이함 +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호텔 입니다. 뭐, 낡았다는 말을 잘 같다붙이면 저렇게 된다는게 함정이라면 함정

체크인은 8층 로비에서 하며, 같은 층에 유명한 스테이크 집 중 하나인 Urban Farmers 도 있습니다. 호텔은 특이하게도 아트리움 (Atrium) 뷰 방식인데, 쉽게 말해서 ㅁ 모양으로 방이 있고, 내부 중앙 공간은 뚫린 방식 입니다. 8층부터 지붕까지가 뚫린 공간으로 그 가운데에는 Urban Farmers 식당이 있고요. 그 외에는 15층에 유명한 바/식당인 "디파쳐" 가 있습니다. 

메리엇 플래티넘 이상의 등급은 웰컴 어매니티로 조식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조식은 Urban Farmers 에서 드시는건데, 인당 20불까지 총 40불의 바우쳐를 줍니다. 다만 조식 메뉴의 대부분이 20불 이하이기 때문에 공짜 음식이었지요. 다만 저희는 아이들과 함께 가서, 애들 메뉴는 따로 시켜야 했지만요. 애들 메뉴는 10불 미만으로 호텔 조식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참고로 룸차지로 돌리면 메리엇 포인트 + 카드 포인트도 받으시니 참고 하세요. (예: 사프로 식당에서 직접 결재시: 20불 = 40 UR, 동일 금액을 룸차지로 돌릴 경우: 40UR + 메리엇 포인트 200+ 포인트)

주차는 발렛 밖에 없고 가격도 약 50불이지만, 동쪽으로 두 블록 떨어진 곳에 Smart Park 은 주중에 하루 5불 이어서 그곳에 댔습니다. 이틀로 해서 10불이 나왔고요. 저번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차 옆을 누가 키 혹은 동전으로 긁었더군요 ㅠㅠ 고의가 아니면 가방이나 잠바 등으로 긁힌 것이겠지만, 마음이 참 그렇더라고요 ㅠㅠ 그래도 다른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방]

방은 기본 방을 숙박권으로 잡은 뒤에, 작년에 받은 메리엇 플래티넘 혜택으로 선택한 SNA (스위트 나잇 어워드) 를 써서 원베드 스위트룸을 받았습니다. 호텔에서도 나름 신경을 더 써줘서 클럽 (라운지) 층을 받아서 라운지도 이용 가능했고요.

방의 뷰는 아트리움 뷰로 딱히 볼만한 뷰는 없었네요. 방음은 잘 되서 식당의 소음이 들어오지도 않았네요. 그닥 큰 특징은 없는 원베드 스위트룸인데, 거실 + 방 + 화장실이 일자로 되어 있는 구조였습니다. 근데 화장실이 너무 크더군요. 샤워부스와 욕조가 있기는 했지만, 화장실이 너무 쓸데 없이 커서 아쉽더군요. 차라리 방이나 거실이 더 컸으면 좋았을텐데요.

몇가지 아쉬움이 좀 있었는데, 방 청소 상태가 조금 별로였고, 화장실 싱크대가 작고, 스테인리스 방식이라서 물소리가 좀 크더군요. 나름 이 동네 고급 호텔인데, 몇가지 터치가 아쉽더군요. 아, 방이 킹베드라 침대를 하나 더 넣어줬는데, 스프링이 너무 느껴지더군요 ㅠㅠ 애들이 자는 것이라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이런 자잘한 부분은 조금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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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외롭게 화장실을 지키는 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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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념일이니 잘 좀 부탁한다고 했더니 넣어준 스파클링 와인 하지만 정작 마시지는 못해서 이번 주중인 결혼 기념일에 마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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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서인가? 유지비를 위해서인가?

 

[라운지]

럭셔리 콜렉션은 플랫이라고 라운지 입장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클럽 층 (12층) 방을 받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합니다. 

라운지는 아침 7시인가 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합니다. 아침에는 간단한 조식, 4시 부터는 간단한 핑거푸드, 6시 반부터는 디저트가 나옵니다. 술은 제법 다양하게 (와인 4종류, 맥주 6종류) 있었는데, 라운지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부탁하면 가져다 주시는 방식이었습니다. 참고로 술은 오후 4시부터 마실 수 있다고 하고요. 술을 마음놓고 마시기 힘들더군요 ㅠㅠ 다만 라운지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이나 술을 편하게 방으로 가지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조식은 꽤 괜찮았는데 작은 테이블에 꽤 알차게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저희는 조식을 먹고 나서 라운지에 가서 못 먹었... 제가 먹방을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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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수놓은 갤러그... 비행기 두 대, 아니 세대, 아니 몇대를 붙여야 되려나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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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의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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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에 술이 아닌 애가 섞여있어!!!!! 파란애가 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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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는 제대로 된 맥주를 마십니다. 참고로 저 맥주를 마신다고 와이파이 라우터가 되는게 아닙니다. 암소소리 버드

저걸 와이파이에게 마셔서 와이파이를 꺼버리려는 유부당님들.... 화이팅?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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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조식 메뉴 갤러그 어쩔...

 

 

[기타]

동네 호캉스라 딱히 할거는 없었네요. 근처 산책 정도. 

3월은 포틀랜드 다이닝 먼스 라서 많은 식당이 33불로 3코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룹폰에서 브라질 그릴 식당이 두 명에 69불에 떠서 거기로 갔네요. 참고로 토요일 아침에 25% 할인이 떠서, 그룹폰에서 산 바우쳐를 취소하고 다시 구입했습니다. 덕분에 어른 둘 + 아이 둘 (4 & 7살)로 팁까지 해서 100불 정도에 잘 먹었네요. 이제 거기는 몇년간 안가도 될듯.... (맛이 없는건 아닌데, 뭔가 한 번 먹으면 질려요 소근소근)

아직 동네에 인종 차별 느낌은 없었습니다. 길거리가 일요일 아침치고는 조금 한산한거 정도는 있었지만요. 딱히 갈일이 없었던 파월 서점 (미국 개인 서점 중 최대 서점) 도 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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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은 맞지만 방에서 보이는 뷰가 아니라는게 함정..

 

[마무리]

전반적으로 나인스는 이 동네에서 나름 고급 호텔이기 때문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가서 그럴까요? 예상보다는 아쉬움도 컸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부티크 호텔 답게 나름의 멋이 있었고, 서비스도 딱히 흠잡을 것은 없었습니다. 1층 벨보이들은 손님이 오던 말던 관심이 없는거 정도는 불만이었지만요. 

위치가 좋기 때문에 메리엇 포인트나 릿츠칼튼/브릴리안트로 받는 숙박권이 있다면 여기도 좋을 것 같고요. 참고로 근처에 메리엇, 킴튼 호텔 두개, 힐튼 호텔 두 개도 포인트로 이용 가능합니다. 하야트 센트릭은 거리가 조금 떨어져있고요.

동네 호캉스로 가기에는 조금 애매하지만, 클럽 층을 받을 경우 라운지에서 간단하게 요기 +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은 "어른들을 위한" 호캉스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경우 수영장이 없업서 딱히 즐길게 없다는 점이 단점이네요. 조식은 호텔 조식 치고 괜찮은 가격이라는 점은 장점입니다. 다만 저녁은 Urban Farmers 가격이 싼 가격은 아니니 참고하시고요.

여행으로 온다면 위치가 아주 좋기 때문에 추천할만 합니다. 사실상 포틀랜드 다운타운의 중심부 라서 어디든지 가기 쉽다는 점이 장점이지요. 하지만 주차를 Smart Park 같은 곳에 할 경우, 테러 위험이 있으니 렌탈카 보험이 있는 카드로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줄결론: 러브라이브 보세요 포틀랜드에 놀러오세요 'ㅁ')/ 이시국에는 오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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