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저희 집은 삼층으로 된 콘도 건물의 일층인데요, 지난주 중순부터 윗집이 리모델링을 시작했습니다. ㅠㅠ
아무 공지도 없이 첫날은 한 세시간에 걸쳐 화장실을 다 (말 그대로) 때려 부수더군요. 천장 무너지는 줄... 나중에 저희 현관 앞에 세워둔 차로 던지는 (그것도 아무 말 없이 그냥 막 던져요) 쓰레기를 보니 화장실 캐비넷은 물론이고 문까지 찍어 던졌더라구요. 엄청 쿵쿵거렸지만 그냥 참았습니다.
그게 수요일 아침 이었고, 그날 밤에 문을 두드려서 하는 말이 자기네 리모델링 하는 데, 화장실 파이프가 오래되서 막히니 (어쩐지 세면대 물이 잘 안 빠지더라...) 교체하려 하는 데, 1-3층걸 한번에 다 뜯어서 바꿔야 하니 (galvanized라 그래야 한대요. 이 콘도가 1969년에 지은 거라 오래되긴 했어요. ㅠㅠ) 자기네 집 뜯었을 때 하는 게 좋지 않냐며 관 교체에 드는 비용은 (나중에 페인트까지) HOA에서 커버한다고 담주에 집에 있냐네요? 어차피 아이들 봄방학에 어디 여행갈 것도 아니라 시간만 미리 맞추면 편의는 봐 주겠지만, HOA에서 비용 커버한다는 내용을 이메일로 확실히 공지로 보내야 시작하겠다고 했고, 상대방도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금요일에 한번 더 부엌 케비넷을 뜯어 던지고 천장을 (온 집안 바닥도 바꾼다고 했어요. 층간 소음 엄청 심했는데 좀 나아지길.ㅡㅡ) 한참 두들기더니 주말을 지나 월요일인 오늘 아침까지 잠잠하네요.
문제는...
저는 캘리에 사는 데, 지금 학교도 4월 초까지 셧다운. 식당도 셧다운. 마켓도 선반이 다 비어있는 상태인데, 낯선 사람들이 2-3일을 집에 들락거려야 하는 상황이 썩 내키지 않아요. 화장실 욕조 뒷쪽 벽을 뜯어서 파이프를 꺼내고 다시 낀 후 페인트칠까지 해야 하는 작업이라 인부들이 사흘은 저희집에 들락거려야 하거든요.
이 상황에서 제가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상대는 한국사람이 아니라 알메니안인데 일하는 사람들은 영어가 거의 안되더라구요.
사실 지난 6개월 정도 윗집이 층간 소음으로 저희를 아주 많이 힘들게 해서 사이는 썩 좋지 않아요. 새벽 (12-3시 사이) 에 들어오는 (그것도 일정하지 않은 시간에) 직업 (아마 간호학과 학생이라 인턴쉽 중인듯요)인데 마룻바닥을 나무굽 내지는 또각거리는 힐을 신고 15-20분 정도 돌아다녀서 (안방 바로 머리 위에서요...) 몇번이나 "제발 밤에 방에서 신발좀 신지 말아달라"고 손편지/HOA/email/변호사 편지/HOA meeting으로 부탁을 했는데, "우리집에서 내가 신발 신고 돌아다니지도 못함?" 이러면서 밤잠을 설치게 했거든요. 참고로 윗집은 마룻바닥입니다.
당연히 인부들 집에 들어올 때 신발위에 덧신을 신던 비닐봉지를 씌우던 할텐데, 그것 말고 뭘 더 요구할 수 있을까요? 생각같아선 공사도 미루라고 하고 싶은데, 그건 윗집이 이미 자기네 집을 뜯어놓은 상태라 안될것 같구요... 윗집 이사온 이후로 부엌 싱크도 물이 잘 안내려가고 화장실 싱크대도 막히고 하더니 결국 이리 민폐를 끼치네요...
여러분의 지혜를 구합니다. ㅠㅠ
비지니스를 좀 슬러우 다운해달라고 요청은 가능한듯 하네요.
저희 주는 일단 모든 공사까지 주 차원에서 중지한다고 해서 강력하게 요청할 수 잇는것 같은데, 켈리는 찾아보니 그런것이 ㅇ벗네요.
https://www.edd.ca.gov/about_edd/coronavirus-2019.htm
한번 참고하셔서 슬러우 다운 정도 요ㅓㅇ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모든 공사까지 주정부 차원에서 중지한다면 ㄷㄷ 이네요. 차라리 안하면 몰라도 슬로우 다운은 더 오래 걸려 시간을 두고 공사하는 거라 더 나쁜 옵션 일 것 같아요.
저희 동내에도 오늘 확진자가 나왔어요. 다행히 (?) 아직 HOA에서 이메일도 안 왔고 오늘은 윗집도 공사를 안 하는 것 같으니 일단 더 두고 봐야겠네요.
계신곳도 이불밖은 위험한 것 같은데 아무쪼록 별 탈 없이 잘 지나가기를 바래 봅니다.
답변 감사해요. ^^
1969년 건물이면 윗집 리모델링 시작전에 석면/납 페인트 검사 한건지 HOA통해 문의 해 보세요.
불안해서 집 내부 벽 따기 전에 이거 좀 확실히 했으면 좋겠다고요.
같이 안 하실거면 노 하셔도 되요. -.,-;;
그리고 집도 오픈 못 한다 하시고요.
제가 노 하면 저희집 라인이 삼층까지 다 못 갈게 되는 건데, 어차피 건물이 낡아서 언젠가 갈아야 한다면 (터지기라도 하면 낭패라서요) 윗집이 갈때 한번에 하는 게 낫긴 하지요. 다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집에 사람 들이기가 꺼림직 해서요.
오늘은 비가 와서인지 공사를 안 하고 있고, (이번주 내내 비 예보가 있네요) 저희 동네도 확진자가 두명이나 나와서 당분간 더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그게 윗집에 좋은 거죠.
1, 2층한테 미리 상의도 안 하고 지네 공사 시작하면서 같이 하라고 하는게 저는 되게 예의가 없다고 샹각하거든요. 말도 안 되는 경우죠. 아마 반대면 그 집은 안 한다에 한표임다.
물론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면 와이낫
근데 그게 아니라면 님 시간 될 때 계획해서 하시는데 낫죠. 끌려가지 마시고요
베이지역이어서 락다운 걸려서 못하시면 대박인데요.
버틸 수 있을때까지 노하면서 버티겠어요. 특히 윗집이랑 사이가.안좋았으니까요.
자기네 집 뜯었을 때 하는 게 좋지 않냐며 관 교체에 드는 비용은 (나중에 페인트까지) HOA에서 커버한다고 담주에 집에 있냐네요?
>>> 관교체 다 좋은데 이걸 왜 HOA 돈으로 해요? 이거 다 HOA 회비에서 나가는 내돈인데요?!? 윗집 본인 돈으로 전부 수리하고 메꾸라고하세요!
HOA에 안해줄거라 생각됩니다.
보통 콘도 HOA 라면 그렇게 밖으로 공사쓰레기 던지고 모아둘려면 HOA 허가를 받아야 할텐데요.
그리고, 모든 HOA 허가는 기본적으로 사방 이웃들의 동의 서명이 필수일겁니다.
그런데, 사이가 별로인 이웃 공사를 왜 돕나요? ㅎㅎ
그러게 평소에 친근한 이웃이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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